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레드벨.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해법 찾을 아동 참가자 1000명 모집

초·중학생 대상 퀴즈대회·지역 실천 프로젝트…환경부 장관상·단체 활동비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아동이 직접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 활동에 나서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도전! 레드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이며, 개인은 물론 학교, 지역아동센터, 기관 등 단체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선착순 1000명 모집 후 마감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만 10세~18세 아동·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기후위기가 자기 삶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62%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아동은 3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보 부족(50%), 시간 부족’(36%), 성인 중심의 활동 구조(16%) 등이 꼽혔다. 이는 아동이 스스로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전! 레드벨’을 마련했다. 참가 아동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워크북으로 먼저 학습한다. 이후 오는 9월 6일 전국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퀴즈대회는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200명을 뽑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또한 아동이 직접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레드벨 액션’ 활동도 진행한다. 참가 아동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의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녹지 공간, 대기질 등 기후위기 요소를 분석한다. 이후 쓰레기 줄이기,

“기억을 예술로”…치매 경험자가 창작의 주인공 되다

초기치매·경도인지장애 당사자, 창작자와 짝 이뤄 예술작품 공동 제작9월 노원구청서 전시·토크콘서트 예정 “치매는 잊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초기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당사자들이 예술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사회와 나누기 위한 창작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닌 ‘경험전문가’로서의 목소리를 예술로 담아내겠다는 시도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지난 4일 서울 노원구치매안심센터에서 ‘냉장고 안 리모컨 with 노원’ 공동창작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9월 노원구청에서 전시와 토크콘서트로 이어질 예정이다. ‘냉장고 안 리모컨’은 치매 당사자 5인과 그림책·회화·소설·드로잉·조형 예술가 5인이 한 팀을 이뤄 작품을 공동 제작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인터뷰나 관찰을 넘어, 예술적 동행을 통해 삶의 이야기와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한국에자이와 노원구치매안심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내마음은콩밭, 인지놀이연구소 놀배즐이 함께 주최·주관한다. 지난달 21일 열린 첫 워크숍에선 참가자들이 ‘기억보관기술’을 주제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6월 3일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인생 그래프, 감정통장 그리기, ‘치매안심센터까지의 길’을 지도로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당사자의 감정과 경험에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원구뿐 아니라 경북 칠곡군에서도 진행 중이다. 칠곡에서는 중장년 자녀가 부모의 치매를 마주하며 겪는 감정과 일상을 연극·영상 등으로 풀어낸다. 인지놀이연구소 놀배즐(대표 서정은)이 기획을 맡아,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넓히고 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치매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단순한 환자가 아니라 ‘경험전문가’로 존중하는 것이 한국에자이의

“팀으로 도전, 현장에서 해답”…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1기 성과 발표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1기 87명 귀국 발표회 8개국서 4개월간 활동 성과 공유 “개발도상국 개발 현장을 몸소 경험하면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김수인 코이카 프로젝트 1기 봉사단원) ”5명의 팀원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현지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 뿌듯했고 큰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김유빈 코이카 프로젝트 1기 봉사단원)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본부. ‘프로젝트 봉사단 1기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귀국 봉사단원 87명이 4개월간의 해외 봉사활동이 “협력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코이카가 지난해 신설한 청년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장기 개인 파견 방식과 달리, 3~5인 팀이 개발도상국으로 4개월 이내 단기 파견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각 팀은 ICT, 보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현장형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발표회에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파라과이, 캄보디아, 르완다 등 8개국에 파견됐던 8개 팀이 참여해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르완다에 파견된 팀은 중등학교 ICT 역량 강화 사업을 맡아 기초선 조사부터 설문조사, 면담, 현황 분석까지 직접 수행했다. 해당 봉사팀은 “문제 정의부터 사업 계획안 작성, 보고서 정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 경험은 통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교내 위생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인프라 구축, 캠페인, 운영관리 체계를 각각 분담해 추진한 이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많았지만,

LG전자, 세계 환경의 날 맞아 ‘플라스틱 줄이기’ 글로벌 캠페인 펼쳐

UN 캠페인 전광판 상영부터 글로벌 자원봉사까지… 28개국서 환경 실천 LG전자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글로벌 중심지에서 환경 메시지를 전하며 ‘지속가능성’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현지시간 13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설치된 LG전자 옥외전광판에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작한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은 올해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에 맞춰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생섬유 등 친환경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번 활동은 LG전자가 2011년부터 운영해온 ‘LG 희망스크린(LG Hope Scree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제기구 및 NGO의 공익 콘텐츠를 세계적인 랜드마크 전광판에 무료로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5년째다. 또 LG전자는 세계 환경의 날을 ‘LG전자 자원봉사자의 날(LG Global Volunteer Day)’로 정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환경보호활동도 진행한다. 올해는 전 세계 28개 사업장에서 나무 심기, 해변 정화, 폐가전 수거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 대상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열어 총 2850㎏ 상당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공동으로 ‘E-순환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는 자원순환성이 우수한 전기·전자제품임을 인정받은 TV, 세탁기, 냉장고 등 ‘E-순환우수제품’ 인증 제품을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이달 말까지 신규 구독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네이버 및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환급해주는 행사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데이터로 읽는 환경]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자연재해 손실만 4170억 달러

“뜨거운 지구, 식지 않는 경고”…세계 환경의 날, 숫자로 본 기후위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을 결의하며 제정했다. 환경의 날은 대중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한민국도 1996년부터 이를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 1.55도 2024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는 지구 지표면 온도가 관측 175년 역사상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마지노선이 깨졌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양한 기후변화 지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연도인 2023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1)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1% 증가했다. 이는 지난 8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해수면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4170억 달러 2024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4170억 달러(한화 약 570조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보험 중개회사 갤러거 리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전체 손실의 63%가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한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GDP가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는

10년 넘게 이어온 사회공헌…절반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4>‘단기 이벤트’ 넘은 장수 프로젝트들…평균 운영 기간 18년 기업 사회공헌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표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 중인 기업은 12곳(48%)에 달했다. 평균 운영 기간도 약 18년에 이르러, ‘지속성’이 대표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 “이름만 들어도 떠올라” 브랜드가 된 사회공헌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삼성화재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사업을 1993년부터 올해로 32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직접 기획을 지시했던 사업이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줬고, 현재도 85마리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은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는다. 생후 2개월까지는 훈련학교에서 돌보고, 이후 자원봉사 가정 ‘퍼피워커’에게 위탁돼 약 1년간 사회화를 거친다. 지금까지 2000여 가정이 퍼피워커로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초기에는 국내에 관련 전문가도 없어서 해외에서 직접 배워야 했다”며 “지금은 일본에서 견학 올 정도로 체계화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더나은미래> 사회공헌 인지도 조사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3년에는 안내견 학교의 견사 규모를 두 배로 넓혔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30년 후를 내다보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M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피움랩 7기’ 출범

최종 14곳 선발, 그룹 공동사업화 추진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지난달 27일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피움랩(FIUM Lab)’ 7기의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피움랩은 iM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설립된 핀테크랩으로, 6기까지 총 62개 기업을 선발·육성했다. ‘FIUM’은 핀테크(Fintech)의 ‘F’와 혁신(Innovation)의 ‘I’를 합쳐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FIUM)’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7기 모집은 iM금융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서비스 분야와 그룹 계열사별 집중 모집 영역으로 이뤄졌으며, iM금융그룹과 협업을 희망하는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이 지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총 14개 기업을 선발했다. iM금융그룹과 협업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에는 커스터디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피닛블록’,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재무관리 인공지능 에이전트 ‘웰스가이드’, 소상공인 매출관리 및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얼리페이’와 ‘겜퍼’, ‘유니포트’, ‘그로잉랩’, ‘퀀텀에이아이’, ‘트랜스파머’, ‘미리내테크놀로지’ 등 총 9개 사가 선발됐다. 초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트랙’에는 다국어 의료보험 서비스 INMEDIC ‘국제화연구소’, 수수료 0.3%의 계좌기반 PG서비스 ‘바이올렛페이’, ‘크로스허브’, ‘바로코퍼레이션’, ‘워크비자’ 등 총 5개 사가 선발됐다. 공식 선발된 14개 스타트업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iM금융그룹과의 공동사업화 및 업무 협력을 추진하게 되며, 스타트업 규모와 현황에 맞는 맞춤형 성장 컨설팅 지원과 투자 연계, 지원사업 연계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병우 회장은 “출범 7년 차를 맞고 있는 피움랩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과 많은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피움랩 스타트업의 혁신이 iM금융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이 돼

기부 막는 법?…‘공익법인법’ 손봐야 기부가 산다 [공익법인 NEXT]

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과도한 규제…“기부자 의사 반영·세제 혜택 구체화 필요” “현행 공익법인법 규제는 공익법인의 활동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공익법인을 설립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외대 공익활동법센터–한국세법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현행 공익법인법은 선의로 시작한 공익활동을 제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 주무관청 사전허가·국고 귀속 조항, 설립 기피·운영 위축 우려 공익법인법은 학자금, 장학금, 자선사업 등 사회에 이바지하는 목적을 가진 재단·사단법인의 설립과 운영을 규정한 법이다. 장 교수는 “이 법이 설립 자체를 꺼리게 만드는 구조”라고 했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첫째, 기본재산의 운용에 주무관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고 그 권한이 광범위하게 행사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현행 공익법인법 제7조와 제11조에 따라, 공익법인은 기본재산을 매도하거나 증여, 임대는 물론 기부금에 대한 정기예금 운용까지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장 교수는 “재산 운용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주무관청이 최종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둘째, 공익법인 해산 시 잔여재산을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하도록 강제하는 조항(공익법인법 제13조)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기부자가 자신의 자산을 특정한 공익 목적에 쓰라고 기부했음에도 해산 시 귀속처를 일률적으로 국가로 지정한다면, 기부자의 의사를 무시하는 셈”이라며 “해당 공익법인의 공익 목적과 유사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정부 복지재정 보완하는 공익법인, 실질적 세제 설계 필요”   이날 학술대회에 함께 참석한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공익법인은 사실상 정부 복지재정을 보완하고 있다”며, 기부 유도를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 개최

8월 15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취약국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2025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 기아대책 국제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롯데백화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취약 공동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성 있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영향력 최소화 및 회복력 구축을 위한 ▲사업비 3000만 원, 실행 기간 1년 이내 프로젝트 ▲미얀마, 탄자니아, 스리랑카, 잠비아 국가 대상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프로젝트(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등이다. 공모는 8월 15일까지 약 3달간 전국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과 제안서 접수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공모 평가는 ▲창의성 및 혁신성(30점) ▲실현 가능성(20점) ▲지속 가능성(20점) ▲사업 영향력(30점) 등 네 가지 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사진, 기후변화 대응 실무자,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참여한다. 시상은 대상(1팀, 100만 원)을 포함해 총 12개 팀에 5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직접 고민해 보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기후 위기에 놓인 취약국가의

임팩트 스타트업, 이제 AI로 키운다…임팩트스퀘어 ‘ISQ AXCEL’ 론칭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 ‘아그메스’ 개발 임팩트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기업 임팩트스퀘어(대표 도현명)가 AI 기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ISQ AXCEL(아이에스큐 액셀)’을 공식 론칭했다.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 ‘아그메스(AGMS, Acceleration & Growth Management System)’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데이터 중심으로 정밀하게 지원하고, 협력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5월부터 AI 기반 액셀러레이팅 시스템 ‘ISQ AXCEL’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AXCEL은 기존 액셀러레이팅 노하우에 AI 기술을 접목한 방식으로, AI Transformation(AX)과 Accelerating의 합성어다. ISQ AXCEL의 핵심은 아그메스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사업 진단, KPI 설정, 멘토링, 성과 리포트 자동화까지 성장 전 과정을 AI가 보조한다는 점이다. 임팩트스퀘어에 따르면, 창업가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전략 수립과 지원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회적 가치와 재무성과를 다차원 프레임워크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임팩트 스타트업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최근 스타트업 시장은 경기 위축, 투자 심사역의 편차, VC·AC의 보수적 투자 전략 등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반면, 전략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협업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 추세다. ISQ AXCEL은 이런 흐름에 맞춰 사람과 AI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액셀러레이팅’ 모델을 구현했다. 반복업무는 자동화하고, 창의적 판단은 전문가가 맡아 스타트업의 생존률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임팩트스퀘어는 향후 해당 시스템을 통해 국내 액셀러레이션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연방대법원, 트럼프 손 들어줬다…이민·환경 정책 줄줄이 뒤집혀

민주당 주 정부는 집단소송으로 맞불…정책 전면전 불붙은 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반(反) ESG 행보에 미국 연방대법원이 연달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보수 성향 판결이 나오기 쉬운 구조다. 이민자 보호, 환경규제, 다양성 정책 등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강화됐던 조치들이 대법원의 판결로 줄줄이 무력화되면서, 민주당 주 정부들은 집단소송을 통한 전면적 저항에 나선 상황이다. ◇ 임시 체류자 추방 허용…환경영향평가 기준도 완화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임시 체류 이민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앞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내린 추방 중단 명령을 뒤집은 것이다. 해당 판결로 인해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출신 이민자 약 53만2000명이 즉각 추방 위기에 놓였다. 그에 앞서 5월 19일에도 비슷한 판결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35만 명의 임시보호지위(TPS)를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TPS는 전쟁·재난 등으로 본국 귀환이 어려운 이민자에게 임시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두 건의 판결 모두 트럼프식 강경 이민 정책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환경 분야에서도 대법원은 규제 완화에 힘을 실었다. 5월 29일, 유타주 철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송에서 환경영향평가 범위를 축소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기존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원유 정제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직접적 영향만 평가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화석연료 기반 프로젝트의 인허가가 더 쉬워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 5월 6일,

규제는 넘치고 협력은 없다…“환경기술, 지자체가 받아줄 통로 필요” [스타트업, 차기 정부에 바란다]

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 <4> 이노버스[인터뷰]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 스타트업은 본래 시장의 혁신을 목표로 태어났으나, 이제 돌봄·환경 등 공공의 과제 해법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주요 스타트업을 만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 기여를 위해 차기 정부가 마련해야 할 정책적 과제를 물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시민들은 페트병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죠. 수거 체계와 선별 인프라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재활용이 실제로는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는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자원순환 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기술은 준비돼 있는데, 제도와 행정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노버스는 2021년 AI 기반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을 선보였다. 투명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병 1개당 1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거된 병은 별도 가공 없이 바로 업사이클링이나 재생원료로 활용된다. 도입 이후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2024년 한 해에만 650만 개의 페트병이 수거됐고, 사용자 5만 명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일회용 컵을 세척 후 수거하는 ‘쓰샘 리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 대표는 “페트병은 투명하게 배출되면 고품질 재생원료가 되는데, 기존 체계는 이 품질을 보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가 요구한 분리배출 목적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자원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0년부터 공동주택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고, 2026년부터는 생수·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10% 이상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올해부터 식품용 페트병에 25% 이상 재생원료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노버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