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서서 수업할 수 있는 전동의자·높낮이 조절 작업 테이블 등 지원… 매년 6000명씩 장애인 ‘홀로서기’ 돕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무상 임대 장애인 채용 사업주에 1인당 1000만원 이내, 최대 2억원까지 지원 대체 보조기기 없는 경우, 근로지원인 서비스로업무 효율성 높여 광운전자공업고 국어 교사 김대선씨. 2009년 1월 스키를 타다 펜스에 부딪치는 사고로 흉추 4번이 손상, 하지 마비 중증 장애인이 됐다. 2년 동안 치료를 받은 후 2011년 고등학교에 복귀했으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교사를 채용한 경험이 없는 학교의 교무실, 화장실 문턱, 계단 등이 그를 맞이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학교 측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문을 두드렸다. 공단은 김씨가 교실과 교무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학교 안의 각종 문턱을 없애고 자동문을 설치했다. 이뿐 아니다. 서서 수업할 수 있도록 ‘전동 특수 작업 의자’를 지원했고, 휠체어가 탁자 밑으로 쏙 들어갈 수 있는 ‘보조 공학 테이블’과 ‘높낮이 조절 교탁’을 설치했다. 김씨는 “처음 장애인이 돼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많이 걱정했다”며 “달라진 장애인 선생님과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의 ‘홀로서기’ 돕는 보조 공학기기 지원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사고나 질병으로 생긴 후천적 장애가 전체 장애의 90%를 차지하고 있다(2011년). 직업을 갖고 있다가 갑작스레 장애인이 될 경우, 선천적 장애인보다 훨씬 적응이 어렵다. 일상생활부터 직업활동까지 모든 생활 영역에서 장애인의 ‘홀로서기’를 돕는 보조기기나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유명한 서울대 이상묵 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사례처럼, 최근 IT와 첨단 ‘보조 공학기기’의 발달로 장애인에게 불가능한 직업 영역이

“장애인이 불편하지 않은 나라가 진짜 선진국이라 생각합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장애인고용 법안 만들 땐… 1년 중 5일도 안 쉬고 ‘예술작품 만들 듯’ 했다 법 시행 20년… 고용률 13배 늘었지만 이윤 추구 고용 형태, 아쉬운 부분도 많아 신체 일부가 불편할 뿐 다른 문제는 없는데… 인식 개선이 급선무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으로, 고용노동부 최초로 ‘내부 출신 장관 1호’가 된 인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그는 1982년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한 후 30년 가까이 고용노동부에 몸담으며, 장애인 고용문제 해결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경기 과천의 정부종합청사에서 이 장관을 인터뷰했다. ―1991년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주도했다고 하는데, 당시 어려움도 많았다고 들었다. “1989년 무렵 법안을 만드는 주무관으로 차출됐다. 장애인이니 더 애정을 갖고 해보란 뜻도 담겨 있었다. 당시 경영계에서는 ‘고용의무제는 시장논리에 반한다’며 엄청나게 반대했다. 당시 나는 ‘세금을 내서 장애인을 시혜적으로 도와줄 거냐, 일자리를 줘서 그들이 세금을 내도록 할 것이냐’고 경영계를 설득했다. 사무관인 나와 고용전문직 직원, 둘이서 법과 예산과 기금 마련까지 다 짜느라 1년 365일 중 집에서 쉰 날이 5일도 안 됐다. 참고할 게 아예 없어서, 모든 걸 예술작품 만들 듯 새로 짰다.” ―법 시행 20년이 넘었다. 직접 주도한 공무원으로서 공과를 평가한다면. “법 시행 초기 장애인 고용 수치가 1만명에 불과했다. 작년 연말 기준 13만명을 돌파했다. 13배 늘었다.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주로 집안에만 있었는데, 요즘은 사회생활을 많이 한다. 근원적 복지가 일자리 아닌가. 일자리를

暗_청각장애인 청강문화산업대학 안태성 前 교수

교수 임용 등 매순간 불이익… 장애학생 위한 지원 없어 안태성(53) 전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요즘 일주일에 두 번씩 국립서울농아학교에 나간다. 방과후교실에서 농아인 학생들에게 만화를 가르친다. 작업할 돈도 없고, 의욕도 나지 않아 작품활동은 쉬고 있는 상태다. 한때 대학에서 만화를 가르치던 교수였던 그는 학교의 부당해고에 맞서 지난 5년간 긴 법정투쟁을 벌여왔다. 인권위 진정제기, ‘해직처분무효확인청구각하결정취소’ 행정소송 대법원 승소, 복직 위한 행정소송 1,2,3심 승소, 대학 측 항소…. 소송은 끝났지만 상처는 오래 남았다. 그는 선천적 청각장애 4급으로, 왼쪽 귀는 전혀 안 들리고 오른쪽 귀는 큰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어린 시절 별명은 ‘귀먹쟁이’. 야간공고 졸업 후 공장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그의 그림을 본 목사의 소개로 동양화가를 만나 미술과 연을 맺었다. 24세에 홍익대 미대에 진학했다. “당시만 해도 장애인 배려가 별로 없었어요. 교수가 1시간 내내 강의를 해도, 들을 수가 없으니 쉬는 시간에 친구들 노트를 빌려 베끼기도 했어요. 실기는 넘어가도 교양과목은 그냥 포기하고 출석체크만 한 후 뒤에 앉아 엎드려 잤어요.” 돈이 없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던 그는 대학 3학년 때 만난 아내 이재순(46)씨가 선물하면서 보청기를 처음 사용해보았다고 한다. 사회에 직접 부딪쳐본 그의 삶은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겪어도 참아야 하는 것’투성이었다. 1999년 그는 청강문화산업대에 애니메이션 전임강사로 임용됐다. 채용공고에선 분명히 전임강사였음에도, 임명장엔 ‘전임강사 대우 6개월’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월급도 불이익을 당했지만 그냥 감수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배려도 없었다. 강의를 위한 보청시스템이나

明_시각장애인 KBS 앵커 이창훈씨

523대 1 경쟁률 뚫고 앵커… 다양한 부서 돌며 취재 현장 배워 지난 4월 17일, KBS 본관 뉴스제작팀에 들어서자 스튜디오 너머로 부드럽게 정제된 음성이 들려왔다. 이창훈(27) 앵커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양손은 기사를 점자로 변환해주는 점자정보단말기 위에서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시각장애인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목소리도, 시선도 안정돼 있었다. “5분이 금방 지나가죠?” 방송을 마친 이 앵커가 기자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5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뉴스 앵커로 채용된 그는 현재 KBS1TV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그의 손에 들린 점자정보단말기를 신기한 듯 쳐다보자 이 앵커는 “노트북 기능과 비슷하다”며 차근차근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점자키는 키보드 역할을 하고, 9개의 원형 버튼은 방향키 역할을 한다. 그는 “갑작스레 단말기가 고장 날 때를 대비해 점자로 출력된 프린트물도 함께 준비한다”며 부연설명을 했다. 생후 7개월,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정식으로 아나운서 공부를 한 적이 없다. KBS에 최종 합격 후 3개월 만에 능숙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 앵커는 “혹독한 훈련”이라며 목소리를 낮춘다. 보도국 오리엔테이션 직후 그가 배치된 곳은 뉴스제작 3부. 홍수 피해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시점이었다. “재난 상황에서 속보가 어떻게 준비되는지 그때 비로소 배울 수 있었죠. 숨 가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은 사회2부에 배치됐을 때다. 이 앵커는 사회부 기자들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12가지 핵심과제] ③ 장애 극복한 판사·앵커 뒤에 훌륭한 시스템 있었다

사법연수원 시각장애인 판사 최영씨 모든 교재·기록 음성 변환 시험 시간 약 2배 제공 KBS 앵커 이창훈씨 위해 장애 등급·배려 사항 공부 점자프린터 등 장비 마련 동료로 곁에서 지내보니 장애 대한 편견 사라져 정부, 유형별 직업 개발 기업, 의무고용률 지켜야 21세에 갑자기 얻은 루게릭병. 온몸의 근육이 마비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곤 손가락 두 개와 얼굴 근육 일부뿐. 목소리까지 잃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던 스티븐 호킹(70) 박사가 ‘세계적 물리학자’가 된 데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호킹 박사가 간단한 버튼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인텔은 음성변환장치(전용 PC)를 개발, 지원하고 있다. 호킹 박사의 전용 PC는 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장애의 벽을 허문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초의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27)씨가 KBS에 채용된 데 이어, 올 2월에는 최영(32)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판사로 임용됐다. 장애인의 직업적 한계를 뚫은 이 최초 기록 뒤에는 숨은 조력자와 지원 시스템이 함께하고 있었다. ◇모범 사례 찾아 일본으로 떠난 사법연수원 교수진 2008년 10월, 경기도 일산의 사법연수원 교수진 8명이 회의실에 모였다. 이들은 최초의 시각장애인 사법시험 합격자인 최영씨의 적응을 도울 태스크포스(TF)팀이었다.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르며, 현장 실무수습을 할 것인가.’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가 필요했다. 일단 해외의 비슷한 사례부터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법연수원 기획총괄교수(판사) 2명이 2009년 1월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1981년 시각장애인 판사를 배출한 일본의 20년

공연 지원 등 ‘문화 복지’로 영역 확대해야

기업의 사회공헌은 전통적으로 사회복지나 교육·장학 사업과 같은 지원 사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화 예술 영역으로도 그 저변이 확대되고있는추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일반인들의 인식에서도 문화 예술에 대한 사회공헌 요구가 높았다. 문화 예술 사회공헌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40.4%)’와 ‘필요하다(51.7%)’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반면 ‘현재의 문화 예술 사회공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못한다(42.6%)’나 ‘아주 못한다(10.8%)’는 부정적인 답변(53.4%)이 긍정적인 답변(29.8%)을 압도했다. 플랜엠의 김기룡 대표는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문화 예술 사회공헌의 현 수준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많았기 때문에, 향후 사회가 발전해가면서 문화 예술 사회공헌에 대한 욕구가 동시에 늘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문화 예술 사회공헌 활동은 대부분 공연 지원이나 현물 기부와 같은 마케팅성 협찬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문화 예술 사회공헌의 향후 지원 분야가 소외 계층의 문화 예술 교육 지원(38.2%)이나 소외 계층의 문화 예술 관람 및 향유 지원(10.7%), 또 지역사회 예술 단체나 예술 공연 지원(16.3%) 등으로 ‘문화 복지’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의 메세나 형태로 이뤄져 온 고객이나 일반인 문화생활 지원(14.6%)이나 신진 예술가 발굴 및 지원(9%), 예술가의 창작 활동 지원(7.7%)은 상대적으로 응답자가 적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김민지 사무국장은 “문화 예술 사회공헌에 대한 욕구는 매우 큰 데 반해,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현장의 욕구를 반영한 정교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 예술 사회공헌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까. 이

‘아이 키우는 엄마 마음’으로 지역사회·청소년 교육 살뜰히 챙겨

엄마가 떴다 자원봉사그룹 ‘청나래’ – 청소년 교육 전공 엄마들 모여 직접 기획·실행한 프로그램 ‘큰 호응’ 맘애포터 – 교육 프로그램 홈페이지… 직접 발로 뛰며 후기 작성으로 활성화 엄마들의 가정 변화 – 외부활동으로 가정 되돌아보는 계기… 먼저 다가오는 아이 보며 보람 교복 차림의 민석이(14·불암중 1)가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온다. 오른손에는 지팡이, 왼손에는 친구 택근이(14)의 부축이 있지만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한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지팡이를 고쳐 잡아보자.” 계단이 끝났음을 느끼던 찰나에 들려오는 목소리다. “계단을 내려올 때는 지팡이를 세워 잡고 콕콕 찍는 게 깊이를 알기 편했지? 근데 평지에서는 바닥을 갈지자(之)로 쓸면서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 임정순(46)씨는 아이의 손 모양을 고쳐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노원청소년수련관에서 이뤄진 중학생들의 시각장애인 체험교육을 도운 이들은 엄마표 자원봉사그룹 ‘청나래’ 멤버다. ◇청소년교육 전공한 엄마들, 자원봉사로 뭉쳐 지역사회와 청소년 교육을 위해 엄마들이 나서고 있다. 노원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결성된 ‘청나래’는 ‘엄마’라는 자원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지난해 4월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의 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정도였지만, 스스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갔다. 청나래의 김현옥(44)씨는 “방송통신대학에서 청소년 교육을 전공한 엄마들 15명이 모여 시작했는데, 점차 우리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해보자는 욕구가 생겼다”고 했다.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청소년 전문가를 지향하던 그들의 노력에 수련관 측에서는 일정 예산을 지원하며 활동을 독려했다. 이들이 진행한 가족캠프 프로그램은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상계동에 거주하는 청나래

[알립니다] 기업 사회공헌 현재와 활성화 전략 특강 개최

기업 사회공헌의 현재를 짚어보고, 발전을 위한 고민과 전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세 번째 기업가치향상 특강을 개최합니다. 사회공헌 확산을 위한 나눔전략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함께 각 분야 전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사회공헌 인식조사’ 결과를 함께 공유할 이번 특강에 기업 사회공헌 및 문화예술 유관단체, NGO, 사회적기업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12년 4월 27일(금) 15:00~18:00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 ●대상: 기업 사회공헌, 재단 및 문화예술, NGO, 사회적기업 관계자 100명 내외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후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참가비: 무료 ●신청방법: 참가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csr@arcon.or.kr) ●문의: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교육팀 김주현(02-725-5524) -신청인원이 초과 접수될 경우, 기업 및 기관별 참여인원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먹고살기 바빠 아파도 참아… 동네 사람들 다 그래요”

탄자니아 음트와라 ‘트라코마’ 눈병 덕지덕지 붙은 누런 눈곱, 거친 속눈썹, 혼탁한 눈동자….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최남단 음트와라에서 남서쪽으로 30km를 달려 다다른 ‘나냠바’ 마을. 그곳에서 만난 라자부(2)의 눈은 계속 시선을 두기 힘들 정도였다. 라자부를 등에 업은 어린 엄마 네마(25)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눈병을 앓았는데, 어제부터는 눈곱이 심하게 끼기 시작했어요”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몰라요. 그냥 아이가 채근대면 아픈가 보다 했어요”라며 덤덤하게 말한다. 라자부가 앓는 병명은 ‘트라코마(Trachoma)’. 세계 7대 소외열대질환 중 하나로, ‘트라코마티스(trachomatis)’라는 미생물에 의해 감염된다. 라자부는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 이대로 방치하면 영영 앞을 볼 수 없다. 탄자니아에만 무려 4만5000명이 이 트라코마로 인해 실명된 상태다. 음트와라 낭구르에 보건소에서 만난 나마네아(60)씨의 왼쪽 눈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트라코마 때문이다. 오른쪽 눈은 지난해 하트하트재단의 수술캠프를 통해 가까스로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마네아씨는 “10년 전부터 눈이 많이 아프고 잘 안 보였는데, 먹고 살기 바빠 참고 일했다. 여기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한다”고 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인 음트와라에서 트라코마는 가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소떼와 같이 먹는 더러운 물, 집 근처에서 아무렇게나 태우는 온갖 쓰레기, 조악하게 땅을 파 만든 화장실, 파리떼가 넘나드는 구멍 난 흙집…. 빈곤한 환경은 모두 이 병의 원인이 된다. 병에 걸려 앞을 못 보면 일을 못해 더 빈곤해진다. 음트와라주에 사는 100만명 중 20만명은 모두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트하트재단의 최주용 음트와라 지부장은 “시골지역 중에서도 음트와라는 다른 원조기관이나 정부의 지원이

인식의 벽 허무니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탄생했어요”

수화로 소통하는 스타벅스 갈색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커피 향이 가득하다. 매장 안쪽으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의 분주한 손길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 라떼, 톨(tall).” 주문이 들어오자 가장 바깥쪽에 서 있던 바리스타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L’모양을 만든다. 커피 머신 앞에 서 있던 다른 바리스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오른손으로 거품기를 집어들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페 라떼가 이내 완성됐다. 지난해 9월 이후, 달라진 스타벅스 매장의 풍경이다.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바(Bar)에 서서 커피를 제조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07년 장애인 4명을 채용한 이래, 2009년 6명, 2010년 15명, 2011년에 36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채용 초기만 해도 이들의 주된 업무는 테이블 정돈, 매장 내 청소, 물품 정리에 한정됐다. 손님이나 직원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표정과 눈빛, 손짓 교환만으로 커피를 제조할 순 없을까.’무교동 서정민(33) 점장은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이 친구들이 바리스타로서 역량을 키울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기에 이들이 바리스타로 홀에 서는 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편견을 깨는 일이 먼저였다. 서 점장은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누구든지 갑작스러운 사고나 병으로 장애를 가질 수 있고, 몸이 조금 불편한 것 외에는 이들과 다른 점은 아무것도 없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 공감하더군요. 그때부터 직원들과 함께 홀에서 대화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메뉴별로 카드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너무 번거로웠어요. 찾아낸 방법이 바로, 메뉴를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표시한 ‘수화’였죠.” 엄지손가락을

진료부터 입원까지… 모든 환자 무료 진료

13년간 ‘기부·협약·컨설팅’으로 운영 지속 캄보디아에서는 의사가 귀하다. 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6000명에 달한다.(우리나라는 600명당 1명) 병원도 부족하다. 이곳 사람들은 하루를 걸어 병원에 도착한 후, 진찰 한번 받기 위해 또 하루를 기다린다. 병원에 가려면 최소 2~5달러의 교통비가 필요하지만, 캄보디아 정부가 국민 한 명을 위해 공공재원에서 지출하는 의료비는 1년 평균 13달러(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약 1094달러)에 불과하다. 이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진료, 수술, 입원 등 모든 의료 서비스가 무료인 어린이병원이 있다. 1999년 세워진 ‘앙코르어린이병원(Angkor Hospital for Children)’이다. 현재 의사를 포함한 병원 직원 수가 382명, 하루 외래 환자가 400여 명에 달한다. 어린이를 위한 중환자실(incentive care unit)과 미생물 연구실(Microbiology Department)까지 설립, 이곳 아동에게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환자 수에 비해 의료 인력과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캄보디아에서 10년 넘게 성장을 거듭한 비결은 무엇일까. 2002년부터 병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디렉터 겸 의사, 빌(Bill)이 입을 열었다. 그는 “세계 곳곳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도움 덕분”이라며 “앙코르어린이병원은 개발도상국에서 기부, 후원만으로 무료 병원의 설립과 운영이 가능함을 입증한 획기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에서 내과, 소아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그는 효율적인 병원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켄터키 루이스빌 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을 연구했다. 의료 기술을 통해 나눔과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그를 지난 3월 24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어린이병원에서 만났다. ―이 병원은 어떻게 설립된 것인가. “13년 전, 일본의 유명 사진작가 겐로

“창업경진대회에 이어, 지속적 멘토링이 필요”

온라인 1인 갤러리 ‘아트솔루션’ 박재범 대표 “힘들고 외롭습니다. 기획안 짤 때랑 직접 창업하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중기청에서 바라는 모델대로 다 해왔는데,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원금을 받으면 누구든 할 수 있는데, 1~2년 안에 청년 창업자들이 다 넘어집니다.” 26세 청년 CEO인 박재범씨(영남대 06학번·태원이노베이션 대표)는 청년창업자다.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진흥원, 서울시 청년창업센터 등 올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22개. 아산나눔재단과 안철수재단, 정몽구재단 등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기업사회공헌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청년창업을 해본 박씨는 “창업경진대회로만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모임을 만들어주거나, 멘토들을 묶어주는 모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는 2010년 중소기업청 실전창업리그 장려상을 시작으로, 대학 창의발명대회 우수상, 전국 창업경진대회 학생 부문 전국 1위, 11번가 대학생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전국 1위 등 지금까지 받은 트로피만 2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 예술 플랫폼 ‘아트솔루션(Art Solution)’을 열었다. ‘아트솔루션’은 작가들에게 온라인 1인 갤러리를 제공해 자기 작품을 전시, 소개, 판매하는 곳이다. ‘아트솔루션’에 등록된 작가 수는 약 100명, 하루 방문자 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예술가들에게는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가치를 선물하는 것, 재범씨가 만든 ‘아트솔루션’의 비전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각종 소셜 벤처대회를 통해 배우고 단련됐다. “기존 아이디어를 역발상하거나 여러 모델을 결합해 봅니다. 여러 번 검증을 거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죠. ‘아트솔루션’도 중소기업청 실전창업리그를 거치면서 여러 번 다듬어진 모델입니다.” 그의 플랫폼 방식은 ‘페이스북’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결합 형태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