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부 그 후] 사회가 품은 위기 청소년, 든든한 가족이 되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빛나(가명)양에게 산다는 건 끝 없는 터널을 통과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불우했던 가정 환경,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 산다는 게 하루하루 외롭고 버거웠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집에 불까지 질렀지만, 빛나양에게 남은 건 고통스러운 화상이었습니다. 방화범으로 체포돼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소년원을 나온 뒤에도, 사는게 막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되돌아 갈 집도, 품어줄 부모님도 없었습니다. 막막한 빛나양에게 유일하게 ‘비빌 언덕’이 되어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비행청소년’, ‘소년원 출신 청소년’이라는 딱지를 안고사는 청소년들이 사회 안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국소년보호협회’ 활동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떨어진 ‘외로운 섬’, 불우위기 청소년 ‘소년원’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나쁜 짓을 저질러 죄값을 치르는 비행 청소년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시진 않나요? 사실 ‘소년보호기관’에 가는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마음 둘곳 없이 자란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낳아준 부모의 무관심, 사회의 외면 속에서 ‘외로운 섬’이 되어 학교와 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한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온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은 훨씬 큽니다. 돌아갈 가정도 없고, 주변의 영향으로 재비행의 위험에 노출될 때도 많습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꼬리표 앞에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굳은 결심이 꺾이기도 합니다.  한국소년협회는 불우위기 청소년들이 다시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착을 지원하는 소년보호전문재단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기댈 곳 없이 자란 청소년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사회와 격리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듬어주는 ‘마지막 안전망’인 셈이죠. “우리 사회는 범죄를

[기부 그 후] 뒤늦게 꽃핀 어머니들의 학교를 응원해주세요

  ◇ 배움의 꽃 피우는 늦깎이 ‘어머니’ 학생들   힘들게 말을 꺼낸 김금자(가명)씨의 볼 위로 눈물 한 방울이 흘렀습니다. 긴 세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처음으로 입 밖에 낸 순간이었습니다. 김씨는 30년이나 일했던 정든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했습니다. 공장에서 그녀에게 작업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거절하다 끝내 정든 회사를 떠난 겁니다. “반장이 되면 매일 작업일지를 써야했어요. 차마 ‘글을 쓸 줄 모른다’고 말 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금자씨처럼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어머니’ 학생들이 모인 학교가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서울어머니학교’입니다. 40대부터 70대까지, 90여명의 어머님들이 모여 한글과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합니다. 대부분이 가난으로, 공장 여공 등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느라 초등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한글을 다 떼는 데에만 평균 3년이 걸리지만 어머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공부를 방해했습니다   “여기저기 얼룩이 남고, 하얀 칠판에 형광등이 반사돼 글자가 잘 안 보여요.”  올해로 24년 된 서울어머니학교는 어머님들의 학비와 이십 여명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대한 어머님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 애써왔지만,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말썽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모은 중고 책걸상은 높낮이가 들쭉날쭉 했습니다. 금이 간 화이트보드 칠판에는 마카 자국이 까맣게 남았고, 광택 때문에 빛 반사가 심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머님들은 칠판 글씨를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특히 금이 많이 나간 칠판 1개는 안전 상 문제로도 교체가 시급한 상황. 서울어머니학교는 오래된 학교 물품의 교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총 625명 네티즌들의 귀한 후원의 손길로, 칠판 1개를 새로 교체하고 56세트의 새 책걸상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감펀딩] “함께 살 새 집 지어질 날 올까요”…은평재활원 50명 장애인들의 기다림

“저요? 하루 종일 휠체어에만 있는데….” 평소에 무얼 하며 노느냐고 묻자, 이승연(가명·15)군이 미소와 함께 답했다. 이군은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퇴화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한때 뜀박질을 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병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아예 걸을 수 없게 됐다. 근이영양증은 심장 근육에까지 진행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고, 20세 이후로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병이다. “안타깝죠. 한창 꿈 많을 시기인데 자기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으니까요. 나중에 요리사가 돼서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다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제 못 하잖아요’ 하더라고요.”(이보라 사회복지사) 이군은 현재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서울 은평구 은평재활원에서 생활한다. 어릴 적 부모와 분리돼 일반 아동시설에서 지내다 지적·지체 장애 증세로 2011년 이곳에 왔다. 이군을 돌보는 이보라 사회복지사는 “친구들처럼 ‘춤을 배우고 싶어요’, ‘빵 만드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어요’ 하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앉아서 할 수 있는 일로 꿈이 바뀌더라”며 “옆에서 응원해줘도 자신이 이미 꿈을 포기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이군에게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다. 재활원의 또래 친구들과 같은 방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원래 지내던 재활원 건물이 2014년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3년 전부터 50명 원생이 아파트 1곳과 빌라 2곳에 떨어져 살게 됐기 때문이다. 또래들이 지내는 5층 빌라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군 혼자만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서 중년배 형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수현 은평재활원 팀장은 “또래 친구들이 낮에 치료를 받으러 들렀다가도 저녁이 되면 각자 숙소로 가버리기

커피 축제 만난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 국민 투표 거친 6팀 공연 펼쳐

문화체육관광부 우리 함께 캠페인 공중에서 몸을 휙 돌자 세일러문이 변신하는 듯한 쇼가 펼쳐졌다. 중학교 3학년부터 30대까지 치어리딩이 좋아 모인 동호회 ‘더 비스트’의 치어리더 공연. 더 비스트는 학생과 일반인, 응원단 출신 등 30명 규모의 치어리딩 팀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난도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에서 치어리딩 전용 체육관도 없고 빌리기도 쉽지 않아요. 많은 사람이 접하기 어려운데 쉽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년부터 폴란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치어리딩이 주 종목으로 지정됐고, 10년 안으로 올림픽 주 종목이 될 겁니다.”(김성민·28·프리랜서 치어리딩 강사)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이들이 선 무대는 올해로 9년째 진행 중인 강릉커피축제. ‘더비스트’팀은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이하 문나춤)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치어리딩을 알리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나춤 캠페인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우리 함께 캠페인’ 세 가지 테마 중 하나로, 중소 규모의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젝트를 발굴해 육성하고,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즐길 기회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문화 축제와 협업, 2018 동계올림픽을 붐업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강릉커피축제’와 함께했다. 강릉 무대에 서기까지 참가 팀들은 몇 차례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총 101개 팀 중 1차 선정된 20팀 중에서 네이버(해피빈) 온라인 국민 투표와 전문 심의를 통과한 단체 중 6팀만이 무대에 섰다. 이날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팀인 ‘팀 퍼니스트’. 신사 2명이 나와 아무 대사 없이 저글링을 하고 상황극을 펼쳤다. 14년 전부터 광대 2명으로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⑨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9강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본부장   모금은 친구에게 돈을 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 꺼내는 일조차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조직에게 모금은 떨쳐낼 수 없는 숙명 같은 일입니다. 각 기관에 맞는 모금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효진 모금본부장은 수강생들의 소속기관에 맞춰 모금 설계부터 리스크까지 전반적인 모금 기획과 실행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Q1. 모금을 설계할 때 염두에 둬야할 사항들은 무엇인가요? 우선 염두에 둘 것은 ‘모금의 황금 비율’입니다. 이 비율은 ‘2:8의 원칙’으로도 불리는데요, ‘전체 기부자 20%가 전체 모금액의 80%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 어느 기관이나 이런 룰을 가지고 있지요. 각 기관의 모금 용량(capacity)은 모금액 상위 기관의 모금액에 곱하기 10을 하면 산출된다고 합니다. 모금 구조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금은 고액기부, 중‧소액기부, 소액기부로 나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모금 목표 1000만원을 달성하기 위해 ‘1만 원짜리 티켓을 1000장 팔자’는 전략을 세운다면, ‘중‧소액 기부만으로 모금을 하겠다’는 한 셈이 되죠.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00원’이라고 합니다. 1만원을 내기도 힘들고, 1000장이라는 많은 숫자만큼 파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100만 원짜리 표 3장, 50만 원짜리 10장, 1만 원짜리 몇 장, 1000원짜리 대부분’과 같은 식으로 전략을 짜야합니다. 각 모금의 난이도와 단체의 역량을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⑧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

8강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김병기 사단법인 아이들과미래 실장   우리나라 모금 시장 중 기업 기부금은 약 5조, 개인 기부금은 약 8조라고 합니다. 언뜻 보면 개인 기부금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8조 중 5조가 종교 기부금이기에, 사실상 기부금 규모는 기업이 가장 크지요. 이렇듯 기업은 비영리단체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루기 위해선 기업의 CSR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기업의 CSR 동향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경영전략실 실장이자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에서 IT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병기 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들의 CSR 동향부터 성공적인 협력 비결까지, 샅샅이 알려 드립니다. Q1.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은 물론 사회공헌 전체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금을 더 걷어들여 공공의 목적에 더 쓰겠다고 했는데요. 바로 ‘큰 정부’를 표방한 것이지요. 더욱이 정부가 기업 사회공헌, 모금시장, 제3섹터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함에 따라 각 섹터별 사회공헌 동향도 격변의 흐름 속에 있답니다. 섹터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2섹터인 기업은 보다 재무 투명성은 물론 ‘사회공헌’에 대한 책무도 강해질 것입니다. 지난 1월 정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일명 외감법)’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로 개정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언뜻 보면 ‘등’자만 더 들어간 걸로 보이지만, 사실 큰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식회사만이 재무 상태표나 사업실적 등을 다 공시해야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⑦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

7강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모금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야 신규 후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단체와 같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입니다. IT 첨단 기술이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모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김민창 이사가 설명합니다. Q1. 마케팅 테크놀로지(이하 테크)라는 게 무엇인가요? 마케팅 또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가지 IT 기술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는 마케팅 테크라고 부릅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죠? 수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들을 모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게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어제 구매했던 혹은 구매하려고 찾아봤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너 광고예요. 이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광고 또한 마케팅 테크 중 하나죠.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한달간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사람의 수를 내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마케팅 테크이고요. 제가 이사로 있는 브릭투웍스는 이런 IT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마케팅, 모금 등의 전략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릭트웍스는 ‘도너스’라는 모금 성과 솔루션이 있는데요. 저는 ‘도너스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⑥ 기부자 마음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의 모든 것

6강 기부자 마음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의 A-Z조성아 네이버 해피빈 팀장   매해 비영리단체의 가장 큰 숙제이자 고민은 바로 모금입니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모금환경 또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영리 실무진들은  후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매일같이 고민하죠. 이에 조성아 네이버 해피빈 팀장은 ‘펀딩에도 분명한 메시지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례자에 대한 깊이 있는 취재는 물론 후원 후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는 등의 철저함이 수반되어야 후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죠. 국내 모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 해피빈의 조성아 팀장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을 알려드립니다. Q1. 비영리 단체의 모금 담당자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했던 모금 방법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부터 모바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펀딩할 수 있는 창구가 늘었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어떤 모금 방식을 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혹시 펀딩 방식에 따라 단체가 취해야 할 전략도 달라질까요?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펀딩의 종류가 참 다양하죠? 우리가 흔히 아는 단체 자체의 온라인 모금, 크라우드펀딩, 스토리펀딩 등등…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모금 방식이 도움이 필요한 사례자나 사업에 관한 스토리를 올리고 온라인 상의 다수의 후원자들로부터 후원금을 조달 받고 있지 않나요? 차이는 이것을 단체가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하느냐 혹은 외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성공의 요인은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⑤ NGO·NPO의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 전략

5강 NGO·NPO의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 전략홍영표 MNG SCENE PD   이제 하루 만에 정치인 패러디 영상으로 가방까지 판매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비디오 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비영리단체는 동영상을 활용해 어떤 홍보 전략을 펼칠 수 있을까요? 홍영표 MNG SCENE PD는 직접 기획한 풍부한 동영상 사례들과, 비영리 홍보와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영역을 짚어줬습니다. Q1. PD님이 참여했던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 사례들이 궁금합니다. ①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MV 첫 영상은, 가수 어반자카파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당시 사전홍보를 위해 다양한 일을 했어요. 팀에서 가장 유명한 조현아씨의 노래방 라이브 영상을 짧게 만들어 올렸고, 지금껏 불렀던 노래들의 가사집으로 기대감을 올렸습니다. 배우 유승호와 모델 이호정을 주인공으로 섭외했는데, 각 인물별로 정말 궁금하게 짧은 티저 영상도 만들었죠. 반면에 본편은 ‘무조건 단순하게 만들자’였습니다. 관객한테도 해석의 여지를 주자는 생각에 굉장히 단순하게 찍고 뮤직비디오를 공개 했죠. 그러니 굉장히 큰 반향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 여자를 애초에 안 사랑했던 거냐, 아니면 사랑했다가 싸운거냐’, ‘그러면 저 낯선 여자랑 눈이 마주친 건 저 여자가 옛날 여자 친구다’부터 시작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더니, 나중에 뮤직비디오를 해석하는 동영상 콘텐츠까지 나왔습니다. 그 후에는 온종일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봤습니다. 댓글을 누가 다는지, 악플이 달리면 반성하고, 다음에는 이런 장면을 어떻게 할 지 고민했습니다. 그때그때 누가 이 영상을 봤고, 누가 영상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④ Be The Only One 컨텐츠 전략

4강 Be The Only One 컨텐츠 전략이웅구 체인지그라운드 대표   비영리단체가 만드는 아이템과 서비스에는 굉장히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 즉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에 따라 홍보의 성과는 천지차이로 갈립니다. 특히 SNS가 대두되면서 다양한 홍보 채널 관리부터 컨텐츠 직접 제작까지 단체들이 대응하고 고민할 부분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웅구 체인지그라운드 대표는 모든 비영리단체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Only One 컨텐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강생들이 만든 카드뉴스에 대한 세세한 피드백, 그리고 효과적인 컨텐츠를 만드는 TIP도 함께 공개합니다. Q1. 카드뉴스를 만들 때 명심해야할 포인트는 무엇이 있습니까? 우선,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언어로 단순하고 심플하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뉴스에는 글자와 이미지가 병행되기 때문에 과도한 효과는 지양해야 합니다. 카드뉴스에 수치를 넣는 것도 굉장히 좋은 포인트입니다. 볼드체나 폰트 사이즈를 키우는 등 효과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에 쓰였는지 한 번 점검해보면 좋습니다. 주제는 단 하나면 좋습니다. 저희는 350여 개의 카드뉴스를 만들고 페이스북 애널리틱스로 전수 분석을 하는데, 통계상으로도 Simple is the best, 즉 ‘심플’한 게 제일 좋습니다. 비영리단체들은 조직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감이 너무 크다 보니까 하는 일들을 전부 다 싣는 경우가 있습니다. 좀 더 과감하게 쳐내고 정말 전달하고자 하는 카드뉴스 핵심, 그 스토리 하나를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두 번째 이야기를 담고 싶으면 하나 더 만들면 됩니다. 폰트의 비율이나 위치는 일정하게 고정된 위치에 두는 게 안전합니다. 처음에 연습 상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③ 스토리텔링 기획보도의 모든 것

3강 스토리텔링 기획보도의 모든 것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의 중요성입니다. 어떤 정보든, 어떤 글이든 훌륭한 콘텐츠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마련입니다. 후원자를 향한 메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영리단체가 가진 수많은 모금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홍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홍보의 기본은 우리 조직의 아이덴티티(Identity), 브랜딩(Branding), 포지셔닝(Positioning)을 잡는 것입니다. 박란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후원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기획 보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Q1. 좋은 글쓰기란 무엇인가요?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이젠 온라인 모바일 시대이기 때문에 쉽게 읽히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간결하게 핵심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언론사에선 수많은 정보를 짧은 텍스트 안에 넣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신문 지면, 방송 분량이 한정돼있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궁금해할만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고 쉽게 쓰는 것이 기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입니다. 여러분들이 글을 못쓴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누구도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정보를 전부 담고 있는 글이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순 없습니다. 대다수 비영리단체의 보도자료를 보면, 단체가 하고 싶은 모든 콘텐츠를 전부 집어넣습니다. 반면, 기자들은 독자들이 가장 관심있어할 만한 콘텐츠들을 뽑아내서 담습니다. 광고(Advertisng)와 PR(Public Relation)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광고는 ‘우리는 좋은 회사’라고 직접 이야기하는 걸 말합니다. 돈을 내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전부 담는게 광고입니다. 반면 PR은 제3자가 ‘좋은 회사’라고 설명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② 소규모 NPO가 할 수 있는 모금마케팅 A -Z

2강 소규모 NPO가 할 수 있는 모금마케팅 A -Z 이요셉 빈손채움재단 사무총장   비영리단체별 경쟁이 심해지면서, 모금의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정기 후원 중심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소액모금부터 고액기부 혹은 유산기부와 같은 초고액모금까지 형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에서 모금마케팅을 오래 진행해왔고, 빈손채움이라는 소규모 재단에서 직접 모금을 진행해온 이요셉 전 사무총장을 통해, 모금에 관한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Q1. 대형 비영리단체에서 모금기획 및 실행, 홍보대사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갓 창립한 소규모 비영리단체의 모금실무도 직접 진행했는데 차이가 있으셨나요? 3년 전 소규모 NGO에서 일하면서 A부터 Z까지 진행해보면서, 진짜 자기 실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느끼게 됐어요. 혹시 기회가 되면 크라우드펀딩을 본인이 직접 한번 실행해 보세요. 자기 개인의 프로젝트도 좋고, 아니면 법인의 프로젝트를 해봐도 상관없어요. 그걸 해보면 ‘내 실력이 이 정도이구나, 내 네트워크가 이 정도였구나, 지금까지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내 실력은 몇 %이고, 팀원들 실력은 몇 %였는지’ 이런 게 정확하게 드러납니다. Q2. 오랜 기간 모금을 해오면서 내린 본인만의 ‘모금에 대한 정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흔히 ‘모금이 어느 정도 될까’를 많이 고민하죠. 모금을 한자로 풀어보면, 금액을 모으는 것이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전적인 것’에 대해 한정지어 생각해요. 하지만 단순하게 돈만 모을 것인지, 환경이나 사람도 포함시킬 것인지에 따라 모금프로젝트의 방향이 많이 달라집니다. 메이저 NGO들이 하는 모금 중에 대놓고 ‘여러분, 이 프로젝트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 게 많습니다. 대부분 사람을 모집해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