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서울 중랑천 멸종위기 ‘수달’ 보호활동 지원

LG생활건강은 올해 생물다양성 증진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서울 중랑천 ‘수달 보호지역’ 지정 캠페인 후원 등 수달 보호 사업을 3년째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인 수달은 국내 하천 최상위 포식자로 해당 하천 생태계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2022년 서울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놀이터, 보금자리를 조성하며 수달 보호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총 연장 36.5㎞)을 중심으로 수달 쉼터를 만들고 도심 내 수달 보금자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활동 3년차인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수달의 항구적인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중랑천 수달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보호지역이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규제·관리하는 지역이다. 중랑천에는 현재 중류에 야생생물보호구역, 청계천이 합류하는 하류에 철새보호구역이 지정돼 있다. 최근 중랑천에는 사람의 간섭이 덜한 곳을 중심으로 최소 5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서식지 보전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취지로 이번 수달 보호지역 지정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수달 사진전,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한강 지류인 중랑천 수달 보호로 하천 생태계가 회복되면 본류인 한강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LG생활건강은 환경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인구 문제·기후변화에 ‘스마트 기술’ 인재 키운다

LG연암학원의 반세기 인재육성 “농축산은 생명 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 창학 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故 구자경 LG 회장이 지난 2014년 연암대학교 개교 40주년 행사에서 당부한 말이다. 그가 언급한 농축산 분야의 어려움은 1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2023년에 농가 수는 처음으로 100만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의 ‘2023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농가는 99만9000가구. 전체 농가 인구도 전년 대비 3.5% 줄어든 208만9000명이다. 농가는 줄어드는데, 농가 연령은 높아진다. 연령별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 인구의 36.7%(76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 일할 사람이 부족해졌다.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 농작물에 기후 위기는 곧 재난이 됐다. 금사과, 금배, 금수박까지. 폭우와 일조량 부족 등의 이상 기후에 농산물 앞에는 ‘금’이 붙었다. 위기에 처한 농축산 분야… 한발 앞서 미래 농업 방향 제시해 연암대학교는 일찌감치 농촌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스마트팜’을 주목했다. 스마트팜이란 단어 그대로 ‘똑똑한 농장’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원격 제어로 농작물 재배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농장을 뜻한다. 연암대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전공을 신설하고 차세대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스마트팜·스마트축산 실습 시설을 구축했다. 스마트팜은 기계화를 통해 농촌 인력 문제를 해결한다. 직접 농장에 가서 재배 환경을 살펴보는 등 농작물을 관리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해 노동력이 절감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봉사자들이 영등포구 어르신의 장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10년째 함께하니 영등포가 따뜻해졌어요

“곱게 화장도 해주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줘서 고마워요.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지난달 30일, 영등포구청 별관 내 ‘희망수라간’에 어르신 70명이 모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메이크업을 받아본다던 90대 할아버지, 30년 만의 사진 촬영에 웃음꽃을 피운 80대 할머니…. 어르신들의 설렘이 공간에 가득 찼다. 촬영이 진행되자 카메라 앞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봉사자들의 응원 덕에 이내 풀렸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영등포 지역 독거 어르신을 초청해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어르신의 봄날’ 프로그램 현장이다. 전문 사진작가와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까지 섭외하고 한복, 정장 등 촬영 의상까지 제공한다. 현장의 높은 만족도 덕에 첫해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는 지난해 50명, 올해 70명으로 늘었다. 롯데홈쇼핑이 사회공헌을 통해 영등포 지역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5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반찬 나눔 활동 ‘희망수라간’이다. 희망수라간은 영등포구 거주 저소득 가정 중 무의탁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긴급 지원 대상자, 차상위 계층 등 지역 소외 계층에게 제철 식재료로 밑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사업 첫해에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주방 공간 조성을 돕고, 연간 8000만원가량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 단체인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주민 봉사자를 모집하고 반찬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반찬 8만3000통가량을 380여 회에 걸쳐 이웃에게 전달했으며,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는 약 200명 정도다. 자원봉사단은 이웃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돌봄 활동도 수행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한다. 영등포구 주민 허정희(86)씨는 “반찬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