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최승은씨 세대 차로 갈등 많고 탈선할 가능성도 높아 조부모의 양육 능력과 사회의 지속적 관심 필요 조손 가정은 지난 15년 사이에 두 배가량 급증했다. 1995년 3만5000여 가구였던 조손가정은 지난 2010년에는 6만 가구가 넘었다. 이 중 절반은 ‘부모의 이혼 및 재혼’ 때문에 조손 가정이 됐다. 부모의 가출이나 질병·사망·실직 등도 원인이다. 친부모의 대다수(65%)가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았고, 조손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59만7000원으로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49만원가량)에도 못 미친다. 직접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는 최승은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조부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나서는 데도, 아이들이 빗나가는 것을 볼 때 가장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조손세대 아동이 일반 가정에 비해 탈선이 많은 이유는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양육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승은 사회복지사는 “아이를 양육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데, 자퇴한 아이, 집을 나간 아이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경남 지역 전체 총 1245세대의 가정위탁세대를 사회복지사 3명이 담당하다 보니,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나 관리도 어렵다. “아무도 본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비행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은데, 지방의 경우 워낙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아이들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부모의 나이가 너무 고령이거나 질병들을 앓고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아이가 너무 어린 경우 어려움은 더 커진다. 최 복지사는 “조부모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아이의 수급비가 소득의 전부인 가정도 있는데, 이때는 아이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