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상임이사 인터뷰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국내 최대 규모 개시장인 부산 구포 가축시장이 완전히 문 닫았다. 여름만 되면 개 지육으로 보신(補身)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던 곳이다. 숱한 논란에도 60년 동안 맥을 이어왔지만 옛말이 됐다. 개 도축이 전면 중단됐고, 개 지육 판매 업소도 모두 철수했다. 2016년 경기 성남 모란 개시장 폐쇄에 이어 구포 가축시장까지 빗장을 잠그면서 ‘3대 개시장’ 가운데 대구 칠성 개시장 한 곳만 남았다.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와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구포 가축시장의 퇴장을 지켜보며 “한국 동물권 운동 역사에 기록될 뜻깊은 현장“이라는 논평을 냈다. 동자연과 카라는 지난 2년간 공무원, 정치인, 시장 상인들과 끈질기게 협상해 가축시장 철폐를 이끌었다.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모란 개시장 폐쇄 때와 다르게 대화의 장 안에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희경(58) 동자연 대표, 전진경(55) 카라 상임이사와 만났다. 두 사람은 오랜 전우다. 각각 20년, 17년간 동물권 운동에 헌신하면서 뜻을 함께했다. 이날도 각자 몸담은 단체의 로고를 새긴 ‘전투복’을 나란히 입고 나왔다. 매년 100만 마리 도축…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조 대표는 각개전투하던 활동가들이 뭉쳐 동물학대방지연합을 결성한 1999년 동물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2001년에는 동물자유연대를 세워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전 이사는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의 2002년 창립 멤버다. 우리나라에서 동물권 운동이 태동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김홍신 전 국회의원이 추진한 개식용 합법화를 무산시킨 1999년경 시작됐다고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