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 포스터.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 내달 30일 개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ChangeON)’이 내달 30일 열린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혁신적 생각을 나누는 정보의 장(場)으로,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이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로 16회차를 맞는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비영리 활동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다.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주제는 ‘분투(奮鬪) – 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더욱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 활동가들이 온 힘을 다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마다 2명의 연사가 발표, 총 6명의 전문가가 무대에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은 ‘분투하는 우리, 힘을 기르는 공부’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서 비영리 활동가들이 분투해야 할 이유와 공부하는 삶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싸움의 기술’을 주제로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가 모두의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정혜윤 CBS 라디오PD∙북칼럼니스트, 하림 음악가가 ‘자기만의 언어로 분투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각자의 분투 경험을 공유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비영리를 둘러싼 환경이 나날이 어렵고 힘들어지는 만큼 비영리 활동가들의 냉정한 상황 직시와 이를 돌파하기 위한 성장·학습이 중요하다”며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자기만의 분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함께 나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 뒤 부상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팔 전쟁 장기화, 가자지구서 18일간 아동 2360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아동 사망·부상자가 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는 5791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이 2360명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UNICEF)도 이날 “지난 18일간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쟁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최소 16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세프는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아델 코드르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국장은 “병원과 학교에 대한 공격으로 수많은 아동·청소년이 피해를 봤지만 인도주의적 접근이 불가한 탓에 이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민간인, 특히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규칙은 전시상황에서도 작동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섬멸을 공언하며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고 지상전을 준비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유니세프는 “가자지구의 상황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며 “음식, 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있는데 이중 일부는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 공급은 생사의 문제”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승일희망재단과 손잡고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전문 간병인 양성 사업에 5억원을 지원한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중증 희귀질환 간병인 양성에 5억원 지원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승일희망재단과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전문 간병인 양성 사업 지원 협약’을 맺고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승일희망재단은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를 위한 국내 유일의 재단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자가 된 국내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 박승일과 가수 션이 2011년 함께 설립했다. 재단은 루게릭병 등 중증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와 간병을 제공하기 위한 전문요양병원의 설립을 목표로 아이스버킷챌린지 등 다양한 참여형 모금활동을 펼쳐 왔다. 전문요양병원은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증 희귀질환의 하나인 루게릭병은 인지 능력과 감각은 정상 유지되지만, 운동신경세포가 힘을 잃어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 스스로 거동할 수 없기 때문에 24시간 돌봄이 필요하지만, 루게릭병을 비롯한 중증 희귀질환자들은 간병 난도가 높다는 이유로 요양원 입원을 거부당한다. 또 전문 간호·간병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의료 지원에서도 배제당한다. 이러한 탓에 결국은 각 가정에서 간병을 부담하게 되며 환자 가족의 경제·사회·심리적 부담이 막대한 실정이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중증 희귀질환자는 국가에서 정한 요양병원 입원환자 분류기준상 입원관리 최우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간호·간병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요양원이나 전문 의료기관의 간병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며 “체계적인 전문 간병인 양성 시스템을 마련해 중증 희귀질환자의 장기 간병이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이언임팩트는 승일희망재단이 추진하는 ▲질병 가이드북 제작·보급 ▲간병 서비스와 기준 개발을 위한 연구 수행 ▲전문 간병인 교육교재 개발·보급 ▲전문 간병인 양성 교육과 파견 등에 예산 5억원을 지원한다. 교육과

SKT 모델들이 골프장에서 해피해빗 다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다. /SKT
SKT,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스포츠·문화 영역으로 확산

SK텔레콤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해피해빗’을 골프장,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행사로까지 확대한다. 해피해빗은 다회용 컵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SKT는 경기 광주시 중부컨트리클럽에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완 애경중부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박대호 행복커넥트 상임이사, 엄종환 SKT ESG얼라이언스 담당이 참석했다. S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해피해빗을 시행하게 됐다. 기존에는 핀크스 골프클럽,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홍천 카스카디아 골프클럽, 파주 제이퍼블릭 골프클럽 등에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SKT와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은 다회용 컵 도입을 통해 중부컨트리클럽 한 곳에서만 연간 12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나무 15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3.5t)을 절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 밖에도 SKT는 지난 9월 제17회 선사마라톤대회에 다회용 컵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명동맥주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에서 다회용 컵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T는 앞으로 수도권 골프장에 다회용 컵을 확대 공급해 골퍼들의 ESG 활동 동참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엄종환 SKT ESG얼라이언스 담당은 “해피해빗을 통해 단시일 내 많은 음료와 컵을 소모하는 행사에 다회용 컵을 공급하고 회수·세척해 행사 주최 측의 편의는 높이고 시민이 환경 보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로 통합

자살 예방 상담번호가 내년부터 ‘109’번으로 통합된다. 자살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인지도와 응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3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상담자 입장에서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번호를 지정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부처는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통합위원회 설명에 따르면 109에는 (1)한 명의 생명도, (0)자살 제로를 위해, (9)구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자살을 고민하는 순간은 ‘119’를 찾을 때와 같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뜻도 있다. 현재는 자살예방 상담번호가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청소년전화(1388) ▲청소년모바일상담(1661-5004)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여성긴급전화(1366) ▲국방헬프콜(1303) 등으로 분산돼 있다. 미국의 경우 자살예방 상담 번호를 통합하고 나서 상담 응답률이 33% 개선되고 대기 시간은 75%가 단축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는 자살을 생각하는 혼돈과 고통의 과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자살을 예방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며 “개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모든 국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진정한 국민통합 가치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가 조속히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번호로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통합하는 취지와 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3일 그린수소 연료 버스 1대가 제주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버스 정식 운행

청정원료인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23일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 밭담 테마공원에서 수소버스 정식 개통식을 개최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정수소 생산-운송-활용의 전 주기 생태계가 제주도에서 구축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7시 5분 그린수소 버스 1대를 함덕과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에 정식 투입했다. 해당 노선은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운행될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수소 버스는 그레이수소를 연료로 한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나오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제주 그린수소 버스는 구좌읍 행원리 실증단지에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한다. 이곳 실증단지에서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매일 약 200kg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 수소는 튜브트레일러에 실려 함덕에 있는 수소충전소로 이송된다. 그린수소 버스는 완충(20kg) 시 3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버스 9대와 수소충전소 1개소를 확보한 상태다.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개소,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개촌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1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진행된 개촌식 현장 모습. /굿네이버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 민관협력으로 돕는다… ‘우정마을’ 운영 시작

튀르키예 대지진 이재민의 회복을 돕기 위한 임시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운영이 시작된다. 굿네이버스는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민관협력 재난 복구 사업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개촌식을 19일(현지 시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정마을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협업으로 추진된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 민간단체로는 굿네이버스와 세이브더칠드런,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 NGO가 참여한다. 개촌식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 대사관 대사,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도영아 코이카 연구위원,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등 한국·튀르키예 정부와 NGO 관계자, 우정마을 입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우정마을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약 4만㎡ 규모로 조성된 컨테이너 임시정착촌이다. 이곳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 500가구를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이재민의 정착과 정신적‧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이재민 여성과 여아의 회복에 중점을 둔다. 이들의 심리사회적 회복, 젠더 기반 폭력 예방을 위한 여성친화공간(GFS, Girls Friendly Space)을 조성하고, 500명에게 심리사회적 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정마을 주민 900명을 대상으로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재민 50명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우정마을 내 취약계층 20명을 대상으로는 우정마을 운영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캐쉬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도 펼친다. 굿네이버스는 우정마을 사업 종료 이후에도 현지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임시정착촌 관리 및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과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촌식에 참석한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

1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중심부 누세라이트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사망자 3400명… 유엔 “희생자 4명 중 1명은 아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무력 분쟁 중인 가자지구 사망자의 4분의 1이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전쟁 당사자들에게 아동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19일(현지 시각) 공개한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는 3478명이다. 이 중 어린이는 최소 85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5%에 달한다. 나자트 엠지드 유엔 아동폭력 특별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어린이들이 무력충돌로 인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학교와 병원은 절대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들에게 “전쟁에는 규칙이 있으며, 국제 인도법과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하마스에는 “아이들은 인질로 잡히거나 인간 방패로 사용될 수 없다”며 “인질로 잡고 있는 모든 어린이와 보호자를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게 긴급 인도주의적 접근을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연료, 식량, 물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돼야 한다”며 “방해받지 않고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나는 동물’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시각장애인 친구 시라토리 겐지와 2년간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나눈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주제는 예술, 인간, 사회, 역사, 장애 등 다양하다. 인체의 감각 수용체 중 70%는 눈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시각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인 친구는 어떻게 미술 작품을 느끼고 이해했을까. 저자는 말한다. 시라토리와 함께 미술관에 가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익숙한 미술관은 전혀 다른 장소로 느껴졌다고. 가와우치 아리오 지음, 김영현 번역, 다다서재, 2만2000원, 432쪽 자연에 이름 붙이기 오리너구리는 오리일까? 너구리일까? 18세기 호주에서 오리너구리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분류학계가 술렁였다. 형태는 포유류인데 새처럼 부리가 있고, 알을 낳으며, 물속에서도 생활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리너구리는 기존 분류체계에 속하지 못하고 ‘오리너구리과’라는 새로운 분류체계에 속하게 됐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오리너구리 사례 같은 기존 생물 분류체계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는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일 것만 같은 과학적 진실이 사실은 인간의 발견으로 정립된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움벨트(umwelt)’란 개념을 소개한다. 움벨트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환경’이지만, 정확히는 ‘인간 특유의 감각을 통해 바라본 환경’이란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움벨트와 과학적 사실이 대립하는 현장들을 누비며 자신만의 깨달음을 쌓아나간다.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번역, 윌북, 2만2000원, 440쪽 나는 동물 ‘탈시설 등 장애인의 자립생활 관련 권고 이행 노력 촉구.’ 지난해 9월 한국 정부가 장애인권 보장과 관련해 유엔으로 받은 평가 중 하나다. 유엔

글로벌 자원봉사포럼 '기업자원봉사 글로벌 아젠다' 연사로 선 안젤로 메네지스 후지쯔 플래그십 글로벌 딜리버리 매니저. 그는 "기업 자원봉사 임팩트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기업 자원봉사의 목표와 측정 대상을 정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은 기자
“기업이 만들고 싶은 변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녹여라”

19일 ‘글로벌 자원봉사 포럼’ 개최기업 자원봉사 임팩트 측정 등 논의 “기업 자원봉사의 임팩트를 측정하기 전에 기업이 봉사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기업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봉사활동은 직원이나 지역사회 등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안젤로 메네지스 후지쯔 매니저) “재단 사업의 임팩트 측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자원봉사 포럼 ‘기업자원봉사 글로벌 아젠다(Global Trends and an Agenda for the Future of Corporate Volunteering)’가 열렸다. 기업 자원봉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체적으로는 MZ세대의 자원봉사, 기업 자원봉사의 임팩트 측정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은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와 한국자원봉사문화, CSR포럼이 공동주최했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포스코, CJ, 현대제철,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ESG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로리 포스터 IAVE 기업전략 디렉터는 “기업 자원봉사 모델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에도 기업들은 비대면 봉사활동을 비롯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문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며 “기업도 이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강수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업추진본부 책임은 MZ세대 멘토링 자원봉사 프로그램 ‘힐링톡톡’을 소개했다. 메타버스에서 청년이 청소년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률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심리학, 간호학 등을

아산나눔재단이 발행한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ER)’ 16기 사례집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기후테크 스타트업 사례집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발간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의 성장 사례와 고민 등을 담은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ER·Asan Entrepreneurship Review)’ 16기 사례집을 발간했다. 올해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7곳의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했다. AER은 아산나눔재단이 발행하는 교육용 사례집으로,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가의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아산나눔재단은 2015년 첫 사례집 발행 이후 현재까지 77건의 기업가정신 리뷰 사례를 정리,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셀렉스모터스 ▲식스티헤르츠 ▲어썸레이 ▲에이치투 ▲에이트테크 ▲오이스터에이블 ▲위플랫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사례집은 이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전략과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 먼저 베트남의 친환경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셀렉스모터스’ 사례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고민과 가치 사슬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생태계 접근 방식 전략을 다룬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발전소 시스템을 개발하는 ‘식스티헤르츠’는 환경적·사회적·경제적 가치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소개한다. 공기 살균정화 솔루션을 제시하는 ‘어썸레이’는 특허 활용 사례와 무형의 자원을 통한 경쟁우위 창출 기법을, 국내 최초 장주기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한 ‘에이치투’는 딥테크 기업이 겪는 ‘고유성의 역설’ 개념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나눈다. 또 폐기물을 선별하는 AI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 사례에서 폐기물 재활용 분야의 산업적 특성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기술로 해결하는 방법 등을 짚는다. 이 밖에도 ‘오이스터에이블’ 사례를 통해 폐기물 재활용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맺는 파트너십을 살펴보고, 공공기관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위플랫’ 사례에서 공공조직·민간기업의 사내벤처 스핀오프 과정을 설명한다. AER 16기 사례집은 지난해 3월 출범한 ‘아산

온라인 탄소저감 자원봉사 캠페인 애플리케이션 ‘그린웨일’ 이미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네이버와 탄소저감 자원봉사 캠페인 ‘그린웨일’ 론칭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10월18일 ‘산의 날’을 맞아 온라인 탄소저감 자원봉사 캠페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그린웨일(GreenWhale)’을 네이버와 공동으로 론칭했다. 그린웨일은 디지털 기기 사용과 데이터 센터 가동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절약해 탄소를 줄이고 산림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린웨일 앱 사용자는 ▲네이버 메일함 정리 ▲다운로드 기록 삭제 ▲브라우저 캐시 삭제 ▲브라우저 탭 닫기 등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디지털 탄소발자국 저감 행동에 동참하게 된다.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케어(Climate Care)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로 인해 연간 약 8억3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후케어는 현재의 디지털 기기의 사용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웨일 브라우저를 설치한 후 웨일 스토어에 접속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앱에 접속해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소정의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는다. 온라인에서 심어진 나무는 향후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기관·기업들을 통해 실제 산림을 조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웨일 기획팀의 김주형 리더는 “그린웨일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탄소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산림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웨일은 웹 기반 플랫폼의 확장성을 살려 이용자에게 웹 서핑 이상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G·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전자기기와 인터넷 사용이 익숙해진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디지털 탄소 배출과 관련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