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신두리의 굴양식장. /조선DB
처치곤란 굴 껍데기 재활용한다… 수산부산물법 제정령 국무회의 통과

굴, 바지락 껍데기 같은 수산부산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정령이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재활용 가능한 수산부산물은 현장에서 수요처를 확보해 실제로 재활용하고 있는 품목들로 정해졌다. 굴, 바지락, 전복(오분자기 포함), 키조개, 홍합(담치 포함), 꼬막 등 조개류의 껍데기가 해당한다. 그동안 수산부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됐다. 보관기간은 30~120일, 보관량은 30일 동안 처리 가능한 물량으로 제한됐다. 운반차량은 4.5t 이상의 밀폐용 차량만 허가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관·처리에 엄격한 제약으로 인해 수산부산물이 불법투기 되거나 방치되면서 악취 발생, 경관훼손 등의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수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굴 패각은 매년 약 30만t 발생하며 일부만 사료와 비료 등으로 활용돼 연간 약 23만t이 처리되지 못했다. 작년까지 누적 방치된 양은 약 100만t으로 추계됐다. 현대제철, 포스코, 광양제철 등 국내 제철소에서 패각의 탄산칼슘을 석회석 대체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폐기물관리법의 규제에 막혀 고부가 소재로 적극 재활용하지 못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수산부산물 재활용에 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수산부산물을 수집해 보관·운반·처리하는 수산부산물 처리업을 신설해 수산부산물 처리업자만 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폐기물과 다르게 수산부산물 보관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밀폐형 차량이 아닌 덮개가 있는 차량도 수집된 수산부산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수산부산물 처리업자는 부산물을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처리장 주변 지역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악취나 침출수

KCGS, 에쓰오일 등 7개사 ESG 등급 하향 조정
KCGS, 에쓰오일 등 7개사 ESG 등급 하향 조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에쓰오일(S-Oil), 포스코홀딩스 등 7개 기업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2일 KCGS는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4~6월간 확인된 ESG 위험을 바탕으로 평가 대상 기업에 대한 올해 3분기 등급 조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KCGS가 4월에 발표한 2분기 등급 조정 이후 3개월 만이다. 그 결과, 실제 위험이 발생해 ESG 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S-Oil, 포스코홀딩스, 한국전력공사, 한라, 지투알,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총 7개사였다. S-Oil은 환경경영(E) 부문 등급이 ‘A’에서 ‘B+’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통합 등급도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S-Oil은 이번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 등급이 떨어진 기업이다. 등급 하락 사유로는 지난 5월 19일 발생한 울산 온산공장 폭발·화재 사고가 꼽혔다. KCGS는 환경사고 발생과 그로 인한 인명사고로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한국전력공사, 한라의 경우 사회책임경영(S) 부문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사회 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졌다. 지난 6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성폭행·성추행 사건이 근로자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분기 평가에서도 등급 하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올해 초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장입차(쇳물 생산에 필요한 연료인 코크스를 오븐에 넣어주는 장치)와 충돌하는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의 사회 등급과 통합 등급은 ‘A+’에서 ‘A’로 하락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4월 곡성 활선차량 추락사고로 인해 A등급에서 B+등급이 됐다. KCGS에 따르면, 반복적인 중대재해와 안전사고로 인한 근로자의 사상이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건설사인 한라도 같은 이유로 등급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조선DB
우리은행, 400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

우리은행이 ESG 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채권 규모를 2700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모집금액의 1.5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렸고, 최종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이다. 만기 10년, 연 4.46%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 스프레드 1.10%p를 가산한 금리다. 올해 시중은행에서 발행된 후순위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이며, 발행금액도 가장 크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25%p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을 계기로 자본 적정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신한금융그룹이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와 개발한 '신한 ESG Value Index' 로고.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사회적가치 2조132억원 창출… ESG 프로그램 244개 운용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을 통해 2조132억원 규모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측정에는 ‘신한 ESG 밸류 인덱스(신한 ESG Value Index)’ 모델이 활용됐다. 신한금융그룹이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와 함께 금융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개발한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이다. ESG 활동을 ▲투입한 자원 ▲부가 가치 ▲결과 등 세 단계로 구분해 측정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에만 총 244개의 ES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표적으로 125개의 친환경·혁신·포용 성장 관련 프로그램에서 총 1조7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보이스피싱 예방 같은 금융소비자 보호 프로그램, 금융 교육 등 34개 프로그램에서 만든 사회적가치 규모도 1728억원에 이른다.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을 정교화하는 데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했다.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할 수 있는 표준안 개발이 목표인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올 하반기부터는 도이치뱅크, BNP 파리바스와 협업해 금융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측정 표준안 개발에 착수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에 대한 면밀한 측정, 분석이 ESG 경영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ESG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영국 프리미어리그(PL) 구단 ‘토트넘 홋스퍼’ 1군 선수·코치들과 함께 아동을 대상으로 ‘코칭 세션(Coaching Session)’을 진행했다. /게티이미지·토트넘 홋스퍼 풋볼 클럽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토트넘 선수단과 국내 축구 꿈나무 코칭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직접 만나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최고의 선수와 코치님 앞에서 제가 가진 기량을 보여 드릴 수 있다는 게 어찌나 기뻤는지 몰라요.” 오하람(16) 학생은 1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영국 프리미어리그(PL) 구단 ‘토트넘 홋스퍼’ 1군 선수·코치들과 함께 진행한 ‘코칭 세션(Coaching Session)’에 참여했다. 이번 코칭 세션은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토트넘이 축구 분야에 재능을 보인 국내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토트넘 글로벌축구개발 코치진은 세계 각국의 아동을 대상으로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인재양성사업 ‘초록우산 아이리더’를 통해 각 분야에 재능 있는 아동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초록우산 인재양성 아동 22명과 토트넘 1군 선수인 에릭 다이어(DF·수비수), 자펫 탕강가(DF·수비수), 트로이 패럿(FW·공격수), 말라치 파간 월콧(DF·수비수) 등이 참여했다. 토트넘 앰배서더인 레들리 킹과 섀넌 몰로니·제롬 베이커 코치도 동참했다. 코칭 세션에서 선수·코치들은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며 축구 관련 전문 지식과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아이들은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사인을 받기도 했다. 코칭 세션에 참여한 아이들에게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세션(Open Training Session)’에 참관할 기회도 주어졌다. 오픈 트레이닝 세션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이 실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에릭 다이어는 “이번 기회가 아이들이 축구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선수들도 아이들과의 만남 덕에 프리시즌 투어를 의미 있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칭 세션에 참여한

서울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조선DB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해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1ppm으로 1999년 온실가스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도 산업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다른 온실가스 농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측정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0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염화불화탄소류(CFC-11,12,113) 등 7종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423.1ppm)에는 2011년(394.4ppm)에 비해 28.7ppm 늘었다. 미국해양대기청이 발표한 2021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인 414.7ppm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2011~2020)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도 증가했다. 이 시기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연간 2.7ppm으로, 과거 10년(2001-2010) 평균인 연간 2.2ppm에 비해 0.5ppm 늘었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2021년 메탄 농도 증가율은 연간 22ppb로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21년 메탄 농도는 전 지구 메탄 농도보다 109ppb 높은 2005ppb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습지, 논 등의 기온이 올라가면 메탄을 재방출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메탄 농도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타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항도 농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2021년 아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36.1ppb로 2020년 대비 1.1ppb 늘었다. 육불화황 농도는 지난해 평균 11.2ppt로 2020년 대비 0.7ppt 높아졌다. 반면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류(CFCs)인 CFC-12 농도는 감소했다. 보고서는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의정서에서 프레온가스, 할론 등 오존층 파괴 물질에 대한 사용을 금지한 것이 염화불화탄소류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CFC-12 농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픽사베이
“내 얼굴 지워주세요”…부모가 SNS에 올린 사진, 자녀 요청에 내려준다

내년부터 온라인에서 아동의 ‘잊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아동은 정부에 자신이 아동·청소년 시기에 올린 SNS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내년도 시범사업에서는 본인이 올린 게시물 삭제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4년엔 부모 등 제3자가 올린 게시물까지 신청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잊힐 권리 시범사업의 지원 대상은 온라인 게시물에 포함된 개인정보로 피해를 받고 있거나 받을 우려가 있는 아동·청소년이다. 신청자 본인이 게시한 글·사진·영상 등이 삭제 범위다. 신청자가 정부에 요청 사유와 게시물 링크를 함께 접수하면 정부가 게시물을 파악해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 단, 범죄 수사나 법원 재판 등이 진행되고 있어 삭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부모 등 보호자가 올린 글·사진·영상도 제3자 게시물에 포함된다. 부모가 아동의 일상을 SNS에 노출하는 ‘셰어런팅(Sharenting)’이 자녀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다. 위원회는 부모 의존도가 특히 높은 만 3~6세 자녀를 둔 보호자를 대상으로 셰어런팅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도 현장 의견수렴, 실태조사, 연구 등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아동·청소년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 활동이 일상적인 아동·청소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법 체계가 절실하다”며 “어린 시절부터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조선DB
LG이노텍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88% 넘어… ESG 경영 강화”

12일 LG이노텍은 ‘2021-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88.5%에 달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이번 보고서에서 두각을 보인 분야는 ‘환경’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3월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계획을 수립해 이달 초 가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자원 순환 측면에서는 지난해 전체 폐기물 3만9773t 중 3만5182t(약 88.5%)을 재활용했다. LG이노텍의 재활용률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88%를 웃돌았다. 특히 구미 2·3사업장은 폐기물 2만2000t을 재활용하면서 970t에 육박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도 했다. 이에 구미 2·3공장은 지난해 ‘폐기물매립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인증 가운데 가장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까지 국내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ZWTL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은 기후변화 평가 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물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작년 기준 수자원 재사용률은 53.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수자원 사용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원단위는 전년보다 33.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와 진행한 다양한 상생활동이 포함됐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 전지전자 업계 최초로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를 위한 ESG 지표개발·교육·역량진단 등을 지원 중이다. 협력사를 위한 10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는 총 41억7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는 청소년의 교육·복지지원,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쓰였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까지 총 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했다.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여성 사외의사(이희정 고려대

서울 지하철2호선 이대역 인근 한 무인커피숍에서 노인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조선DB
큰 글씨로, 단순하게… 디지털 약자 위한 키오스크 나온다

노인·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가 개발된다. 서울시는 11일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열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에는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등 8개 기관과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 5월 실시한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키오스크를 이용해본 사람은 45.8%다. 응답자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을 꼽았다. 이날 서울시는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어려움을 없애 사용자 환경(UI)을 단순화한 키오스크를 올해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장애인 단체 등과 자문회의를 거쳐 신한은행의 공과금 납부기, CJ CGV의 무인발권기에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약자가 키오스크를 사용할 때 시민 모두 조금씩 기다리자는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도 연말까지 펼친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디지털 매체,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CJ CGV는 연말까지 ‘디지털 약자 존’을 만들어 무인기기를 사용할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디지털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도 위촉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앞으로 2주간 교육받고 나서 이달 말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어르신들이 주로

“맞춤 커리어 정보만 쏙쏙”… 임팩트캠퍼스, ‘잡페어링’ 참가자 모집

청년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임팩트캠퍼스가 오는 23일 직무 탐색 박람회 ‘잡페어링’을 개최한다. 임팩트캠퍼스를 운영하는 루트임팩트는 12일 “청년의 역량과 직무, 사회적 영향력을 ‘페어링(pairing)’해볼 기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취업준비생과 경력 3년차 이하의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루트임팩트는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청년 커리어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왔다. 올해는 루트임팩트 주관, 한국씨티은행·씨티재단 후원하에 청년들의 실질적인 취업 지원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현직자와 함께 역량과 직무를 연결해보는 ‘현직자 패널 토크’ ▲일의 의미와 영향력을 발견하는 ‘일과 이분의 일’ ▲현직자와 1대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피챗’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약 7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현직자 패널 토크’는 자신의 역량에 맞는 직무를 어떻게 페어링했는지 현직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마케팅, 개발, PM(Product Manager) 등 다양한 직무 담당자들이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알려줄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 백엔드 개발자, 마켓컬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이 대표 연사로 포진돼 있다. ‘일과 이분의 일’ 세션에서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종사하는 현직자들이 일을 통해 발견하는 의미와 영향력을 이야기한다.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 발달장애인을 발굴해 특별한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소셜벤처 ‘주식회사 키뮤’의 현직자들이 강연에 나선다. 마지막 세션인 ‘커피챗’에서는 현직자와 1대1로 만나 사전에 제출한 이력서를 기반으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 원티드 등 약 30여개 조직의 근무자 40여명이 코치로 참여한다. 이지현 임팩트캠퍼스 매니저는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8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폐막… 대통령 표창에 ‘루트임팩트’

지난 8일부터 3일 동안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10일 막을 내렸다.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정부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온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벤처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총 17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올해는 18개 소셜벤처가 참가했다. 이 중 소셜벤처 중간지원 기관인 ‘루트임팩트’가 대통령 표창을, 돌봄 교사 매칭 플랫폼 ‘째깍악어’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루트임팩트는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 입주공간 ‘헤이그라운드’을 설립하고 입주기업 직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소셜벤처 생태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팩트 얼라이언스’라는 소셜벤처 협의체를 만들어 이들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째깍악어는 돌봄 교사 매칭 플랫폼을 운영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돌봄 교사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된 7개 소셜벤처가 참여하는 ‘임팩트 IR’도 진행됐다. 소셜벤처의 투자 유치를 지원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행사다. 7개 소셜벤처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사업 모델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수기업에는 시상이 이뤄졌다. 에어백의 원리를 활용해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가 가능한 구조용품을 개발한 ‘골든아워’가 대상을, 비대면 음주측정 서비스를 개발한 ‘인피아이’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상용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소셜벤처가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는 측정 체계를 구축하고 펀드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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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증장애아동 돌봄 지원 연간 960시간으로 확대

보건복지부가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돌봄서비스 지원시간을 연간 840시간에서 960시간으로 120시간 늘린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1일)부터 ‘장애아가족 양육지원 사업’의 정부 돌봄 지원시간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장애아가족 양육지원 사업’은 만 18세 미만 중증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장애아 돌보미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중위소득 120% 이하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득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시간당 4150원을 본인이 부담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중증장애아동의 경우 비장애인 아동에 비해 양육의 부담이 크지만, 돌봄 시간은 비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연 840시간)으로 지원되고 있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중증장애아동 돌봄서비스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연말까지 총 120시간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중증장애아동 돌봄서비스 지원인원은 8005명이다. 신규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읍∙면∙동 또는 시∙군∙구에 방문해 신청하면 확대된 지원시간만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본인을 포함해 부모∙가구원∙대리인도 가능하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치로 중증장애아동을 양육하는 가정의 돌봄 부담이 조금이나마 경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돌봄이 필요한 중증장애아동에게 더욱 촘촘한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