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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DJ… 시각장애로 가려졌던 꿈을 되찾았어요”

[하트하트재단·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드림프로젝트] 시각장애 아동 대상으로 꿈·재능에 맞춰 활동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저시력 아동 70명에게 독서확대기 전달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국 요리는 어떠세요? 양념 라디오.” 방송국 문 위에 달린 온에어(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따라라~라라~” 잔잔한 배경음악이 귀를 감싸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여자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웠다. 이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대본을 한 줄씩 읽는다. 진희(가명·19·대전맹학교)양이 마이크를 통해 헤드셋으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한 듯,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한 글자씩 더듬어가며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손이 바쁘다. 녹음을 끝내고 나온 진희양은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라디오 방송 DJ 체험을 이야기하는 진희양은 “꼭 성우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인천, 멀게는 울산에서 직업체험활동을 위해 시각장애아동 300여명이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하트하트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젝트’ 행사 현장이다. 전국 9개 맹학교의 보호자 및 교사, 그리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일대일로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을 도왔다. 1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 인구 23만8997명 중 42.1% 수준인 9만4564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시각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대부분 안마사, 텔레마케터, 피아노 조율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가명·24·시각장애1급)씨는 “고등학교 때 안마를 배우니까 당연히 안마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적성에

네티즌 누구나 이슈 제안… 온라인 모금, 새 시대 열렸다

다음 희망해 모금 50억 돌파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순 없을까.’ 2007년 당시 온라인 포털 ‘다음’은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네이버 ‘해피빈’, 네이트 ‘사이좋은 세상’, 유니세프·월드비전·굿네이버스 등 국제구호단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등이 있었지만, 모두 비영리단체 중심일 뿐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제안하는 공간은 없었다. 블로그나 카페에 모금 이슈를 올리고 계좌번호를 노출해 기부자를 끌어모으는 게 전부였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2007년 12월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진행하는 온라인 소셜모금 서비스 ‘희망해’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6년 만인 지난 7일, 희망해 모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3800만원에 불과하던 기부금은 2008년 5억원, 2009년 11억원, 2010년 19억원, 2011년 30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에는 43억원을 돌파했다. 총 261만명이 참여, 최소 1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자신의 돈을 기부한 결과다. ‘희망해’를 통해 진행된 모금은 총 962개로, ‘우리이웃’ 및 ‘아동’에 대한 모금이 각각 32%로 가장 많았다. ‘공익·사회’ 분야가 17%, ‘지구촌 나눔’이 13%였다. 그동안 온라인 모금 환경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소외계층 대상 모금에서 문화예술·창업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단순한 기부 중심에서 ‘소셜펀딩’까지 모금 방법도 확대됐다. 문화예술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과 ‘펀듀’, 공익 비영리단체 전문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아름다운재단)가 잇따라 생겨났고, 영화 ’26년’과 ‘또하나의 가족’이 소셜펀딩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소셜펀딩이 확산되면서, 다음 ‘희망해’는 네티즌이 응원댓글을 달거나 SNS 소문내기, 위젯달기 등의 활동을 하면 다음이 100원에서 1000원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네티즌의 힘’을 보여준 성공적인 모금사례도 많았다. 2008년 7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가수

“SNS보다 중요한 건, 잘못된 관행 바꾸는 것”

[SNS 분석 전문가 장덕진 교수] 포스코·남양유업 사건 SNS 통한 ‘을’들의 반란… 독점적인 ‘갑’ 무너뜨려 사태 대응과 홍보는 일시적인 수단에 불과 SNS 활용 성과 높이려면 소통의 중요성 인식하고 담당자에 권한 부여해야 최근 포스코에너지, 프라임베이커리, 남양유업 사태로 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 SNS 분석 전문가인 장덕진(46)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많은 기업으로부터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느냐”는 문의를 받기 바쁘다. 장 교수는 ㈜사이람에서 2012년 기업과 정부기관의 SNS 계정을 유형별로 분류,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하며 “SNS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대표가 SNS 중요성을 인식하고, 짧은 시간 내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담당자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CEO들은 ‘젊은 사람이 이거 한다더라’ 수준으로 보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을 비롯한 최근 사태가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 “과거의 시스템은 독점의 ‘갑(甲)’이 서로 분산된 ‘을(乙)’들에 압박을 가했으나, 지금은 을들이 SNS를 통해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수퍼 갑은 결국 독점적 지위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지금의 민주당은 비효율적인 조직이기에 안철수 의원에게 휘둘리는데, 똑같은 현상이 기업에도 발생한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갖추더라도 자본주의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경제계의 민주당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이 SNS에 대해 문의할 때 사태 대응과 홍보에만 집중하는데, 룰을 고치지 않고서는 홍보의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기업에 억울한 일들도 물론 많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리스크 관리를 원한다면 동시에 기업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⑤ 아동노동착취반대 서명운동

망치 든 비샬의 여린 두 손에 책을 쥐어주세요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10)은 매일 이른 새벽, 집에서 2㎞ 떨어진 공사장에서 ‘돌 깨는 일’을 시작한다.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6시에 시작한 일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비샬은 책을 들고 학교에 가고 싶지만, 그의 손에 든 것은 망치일 뿐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4배가 되는 2억1500만명의 아이가 아직도 아동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 중 먼지·화염이 발생하는 일, 고층 빌딩에서의 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일 등 ‘위험한 일(hazardous work)’에 종사하는 아이는 1억1500만명에 이른다(2010년 국제노동기구 보고서 기준). 비샬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5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이다. 이 대회는 국내 학생들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비샬과 같은 아동 노동 착취 현장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모금 캠페인이 포털사이트 다음 희망해(http://hope.agora.media.daum.net)에서 시작되었다. 모금 사이트를 오픈한 지 이틀 만에 네티즌 600명의 서명을 받아, 심사를 거쳐 모금이 진행되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모금의 참여자 수는 1850여명(5월 9일 기준). 해외 취약계층아동 50명을 지원하는 희망 모금액도 6일 만에 238만원이 모였다. 목표 모금액인 500만원의 47%가 모인 것이다. 다음 아이디 ‘beckie’씨는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후원하겠다”며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망치 대신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아동 노동 착취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은

[공익 신간 브리핑]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브랜드레이징: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사라 더럼 지음, 박여진 엮음 아름다운재단이 일곱 번째 기부문화총서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이하 ‘브랜드레이징’)를 펴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해외 유명 비영리 관련 대중서와 전문모금서를 번역해 ‘기부문화총서’로 출간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커뮤니케이션 관련 컨설팅 회사 ‘빅 덕(Big duck)’의 창립자이자 모금전문가인 사라 더럼(Sarah Durham)이 지난 2010년 출간한 ‘브랜드레이징’에는 대·소규모 단체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모금 방식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예산과 전문성이 부족해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와 활동가들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나남, 1만2000원.

국립대병원·NGO, 고액 기부자 향한 ‘모금전쟁’ 중

비영리·대학병원 기부 활성화 대책 비영리단체 후원자 기근 액수보다 신뢰 먼저 얻고 기부 방법 개발해야 대학병원은 기부금 부족 서울대병원 기부후원금 전체 예산 1%밖에 안돼 현재 기부접수는 되지만 모집은 할 수 없게 제한 이젠 법률 바꿔야 할 때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 “국민에게 공익성 알리고 기부로 받는 혜택 강조” 질문: ‘한국해비타트’는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다 보니, 자원봉사만 생각하지 돈을 기부하는 후원자 모집이 어렵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답변: 해비타트는 ‘결연 후원’이 아니라, 정기 후원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부분 부품’을 분할해 정기후원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소액 후원자들이 너무 많으면, 관리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단체에서 아동 결연 모금이 잘된다고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자신의 단체에 대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일, 비영리단체 팀장급 이상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NPO공동회의의 ‘고액 기부 개발전략’ 일일 워크숍 현장이다. 박준서 엔시스콤 공동대표는 “NGO들이 모금 액수에만 집중하는데, ‘조직의 미션’을 상품화하고, 후원자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돕게 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상품화’다. 박준서 대표는 고액 기부 개발을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을 일순위로 꼽았다. “‘우리 단체는 대북 지원 사업을 합니다’가 아니라, ‘1만명의 아동에게 1년 동안 반건조 국수를 제공하는데, 이 국수는 3일이 지나면 썩는다. 국수 공장 유지비로 10만불이 든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미래 Talk! Talk!] ‘갑’ 복지부 공무원들이 ‘을’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지난 4월 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복지부가 개최하는 민관협력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메일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모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4월 29일 오후 3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00여명이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였습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복지부 사무관·주무관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노인, 영유아, 아동·청소년, 여성, 보건의료, 장애인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특정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노인정책과에서는 독거노인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영양 플러스 실버’사업을, 보육기반과에서는 ‘어린이집 노후시설 보수 지원 사업’을 설명하는 등 총 16개 사업이 소개됐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는 필요 사업들을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한 주무관은 “복지부가 그동안 갑(甲)의 위치였다면, 오늘은 을(乙)이 되어 펀드레이징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아동복지정책과의 한 사무관은 “베이비시터분들도 월 150만원을 받는 데 반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는 ‘가정위탁’ 사업은 국비사업이 아닌 지방이양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50만원인 지원비를 올리기 힘들다”며 “복지부와 조인(join)해 주시면 20~30가정을 샘플로 뽑아서 추가 양육 비용, 부모 전문교육을 풀세트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성과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주무관은 “10년 이상 됐거나, 비상재해 대비 장치를 갖추지 못한 어린이집이 2098곳이나 되는데, 한 곳당 3000만원의 개보수 예산이 든다”고 했습니다. 보육정책과의 한 주무관은 “통학차량 통행이 많은 위치에 어린이들을 위한 안심 하차 정류장을 설치하기 위해 총 34억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세 가지 유형

①정부 정책·사회적 이슈 ②기업 인프라 ③지역의 요구 이번 조사 결과,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됐다. 첫째, 교육기부·청년일자리·사회적기업 지원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청소년 문제·베이비붐 은퇴·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적인 이슈에 호응해 진행된 사업이다. 39% 기업(41곳 중 16곳)이 이에 해당했으며, IT·통신·공기업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함께 진로 멘토링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주거복지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8년부터 저소득층 아동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와 꼬마친구’를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2003년부터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저소득층 가운데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1만3000여 호 가구에 18억여원을 지원하였다. 또 다른 유형은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응답한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19곳(약 46%)이 이에 해당하며, IT·유통·서비스 기업이 많았다. GS샵은 자체 홈쇼핑을 통해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를 돕는 기부방송을 매월 1회 진행한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를 맺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통해 제3세계 보건의료 사업을 지원한다. KT는 전국에 있는 KT 공간 일부를 개조해 해당 지역의 아동센터를 위해 공간을 개방한 ‘꿈품센터’를 개소, KT임직원 봉사단과 지역의 대학생이 연계되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음악·체육 활동과 단체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중곡제일시장과 정보통신 기술(ICT)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장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경영·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요구와 생활 환경

비영리단체, 현장 전문성은 높지만 사업 기획·실행은 아쉬워

기업·NPO 사회공헌 파트너십 만족도 설문조사 업종별 대표기업 36개 파트너십 만족도 좋아 홍보효과 원하는 기업과 수혜자 고려하는 NPO 마케팅·홍보에서 시각차 사업 추진은 NPO 중심 기업은 기획·홍보 지원 충분한 소통이 성과 높여 “해외 봉사활동을 할 때 현지에 있는 NPO를 통해 현지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후원대상 지역과 주민을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K은행) “전문성과 현장 경험, 수혜자들의 실제 니즈(Needs)를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다.”(L기업)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NPO) 및 정부기관 등에 대해 현장 전문성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기획 및 실행능력은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간 3주년 특집 ‘기업 사회공헌-NPO 파트너십 조사’에 따르면, 36개 업종별 국내 대표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비영리단체의 현장 전문성,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 기획 및 실행능력, 프로젝트 성과의 총 네 가지 항목에 대해 평균적으로 ‘만족한다(평균 4.1점·5점 만점)’고 응답했다. ◇현장 전문성·프로젝트 성과에서 높은 점수 받아 비영리단체의 현장 전문성은 5점 만점에 평균 4.2점으로 네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 기업의 90% 이상(33개)의 기업이 파트너기관의 전문성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한국전력공사·아모레퍼시픽·현대자동차 등 많은 기업이 비영리단체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실제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서는 기업의 86% (31개)가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하였으나 14%에 해당하는 5개 기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주된 이유는 “사회공헌 활동의 홍보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기업에서는 비용이 투자된 만큼 성과와

NGO와 15년째 공동캠페인 열고, 10개 이상의 단체와 협력하기도

기업·NPO 사회공헌 파트너십… 업종별 대표기업 41곳 설문조사 성숙도·진정성·전문성 등 189개 프로그램 평가 기업 성향에 따라 협력 파트너 수는 다양해 얼마나 많은 NPO와 파트너 맺느냐보다 끈끈한 관계 유지가 중요 ‘더나은미래’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업종별 국내 대표 기업들의 ‘기업·NPO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조사했다. IT·전자, 금융·보험, 에너지, 유통, 자동차, 제조·건설, 해운·항공, 화학 등 41곳의 사회공헌 프로그램(189개) 현황을 통해, 사회공헌의 질적 성숙도, 진정성, 전문성 및 임팩트(Impact)에 대한 간접적인 평가를 해볼 수 있었다. ◇NPO 등 외부 파트너십 많은 기업 비영리단체(NPO)나 준정부기관 등 10개 이상 파트너 단체와 협력 사업을 하는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다음, 교보생명, 포스코, 신한카드 등이었다. 현대자동차는 11개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14개 파트너 단체와 일하고 있었다. 서민 창업에 필요한 생계형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시설 ‘키즈오토파크'(한국생활안전연합), 중국 내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에코피스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자동차 기술학교를 건립하는 ‘현대코이카드림센터'(플랜코리아·코이카),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씨즈) 등이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파트너 기관의 전문성과 열정 덕분에 큰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네티즌 모금 서비스 ‘희망해’와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위한 IT 활용 실기 교육 ‘IT Probono @Daum’ 등을 진행하는 IT 기업 ‘다음(DAUM)’ 또한 직접적인 파트너 기관이 30곳이 넘었다. 희망해 모금에 노출된 비영리단체까지 포함하면 900곳이 넘는다. 다음 관계자는 “9년 동안 진행한 ‘지구촌 희망학교’는 파트너 기관을 매년 선정함으로써 다양한 기관의 강점을 배울 수 있고 그 노하우를 다른 기관에 다시 전파해 함께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사람의 값’ 안 매기는 연습이 더 중요

차별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선진국에도 차별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 한국의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프리스쿨(preschool)’ 월 보육료가 3개월째 100불씩 추가 청구된 적이 있었습니다. 첫 달에 분명 수정을 요구했는데, “알았다” 하고선 반복됐습니다. 프리스쿨 행정실에 찾아가 항의하니, 처음 듣는다는 태도로 “지역 교육청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교육청 담당자는 “프리스쿨에서 잘못된 정보를 준 것이니, 그쪽에서 해결하라”고 싸늘하게 말했습니다. 양측의 핑퐁을 거친 끝에 다시 프리스쿨. 도로시라는 행정담당자는 경멸하는 듯한 투로 “알았어. 해주면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 일로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무시당하고 집에 오니, ‘한국의 결혼이주 여성 심정이 이렇겠지’ 하면서 억울하고 서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프라임 베이커리·남양유업 사건, 뒤이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지켜보면서 저는 ‘사람값’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사람한테도 값을 매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포스코에너지 임원, 프라임 베이커리 사장,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맘속에는 ‘나는 쟤들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을 겁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또한 스물한 살 여성인턴에 대해 ‘좀 함부로 해도 괜찮겠지’ 하는 무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기념식 행사 내빈소개를 할 때, 사망자 위로금이나 이혼 위자료를 산정할 때 등등 서열과 사람값이 매겨지는 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갑을 관계의 ‘을’만이 아니라, 아동·청소년·장애인·여성·다문화 가정·노인 등 소위 ‘돈 안 되는’ 대상에 대한 차별은 뿌리 깊습니다. 헌법 제2장에는 ‘모든 국민은

“홍보성 짙은 기업 CSR… 정부·NGO 협력으로 공익성 얻을 수 있어”

KOICA 印尼사무소 부소장에게 듣는 PPP사업 인도네시아 CSR 공략 지배적인 이슬람 문화로 타 종교확산활동 경계해 신뢰 없이는 제약 많아 지역·인종 특성 검토해야 1만7000여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2억4300만명의 인구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주석 등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23%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1억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2.49%가 절대빈곤 인구다(2011년 기준). 박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인도네시아 부소장에게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CSR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이하 PPP사업)을 하면 기업에 어떤 점이 좋은가. “신뢰와 공신력 부분이 강화된다. 기업이 CSR을 한다고 하면 홍보의 느낌이 강한데, 코이카와 같이할 때는 공익성이 더 부가된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데 이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꺼린다. 또한 타 종교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경계해 NGO도 신뢰가 쌓인 곳이 아니면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인터내셔널 NGO도 현지법인으로 등록이 되어야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코이카와 함께 사업을 하면 신뢰성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산을 매칭해 펀딩하는 것 외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사업의 질도 높아진다. 지역정부와의 협조, 유관기관 소개 등 협력도 가능하다.” ―코이카와 협력하고자 PPP사업을 문의한 기업은 어디며, 그들이 얻고자 한 핵심 정보들은 무엇인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은 한국중부발전과 삼익악기다. 인도네시아에 제빵사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한 식음료기업과 곧 인도네시아에 취항할 예정인 항공사 등 여러 곳에서 문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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