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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단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희망나눔학교 여름방학교실 농어촌 초등학교 찾아가 마술·풍선아트 봉사 공연 “저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아직 부자연스럽고 어색한데, 팀장님은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긴장하지 말고, 아이들의 시선을 다른 데 끌 수 있게 카드를 살짝 내렸다가 올리면 돼요. 연습 많이 했으니까 좀 더 자신 있게 해봐요.” 지난 8일 오전, 방학 중인 충청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프로보노 봉사단’이 방문했다. ‘aT프로보노’는 올해 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봉사활동 조직이다. 평소 업무가 끝나면 전문강사에게 마술과 풍선아트 등을 배우면서 이날 공연을 준비해왔다. 이날 케이크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박선미(가명·9)양은 “집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오빠랑 함께 내가 만든 케이크를 나눠 먹고 싶다”며 “처음 케이크를 만들어 봐서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학년 반에서는 카드와 줄 등의 소품을 이용한 마술 공연이 진행됐다. 눈치 빠른 학생들이 마술의 비밀을 빨리 맞혀 직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 곳은 굿네이버스 ‘희망스쿨’ 현장. 1999년부터 방학이 되면 결식이나 방임의 위험에 놓이게 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aT의 기금 후원으로 충청·호남·경남 등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 1834명의 점심식사, 건강검진, 문화체험 등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aT프로보노’이기도 한 임재형 CS경영팀장은 “그동안 aT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우수 대학생 교류협력 지원금 제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기금만 전달하는 것보다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여성 과학자여, 일이든 육아든 그대가 행복한 일 하세요”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 수상자 이공주 이화여대 교수 20년전 남성중심의 과학계 여성 과학자 1300명 모아 ‘여성과학기술인회’ 만들어 작년엔 세계여성과학자 회장으로 선임돼 활동… 여성 과학자 위해 팔 걷어 “나이 먹어도 열심히 일하는 게 좋겠구나, 하는 걸 젊은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네요.” 이공주(57) 이화여대 바이오융합과학과 교수는 올해 11년째인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분초를 쪼개서 생활해온 습관 때문인지, 말이 빠르고 정확했다. 이 교수는 현재 직함만 여러 개다. 이화여대 대학원장,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회장, 한국세포·분자생물학회 부회장,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이다. 이 교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 분석기술) 세계적인 권위자다. 암 전이,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중요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해왔다. 그녀의 지론은 “과학이 발전하려면, 한두 명의 천재가 아니라 그들을 키우고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사회에서 아직 소수자인 여성 과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활동을 중요시한다. 이화여대 약대와 카이스트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애초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카이스트 남자 졸업생에게는 행정고시에 준하는 3급을 줬지만, 여성에게는 그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을 떠났고 연구자의 길에 들어섰다. 귀국 후 첫 직장은 대전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덕의 수많은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 200명 중 여성은 서너 명에 불과한 시절이었다. 이 교수는 “여성 연구원끼리 모임을 만들자”고 주도했고, 이것을 토대로 1993년 1300여명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가 탄생했다. “외톨이처럼 살다가 모임을 만드니 너무 좋아했어요. 수위실에서 발기인대회를 했어요(웃음). 모임이 만들어지자 회장님이 처음 고위층이 하는

화상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 “책 공연으로 치유해요”

한강성심병원 책공연 전국 10개 병원 공간 마련… ‘징검다리 도서관’ 만들어 책 공연·도서 기부 활동… 심리적 안정 돕기 나서 공연 전문 사회적기업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아주 특별한 관객을 만났다. 화상을 입은 병원 아이들이다. 지난 9일 오전 경기 용인의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동과 청소년 60명의 눈이 초롱초롱했다. “자, 여러분. 손가락을 한 번 꼼지락꼼지락. 머리에 한 번 가져가 볼까요?” 배우 두 명이 무대로 나와 몸 풀기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엔 어깨. 다리. 발…. 옆 친구 겨드랑이.” 배우들의 율동에 맞춰 옆 친구의 겨드랑이를 간질이자 여기저기서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낱말공장나라’이라는 책공연이 본격 시작되자 주변이 조용해졌다. “낱말 사세요. 낱말 사세요. 낱말이 50% 세일.” 낱말 공장 나라에서는 돈을 주고 산 낱말을 먹어야만 말을 할 수 있다. 흰 고깔모자를 쓴 배우는 ‘낱말공장나라’라고 적힌 종이를 잡으려고 관객석을 휘젓고 다닌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배우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이날 이뤄진 책공연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징검다리 도서관’ 중 하나다. 심리적으로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 활동을 돕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2012년 전국 10개 지역 병원을 시작으로 출발한 ‘징검다리 도서관’은 몇십억원짜리의 큰 도서관이 아니다. 병원 내 공간을 활용한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완공된 후 문학 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책공연이 진행됐다. 책공연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시간짜리 연극으로 각색해 보여주는 공연이다. 연극과 달리 배경음악이 단순하다. 이야기꾼의 책공연 김형아 대표는

과학 영재들의 발명품 경합장… ‘과학의 미래’ 밝힌다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 올해로 벌써 11년째 누적 참가자 1100명 학교서 배울 수 없는 교육 발상부터 특허분쟁까지 ‘발명의 모든 것’ 체험 이공계 인재 육성 사회공헌 활동 기여 “노인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쇼핑카트를 만들고 있어요.” 김도학(14·김포 통진중2)군은 진지했다. 양손은 키보드와 마우스에, 눈은 모니터에 고정한 채 조심스레 말을 잇는다. “힘없는 노인들은 무거운 쇼핑카트를 다루기 어려우니깐 높이 조절과 회전이 가능한 쇼핑카트를 만들려고요.” 오른손에 쥔 마우스가 ‘딸깍’ 소리를 냈다. 그림을 그리면 3D로 표현해주는 ‘구글 스케치업(Google Sketchup)’ 프로그램을 통해, 도학군은 원했던 쇼핑카트의 실물 형태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지난 7월 29일 오후, 충남 아산 도고연수원에서 열린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28~30일)에 108명의 과학 영재가 모였다. 김군이 참여한 ‘발명심화반’은 발명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보는 수업 과정으로, 12개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팀마다 도면을 맡는 사람, 특허 관련 정보 검색이나 출원 서류를 맡는 사람, 발표를 맡는 사람 등 역할이 주어진다. 이 수업을 맡은 오기영 교사(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는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 발상부터 특허출원, 특허분쟁까지 특허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진행해본다”고 말했다. 한국쓰리엠주식회사(이하 3M)이 진행하는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가 벌써 11년을 맞았다. 몇몇 대기업이 최근 몇년 사이 청소년 과학캠프를 개설한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과학캠프’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누적 참가자 수만 올해까지 1100명이다. 오창호 대한민국과학교육지원단 단장은 “1세대 캠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됐고, 품질도 우수하다”며 “과학캠프의 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역사·사진 속 인물처럼… 렌즈 통해 ‘세상 보는 눈’ 넓히죠

두산 ‘시간여행자’ 프로그램 아이들 눈높이 맞춘 재미난 역사·사진전 학생 등 70여명 참여 선조들의 삶 탐구하며 현실 극복법 일깨워 카메라 들고 현장답사 사진 촬영기법 배우기도 “옛날 사람들도 과거시험 볼 때 커닝을 했어요. 수염 만지면서 점잖게 치렀을 것 같지만 사실은 훔쳐보기도 하고, 심지어 콧구멍에서 종이를 꺼내서 보기도 했죠.”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의 역사특강은 학교와 달랐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재밌는 역사 이야기가 학생들의 눈과 귀를 모았다. 디지털 세대답게 스마트폰으로 메모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여러분도 공부하느라 피곤하죠? 조선시대 왕도 ‘경연’이라는 과외를 매일 해야 했어요. 왕들도 여러분만큼 피곤했을 거예요.” 강의 내내 현재와 과거의 비교가 이어진다. 아이들은 옛날 생활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자신도 되돌아본다. 두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 정서 지원 프로그램 ‘시간여행자’가 지난 8월 3일 신병주 교수의 특강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406호에서 열린 첫 수업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참여 학생과 관계자 등 70여명이 함께했다. 방학을 맞아 서울의 아름다운 성곽길을 점령해보라는 조언을 끝으로 수업을 마무리한 신병주 교수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오래됐고, 그런 현장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이라는 도시”라며 “알수록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그를 통해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역사교육의 의미를 전했다. 학생들의 수업 소감도 남다르다. “학교 선생님 설명보다 더 귀에 잘 들어왔어요. 특히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며 사진 같은 것을 곁들여주시니까 지루하지 않더라고요.”(박예은·15·상명사대부속여중3) “한양에 대한 내용은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결막염 등 안질환 간단한 처방 능력 1기 졸업생 배출

준전문안과인력 양성센터 MLOP는 안질환에 대한 간단한 처치와 약 처방이 가능한 보건 인력을 말한다. MLOP는 결막염 등 안질환의 60%를 치료할 수 있고, 저시력증 환자에게 안경을 처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인구 5만명당 1명의 MLOP를 양성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구가 1억5000만명인 방글라데시의 경우 3000명의 MLOP가 필요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MLOP 숫자는 700명에 불과하다. 이현윤 하트하트재단 해외복지사업부 팀장은 “방글라데시 주민들은 실명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눈이 아파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른다”면서 “지역보건 의료와 실명 예방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준전문안과인력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MLOP 훈련은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적절히 분배해, 1년 과정으로 이뤄진다. 생리학, 해부학 등 기초과학 수업은 물론 환자 증상에 따른 검사 및 수술 방법까지 훈련받는다. MLOP 훈련센터 학장을 맡고 있는 꼬람똘라병원 안과전문의 버틴(65)씨는 “도시와 달리 시골 지역 청년들은 영어와 기초과학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지역보건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 교육을 개발해야 했다”면서 MLOP 훈련 노하우를 전했다. 버틴씨는 의학 서적을 뱅갈어(방글라데시 언어)로 번역해 MLOP 학생들만을 위한 강의 노트를 자체 제작했다. 매주 영어로 시험을 치러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안과 전문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MLOP 학생들과 빈민층이 모여 사는 가지뿔 지역에 이동 진료를 나가 안질환이 주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토록 했다. 하트하트재단은 식비를 제외한 모든 학비와 기숙사비를 제공하고, 10등 안에 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실명예방캠페인 ‘오픈 유어 아이즈’ (Open Your Eyes)] ④앞이 환해졌어요… 저도 의사가 될래요

영양실조·모래 등으로 해마다 15만명 실명 시골 가지뿔 지역에 안과 클리닉 세우고 MLOP 훈련센터 개원 수만명 실명 예방 방글라데시 다카공항의 출입구를 벗어나자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쌌다. 몇 걸음 떼지 않았는데, 얼굴 위로 굵은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수도 다카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가지뿔로 가는 길. 비좁은 2차선 도로 위로 몸체가 울퉁불퉁하게 찌그러진 차들이 뒤엉켜 있었다. 버스 앞문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져 덜렁거렸고, 깨진 창문에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위태롭게 붙어있었다. 아이를 업은 여인들,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들이 지나가는 차량에 달라붙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구걸하는 거예요.” 임영심 하트하트재단 프로젝트 매니저가 안타까운 얼굴로 창밖을 바라봤다. “방글라데시는 상위 5%가 부를 독차지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예요. 빈곤층 사람들은 동전 한 닢 얻기 위해 도로로 나와 구걸합니다. 위험천만한 일이죠. 방글라데시에는 교통체계가 없어서 사고가 비일비재합니다. 자동차의 찌그러진 상처만큼, 깨진 창문의 수만큼 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크게 다쳤습니다.” ◇안질환 치료할 전문인력 훈련센터 개원 시내를 벗어나 두 시간을 더 달렸다. 빈민들이 모여 사는 가지뿔 지역에 들어서자 집집마다 수북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임영심 매니저는 “쓰레기를 모아뒀다가 고무·철 등을 골라내 팔면 가족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가정에선 아이들을 길거리에 버리곤 한다”고 말했다. 돌볼 사람 없이 버려진 아이들은 더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해마다 15만명이 실명하는 나라다(한국 실명률 0.02%보다 25배나 높은 수치다). 뜨거운 햇볕과 모래

마당극 소품 만들고 동네 배경 연극 한편… “우리는 예술 하며 놀죠”

문화예술 통합교육 ‘I-Dream’ kt꿈품센터 지사 활용 소외계층 대상 예술교육 재능 발휘 기회 주고 파트너십도 함께 키워 친구와 공연준비하며 자신감·적극성도 ‘쑥쑥’ “두두두두두” 지난 7월 24일, 제주 한림꿈품센터가 북소리로 들썩거렸다. 파란색 원통 모양의 북은 아이들 가슴에 닿을 만했다. 12명의 아이가 양손에 채를 쥐고 북을 두드렸다. “강약을 줘야 해. 그냥 세게 치면 시끄러운 소리로만 들려. 첫 박을 강하게. 다음 박은 약하게” 이성룡(35) 선생님이 시범을 보였다. 아이들은 무릎을 굽혔다 폈다 들썩들썩 거리며 곧잘 따라 했다. 강의실은 어느새 흥겨움으로 가득 찼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I-Dream’의 수업 모습이다. 사업은 ‘kt꿈품센터’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kt꿈품센터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위해 kt지사가 공간을 기부한 곳이다. 공간은 제공됐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제공할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했다. kt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의 공동 주최로 기획한 ‘I-dream’은 초등학교 4~6학년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연극과 영화, 음악, 미술, 무용을 결합한 통합교육이다. 전국 18개 지역의 kt꿈품센터에서 매주 한 차례, 2시간씩 총 70시간의 교육이 이뤄진다. 오는 10월 말 제주 아이들은 ‘영감, 놀아보세’라는 창작마당극을 무대에 올린다.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한 도깨비 이야기다. 창작마당극을 올리기 위해 아이들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매주 화요일 미술수업을 받았다. 공연의상과 소품을 직접 만든 것이다. “어느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도깨비 가면 만들기요!”라고 답했다. 극에서 비중이 큰 도깨비4를 맡은 강현호(11·신창초5)군에게 배역을 맡은 소감을 묻자, 우물쭈물 대답을 피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잠시 후,

북경 토토의 작업실_문화예술 교육 단비… “영화를 향한 꿈, 레디~~~ 액션!”

CJ CGV, 중국 현지 맞춤 청소년 대상 영화창작교육 제작 과정서 자연스레사회 이슈·역사 공부 협동심까지 배우게 돼 한국·중국 학생 공동 작업 ‘문화 교류의 장’ 역할도 “레디(Ready), 액션(Action)!” 카메라 버튼이 눌리고 녹화가 시작되자, 리우뽀(16)군의 얼굴이 경직되기 시작한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조심스레 눌러보지만, 이내 실수를 하고 만다.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는 리우뽀군의 모습에 진지한 얼굴로 피아노를 응시하던 배우들이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메이요우 관시~부야오 진장(沒有關係 不要緊張·괜찮아~긴장하지마).” 격려의 말이 쏟아졌다. 리우뽀군이 긴장을 풀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한 뒤, 두 손을 건반 위로 천천히 올렸다. 매끄러운 연주가 이어졌다. 감독이 사인을 내리자, 짱안징(15)양이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펄럭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멜로디에 따라 사뿐사뿐 스텝을 밟는 짱안징의 동작이 카메라 렌즈 안에 클로즈업 되면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북경 광거문 중학교에서 진행된 ‘2012 북경 토토의 작업실’ 현장. 6조 영화 ‘그해 여름’에서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짱인징양은 “원래 영화감독이 꿈이지만 배우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주연을 맡았다”면서 “영화 감독에겐 촬영 기술뿐만 아니라 배우와 소통하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국 현지 고려한 ‘맞춤형’ 영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프로그램의 멘토강사 다이첸즈씨도 지난해 여름,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애니메이션 교육 봉사를 시도했다가, 보기 좋게 실패했다. 수혜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사를 해보니 중국 학부모들이 문화·예술 교육에 들이는

사진으로 떠나는 역사 공부… ‘시간여행자’ 발대식

“잘 나오면 사진이 아니다. 사진은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나오기가 극히 드물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찍어야 한다.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김중만 사진작가의 충고에 청소년 60명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사회공헌프로그램 ‘시간여행자’ 발대식이 열렸다. ‘시간여행자’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두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왜 사진일까. 조부관 ㈜두산 상무는 “청소년들에게 당장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보다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정서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며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역사와 지역사회 등 주변을 둘러보며 긍정적이고 넓은 세계관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두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방선규 문화예술국장은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교육은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후배가 함께 모여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게 교육의 목표”라며 “이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광주 ㈜두산 사장은 발대식 인사말을 통해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주말에도 먼 거리를 달려와 면접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의지와 열정을 간직한다면 프로젝트가 끝난 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사진작가 배병우, 김중만씨,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 무용가 안은미씨,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신병주 건국대 교수 등도 자리를 함께하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저소득가정 청소년 60명은 오는 8월

[Cover Story] 희망봉사단, 인도네시아 해외봉사 가다

마음으로 가까워진 거리… 금세 ‘지구촌 친구’가 됐다 희망편지 수상아동 10명 인도네시아 봉사 여행 아궁이·찌그러진 냄비 차가운 시멘트 방바닥 그들의 생활 속으로… 한국에서 준비해 온 인도네시아 노래 부르고 또래 현지 아이들은 전통 춤으로 고마움 전해 하나 된 ‘문화교류의 밤’ “아, 눈 매워.” 마침내 하얀 연기가 어두컴컴한 부엌에 피어올랐다. 나뭇가지를 손에 꼭 쥔 기범(8)이가 잿빛 바닥에 엎드려 아궁이 속을 확인한다. “붙었어요”라고 말하는 기범이를 압둘(10)이 조심스럽게 일으킨다. 두 사람 손목에 연결된 종이 팔찌가 끊어질까 봐서다.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불붙이기’를 성공하고 집을 구경했다. 방금 불을 붙인 아궁이 위로 찌그러진 양은 냄비가 있을 뿐, 다른 요리도구는 보이지 않는다. 마른 장작만 덩그러니 쌓여 있다. 학부모 지현숙(40)씨는 “여기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운 듯 읊조린다. 그때 검은 닭 한 마리가 부엌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얇은 나무문 하나를 두고 부엌은 숲과 바로 연결돼 있다. 집주인 이야(47)씨가 일행을 방으로 안내했다. 압둘은 손이 부자연스러운 기범의 신발을 벗겨준다. 방바닥은 시멘트의 냉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방은 두 개다. “여기서 11명이나 산대요” 기범이가 신기한 듯 말한다. 기범 일행은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왔다. 5개조 중 가장 먼저다. 손목의 종이 팔찌도 끊어지지 않았다. 기범이는 “줄이 안 끊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우린 너무 쉽게 요리를 하는데, 매일 저렇게 나무를 하고, 불을 붙이면 힘들 것 같아요”라고 했다. 친구와 서로 손을 묶고 그들의 방식으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2012 희망나눔학교 여름방학교실’ 개강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는 국내 빈곤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2012년 희망나눔학교 여름방학교실을 개강한다.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는 방학 중 결식의 위험에 놓여 있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3주간 전국 291개교 초등학생 6천5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희망나눔학교 참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균형 잡힌 중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 보건소·병원과 연계한 건강검진, 개별·집단 상담을 통한 정서 발달 지원, 특기적성 교육과 현장학습 및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