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조선DB
인니, 탄소저장고 ‘맹그로브’ 복원 박차… 올해만 서울시 면적 2배 크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맹그로브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는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올해만 1500㎢의 황폐화된 맹그로브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맹그로브 면적의 25%(약 3만3100㎢)를 차지하는 맹그로브 최대 보유 국가다. 인도네시아의 뒤를 잇는 브라질과 호주의 맹그로브 면적은 각각 8%, 7%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시로 2020년 말 이탄지(泥炭地) 복원청에 맹그로브 식물종을 추가해 맹그로브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맹그로브 숲 6,000㎢을 복구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49.11㎢의 맹그로브 숲이 6900억 루피아(약 575억4600만원)로 복원됐다. 맹그로브 복원 기관 담당자는 “2022년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3조2000억 루피아(약 2668억8000만원)”라며 “맹그로브 복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예산을 대폭 상승해야 한다”고 했다. 맹그로브는 흔히 지구의 ‘탄소저장고’로 불린다.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은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은 육지에 있는 열대 우림보다 4~5배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맹그로브는 각종 동물에게 서식처, 산란지를 공급하고 인간에게는 식료품, 의약품, 원자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해일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바닷물 침범을 막아준다. 하지만 최근 맹그로브는 새우 양식, 벌목, 관광지·주거지 개발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60%가 파푸아섬에 밀집돼 있는데 그 가운데 18%(약 6000㎢)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0일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대선 주요 후보를 상징하는 인형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기후단체, 대선 후보들에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촉구

청년기후단체들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20일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Plan 0)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요구는 제20대 대선을 최초의 ‘기후대선’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1순위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랜제로에는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 청년기후긴급행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은 최근 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의제 중 하나로 다뤘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고 했다. 앞서 플랜제로는 이재명, 안철수 등 대선 주요 후보들을 상대로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참여 약속을 받아냈다. 심상정 후보의 경우 기후위기 토론회를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윤석열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플랜제로는 “젊은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모든 일을 떠맡길 생각이 없다”면서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후대통령을 자처하는 후보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비판하며 그들이 직접 토론장으로 나와 전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022 딜로이트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 /딜로이트 제공
“즉각 행동으로 기후위기 대응 가능”… 글로벌 경영자, 기후 낙관론 우세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 10명 중 9명꼴로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글로벌회계기업 딜라이트는 ‘2022 딜로이트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간 21개국 2083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88%는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진행한 조사 결과보다 25%p 늘어난 수치다. 또 응답자의 79%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답했다. 해당 문항에 대한 응답도 이전 조사보다 20%p 증가했다. 딜로이트는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우려와 낙관이 공존하는 것은 지도자들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기후변화가 기업에 끼치는 영향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로 회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기후 재난으로 인한 운영의 영향(48%)’ ‘규제·정책의 불확실성(47%)’ ‘시민 사회의 압박(42%)’ 등을 꼽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변화를 묻는 문항에서는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물의 에너지 사용 효율성 증가(66%)’ ‘에너지 효율적이거나 기후친화적 기계·기술 사용(57%)’ ‘기후변화 조치 및 영향에 대한 직원 교육(57%)’ 순이었다. 푸닛 렌옌 딜로이트 CEO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제한할 시간이 아직 있을 때 비즈니스 리더의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환경정책 국민여론조사.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국민 10명 중 9명 “기후위기 정책 위해 불편 감수할 수 있다”

국민 10명 중 9명 꼴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경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체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체감’ 49.2%, ‘체감하는 편’ 40.0% 등 응답자 전체의 89.2%가 기후위기를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감수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88.5%로 집계됐다. 특히 ‘적극 감수하겠다’는 응답자도 43.6%에 달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양식 변화와 관련된 질문에도 전반적으로 긍정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채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답변이 58.2%로 ‘없다’는 답변보다 소폭 높았다. 전기·수소차로 교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교체하겠다’는 답변이 74.4%에 달했다. 다만,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원 도입으로 전기료가 인상되는 것에 대한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비동의가 55.2%로 동의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탈석탄 정책과 탈원전 정책에는 각각 응답자의 72.3%, 58.9%가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탈원전시 전기료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 52.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공장 지대에 소규모 풍력·태양광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65.5%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체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할 의향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새겨 듣고 관련 정책 수립시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미국 스타트업 에어컴퍼니(Air Company)에서 판매하는 에어 보드카(Air Vodka). 대기 중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원료로 만든 탄소중립 제품이다.
대기 중 탄소 포집해 선글라스·보드카 만든다

CCU 스타트업에 몰리는 투자금 미국의 에너지 스타트업 ‘트웰브(Twelve)’는 최근 주목받는 탄소 활용 스타트업 중 하나다. 트웰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혼합된 합성가스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합성가스는 다양한 제품의 원료가 된다. 트웰브는 지난해 미 공군과 함께 합성가스를 활용한 제트 엔진의 연료 ‘E-jet’ 생산에 성공했고,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함께 포집 탄소를 활용해 만든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 제품을 출시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포집된 탄소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을 마쳤고,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갬블(P&G)의 세제 브랜드 타이드와 탄소를 활용한 세탁 세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자적인 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Utilization)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항공기에 사용하는 연료에서부터 선글라스와 신발, 주류와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제품까지 포집된 탄소를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하며 CCU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CCU는 발전, 산업 공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른 물질로 전환해 잠재적 시장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CU 시장은 2020년 기준 28억달러(약 3조3246억원)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49억달러(약 5조821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클린테크그룹(Clean Tech Group)은 탄소 활용 스타트업에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이뤄진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트웰브는 지난해 7월 ‘카프리콘 테크놀로지 임팩트 펀드’ 등으로부터 57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니컬러스 플랜더스 트웰브 CEO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연료를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한국, 11조 예산으론 탄소중립 실현 버거울 것”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11조9000억원.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 배정한 기후위기 대응 예산이다. 특히 올해 처음 편성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예산 7조3000억원보다 63%가량 늘었다.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들의 올해 기후 예산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지난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감안하면 한국의 기후 예산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규모 예산 투입의 목적은 탄소배출량 감축이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로 했다. 독일은 49.10%, 일본 38.60%, 프랑스 39.80%다. 이를 감안해 2030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보면 한국 2억6000만t, 독일 3억6825만t, 일본 4억4776만t, 프랑스 1억2804만t 수준이다. 독일과 일본은 한국보다 각각 1.4배, 1.7배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4.19배, 3.99배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독일의 경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22년도 예산은 약 49조8930억원(37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 예산으로만 약 10조7115억원(80억유로)이 배정됐다.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은 건물, 교통 등의 인프라를 기후 친화적인 환경으로 전환하고 농업 분야의 탄소 감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기후기금(EKF)을 2022년도에 약 39조1638억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취임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KF에 약 80조4654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올해 EKF 지출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예산안 4대 기조로 ▲녹색성장전략 ▲디지털화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자녀 양육 가구 지원을 꼽았다. 이 중 탈탄소와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하는 녹색성장전략에는 약 47조5400억원 (4조4000억엔)의 예산이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의 성탄 트리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조선DB
美, 성탄 트리 귀해졌다…원인은 ‘기후위기’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22일(현지 시각) “올여름 폭염으로 미국 오리건주의 성탄 트리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는 미국 최대의 성탄 트리 품종 생산지다.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1년 중 트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성수기지만, 올해는 트리 부족으로 일부 판매업자들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장사를 접어야 했다. 오리건주에서 트리 재배 농장을 운영하는 래리 라이어슨은 올해만 나무 4500그루를 잃었다. 결국 재고 부족으로 사흘만 장을 열었다. 그는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오리건주에 성탄 트리를 구매하러 오지만, 남아 있는 트리 농장은 몇 안 된다”며 “건강하게 자라던 나무들이 시들고,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트리 공급이 적다 보니 가격도 상승했다. 오리건주 크리스마스트리재배업자협회는 트리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10%, 플라스틱 트리는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리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기후위기가 꼽힌다. 미국 국립크리스마스트리협회는 올해 여름 북미를 달군 폭염으로 북서부에서 생산되는 성탄 트리의 10%가 변색하거나 고사했다고 최근 밝혔다. 묘목은 더 심한 손해를 입었다. 묘목의 약 70%가 폭염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오리건주 퍼로 농장 소유주인 데이나 퍼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6월 건기 중에 섭씨 37.8도 넘는 폭염이 닥쳐 갓 심은 묘목이 집단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탄 트리는 노동집약적인 작물”이라며 “묘목뿐 아니라 트리를 키우는 데 들어간 노동력, 시간 등 자본을 몽땅 날렸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성탄 트리

퍼스트스트릿재단과 영국 건축 기업 아룹이 공동 연구한 ‘제4차 국가 위험 평가(The 4th National Risk Assessment)’ 보고서.
“미국 기업들, 기후위기로 내년 16조원 피해볼 것”

미국 기업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홍수 등의 피해로 내년에만 135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기후변화 피해를 연구하는 미국 퍼스트스트릿재단(FisrtStreetFoundation)은 영국 건축 기업 아룹(Arup)과 공동 연구한 ‘제4차 국가 위험 평가(The 4th National Risk Assessment)’ 보고서를 발표해 “미국 기업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로 상업용 부동산을 수리하고 교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퍼스트스트릿재단이 미국 내 약 360만 개의 상업용 건물을 분석한 결과, 현재 해안가와 인접한 약 73만개의 소매점과 사무실, 다가구 주거용 부동산이 홍수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사업장이 실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를 보게 되면 기업들의 손실이 13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퍼스트스트릿재단은 건물 피해 외에도 침수에 따른 간접적인 피해까지 더하면 미국 기업들의 손실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홍수로 인해 내년에만 310만일가량 조업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조업 차질은 생산 중단으로 이어져 기업의 피해 규모가 230억 달러(약 27조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로 기업들이 입게 되는 연간 피해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30년 뒤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169억 달러(약 20조원), 조업 차질 일수는 400만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침수 등의 피해로 인한 기업의 생산 활동이 중단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는 499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매튜 에비 퍼스트스트릿재단 전무이사는 “지역

마인드풀가드너스,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 발표

“기후위기 시대에 아름다움과 가능만을 추구하지 않고, 생태와의 공존·균형을 고려한 정원을 만들 것을 선언합니다.”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으로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마인드풀가드너스’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담은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3일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을 미적·기능적 요소로만 접근하던 지점을 반성하며, 정원 활동에 대한 생태적 접근과 탄소 저감에 필요한 실천들을 여섯 가지 선언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현재 선언에 동참한 이들은 봄봄 마을정원사 모임, 귤현동분해정원 등 14개 가드닝 모임과 개인 11명이다.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는 “해외에서는 가드닝이 대표적인 기후위기 대응책 중 하나로 꼽히지만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구체적으로 ▲주말 농장, 공원, 골목길 화분 등 대안적인 공간에서의 가드닝 ▲생물 다양성이 보존된 정원 조성 노력하기 ▲탄소 포집 능력이 뛰어난 다년생 풀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선 난 부산물과 생활 속 유기물 등으로 퇴비 만들기 ▲공동체를 꾸리고 함께 가드닝 하기 ▲지자체에 도시 내 공유지 개발을 통한 가드닝 체험 공간 확보 제언 등이 담겼다. 가드닝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적인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현재 SNS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 동참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아 대표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몸소 느끼는 일이 늘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며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에 동참해 함께 가드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WMO의 경고 “극단적인 기상현상 ‘기후 뉴노멀’ 온다”

지난 7월 11일 미국 남서부 지역에 있는 데스밸리에서 한낮 기온이 섭씨 54.4도까지 올랐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는 100여년 만에 최고 기록으로 지난 1913년 데스밸리에서 사상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 섭씨 56.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온도였다. 올여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서는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EU 에서 정한 폭우 기준은 1㎡ 면적에 시간당 25리터의 비가 내리는 걸 의미하는데, 독일·네덜란드 등에서는 최대 160리터의 비가 쏟아졌다. 독일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20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뉴노멀(New nomal·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세계비상기구(WMO)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막에 맞춰 지구 온도, 해수면상승 등의 기후 지표를 분석한 ‘2021년 기후 현황(State of Global Climate 2021)’ 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전 세계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처음으로 1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약 1.09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온도 상승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극단적 이상기후는 이제 ‘뉴노멀’이 됐다”며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등 최근 전 세계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극한 기후 현상을 제시했다. 지난 8월 그린란드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관측됐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8월 14일부터 사흘간 그린란드 대륙 빙하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G20 청소년 70% “기후변화는 세계 비상사태”…기성세대보다 인식 높아

G20(주요 20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이 성인보다 전 세계적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유엔개발계획(UNDP)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G20 국가 18세 미만 청소년 30만2000여명, 성인 38만7000여명 등 총 6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20 국민 기후 투표(The G20 Peoples’ Climate Vote)’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간주하는 청소년 응답자 비율은 70%에 달했다. 성인은 65%로 5%p 낮았다. 청소년·성인 간 인식의 폭이 가장 큰 국가는 호주와 미국으로 두 나라 모두 10%p 차이가 났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청소년보다 성인이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보는 비율이 각각 2%p, 1%p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청소년의 긍정 응답률이 성인보다 1%p 더 높았다. 캐시 플린 UNDP 기후변화전략 고문은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극심한 산불이나 무더위 같은 기후재해를 겪는 지역에서 세대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국민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가장 높았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기후변화를 세계적인 비상사태로 인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1%에 달했다. 일본은 79%의 응답률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은 74%로 집계됐다. 반면 남아메리카 지역의 기후위기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G20 중 아르헨티나가 긍정 응답률 58%로 가장 낮았고, 멕시코와 브라질도 각각 63%, 64%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G20 국민이 가장 지지하는 환경 정책으로는 ‘산림·토지 보존’이 꼽혔다. 청소년과 성인 두 집단에서 각각 59%, 5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열흘 앞 ‘COP26’, 기후위기 생존의 길 찾는다

21일 기후미디어허브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을 앞두고 기후 전문가들을 초청해 웨비나를 열었다. 오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에 앞서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아젠다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문가로는 유럽의 기후 싱크탱크인 E3G의 제니퍼 톨만 선임정책연구원, 국제 환경연구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의 자말 루지 연구원이 참석했다. 톨만 연구원은 COP26에서 논의될 핵심 안건으로 ▲각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개발도상국 기후 적응을 위해 만든 ‘녹색기후기금’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을 꼽았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논의가 우선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멕시코·브라질 같은 국가는 최근 NDC를 낮춰서 다시 발표했고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아예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트려야 하기 때문에 각 국가가 가진 격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OP26에서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녹색기후기금도 다뤄질 예정이다. 녹색기후기금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펀드다. 기후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기 위해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모아 마련했다. 톨만 연구원은 “기후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친환경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며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녹색기후기금에 돈을 추가로 투입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연기관차 퇴출, 산림 벌채 금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토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톨만 연구원은 “이전에 열린 COP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문별 방안까지 다루지는 않았지만,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만큼 이제는 세부 논의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의 NDC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8일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루지 연구원은 “한국의 NDC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발표한 NDC안을 보면 2030년 석탄 발전 비중이 20%에 달하고,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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