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온 옷을 내면 옷 개수만큼 '교환 쿠폰'을 준다. 이 쿠폰을 내고 맘에 드는 옷을 가져갈 수 있다. /주태민 청년기자(청세담 13기)
“옷장에 잠자는 옷 챙겨 만나요”… 다시입다연구소 ‘21%파티’

매년 전 세계에서 1500억 벌의 옷이 새로 만들어진다. 의류 한 벌당 평균 착용 횟수는 7회. 생산된 옷의 73%는 매립 또는 소각돼 사라진다. 패션 산업은 매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을 뿜어낸다.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대표적인 행사가 ‘21%파티’다. 방치해둔 옷을 서로 바꿔입자는 취지의 의류 교환 행사로,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이 옷장의 21%를 차지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21%파티’라는 이름을 붙였다. 재봉틀 수선 워크숍 등을 함께 열어 참가자에게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패션’의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열린 17번의 파티에 1135명이 참가했다. 옷과 액세서리 1997종이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의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에서 열린 ‘21%파티’에 기자가 직접 참여했다. 두 번 입은 ‘지효 원피스’, 잘가! ‘21%파티’는 사전예약을 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예약한 시간은 오후 5시였지만 3시 30분에 미리 도착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기웃거릴 정도로 행사장에는 리드미컬한 음악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입구에는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가져온 옷에 담긴 사연을 종이택에 쓰고, 옷과 함께 옷걸이에 정갈하게 건다. 종이택을 한 장 받아 편지를 적었다. “잘가! 트와이스 지효 원피스야. 내가 작년에 널 지효님 사진에서 보고, 널 입으면 내가 지효님이 될 줄 알고 샀는데. 두 번 입고 난 지효님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널 떠나보내. 부디 아름다운 주인님을 만나서 본연의

김훈재(맨 왼쪽) 빅이슈 판매원이 지난달 27일 서울지하철 종각역 5번 출구 앞에서 최다희(가운데), 이슬이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와 잡지 빅이슈 판매 활동을 함께 했다.
‘삶을 일으키는 외침’… 홈리스 자활 돕는 ‘빅이슈’ 판매 동행 체험기

서울 지하철역 입구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잡지를 판매하는 사람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명 ‘빅판’으로 불리는 이들은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판매한다. 잡지 한 권을 팔면 판매가 7000원의 절반인 3500원을 판매원이 가져가는 구조다. 지난달 23일과 27일,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 판매 현장에 동행했다. “동정심 유발은 안돼… 잡지 내용 강조해야”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빅판 오현석(52)씨는 매일 서울지하철 고속터미널역 8번 출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특히 유동인구가 많다. 오씨의 판매 영업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지난달 23일 만난 오현석 판매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판매 준비를 시작했다. 빅이슈 홍보 문구가 쓰인 판넬을 준비하고, 잡지를 눈에 띄게 진열해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도 빨간 모자와 빨간 조끼를 받고 판매 준비를 도왔다. 평소에는 8번 출구 앞 길거리에서 매대를 세우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 계단 벽면에 나란히 서서 판매를 하기로 했다. “홈리스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입니다.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행인들을 향해 말을 던져도 대답은 없었다.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시선 한번 주지 않거나, 보더라도 한번 그냥 지나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매뉴얼은 없다. 이 때문에 빅판들은 현장에서 쌓은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간다. 오현석씨는 “밝은 표정으로 날씨 얘기를 하거나 먼저 안부를 묻는 방식을 많이 쓴다”라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대신 잡지의 내용이 얼마나 풍부하고

한국과 유럽 8개국(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영국)의 가계 소비지출 대비 핵심생계비 비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韓 가계지출 절반이 핵심생계비… 교육· 의료 분야 공공성 높여야”

주거·수도비, 교육비 등 핵심생계비가 한국 가계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스페인 등 유럽 8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과 유럽 8개국(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영국)의 가계 핵심생계비 지출 수준을 비교분석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생계비는 주거·수도·광열, 교육, 의료 분야의 지출액을 합산한 액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가구 소비지출 중 핵심생계비 비율은 47.2%로 분석 대상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덴마크(43.3%), 스웨덴(42.6%), 아일랜드(41.9%) 순이었다. 영국(39.8%), 스페인(38.4%), 프랑스(36.7%)의 핵심생계비 비율은 40%를 밑돌았다. 연구팀은 핵심생계비를 ▲교육비 ▲의료비 ▲주거·수도·광열비(전기·가스 등에 드는 에너지 비용) ▲교통·통신비 등 4개 부분으로 구분하고, 총소비지출대비각 부문 지출 규모를 각각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교육비 지출 비율은 유럽 8개국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소비지출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한 비율은 한국의 경우 11.1%로 그리스(4.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북유럽·서유럽 국가의 교육비 지출 규모는 1% 내외였고, 남유럽과 영국도 2~8.5% 수준이었다. 의료비 부문에서 한국은 9개국 중 2위에 자리했다. 가계 소비지출 대비 의료비 지출 비율은 그리스가 7.4%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6.8%로 뒤를 이었다. 다만 노인 단독 가구의 의료비 지출 비율은 한국이 14.9%로 그리스(13.9%)보다 1%p 높았다. 복지국가로 불리는 스웨덴(2.3%)과 프랑스(1.8%), 영국(1.2%)의 의료비 지출 수준은 2% 미만이었다. 한국의 주거·수도·광열비, 교통·통신비 지출 비율은 유럽 8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소비지출 대비 주거·수도·광열비 지출 비율은 한국의 경우 11.2%로 스웨덴(19.7%), 덴마크(17.6%), 프랑스(15.4%)보다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고르나그라트에서 찍은 눈이 녹은 마터호른 모습. /스위스연방기상청 제공
폭염에 알프스 녹는다… 빙점 높이 27년 만에 최고

유럽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어는점(빙점) 고도가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스위스 연방 기상청(MeteoSwiss)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알프스 상공의 빙점이 5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 20일 관측한 종전 기록 5117m보다 70m 이상 높은 수치다. 스위스 기상청은 “빙점이 5000m 이상으로 올라가는 건 이례적”이라며 “기후변화가 이 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점 고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물이 얼기 시작하는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상공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는 산봉우리 기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고산지대에 덮여 있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는 양이 많아진다. 스위스 기상청은 작년 7월 21일과 올해 22일 알프스 융프라우의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작년 여름보다 올해 여름 만년설이 더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빙점 고도 상승은 스위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전날 프랑스 서쪽 보르도에서는 상공 5065m 지점에서 어는점이 기록됐다고 스위스 기상청은 전했다. 스위스 빙하학자인 마티아스 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달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면서 “알프스의 빙하는 우리가 전에 본 것과 완전히 다르며 앞으로의 상황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엔 폭염으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에서 빙하 덩어리가 녹으면서 떨어져나와 등반객들을 덮쳐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LG디스플레이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신설된 ESG 위원회에서 도출한 ESG 핵심 영역 9개로 구분해 작성됐다. 환경(E) 부문에는 ▲기후대응 ▲자원순환 ▲유해물질 관리 ▲제품책임, 사회(S) 부문에는 ▲사업장 안전 ▲협력사 관리 ▲인권경영 ▲인적자본 등 각각 4개 영역이 담겼다. 지배구조(G)에는 ▲이해관계자 소통 및 투명한 정보공개가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국내 사업장의 모든 사무동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은 5만7200MWh다. 또 제조 공정용 가스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가스로 대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국내 사업장의 탄소배출량을 2014년 대비 38% 감축했다.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국내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과 수자원 재이용 비율도 높였다. 올해 LG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8.4%로 전년보다 1.3%p 높은 수치다. 또 수자원 재이용을 위한 설비 투자, 공정 개선을 통해 재이용수 사용률 181%를 달성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에 제공한 ‘ESG 공급망 행동규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공급망 내 기업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환경과 윤리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기술 협력, 의료복지 지원 등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지표인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7년 연속 획득한 바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7월에는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통해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여성 사외이사를

덴마크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의 우유 패키지에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마크가 새겨져 있다.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 화학업계 인증 잇따라

25일 롯데케미칼은 자사 합성수지 7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국제 공인 제도로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 부여된다. 현재 전 세계 130여개 정유·화학사와 원료 제조사 등이 회원사로 가입한 상태다. 대표 기업으로는 스페인 석유 기업 ‘렙솔(Repsole)’, 프랑스 문구·생활용품 제조업체 ‘소시에떼 빅(Bic)’, 덴마크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 등이 있다. ISCC는 친환경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구매·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검토한다. 원료 공급망 전 과정에서 ISCC 인증을 받아야 최종제품의 ISCC 인증 취득이 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ISCC는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관에 속한다. 이번에 ISCC PLUS를 획득한 롯데케미칼의 인증 제품은 석유화학 원료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뷰타다이엔(Butadien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컴파운드 PC 제품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통해 친환경 폴리머 시장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고객사들에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물론 고객 제품의 ESG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 가운데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이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고흡수성수지(SAP) 등 바이오제품 9종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5월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합성수지 제품과 석유화학원료 제품이 ISCC PLUS를 획득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왼쪽부터)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남궁훈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 “기술로 사회적 책임 다한다”… 국내 최초 ‘기술윤리위원회’ 신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Tech for good committee)’는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들의 인공지능(AI) 윤리규정 준수 여부와 위험성을 점검하고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한 체계적 정책 개선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위원장은 이채영 카카오 기술부문장이 맡는다. 위원회 구성은 안양수 카카오게임즈 최고기술책임자(CTO), 나호열 카카오페이 CTO,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CTO,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 팀장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각 공동체 내에 기술윤리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현안에 대한 정례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번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 출범과 함께 ESG 경영의 일환으로 관련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인권과 기술윤리팀’도 신설했다. 인권과 기술윤리팀은 국제 인권 규범과 국내외 인권경영 정책 등을 분석해 카카오 공동체의 인권친화적 경영활동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위원회와 함께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기술윤리 관련 정책 강화 업무도 담당한다. 기술윤리 관련 정책은 ▲알고리즘 윤리 확립 ▲디지털 포용 및 접근성 제고 ▲이용자 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등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IT 선도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카카오 공동체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기술 윤리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24일 KT 이사진들이 '2022년 KT ESG 보고서'를 보고 ESG 경영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KT 제공
KT, ‘2022 ESG 보고서’ 발간… ESG경영 성과·계획 담아

KT가 ESG 경영 활동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22년 KT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필(必) 환경’ 경영 활동,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노력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한 전사 온실가스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RE100 이행현황 모니터링 기능 탑재 등의 사례를 실었다. KT는 올해도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도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해 환경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공헌 노력에 관해서는 KT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들을 기업 실무형 AI/DX(디지털전환)인재로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KT 에이블스쿨’ 등을 소개했다. 지배구조 챕터에서는 KT가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 중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음을 강조했다. KT는 이번 ESG 보고서에 담을 다양한 데이터를 관리·분석하기 위해 ESG 데이터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했다. KT는 이런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ESG 관련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이해관계자의 신뢰도 제고, 사전 리스크 대응, 경영 의사결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ESG 보고서를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의 포괄적 부합 기준에 준수해 작성했으며,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경영인증원(KMR)의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KT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내재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봉사·나눔 할 때마다 ‘마일리지’ 쌓인다… 교육부, 사회통합 활성화 정책 마련

정부가 사회기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이웃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온라인 통합 관리 플랫폼에 마일리지가 모이는 방식이다. 이 마일리지는 재화·서비스를 구입하는 등 화폐처럼 사용 가능하다. 22일 교육부는 “21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고 사회기여 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회기여 활동은 공익 구현, 사회 성장, 자아실현 등을 위한 호혜적·자발적 활동이다. 교육부는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이 일방적인 수혜자로 머무르지 않고, 공여자가 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회기여 활동 통합 플랫폼 ‘온(溫)-사회’(가칭)를 만들고 활동 실적을 일관된 체계에 따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족 단위,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상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한다. 재능나눔, 물품나눔, 업무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사회기여 활동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회원 간 교환도 가능하다. 우수 기여자로 선발된 사람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공항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고궁 특별 행사 초청 등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우수 기여자를 예우하기 위해 공공시설 요금 감면 등 혜택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개발할 통합 플랫폼을 현행 ‘1365 자원봉사 포털’ 등 중앙부처·지자체별 플랫폼과 연계해 개인별 이력관리,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조선DB
녹색기후기금, 개도국 29곳에 기후대응사업 5000억원 투입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이 개발도상국 29곳을 대상으로 3억8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제33차 GCF 이사회’가 열렸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한국은 GCF 유치국이자 이사국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GCF 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 4건이 승인 처리됐다. 승인된 사업은 ▲베냉 우에매 분지 기후회복 이니셔티브 ▲감비아 생계 개선을 위한 기후 탄력성 어업 이니셔티브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E-모빌리티 프로그램 ▲수자원·위생·해양오염 관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등이다. 해당 사업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주개발은행(IDB) 등의 공동 금융지원으로 총 13억9000만 달러(약 1조 82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약 21억t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개도국 내 기후변화에 취약한 인구 6억4100만명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더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GCF의 전략적 접근방식과 지원범위 등을 담은 ‘적응활동 지원 접근법 및 범위 관련 지침’도 승인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세계 최대 기후변화 대응기금으로 자리 잡은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기관·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기 GCF 이사회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서사경센터, ‘성장기반 역량강화 컨설팅’ 참여 기업 모집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성장기반 역량강화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 소재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셜벤처다. 총 10개 기업에 10회의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형 사회가치지표(SSVI)와 ESG를 적용한 소셜미션 고도화, 성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IR 작성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알려준다. 참여 신청은 오는 8월 5일 오후 5시까지 관련 서류를 담당자 이메일(lucy@sehub.net)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사전 진단과 심사를 거쳐 8월 24일에 공고한다. 선정 후 센터가 보유한 컨설턴트 풀 중에서 기업이 원하는 컨설턴트를 우선순위에 따라 매칭한다. 오는 29일 오후 3시에는 컨설팅 사업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가 진행된다. 설명회 참여 신청은 29일 오전 10시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조주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을 민간이나 공공의 영역으로부터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가치에 대한 검증 자료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컨설팅에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센터 기획전략실(02-2088-6049)로 하면 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롯데홈쇼핑은 20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ESG경영 강화와 인권 존중 실천을 위한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인권경영 헌장’ 제정…ESG경영에 속도

롯데홈쇼핑이 ‘인권경영 헌장’을 제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사내 문화를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20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높은 인권 의식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인권헌장은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을 담고 있다. ‘자유’ ‘평등’ ‘준법’ 등 핵심 키워드를 토대로 ▲인권 존중 ▲고용과 업무에서 차별 금지 ▲파트너사 상생 발전 추구 등 1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 이행을 골자로 하는 ESG 경영을 선포했다.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도심 숲 조성, 폐섬유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활동을 비롯해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도 추진했다”며 “이번 헌장 제정을 계기로 지속가능한경영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ESG실장은 “최근 사회가 기업에 높은 윤리의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호 존중하는 사내문화를 정착시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