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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겐 랜더스 교수가 보는 2052년

“재생에너지 60% 늘어나지만 기후변화 막기엔 늦었을 수도” 요르겐 랜더스 교수가 보는 2052년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일, 전 세계 지방정부 지도자 200여명이 모인 ‘2015 이클레이 세계 도시 기후환경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랜더스 교수가 40년 뒤 우리에게 다가올 경제·사회·환경의 미래를 예측했다. ▲경제: 경제 발전 동향은 지난 10~15년의 흐름과 비슷하다. 3차 산업(서비스)이 자리잡은 미국은 2020년대 이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중국은 향후 40년 사이 5배가량 성장한다. 국가별 특성을 종합했을 때, 전 세계의 경제는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성장하는 수준에 그친다. ▲인구: 2040년 지구에는 가장 많은 인류가 살게 된다. 평균수명 연장, 경제 발전 등으로 점점 늘어난 인구는 80억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린다. 감소 원인은 저조한 출산율. 선진국 여성의 직업 활동과 빈곤국가 여성의 양육 부담 때문에 전 세계 출산율이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너지: 에너지 사용량은 인구 추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2040년 1만8040MTOE(석유환산 100만톤)로 절정에 달했다가 차츰 줄어든다. 2050년 재생 에너지 비중은 전체의 60%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기후 변화를 막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 앞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90PPM에 달하고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은 2도 오른다. 이대로 가다간 건조한 지역은 사막화로, 저지대는 침수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는 비극적 예측이다. ▲기후 변화: 기후 변화에 따른 재앙은 예상 밖의 문제들을 가져올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기후난민의 입국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세워야 하는 인도, 해수면

미래학 권위자 요르겐 랜더스 교수 인터뷰 “더 나은 미래는쉽게 오지 않는다”

“인간의 이기심 활용한 환경 정책 설계해야” 1970년 ‘성장의 한계’ 지적한 책 9억부 팔리며 센세이션 일으켰지만 기후변화 막지 못해 실패   테슬라 ‘전기차’처럼 개인의 이익 만족시키면서 환경 살리는 장기적 정책 필요 “2052년,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세계적인 미래학자는 질문을 던졌다. 40년 후를 내다보는 그의 예측은 썩 밝지 않다. 성장은 정체되고, 빈곤은 여전하다. 대규모 멸종이 일어나고 생물 다양성은 붕괴된다. 어장 파괴로 어획량도 감소한다. 평균기온은 2.3도 이상 오른다. 기후변화로 가뭄, 폭풍, 지진, 해일 같은 극단적인 자연재해는 훨씬 더 자주 일어난다. 어림짐작만은 아니다. 시스템 공학 분야, 기후 문제와 시나리오 분석의 대가답게 예측은 구체적이다. ‘인류는 지금보다 300㎏이나 많은 1300㎏의 식량을 연간 소비하며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될 것’, ‘이산화탄소 배출은 2030년에 정점을 찍지만, 이미 대기 이산화탄소 축적량은 위험한 경계에 오를 것’과 같은 식이다. 지난 8일, 미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2052년을 내다본 책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원제 2052:A Global Forecast for the Next Forty Years)’의 저자 요르겐 랜더스(Jorgen Randers) 노르웨이 경영대학원 기후전략 교수를 만나 ‘미래의 전망’에 대해 물었다. 요르겐 랜더스는 기업·정치·과학 등 각 분야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연구하는 글로벌 비영리 연구기관 로마클럽의 핵심 멤버이자, 인류의 미래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 ‘성장의 한계(Growth to Limits)’를 집필한 공동 저자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8~12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전 세계 203개 도시가 함께 기후변화에

[희망 허브] 방과 후 2시간, 아이들 미래를 바꾸다

교육 받기 어려운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방과 후 교육 삼성 ‘드림클래스’ 3년 들여다보니… 10명 안팎 소규모 그룹 과외식 운영 특목고·자사고 등 우수 학교 진학 전담 교사·학부모 힘 모아 운영 돕고 대학생 강사는 인생 멘토 역할까지 월요일 오후 3시, 인천 부평구의 청천중학교. 남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종소리에 맞춰 교실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들뜬 얼굴로 하교하는 아이들 사이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계단을 거슬러 오른 15명이 3층 복도 맨 끝 교실로 하나둘 입장했다. ‘드림클래스’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 모인 3학년 A반 학생들이다. “오늘은 교재 10쪽 복습할 차례지? 수희랑 은영이, 지난 시간 숙제 해 왔어?” “그럼요. 당연히 해왔죠!” “선생님, 사실 은영이는 안 해왔어요 (웃음) .” “뭐어? 거짓말하면 혼난다.” 장현서(21·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3년) 강사가 김은영(가명·15·청천중 3년)양의 머리를 장난스럽게 쓰다듬자 교실에 웃음소리가 번졌다. 지난 시간에 배운 영어 문법 ‘to(투) 부정사’ 복습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특히 문제 풀이 시간에는 강사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다. 아이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다 보니, 학생 15명만으로도 교실이 꽉 찬 느낌이다. 이날 2시간 내내 그룹 과외식 집중 강의를 진행한 현서씨는 올해로 3년째 청천중학교를 찾은 드림클래스의 베테랑 강사. 매주 두 번 혜화동에서 인천까지 아이들을 만나러 온다. 왕복 3시간이 넘는데도 이 수업만큼은 빠뜨리지 않는다. “한 반이 10명 안팎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돼 한 명, 한 명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데

[공익 뉴스 브리핑] 중부재단 사회복지사 스터디 모임 지원사업 ‘이:룸’ 모집 외

중부재단 사회복지사 스터디 모임 지원사업 ‘이:룸’ 모집 중부재단이 사회복지사들의 학습과 소통을 지원하는 ‘이:룸’ 사업을 실시한다. ‘이:룸’은 같은 고민과 욕구를 지닌 사회복지사들의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최소 3개 기관 사회복지 실무자들이 6~10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루면 경력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단, 팀 구성원 중 팀장, 회계를 각 1명씩 선정해야 하며 기간 중 6~7회의 모임을 계획해야 한다. 필요시 수퍼바이저를 별도로 둘 수 있으며 수퍼바이저에게 최소 1회 이상 자문을 받는 팀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원 기간은 4월 6일 오전 10시까지이며 선발된 팀은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팀당 최대 150만원, 총 3000만원의 규모다. 지원은 중부재단 홈페이지(www.jbfoundation.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문의 02)2191-7500 KDB나눔재단,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소외 계층 청소년 통합문화예술 교육 기관 모집 KDB나눔재단과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소외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문화예술 교육 〈별별작업실〉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며, 16회기이다. 통합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체험, 예술 캠프 등으로 구성되어 전문 강사진이 기관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의 청소년 10명 내외가 참여 가능한 지역 아동센터나 보육원 등 사회 소외 계층 아동 복지시설이며, 4월 5일까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홈페이지(http://arcon.or.kr)의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문의 070-4273-8163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청소년 음악 인재 양성 교육과정 모집 하나를위한음악재단이 청소년을 위한 음악 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모집한다. 2015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전 과정이 무료 지원되며, 전원 해외 봉사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대상은 클래식 악기에 재능이 있는

[더나은미래 논단] 비영리조직 이사회, 기금 모으고 전문성 채우는 실질적 기여해야

[더나은미래 논단] 국내·외 비영리조직의 이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오면서 국내와 해외의 비영리조직과 이사회에 대해 종종 비교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비영리조직 이사회에 대해 매우 큰 아쉬움을 느낀다. 그 이유는 많은 경우, 이사회가 그저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rubber stamp)의 기능만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즉, 이사회의 구성원들은 이사회에 참석하고 상정된 안건이 어떠한 내용이든 이를 승인하는 도장만 찍는 형식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실 선진국에서도 비영리조직 이사회에는 고무도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선진국의 비영리조직 이사회는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였고 결과적으로 영리직의 이사회와 같이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수행하며 중요한 과업을 담당하는 기구로 변모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사회가 비영리조직 운영에 필요한 과업을 수행하면서 실제로 파급력(impact)을 창출해내는 이사회로 기능하는 경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비영리조직에 대한 강의 시간에 ‘비영리’ 조직의 단어에 대해 우리말 발음 그대로 “비어 있어서 비영리조직이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로 설명하곤 한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비영리조직은 채워야 하는 빈 부분이 너무 많다. 인력도 비어 있고, 재정도 비어 있으며, 심지어 전문성이 비어 있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영향력도 비어 있고,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창출하는 파급력 부문에서 비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제한성을 갖는 비영리조직에 이사(理事)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이사회의 이사는 제한된 인적자원을 보완해줄 수 있고, 재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조직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또한 비영리조직의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세계 금융사들, CSR 잘하는 기업에 투자 나선다

해외에서 불붙은 지속가능금융 트렌드, 한국도 가능한가 2003년 전 세계 대형 금융사들이 모여 지속 가능 금융을 위한 ‘적도 원칙(Equator Principles)’을 만들었다. 대형 개발 사업에서 환경 파괴나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대출하지 않겠다는 행동 협약이었다. 현재 적도 원칙에 가입한 80개 금융기관들의 대출 규모는 전 세계 70%를 차지하고, 1000만달러(100억원)가 넘는 모든 개발사업에 이 원칙이 적용된다. 국내에도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에는 국회 CSR정책연구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국제 세미나(‘금융은 기업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가 열렸다. 지속 가능 금융에 무지한 한국과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 등 선진국 모습이 대비된 현장이었다. 편집자 주 “금융부터 바뀌어야 사회 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날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리지아 노로나<사진> 유엔환경계획(UNEP) 이사의 말이다. 리지아 이사는 런던 정경대에서 법, 경제,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평생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국제기구, 국제 싱크탱크에서 연구해 온 환경 전문가다. 그는 UNEP FI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UNEP FI에는 현재 전 세계 은행, 보험회사, 투자자 등 230곳가량의 회원이 모여있다. ―지속 가능 금융이란 무엇인가. “기업들은 정말 지속가능하게 행동하고 있을까? 물론 일일이 확인하긴 어렵다.하지만 최소한 환경이나 임직원, 사회문제 등에 있어서 대놓고 지속가능하지 않게 행동하기는 힘들다. ‘평판’이 깎일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리스크는 곧 장기적인 기업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사회와 환경에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여는데

“이런 교복은 처음이에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학교별로 교복이 다른 게 신기했어요. 재질·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끼와 재킷까지 따로 있더라고요. 북한에선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복을 입거든요.” 오현민(19·한겨레고 2)군이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말했다. 북한의 모든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소년단에 입단하면서 교복을 입는다. 2013년 북한에서 엄마와 누나를 따라 한국 땅을 밟기까지, 오군 역시 검은 옷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교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 교복을 받고 내가 너무 멋있어서 1시간 동안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했어요(웃음).”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오군처럼 자신의 체형에 맞춘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교복 전문 업체 ‘스쿨룩스’가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교복을 후원하는 덕분이다. 스쿨룩스는 2013년부터 3년째 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오현택 스쿨룩스 대표는 “앞으로도 탈북 청소년들에게 학생복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제가 죽인 지렁이만 1톤… 커피·한약재 먹인 지렁이로 유기농 비료 만듭니다”

친환경 농업에 도전한 사회적기업 ‘삼사라’ 박건태 대표 화려한 스펙과 IT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청년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업계에 ‘지렁이에 미친 친환경 비료 회사’를 만드는 이색 청년이 있다. 친환경 비료를 만드는 (예비)사회적기업 ‘삼사라’ 박건태(30·사진) 대표다. 사단법인 스파크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소셜 이노베이터들을 초청해 전문가 패널과 참가한 청중이 함께 대담을 나누는 ‘스파크포럼’을 마련하는데, 그곳에서 그의 이야기는 화제가 됐다. 경영학과 출신의 이색 농업 도전기가 궁금해 직접 경기도 용인의 제조 공장을 찾아갔다. “제가 죽인 지렁이만 1톤(t)이 넘을 거예요.” 박건태 대표가 공장 한편에 놓인 길쭉한 나무 상자를 보며 말을 이었다. “저게 지렁이 집이거든요. 저에게는 장사 밑천이고요.(웃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완장리 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친환경 비료를 만드는 공장이다. 그런데 비료 공장 특유의 악취가 없었다. 660㎡(200평) 규모의 공장 안은 쌉싸름한 커피 향과 은은한 한약 내음이 감돌았다. 동네 주민들이 “퇴비 냄새 못 맡았는데, 우리 마을에 퇴비 공장이 있었냐”고 반문할 정도. 공장 분위기만큼 깨끗한 게 여기서 만들어지는 퇴비 제품이다. “2011년 유럽 전역을 휩쓸고 30여 명의 목숨까지 앗아간 바이러스가 있었는데, 원인이 오염된 퇴비에서 자란 오이로 지목됐죠. 가축의 변을 이용한 퇴비에는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대장균이 포함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렁이는 달라요. 소화 과정에서 유해균을 분해하죠. 지렁이가 커피 찌꺼기와 한약 찌꺼기를 먹으면 친환경 비료 ‘분변토(지렁이 배설물을 이용해 만드는 자연 발생적 천연비료)’를 만들어 냅니다. 인도어로 ‘순환’이라는 뜻을 가진 ‘삼사라’가 첫 발을 내디딘

1세대 사회적기업, 건물 매입 나섰다

사회적기업, 자산 마련위해 뛰는 사연 건물·땅값 오르자 철새 신세돼 “월세 대신 대출 이자 내겠다” 공동 출자로 건물 매입해 공동사업 사회적기업 2세대 위한 기금 마련 민관 협력으로 대안 모색 필요 지난해 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5곳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친환경 패션기업 ‘오르그닷’, 취약계층에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솜이재단’, 역사기행·문화체험 전문기업 ‘㈜우리가만드는미래’, 문화기획사’티팟(teapot)’, 책으로 주민들에게 소통 공간을 제공하는 ‘㈔와우책문화예술센터’ 등 모두 최소 5~8년 이상 사업을 지속해온 1세대 사회적기업이다. 이날 모임의 안건은 ‘부동산 대책’. 매년 오르는 보증금·월세를 감당하느라 이사를 반복해야 했던 사회적기업들은 “차라리 공동으로 건물을 매입해 대출 이자를 나눠 내자”고 입을 모았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역량을 모아 공동사업을 한다면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한 사회적기업당 최소 1억원 이상 공동 출자해 1000평 규모의 땅·건물을 매입하고, 지역에 필요한 식당·카페·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자는 등 실행 계획도 세웠다. 매주 꾸준히 만나 출자금·대출금을 공동 관리하는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각자 비용도 마련했다. 이후 이들은 1년 넘게 마포구·양천구·서초구 등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공동 출자가 가능한 땅·건물을 알아보고 있다. “서울에선 최소 40억원은 있어야 건물 매입이 가능하더군요. 그래도 10년치 월세로 20년간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니 해볼 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향후 사회적기업들의 공동 자산이 되니, 후배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국가 소유 부지 입찰이 뜰 때마다 공모도 하고, 구청에 정보를 물어가며 발로 뛰고 있는데, 마땅한 땅·건물이 보이질 않아

예술이 어렵다고요? 우리가 문턱 낮추겠습니다

예술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대표 3인… 순수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다 안테나… 지역 예술가와 주민 소통 ㈜스플… 설치미술을 일상 속으로 에이컴퍼니… 예술가 작품 유통 지원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약 3249억원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 2014년 미술시장실태조사). 화랑 4곳 중 1곳(26.2%)이 1년간 단 한 작품도 판매하지 못했다. 경직된 국내 미술시장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예술과 대중 사이에 교감 기회를 주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지역의 문제를 예술가들과 함께 풀어가는 나태흠(39) ‘안테나’ 대표, 설치미술을 활용해 공간 디자인 사업을 펼치는 심소라(39) ‘㈜스플’ 대표, 공정유통 시스템 구축으로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정지연(38) ‘에이컴퍼니’ 대표가 그들이다.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이들 3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세 곳 모두 ‘순수예술’을 다루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각 기업이 느끼는 국내 예술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어떤 미션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는지 들려달라. 정지연(이하 정)=국내 미술 전공자 대부분은 입시 미술 강사가 된다. 아르바이트 급료로 작품 활동을 하는 등 별도 생계 수단을 마련하고 재능을 취미로 삼는 경우도 많다. 작가층은 점점 좁아지고 미술관들도 해외 작품 대관전을 주로 하게 됐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미술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고민한 결과, 2011년 작품 유통과 예술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http://www.acompany.asia) ‘를 만들게 됐다. 심소라(이하 심)=나 역시 설치미술 작가로 10년 이상 활동하며 후배들이 다른 일로 돈 벌어 작품 만들고, 또다시 돈을 들여 작품을 폐기하는 과정을 지켜봐 왔다. ‘어떻게 하면 작품

8시 뉴스에 모금 더하니… 대중 참여도 ‘껑충’ 올랐네

SBS 뉴스 기부 플랫폼 ‘눈사람’ 뉴스 사연 주인공에 기부창구 열어… 9개 프로젝트서 기부금 2800만원 ‘뉴스가 이슈를 한 번 다루는 데서 그치지 말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까.’ 지난해 12월, SBS는 뉴스와 크라우드 펀딩이 결합한 새로운 기부 플랫폼 ‘눈사람’을 오픈했다. 뉴스에 나온 도움이 필요한 사연의 주인공에게 직접 기부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만든 것. 이슬기 SBS 브랜드전략팀 차장은 “방송사의 사회공헌 방향을 고민하다 보니, 공신력과 확산력이 강점인 뉴스 플랫폼에 기부가 가능한 툴이 더해진다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획 배경을 전했다. 뉴스를 보다 특정 사연에 기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SBS 홈페이지에 접속해 희망내일 프로젝트 ‘눈사람’에 들어가면 된다. 5000원부터 500만원까지 기부 가능하다. 애초에 정한 목표액을 달성할 경우 SBS 임직원이 모아둔 사회공헌기금에서 같은 금액만큼 매칭된다. 모금이 완료되면 SBS는 투명한 기부금 사용과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지 결정한다. 방송 뉴스와 크라우드 펀딩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두고 ‘기대 반 걱정 반’이었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과연 얼마나 모일지 보도국에서도 걱정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취재파일에만 살짝 붙여봤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 8시 뉴스로 넘어갔어요. ‘에너지 빈곤층 시리즈’로 시작했는데 8시 뉴스 방송 처음으로 내보내고 다음 날 11시에 확인하니 몇 시간 만에 600만원 가까이 모였더라고요. 100만원 이상 기부한 분들도 계셨고요. 뉴스가 신뢰성을 갖고 있다 보니 크라우드 펀딩을 하기에 좋은 요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이슬기 차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대학생 학업지원 부족

점자 컴퓨터도 필기 부탁할 친구도 없는 게 우리 현실 #1. 지난해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합격한 청각 장애인 김모(22)씨는 입학하자마자 찾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절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청각 장애인 학생 두 명부터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지원하기 전 김씨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는지부터 확인했었다. 수차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뿐이었다. 끝내 김씨는 직접 수업을 대필해줄 친구를 구하거나 교수님의 입 모양을 보며 수업을 쫓아가야 했다. 김씨는 올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했다. “더 이상 다닐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2. 지방 국립대를 다니는 시각 장애인 이지훈(가명·25)씨는 장애학생지원센터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봤다. 시험 기간 중 교수님께서 점자 컴퓨터 사용을 허락했지만, 센터 담당자들이 이를 막은 것이다. 이씨는 “점자 컴퓨터를 통해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만 차단하면 되는데, 센터 담당자들이 장애 학생들이 이용하는 장비를 잘 모르다 보니 아예 이용 자체를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센터 ‘인력 부족’ ‘전문성 결여’…학생들만 ‘이중고’ 장애 대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장애학생지원센터’. 지난 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상 대학교 내 장애 학생이 10인 이상일 경우 의무 설치토록 됐지만, 규정이 마련된 지 10년이 가깝도록 센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 대학생이 100명 가까이 되는데 장애학생지원센터 직원은 한 분뿐이었다. 이분마저 1년 계약직인 탓에 매년 장애 학생들은 낯선 담당자에게 또다시 자기소개를 되풀이해야 했다.” 지체 장애 대학생인 이모(26)씨가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를 꺼리는 이유다. 교육부 통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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