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버려진 제품에 숨결을 불어넣는 해외 업사이클링 기업들

전 세계 250개 업사이클링 기업 활동
폐타이어·모기장·플라스틱 재활용
가방·양말 등 다양한 제품 개발

현재 전 세계 업사이클링 업체는 250여 곳이다. 2004년 시작된 인도네시아의 ‘인도솔(indosole)’은 폐타이어를 이용해 신발 밑창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오토바이가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보니 버려진 폐타이어도 많다는 데서 시작했다. 인도솔에선 폐타이어를 수거해 세척, 신발의 밑창으로 제작한다. 폐타이어의 튼튼한 기능에 발리 장인들의 수작업과 화려한 색감, 독특한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나는 것.

캄보디아에 사는 두 이탈리아 여성에 의해 시작된 업사이클링 브랜드 '스마테리아(Smateria)'. 못 쓰는 그물, 모기장이 가방, 소품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더페어스토리 제공
캄보디아에 사는 두 이탈리아 여성에 의해 시작된 업사이클링 브랜드 ‘스마테리아(Smateria)’. 못 쓰는 그물, 모기장이 가방, 소품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더페어스토리 제공

폐타이어를 ‘가방’으로 변신시키는 이들도 있다. 2000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현지 디자이너 두 명에 의해 만들어진 ‘사이클러스(CYCLUS)’가 바로 그것. 이들은 폐타이어 안쪽 고무관을 활용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가방으로 만들어낸다. 고무바퀴 홈이 멋들어지게 남아있는 가방이나, 유기농 천과 고무관을 붙여 만든 여성용 핸드백, 휴대폰 파우치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제품을 만든다.

못 쓰는 모기장이나 고기잡이용 그물, 버려진 플라스틱을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도 있다. 캄보디아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스마테리아(Smateria) 이야기다. 2006년, 캄보디아에 살던 두 이탈리아 여성에 의해 시작된 이 브랜드는 형형색색에 다양한 모양으로 ‘캄보디아의 프라이타크(Freitag)’로도 불린다. 스마테리아의 특징은 현지 여성 노동자, 주민들을 고용해 적정 임금을 지불한다는 것. 국제노동법 기준에 따라 연차부터 건강보험, 출산휴가 보장 등 공정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무역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버린 옷도 누군가에겐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된다. 미국의 솔메이트삭스(Soulmate socks)는 버려진 티셔츠, 신고 버린 양말 등에서 수거한 재활용 천에서 뽑아낸 실로 양말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양말을 똑같이 맞춰 신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서로 짝이 다른 양말 3짝을 한 켤레로 판매한다. 옷감을 확보해, 스페인 회사를 통해 헌 옷감에서 실을 분리해 들여온다. 독특한 색감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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