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뉴스
[더나미 책꽂이]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외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빈곤의 인류학’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반(反) 빈곤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었다. 쪽방촌 주민, 노숙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빈곤층’으로 뭉뚱그려진 채 외면받아온 이들의 권익을 위해 뛰는 활동가 10인의 이야기에서 우리 시대 빈곤의 민낯을 발견하게 된다. 21세기북스, 1만9000원       가장 보통의 드라마 TvN 드라마 ‘혼술남녀’ 마지막회 방영 다음 날인 2016년 10월 26일, 조연출을 맡았던 이한빛PD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노동 착취의 가해자가 되는 자신을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한빛PD의 동생 이한솔 한빚미디어노동인권센터 대표가 방송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에세이를 펴냈다. ‘카메라 뒤에도 사람이 있다.’ 필로소픽, 14500원       페미니스트 교사들의 열두 달 학교생활 페미니스트 교사 세 사람이 교실에서 몸으로 부딪혀가며 쌓아올린 페미니즘 교육론. ‘남학생부터 1번으로 번호 매기기’ ‘여자 한 줄, 남자 한 줄 세우기’ 등 성별을 둘러싼 이분법적 관습을 타파하는 것부터 시작해 ‘야동’ ‘콘돔’ ‘생리’ 등 교실에서 금기시돼왔던 단어들이 중심에 놓이는 수업들을 과감히 실험한다. 페미니즘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 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수업 자료들도 실려 있다. 구세나·박효진·이소현 지음, 북멘토, 1만5000원     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15년 동안 길고양이 1500마리를 구조하고 고양이 치료비로 13억을 쓴 대한민국 대표 캣맘의 이야기. 15년 캣맘 인생 기록과 더불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 왜 필요한지, 왜 함부로 ‘냥줍(길고양이 주워오기)’

바인그룹, 성남시와 청소년 지원사업 업무협약 맺어

코칭전문 교육기업 바인그룹은 27일 경기 성남시 중탑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사업 ‘위캔두(We Can Do)’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캔두는 청소년 대상 학습코칭프로그램이다. 바인그룹과 성남시 중탑종합사회복지관은 성남 지역 초·중·고등학생 25명씩 모두 75명을 선발해 바인그룹의 전문코치와 연계한 학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의 50%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바인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위캔두는 청소년의 잠재능력 발굴을 목표로 한다.  ▲자신감·자부심 향상 프로그램 ‘나는 내가 좋다’ ▲발표 능력 향상 프로그램 ‘액션 스피치’ ▲꿈과 목표의 차이를 배우고 효율적인 시간관리 전략을 세우는 ‘목표와 시간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거움을 느끼면서 각각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바인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위캔두는 2017년 3월 시작해 현재까지 21기를 배출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기업 등록제 전환, 위장 기업 막으려면?…고용부, 등록제 TF 논의 결과 첫 공개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오는 8월 정부입법 예정인 ‘사회적기업 등록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행 인증제를 등록제로 전환해 다양한 법인격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도록 하는 데에는 대부분의 관계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원금이나 세금감면 등 사회적기업 대상 혜택만을 노리고 접근하는 이른바 ‘위장 사회적기업’의 난립을 막을 묘수는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위장 사회적기업을 가려내겠다고 절차를 강화했다간 사회적기업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법개정 취지가 무색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사회적기업 정책포럼’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 등록제 도입의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해 온 테스크포스(TF)의 논의 결과를 처음 공개한 자리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등록제의 연착륙을 위해 ▲평가 ▲재정지원 ▲판로·금융 ▲성장·육성 등 네 분야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왔다. TF에는 사회적기업 종사자, 중간지원조직 관계자, 연구자 등 전문가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가지표는 SVI 개선해 활용…재정지원, ‘개별 기업’에서 ‘업종’으로 확대해야 사회적기업 등록제 전환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평가·측정 방식이다. 사회적가치 측정에 따라 개별 기업의 지원 여부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TF의 평가 분과에서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회가치측정지표(SVI·Social Value Index)를 일부 개선하는 안을 내놨다. TF 평가 분과장을 맡은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인증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이 서로 다른 측정지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운 지표를 또 만든다고 하면 현장의 혼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VI는 2017년 고용노동부가 개발한 인증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낡은 스마트폰으로 개도국형 실명 막아요

프로젝트봄·삼성전자, 간이 안검사기 개발 베트남에 보급돼 1만4000여 명 검사받아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실명 인구는 3600만명으로 이 중 90%가 개발도상국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2년에 한 번만 검사해도 치명적인 시력 손상은 막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선 꿈 같은 얘기다. 대표적인 나라가 베트남이다. 인구당 안과 전문의 수가 한국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안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베트남에서 실명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국내 한 단체가 베트남의 실명 위기 환자를 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낡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이 안질환 검출기를 개발한 ‘프로젝트봄’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의료인들이 만든 프로젝트봄은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사회 공헌 공모전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투모로우 솔루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삼성전자가 임직원 멘토링을 통해 기술을 지원하고 이를 사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봄이 개발한 안질환 검출기 ‘EYE LIKE (아이라이크)’는 병원에서 쓰는 3000만~5000만원 상당의 검사 기기와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제작비는 1% 수준인 30만~50만원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녹내장,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대부분 안질환 검진이 가능하다. 원리는 단순하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안구 검사용으로 개발된 특수 렌즈를 끼워 눈 사진을 찍고, 사진을 병원에 온라인으로 전송하면 전문의가 판독하는 식이다. 특수 렌즈에는 시야각 확대, 짧은 거리 초점 고정을 돕는 기술이 담겼다. 프로젝트봄의 간이 안질환 검출기 개발

‘식용견’의 새 이름을 찾아주세요… HSI 한국지부 온라인 투표 캠페인 진행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 한국지부가 개 농장 사육견을 일컫는 ‘식용견’이라는 용어를 대체할 수 있는 ‘새 이름 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20일 HSI 한국지부는 “식용견이란 단어 자체가 개를 ‘먹어도 되는 존재’ 혹은 ‘먹기 위해 길러지는 존재’로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 ‘#NameMe(#이름을 지어 주세요)’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에 부쳐진 이름은 ▲우리개(우리에 갇혀 있던 개들이 ‘우리의 개’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 ▲누리개(‘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를 따와 세상을 누리라는 의미) ▲살리개(농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개들을 ‘살리자’는 의미) ▲두루견(농장을 벗어나 두루두루 사랑받으며 행복하라는 의미) 등 네 가지다. 투표는 HSI 한국지부 공식 페이스북에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HSI 한국지부는 “개를 가족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반려견’과 ‘식용견’을 아예 다른 존재로 생각하는 차별 인식은 여전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상의 모든 개가 차별받지 않고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50명 어린이 작가들의 이야기…CJ도너스캠프, 아동문예집 ‘꿈이 자라는 방’ 출간

‘선풍기는 에어컨만큼 시원하지도 않다/ 하지만 열심히 날개를 휙휙 돌리며/ 에어컨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선풍기를 보면 아빠가 생각난다’(시 ‘선풍기아빠’ 일부) 시를 쓴 이승민 군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벌목 일을 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시를 썼다. 여덟 살 때 엄마와 헤어진 초등학교 5학년 김도현 군은 화폭에 똑닮은 두 사람을 나란히 그렸다. 엄마의 목소리도 체온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군의 그림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이 쓴 시와 그림을 담은 작품집 ‘꿈이 자라는 방’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어린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꿈이 자라는 방은 지난 2015년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을 대상으로 문예 공모전를 열고 응모작을 책으로 엮어내는 CJ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CJ나눔재단은 우수작으로 꼽힌 아동의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찾아가는 시상식’도 연다. 최근 발간된 네 번째 작품집에는 전국 252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응모한 총 1571편의 작품 가운데 150편이 실렸다. 문예 공모전의 심사는 이해인 수녀와 사석원 화가가 각각 글과 그림 부문을 나눠 맡았다. 이해인 수녀는 “응모작들을 보면 판에 박히지 않은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발견을 꾸밈없이 썼을 뿐인데, 그 진솔함이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과일 샀더니 ‘성인용품점’ 비닐봉지에 담아…일회용품 줄이기 위한 유쾌한 아이디어

캐나다 밴쿠버의 한 수퍼마켓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재치있는 방법을 내놨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밴쿠버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스트웨스트(East West)’ 슈퍼마켓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비닐봉지에 민망한 문구를 새겨 장바구니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슈퍼마켓의 비닐봉지에는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로'(Into the Weird Adult Video Emporium), ‘사마귀 연고 도매'(Wart Ointment Wholesale), ‘대장 청소 협동조합'(the Colon Care Co-op)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스트웨스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부끄러운 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웨스트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지구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자'(Join the earth movement) 캠페인을 열고 일회용 비닐봉지 한 장당 5센트(약 50원)의 비용을 부과했지만 소비량은 줄지 않았다. 데이비드 리 퀸 이스트웨스트 사장은 “고객에게 비닐봉지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기보다 아예 사용을 꺼리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일부 고객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닐봉지만 따로 살 수 있느냐”며 문의하기도 했다. 리 퀀 사장은 “비닐봉지 덕분에 고객들 사이에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의 일회용품 재활용 비율이 10%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르면 2021년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해설이 있는 음악회’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현대해상 사회공헌 현장

음악을 듣고 싶은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광화문음악회’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2017년 9월부터 현대해상이 진행하는 ‘광화문음악회‘입니다. 광화문음악회는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특히 종로구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한 곡을 관객들에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음악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연주를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광화문음악회의 장점입니다. 지난달 16일 열린 광화문음악회 현장 이야기를 구경진·박수혜·정승훈·최고은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청세담 10기)들이 영상으로 전합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무지개마을 안전 대모험’ 지난달 7일 경기도 오산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무지개마을 안전 대모험’ 공연이 열렸습니다. 객석의 어린이들은 교통안전 수칙을 담은 노래와 율동을 열심히 따라 하며 공연에 몰두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건널목 건너기, 교통안전 퀴즈 등 체험활동을 하며 공연을 보며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은 현대해상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공연을 기획한 김일준 사랑극단 꼬마세상 대표는 “직접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수진·박은선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청세담 10기)가 이날 공연 현장을 방문해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더나은미래 csmedi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노동 불평등 해소에 노사 힘 모은다”…사무금융우분투재단 공식 출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소속 노동자와 사용자가 공동으로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노동시장의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재단법인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이 열렸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KB증권, KB국민카드, 애큐온저축은행, 교보증권, 하나카드, 신한생명, 비씨카드, 한국예탁결제원 등 8개 기업의 노사가 출연한 80억원을 기금으로 하는 비영리재단으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가 초대 이사장에 올랐다. 재단 이름의 ‘우분투(UBUNTU)’는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코사족 말에서 따왔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필균 이사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노동계·시민단체·정관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비정규직 보호 위한 조사·연구 시행 ▲취약계층 금융지원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 등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한국장학재단에 사무금융 분야 비정규직 종사자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1억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신필균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정규직이 신분제로 고착화하고 있다. 공정한 조건에서 일하고 공정한 임금을 받는 것은 모든 사람의 기본권이다. 노동시장에서 극심한 차별이 발생하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사무금융노조 위원장)는 “사무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을 비정규직과 나누는 ‘연대임금’을 실천할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를 위한 임금 투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측을 대표해 출범식에 참석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도 ‘상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초석이 되기를

[키워드 브리핑] 스쾃

[키워드 브리핑] ‘스쾃’ “국유지를 시민의 품으로” 무단점거 행위로 적극적 주거권 운동 서울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인근 공터의 개발을 둘러싸고 시민과 철도시설공단이 대립하고 있다. 5470㎡ 규모의 이 땅은 철도시설공단 소유의 국유지로, 지난 7년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생겨난 이 공간을 2012년 공단이 이랜드월드와 함께 상업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터로 방치되자 시민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들은 이곳을 ‘경의선 공유지’라 부르며 벼룩시장이나 축제를 열기도 하고 철거민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꾸리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활용해 왔다. 2013년에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라는 단체가 조직됐다. 이들은 마포구청에 ‘경의선 공유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남겨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고, 올해 개발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자 공터를 점거한 채 집회와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반대에 나서고 있다. 국유지를 허락 없이 점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불법행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스쾃(Squat)’이라 불리는 오래된 주거권 운동 방식의 하나다. 스쾃은 남의 땅이나 건물에서 불법 거주한다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로, 시민들이 도시 공간을 무단 점유한 뒤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운동을 가리킨다. 19세기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강제 철거에 내몰린 도시 빈민들이 부자들이 갖고 있던 빈집에 허가 없이 들어가 살며 정부에 주거 문제 해결을 촉구한 데서 유래했다. 지난 2011년 “극심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하는 시민 수천 명이 미국 뉴욕 도심 곳곳을 점거한 ‘월가 점령 시위’도 스쾃의 일종이다. 전문가들은 스쾃을 사익 추구가 목적인 단순

3대 종교 손 맞잡고 ‘사회적경제 문화축제’ 연다

불교·개신교·가톨릭 등 3대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를 개최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회관, 조계사 앞마당 일대에서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종교계가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불교·개신교·가톨릭 교계가 돌아가며 행사를 주최하며, 올해는 불교계(조계종)이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관한 3대 종교 공동선언, 우수 사회적기업 시상, 3대 종교 사회적경제 활성화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공동선언에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종교계 사회적기업들의 홍보 부스와 소셜마켓이 열린다. 행사 참여자들은 4·16희망목공조합(개신교), 모차르트마술피리(불교), 가톨릭화목복지협동조합(가톨릭) 등 22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과사회적경제는 “3대 종교 공동행사는 앞으로도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종교계 신자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에 관심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여자 친구들끼리 마음껏 달리니 운동이 좋아졌어요!”

현대해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녀, 달리다’ 지난 10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인왕초등학교 체육관에 소녀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규 수업 전 운영되는 특별 체육 프로그램 ‘소녀, 달리다’ 수업 현장. 한 시간이나 일찍 등교했지만 학생들의 표정에는 활기가 넘친다. 수업에 참여하는 A양은 “소녀, 달리다 수업이 있는 날엔 학교 가는 게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녀, 달리다’는 현대해상이 헬스케어 전문 기업 와이즈웰니스와 함께 2013년부터 7년째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체육 활동에 소극적인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신체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서 신체 발달을 돕고 사회성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게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2회씩 12주 동안 총 24회 열리며, 매회 특정 주제가 제시된다. 이 주제에 달리기를 접목한 체육 활동을 하게 되는데, 토론과 글쓰기 수업도 병행된다. 2019년 1학기에는 수도권 소재 25개 초등학교 재학생 76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인왕초등학교에서 열린 프로그램의 주제는 ‘SBLR’. 또래집단의 압력에 대처하는 방법인 ‘STOP(멈추고), BREATH(호흡하고), LISTEN(듣고), REPLY(대답하다)’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학생들은 석지혜 담당 강사의 설명을 듣고 또래 무리가 와서 특정 친구를 따돌리자고 제안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직접 상황극을 벌이며 익혔다. 상황극을 마치고 나서는 팀별로 멀리 놓인 알파벳 S, B, L, R 카드를 하나씩 가져오는 달리기 게임이 진행됐다. 카드를 다 모은 팀은 팀원들끼리 손을 잡고 크게 “만세!”를 외치며 폴짝폴짝 뛰었다. 석 강사는 “아이들에게 ‘느려도 괜찮으니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