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킴톡톡’ 앱 개발한 심상원군 폭력 당하는 위급상황서 휴대폰 꺼낼 필요없이 전원버튼 4회 연속 누르면 녹음기능 실행되고 부모·친구·선생님께 문자메시지 발송 학교 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의 31%가 자살을 생각한다. 그러나 피해자 10명 중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은 5명이 채 안 된다(2011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 폭력 실태조사). 학교 폭력을 당해도 ‘증거가 없어서’ 또는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 하기 때문이다. 심상원(17·세인트앤드루 고교 3년·사진)군이 학교 폭력을 상담·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지킴톡톡’을 개발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중2 때 친구가 학교 일진에게 맞아서 머리가 깨진 적이 있었어요. 지우개 가루를 털다가 옷에 묻혔다는 이유만으로요. 3주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는데도 학교에선 별다른 조치가 없었어요. 친구는 신고도 못 한 채 끙끙 앓기만 했어요.” 심군은 “학교 폭력과 관련된 앱을 전부 내려받아서 사용해봤지만, 신고 전화번호·주변 안전지역 위치 등 단순 안내 기능에 그치거나 앱을 실행한 뒤 해당 메뉴를 눌러야만 신고가 가능했다”며 “폭력을 당하는 긴급한 상황에 휴대전화를 꺼내서 부모나 경찰에 전화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디자인, 세부 메뉴, 실행 기능 등 앱 개발 초안을 완성한 심군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청예단에 연락했다. 청예단은 18년간 학교 폭력 예방과 치료를 위해 활동해온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차용복 청예단 나눔사업부 부장은 “심군의 자료를 보고 당장 앱을 개발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개발자를 수소문했다”고 했다. 이후 9개월에 걸쳐 완성된 것이 ‘지킴톡톡’ 앱이다. ‘지킴톡톡’의 주요 기능은 음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