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권 보호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 국내 처음 나와

얼마 전, 에티오피아 시골 마을에 사는 한 아동은 국내 A방송사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았다. 소·염소 등 가축들이 이용하는 연못의 더러운 물을 먹도록 강요당한 것. “먹기 싫다”며 거부하는 아동에게 A방송사는 “식수시설이 필요한 상황을 알려야 한다”며 촬영을 강행했다. 인터뷰 중엔 “눈물을 흘리라”고 요구하고, 아동이 울지 않자 직접 꼬집어 눈물을 흘리게 했다.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발생한 실제 사례다. 모금을 위한 영상이 되레 아동의 인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국내 국제구호개발 NGO들은 지난 15일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펴냈다. 아동 인권과 관련된 최초의 미디어 가이드라인이다. 기자, PD, 비영리단체 실무자, 기업의 대외홍보 담당자, 해외 자원봉사자 등 아동 관련 취재·홍보·모금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이 그 대상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사진 촬영 시 대상의 눈높이에서 찍을 것 ▲촬영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촬영을 중단할 것 ▲평소 하지 않는 일을 연출하지 말 것 ▲촬영을 위해 아동을 의도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지 말 것 ▲대중들로 하여금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보도는 지양할 것 ▲현장에서 촬영한 이미지나 영상을 동의 없이 개인 SNS에 올리지 말 것 ▲가명 처리를 원칙으로 할 것 등 34가지 세부 사항이 담겨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위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코피드(KOFID), 프렌드아시아 등 5개 단체가 6개월 동안 논의를 거쳤다.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관계자 서약서, 아동 인터뷰 동의서 양식, 보도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포함시켰다. 전지은 KCOC 정책센터 담당자는 “올해

튼튼한 중간 리더 길러내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입학식

지난 17일, 비영리 분야 중간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입학식이 열렸다. ‘비영리 리더 스쿨’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이 함께 공익 분야 인재를 키우고자 기획한 선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서류심사와 전화 면접을 거쳐 선발된 22명의 수강생은 매주 수요일마다 12주 동안 경영 전략·PR·마케팅·설득 커뮤니케이션 등 강의와 워크숍을 결합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동그라미재단 성광제 이사장은 “비영리 종사자들은 다른 이들의 필요를 채우느라 정작 본인을 채우는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면서 “개인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수강생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재충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늦더라도 스스로 일어서도록… 기술 교육으로 저개발국 돕는다

변화하는 국제개발협력 현장 에이에이알재팬, 미얀마서 장애인 직업 교육 협동조합 모델 도입해 미용실·잡화점 등 운영 코이카·YMCA 등 동티모르서 빈곤 퇴치 사업 커피 가공장·카페 설립해 1년 만에 재정 자립 주민 간 불신… 공동체 교육 등 기반 마련해야 ‘Tailor'(재단사)라고 쓰인 문틈 사이로 수북이 쌓인 헝겊들이 보였다. 울긋불긋한 지갑과 손가방, 옷가지 같은 것들이다. “미얀마는 ‘론지(Longyi·치마처럼 입는 미얀마의 전통의상)’ 같은 걸 직접 해 입어요. 봉제 옷감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 클래스의 인기가 가장 높아요.” 요사쿠 오시로(29·Yosaku Oshiro) ‘에이에이알 재팬(AAR·Association for Aid and Relief japan)’ 코디네이터의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이곳은 14년 전 미얀마의 태풍 피해를 돕기 위해 ‘양곤(Yangon)’시(市)에 들어온 일본의 긴급구호단체다. 당시 미얀마의 많은 장애인이 직업 없이 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아예 눌러앉아 미얀마 장애인의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미용·재봉 교실에 2009년 컴퓨터 수업까지 추가하며, 지금까지 1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요사쿠 코디네이터는 “미얀마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낮고, 도로·건물 등의 접근성도 떨어져 열심히 일을 배워도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었다”고 한다. 2010년 무렵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던 ‘협동조합’ 모델을 들여오면서부터다. 이 단체는 직업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 ‘셀프헬프그룹(SHG·자조모임)’을 만들게 하고,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공간이나 인력,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했다. 총 18개의 마을 그룹이 만들어졌는데, 그중 9개 그룹에서 현재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요사쿠 코디네이터는 “장애인들이 모여 미용실을 오픈하기도 하고, 봉제업체나 잡화점을 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제개발협력,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지원 체제 안 바뀌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영원한 ‘庶子(서자)’

조선시대는 아니지만, 지금도 대한민국엔 ‘적자’와 ‘서자’가 있습니다. 보조금을 36억원 횡령한 ㈔한국경제교육협회는 청소년 경제 교육을 장려한다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기재부로부터 268억원의 예산을 받았습니다. 설립된 이듬해인 2009년 ‘경제교육지원법’이 만들어져 경제 교육 실시 단체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자’ 단체가 우리 사회에는 한두 곳이 아닙니다. 취약 계층 아동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림스타트센터’는 2008년 생긴 후 3년 만에 130개로 늘었고, 현재 220곳에 달합니다. 기관당 3억원씩 658억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서자’입니다. 정부가 아동 학대 문제를 인식하기도 훨씬 전인 1996년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아동학대상담센터를 운영해오며 이 불쌍한 아이들을 보살폈습니다. 1998년 충격적인 ‘영훈이 사건'(영훈이 누나는 부모에게 맞다가 숨진 후 암매장됐고, 영훈이 또한 심하게 맞은 상태로 발견됨)으로 2000년 아동복지법이 만들어져 아동 학대에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50곳뿐이고, 가해자로부터 위협당하는 상담원 신분은 보호받지도 못하며, 기관 운영 예산은 민간단체와 지자체가 분담합니다. 출생 신분이 관(官) 주도가 아닌, 민(民)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내년 예산안 뚜껑을 열어보고, 전국의 아동보호전문기관들이 떠들썩합니다. “더 이상 민간은 아동 학대 문제에서 손을 떼고 아예 국가에 운영권을 반납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 있는지 말입니다. 357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공무원이 모두 쓰기란 불가능합니다. 공무원은 이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민간단체에 위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성공하면 ‘민관 협력’의 롤모델이 되고, 실패하면 ‘보조금 빼먹는 민간단체 세금 도둑들’이 됩니다.

‘함께’를 꿈꾸는 이들은 오늘도 달립니다

성수동 사람들 “5년 전부터 성수동에 살았는데, 녹색공유센터엔 처음 와봐요. 이쪽은 후미진 곳이었거든요. 예전에는 ‘성수동’ 하면 공단밖에 없었는데 작년부터는 활기가 느껴지네요.” 지난 20일 토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실 ‘녹색공유센터’를 찾은 동네 주민 강현이(29)씨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강씨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매달 한 번씩 여는 ‘맛있는 숲’ 행사 참여차 이곳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숲에서 난 재료를 가지고 도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셜 다이닝(음식을 먹으며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만남)’이다. 이날 메뉴는 강원도 감자 옹심이. 분홍색 강판에 감자 갈리는 소리와 함께, 9명의 수다 소리도 퍼져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 문화를 확산하는 공익 단체다. 15명의 직원은 사무실 앞마당에 온 동네를 뒤져서 모은 2L짜리 페트병으로 온실을 만들기도 하고, 텃밭에는 고추, 오이 등 채소도 키운다. 지난해부터는 ‘성수동 동네 꽃축제’를 기획하면서, 지역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정원 도구와 공정무역 커피 등을 판매하는 오고가게, 숲해설가 전문 과정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숲자라미’ 또한 도보로 1~3분 거리에 위치한 파트너 기관이다. ◇성수동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지구를 품는 사람들 ‘당신이 먹는 건망고가 필리핀 여자아이들을 성매매 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2012년 6월, 성수동에 자리 잡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이야기가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공정무역 회사다. 필리핀 망고, 베트남 캐슈넛과 홍차 등을 공정무역 업체로부터 수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이 돈은 아시아 일대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기부되거나 영세 농가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농사를 짓도록 돕는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성수동 주민에겐

큰맘 먹고 하던 기부·봉사활동… 취미를 더하니 즐거움이 두 배

삼성그룹 임직원, 538개 재능기부 봉사단서 활동 스킨스쿠버동호회, 섬 해역 해양 정화 활동 배드민턴동호회, 장애인과 함께 훈련하고 시합 법률·의료 등 전문직 재능기부도 꾸준히 이뤄져 기업마다 사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고민하는 가운데, 스킨스쿠버·음악·사진·춤·스포츠 등을 활용한 ‘동호회 봉사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은 재능기부 봉사단만 그룹 내 538개에 달한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일모직 스킨스쿠버 동호회’가 그중 하나다. 아름다운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 1995년 처음 뭉쳤던 이들은 최근 거문도, 오동도, 백도 인근 해역을 돌며 해양 정화 활동을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테크윈 아름다운소리봉사단’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매년 10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데, 소아암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동을 위해선 특별 모금공연을 펼친다. ‘삼성전자 사진동호회’는 아동복지시설의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의 사진을 찍어 무료로 앨범을 제작해 준다. 자매 결연을 하고 있는 농촌 마을의 특산물과 주변 관광지를 촬영해 홍보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SDI 배드민턴 동호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체육’에 앞장선다. 동호회원 40여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장애인들과 함께 훈련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좌식 배드민턴(장애인을 위해 않아서 하는 배드민턴 시합)’을 펼치며 눈높이를 맞춘다. ‘삼성SDS 경기댄스동호회’는 2011년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정신지체 장애인생활시설 ‘예가원’을 찾아 장애 아동의 재활을 위한 댄스 교실을 열고 있다. 한편 전문성을 무기로 한 재능기부 활동도 많다. 2006년, 삼성그룹 내 25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해

[희망 허브] “학원은 꿈도 못 꿨는데… 형·누나들 덕분에 자신감 생겼어요”

삼성 드림클래스 3년을 돌아보다 농어촌·소외 계층 학생에 배움 기회 제공···2012년 시작, 작년까지 중학생 3만여명 참여 지역 특성 고려해 주말교실, 방학캠프 형태로 진행 과학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 190여명 진학 고교 진학 후에도 학업 전념하도록 장학금 지원 “섬마을에 고립돼 살다 보니, 꿈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어요.” 하수영(14·추자중 2년)양은 제주도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 ‘추자도’에 산다. 부모님은 조그만 통통배 한 척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지만, 하양은 동물에 관심이 더 많다. 동물사육사가 되고 싶은 하양에겐 정보도 없고, 공부도 부족하기만 하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고지수(14·파주 법원여중 2년)양도 학원은 언감생심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버지가 파주 전방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에 사는 김용준(14·황산중 2년)군은 “외진 시골 마을이라 젊은 사람들보단, 외롭고 힘든 노인들을 자주 접한다”며 “나중에 의사가 돼서 그런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려대·연세대(송도)·충남대·전남대·부산대 등 10개 대학에서 열린 ‘2014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모인 중학생들 이야기다. 이 3000명은 섬마을이나 읍·면·산간 지역에 사는 중학생들로, 지난 7월 25일부터 3주 동안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공부 멘토링’이다. 중학생들은 3주간 대학에서 합숙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공부했다. 다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쟁쟁한 대학생 언니·오빠 1000명으로부터 개별 과외에 가까운 도움을 받았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 반을 이뤘고, 여름캠프가 끝나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 학습법 특강도 받았다.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드림클래스를 위한 열정樂서,

사회공헌 이슈 분석·사례 공유…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

올해는 초고속 성장 이면에 방치돼왔던 대한민국 사회의 아픈 상처들이 유독 도드라진 한 해였습니다. 사회 양극화에 따른 신(新)사회 약자층이 늘어나고,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내외의 불경기가 지속되며 경영 위기에 따른 기업 사회공헌 전략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4년 사회공헌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2015년 사회공헌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특히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간담회와 함께 ‘예술과의 만남’을 통한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선착순 20명으로 한정된 자리인 만큼, 관심이 있는 기업 관계자 여러분은 서둘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4년 9월 26일(금) 16시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130 예술가의 집 세미나실2 ▲간담회 내용 1부) 2015년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신(新)사회문제 이슈 분석 2부) 예술과의 만남 ▲주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70-4616-0665(이메일 good_rest @arcon.or.kr) ▲2차, 3차 사회공헌 간담회(예정) 10월 22일 ‘고객과 직원 참여 높이는 사회공헌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전략’ 10월 30일 ‘선진국 Top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 분석'(임원 대상)

[공익뉴스 브리핑] 아쇼카 한국·한국베링거인겔하임…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프로젝트 모집

아쇼카 한국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Making More Health-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프로젝트’의 공모를 26일까지 진행한다. ‘Making More Health’는 헬스케어 분야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베링거인겔하임의 국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아쇼카 한국 블로그(http://ashokakorea.blog.me)에서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제출은 26일까지며 이후 서류 심사 및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문의 02-737-6977

[미래 Talk!] 기댈 곳 없는 장애 가족에 손 내민 기업 임직원들

정해진(20)양은 올해 서라벌대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세 살 어린 나이에 양측성 방광요관역류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은 정양은 일곱 살부터 소변 배출을 도와주는 카테터(Catheter)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 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아버지도 2급 신장 장애를 앓고 있어 대학 진학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의 삶은 2010년 LG유플러스의 장애 가정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인 ‘두드림U+요술통장’ 멘티에 선정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본인한테 장애가 있거나 부모님에게 장애가 있는 차상위계층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에 진학할 때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게 목표입니다. 청소년 가정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청소년과 1:1로 매칭된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가 같은 금액을 적립하고, 회사가 해당 금액의 3배 이상을 함께 적립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학생들은 약 600만원에 이르는 종잣돈을 받게 됩니다. 정양도 한 푼 한 푼 모아 마침내 올해 서라벌대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해 적립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양이 꿈을 펼치기도 전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아버지의 장애를 유전적으로 이어받아 최근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다행히 서울대병원에서 겨우 투석 없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정기적으로 서울에 올라와 2~3일씩 입원하고 약물치료를 받다 보니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LG유플러스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임직원 1882명(전체의 28%)이 십시일반 참여해 조성한 ‘U+천원의사랑’ 기금을 해진양의 입원 치료비로 선뜻 내놓은 것입니다. 이 기금은 임직원이 1000원 이상의 기부 금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하면 매월 급여에서 이

일자리 창출 많은 코웨이·풍산… 우수 공헌 기업 되다

중견·중소기업 국가·사회 공헌 조사해보니쌍 용차·여천NCC, 매출·수출액 높고 SK인천석유화학, 시설투자 많이 해 많은 기업이 기부에 소극적 산업별 대기업과 임금 격차도 심해 “기업 성장 위해 수출 방안도 모색해야” ‘지난해 전체 기업체 48만372개 중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집단 1690개가 국가 전체 매출액의 41.7%(1698조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의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내용이다. 한국 경제의 대기업 의존 현상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14 중소·중견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평가를 실시, 10대 산업별로 상호출자 제한 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 및 소기업의 공헌 정도를 분석했다. 이종천(숭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온 중소·중견기업의 공헌을 제대로 측정하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높이기 위해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제공한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매출액 ▲수출액 ▲인건비 ▲고용인원 ▲법인세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기부금의 8개 영역을 조사했다. ◇매출과 수출 상위기업은 ‘쌍용자동차’와 ‘여천NCC’,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곳은 ‘SK인천석유화학’ 항목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수출을 포함한 가치창출 및 외화가득 부문에서 일반인과 전문가가 높이 평가한 기업으로는 쌍용자동차와 여천NCC가 선정됐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작년 한 해 매출 및 수출액은 무려 5조749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편 국제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을 아끼지 않은 중견기업들의 국가경쟁력 공헌도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 해 동안 SK인천석유화학은 총 5938억원의 비용을

[알립니다]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 캠페인’ 참여 기업 모집

오는 10월부터 진행되는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 캠페인’의 참여 기업을 모집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캠페인은 기업 사무 공간의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실제 절약한 성과를 복지시설에 에너지 기부(태양광 패널·절수기) 형태로 지원하는 활동으로, 기업의 에너지 절약 풍토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참여 기업은 에너지 소셜 벤처기업인 ‘에너지 히어로’ ‘워터팜’ 등과 함께 약 2개월간의 진단 및 컨설팅, 절약 캠페인 활동에 동참하게 되며, 활동 내용과 성과를 바탕으로 12월 초 ‘그린오피스 포럼'(가칭)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절약 등 환경 CSR에 관심 많은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주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서울시 에 너지시민협력반 ▲모집 대상: 서울시 소재 기업 및 기업 재단 ▲신청마감: 9월 26일(금)까지 ▲캠페인 참여 기간: 10월~11월 말(12월 초 성과 및 사례 발표회 개최) ▲문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02)725-5521, sun2ji@chosun.com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 02)2133-3717, shy1533@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