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참지 않을 권리가 있다 20대 직장인이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한 이후 일어난 100일간의 일을 책으로 엮었다. 2017년, 여성 친화 기업으로 이름난 대기업에 다니던 유새빛씨는 반복되는 상사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참다못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회사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하고, 가해자를 두둔했다. 저자는 “조직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경찰에 가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떠나지 않고 살아남는 피해자가 되겠다”는 결심이 그를 버티게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유새빛씨는 여전히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침묵하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묻지 않는 동료와 일할 권리”를 지켜낸 그는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을 남겼다. 그 결과가 이 한 권의 책이다. 유새빛 지음, 21세기북스, 1만7000원 음식과 자유-슬로푸드 운동은 미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 1980년대 슬로푸드 운동을 이끈 저자가 ‘미식’을 재정의했다. 저자는 미식이 단순히 식탐을 충족시키는 쾌락과 소비 행태로 전락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식탁’으로 의미를 재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건 식재료 조달 과정에서의 공정성이다. 저자는 친환경·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음식 역시 생산자를 착취하는 소비 과정을 거쳤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는 음식이 담고 있는 한 사회의 전통과 문화다. 맛있는 음식을 널리 퍼뜨린다는 명목으로 그 음식을 만들어온 사회의 전통을 파괴하거나 경시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준비 과정부터 공정하고 평화로운 식사가 진정한 ‘美食(미식)’, 아름다운 식사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김병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