네팔 지진
“네팔, 대지진 이어 전염병 예방해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사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네팔 지진과 여진의 비극은 또 다른 재앙의 전조가 될 수 있다. 다름 아닌 몬순(Monsoon), 즉 장마철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이 위생이 열악한 난민촌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는 드물게 발생하는 설사 질환이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 ‘전염병의 폭풍(storm)’이 오기 전에 국제사회는 콜레라·장티푸스·홍역·간염 등 감염 질환의 창궐을 막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콜레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창궐하는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콜레라 환자는 탈수 증세로 인해 몇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풍토성 콜레라 지역인 ‘말라위’에서는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해 20여만명이 집을 잃었다. 수재민 캠프에서는 이후 몇주 동안 콜레라가 창궐했다. 사망자들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정부, 기아자동차,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 협력기관들이 말라위 정부와 힘을 합쳐 긴급 콜레라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재민 캠프와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10만여명에게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접종했다. 특히 사용된 백신은 한국 정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스웨덴 정부 등의 지원으로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IVI가 개발한 것이다. 말라위의 발 빠른 대응 뒤에는 지난 시절 아이티와 르완다, 남수단의 뼈아픈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 특히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 후 대규모 콜레라 창궐 사태를 겪었으며, 역설적이게도 이 사태는 네팔 평화유지군의 주둔으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난 초기에 백신 접종이 실시되지 않았고, 뒤늦게 국제 구호기구들이 아이티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IT·기술·플랫폼 활용한 스마트 구호 ‘첫발’

달라진 긴급 구호 뒷얘기 코이카 단원·시민, 자발적 모금 운동 펼쳐 무인 비행기 ‘드론’ 활용한 구조 작업 등 중견단체 간 협력 통해 新방식 구호 전개 네팔에서 활동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출신 단원 85명은 지난 한 달간 똘똘 뭉쳤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 등을 통해 모금 활동을 펼쳐 800만원을 모았다. 이뿐 아니라 별도 개설한 계좌로 480만원을 모았다. 네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이 힘을 모아 1300여만원의 성금을 직접 모은 것이다. 계좌로 들어온 모금액은 네팔 지역 NGO인 ‘비욘드 네팔’에 전달돼 지진 피해가 심한 박타푸르 지역의 재건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네팔 지진 피해 긴급구호 현장을 둘러싼 새로운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코이카 전(前)단원들의 사례처럼 시민들이 직접 ‘모금가’가 되어 네팔을 돕기 위해 나선 경우가 많다. 비영리 민간단체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은 모금 활동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3000만원가량을 모았다. 품은 2006년 이래 네팔 현지 교사 교육과 지부 설립 등을 통해 네팔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품과 협력해 네팔 현지 구호 활동을 펼칠 ‘스마일백네팔’ 프로젝트팀(서윤미, 알렉스, 이율도, 최민욱) 4명은 지난달 28일부터 각자의 이름을 걸고 ‘지인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기준 목표액 500만원 중 80% 정도를 달성했다. 단체들의 긴급 구호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났다. 국제 구호 전문단체 ‘휴먼인러브’와 한국 항공촬영 전문 법인인 ‘드론프레스’가 협력한 ‘무인비행기(드론) 활용 구조색출 작업’도 그중 하나다. 띄운 드론이 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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