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기후위기 대응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국내 대기업 여성 관리자 비율 18% 불과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관리자급 여성 비율을 공개한 42곳을 대상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8%였다. 2019년 기준 15.8%보다 2.2%p 증가한 수치다.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25.4%로 지난 2년간 상승폭이 0.4%p에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7월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지수(GGI)’에서도 한국의 국회의원과 고위임원·관리직 여성 비율은 16.27%로 세계 146개국 중 12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2019년 기준 14.3%에서 지난해 28.6%로 14.3%p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바이오팜(9.9%p), 기업은행(9.3%p), 카카오엔터테인먼트(6.3%p) 순이었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카카오 계열사인 케이앤웍스다. 조사기업 대상 중 유일하게 절반을 초과한 54.3%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42.4%, 대한항공 39.9%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여성관리자 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카카오페이 ▲아세아제지 ▲카카오뱅크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22.6%에서 지난해 15.5%로 7.1%p 낮아졌다. 리더스인덱스는 “고용노동부에서2016년부터 남녀 간 고용차별을 없앤다는 취지로 여성관리자 비율을 조사하고 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기사수정 : 2022.08.02 2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한화시스템 여성 관리자 비율은 잘못 표기됐습니다. 한화시스템 측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오기(誤記)가 있었다며, 한화시스템의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5.6%에서 2021년 6.68%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이 직접 뽑는 아동권리시상식에 참여하세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권리증진에 기여한 후보를 아동이 직접 추천, 투표, 시상하는 ‘제2회 초록우산 어워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워드는 아동의 권리가 지켜지는 행복한 사회를 위해 노력한 대상을 권리 주체자인 아동이 직접 선정하는 아동권리시상식이다.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 전국 아동 1000여명으로 구성된 아동심사위원단은 지난 4월부터 아동권리교육 이수와 온오프라인 지역별 토론회를 거쳐 ▲인물 ▲미디어 콘텐츠 ▲법·제도·정책 ▲기업·단체 ▲물건·공간 등 총 5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들을 선정했다. 투표 기회는 만 8~18세 아동에게 주어지며,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9월18일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투표는 오는 6일과 7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진행된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상식은 11월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초록우산 어워드’에서는 인물 부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 ‘금쪽같은 내새끼’, 법·제도 부문에 ‘친권자 징계권 삭제’, 기업·단체 부문에 풀무원, 물건·공간 부문에 옐로카펫 등이 최종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SK텔레콤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국내 통신사 최초로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SKT의 직원들이 싱글랜 기술을 테스트 하는 모습. /SKT 제공
SKT, 국내 통신사 최초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 통과

SK텔레콤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들이 내세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안이 과학적으로 신뢰도가 높은지 검증한다. 전 세계 35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SBTi 검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SKT는 “SKT가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목표가 신뢰성이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출하는 직접 온실가스와 간접 온실가스뿐 아니라,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비의 생산, 유통망 운영, 임직원 출퇴근과 출장, 폐기물 처리 등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포함한다. SKT는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2) 총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47.7%가량 줄일 계획이다.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3)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2.3%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재생 에너지 사용,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도입, 사옥 냉난방 효율화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SKT는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고,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해 탄소배출권을 매년 1만t 이상 발급받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SKT가 대외적으로 선언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ESG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ESG 리포트’ 공개

SK이노베이션이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ESG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주요 투자자, ESG 평가기관 등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지속가능보고서를 ESG리포트로 확대, 발간하고 있다. 올해 리포트에는 ▲‘G.R.O.W.T.H’ 전략 기반 성과 공시 ▲기후변화 대응 강화 ▲자기 성찰 항목 강화 ▲ESG 데이터 공시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G.R.O.W.T.H’는 SK이노베이션의 6가지 ESG 중점 전략이다. 2025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6개 핵심과제의 목표와 2021년 주요 성과, 2022년 활동 계획 등이 실렸다. 과제별 담당 조직과 조직장도 명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달성 실적을 ESG 리포트에 공개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책임감 있는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담아 ‘넷 제로 로드맵’도 보완했다. 기존의 탄소 감축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회사의 탄소 배출 책임범위를 사업구조 전반으로 확장했다. 실제 감축 성과 등 진척 상황도 매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설한 자기성찰 항목은 올해 더 강화됐다.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높은 이슈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보완이 필요한 ESG 항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자체적으로 발견한 지난 리포트의 데이터 공시 오류도 기재했다. 신규 구축한 ‘ESG 데이터 플랫폼’도 리포트와 함께 공개했다. ESG 경영과 관련된 지표가 늘어나고, 정확한 공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G.R.O.W.T.H’ 전략 추진 성과와 목표, 2019~2021년 ESG 경영 추진 현황 등을 보여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ESG 성과를 CEO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이번 ESG

SK E&S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SK스페셜티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었다. (왼쪽부터) 추형욱 SKE&S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이규원 SK스페셜티 사장. /SK E&S 제공
SK E&S-SK머티리얼즈,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 체결

SK E&S와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1일 SK E&S와 SK 머티리얼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란, 전기가 필요한 기업과 전기공급 사업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하기 위해 맺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 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 스페셜티는 SK E&S로부터 충남 지역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5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이 2024년부터 2044년까지 20년 동안 공급된다. SK 스페셜티는 2030년까지 필요 전력의 약 1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총 60만t(톤)에 이르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 그룹사와 함께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SK 머티리얼즈는 “RE100의 가장 효율적인 이행 수단으로 평가받는 재생에너지 PPA를 통해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SK 그룹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 머티리얼즈는 재생에너지 PPA를 SK 트리켐, SK 머티리얼즈 퍼포먼스 등 다른 자회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직접 감축, 녹색 프리미엄 입찰,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매입, 자발적 탄소 배출권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보다 빠른 2030년 전에 목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자회사 중 SK 트리캠, SK 머티리얼즈 퍼포먼스, SK 머티리얼즈 리뉴텍 등 3개사는 2026년, SK 머티리얼즈 제인앤씨는 2024년에 탄소중립과 RE100 조기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왼쪽부터)정구관, 김유진, 김재원씨와 강태우, 김지민 소방교.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 흉기 난동범 제압하고 생명 구한 시민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한 ‘포스코히어로즈’ 5인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흉기 난동범을 제압한 정구관(41), 김유진(43)씨와 화재 대피를 도운 김재원(41)씨,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강태우(29), 김지민(29) 소방교가 그 주인공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義人)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현재까지 총 62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발굴했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정구관씨와 김유진씨는 지난달 16일 아파트 복도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현장에 뛰어들어 난동범을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출했다. 당일 밤 10시경 아파트 복도에서 들려온 비명에 집 밖으로 뛰어나온 정구관씨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정씨는 난동범의 칼을 빼앗아 제압했지만, 난동범은 부러진 칼날을 주워 다시 여성에게 달려들었다. 정씨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소리를 들은 이웃 김유진씨가 범인에게서 칼날을 빼앗은 후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피해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며 “내가 어떻게 건장한 남성을 제압했는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원 씨는 지난 6월 5일 8시께 화재 건물의 주민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다. 안산시 상록구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매캐한 냄새에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고, 옆 건물 1층 한 상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1층에 있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지만, 2·3층과 옥탑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화재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이에 김씨는 잠겨 있던 화재 건물의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세대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화재 사실을 알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21 기업시민보고서' 표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2021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1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여섯 번째 지속가능보고서로, ‘Who Acts Wins(먼저 행동하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전반적인 ESG 경영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주요 사업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4개 부문과 팩트북(Factbook)으로 구성됐다. 팩트북에서는 회사의 ESG 정책과 관련된 정량적인 정보를 담아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에서 국내외 모든 임직원이 더욱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인권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해외사업장 인권경영 실사 결과와 관리 방안도 공개해 인권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보류했던 해외 사업장의 인권영향평가를 최근 재개했다”면서 “주요 투자 사업장 중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사업장을 대상으로 서면 실사를 했으며, 점진적으로 실사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와 관련된 주요 ESG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ESG 이슈 페이퍼’ 부분도 강화했다. 미얀마 비상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사업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현지 사업 현황, 향후 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ESG 경영 현황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위키미디어
“가뭄에 죽는 코끼리, 밀렵보다 20배 많다”

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뭄으로 죽은 코끼리 개체 수가 밀렵으로 인해 죽은 개체보다 2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 시각) BBC와 워싱턴포스트는 케냐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기후변화가 야생동물의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집 발랄라 케냐 관광야생동물부 장관은 “지난해 밀렵으로 죽은 코끼리는 10마리도 채 안 되지만 가뭄으로 물을 먹지 못해 죽은 코끼리는 최소 179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케냐 남동부의 차보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초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물을 찾아 모여드는 곳이다. 근래 이곳에서 바짝 말라 죽은 코끼리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초식동물인 코끼리 성체는 하루에 136kg의 풀과 189L의 물을 필요로 한다. 케냐는 현재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우후르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가뭄 피해가 심한 지역을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강과 땅, 초지가 메마르면서 코끼리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발랄라 장관은 이런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자연의 경고”라며 “그동안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와 밀렵을 막는 데만 급급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극악의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코끼리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케냐 북부지역 거주지 인근에선 굶어 죽은 기린과 염소, 낙타, 소 떼 등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으로 인해 에티오피아와 케냐, 소말리아에서 모두 7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죽었다. 케냐 농민들의 곡식 수확량은 70% 감소했다. USAID는 케냐에 2억2500만 달러(약 2918억원)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제공
국제적십자위, 지난해 대북 지원 2000만원… 코로나 이후 사실상 중단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대북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ICRC는 27일(현지 시각) ‘2021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대북 지원 규모가 1만5723스위스프랑(약 214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식수와 주거, 의료지원에 사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통제로 ICRC 직원들이 방북하지 못하면서 지원 활동도 함께 중단됐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위해 식량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도시 근교 지역 주민의 위생 시설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또 평양의학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 대한 지원 역시 2020년 2월 이후 끊겼다. ICRC는 “직원이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면서 평양 낙랑과 송림 등에 있는 재활센터를 모니터링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재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 서비스 교육이 무산된 상황이다. ICRC는 “북한적십자사 측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시의 한 고시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조선DB
정부, 고독사 예방·관리 나선다… 중장년·청년층도 대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을 8월부터 중앙정부가 통합해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범사업을 8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독사 예방사업은 주로 노인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대상자를 중장년과 청년 1인 가구까지 확대한다. 지역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9개 시도와 해당 지자체 내 39개 시군구에서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각 지자체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과 1인 가구 명단 등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한다. 이후 지역 여건과 특성에 따라 ▲안부 확인 중심형 ▲생활지원 중심형 ▲심리·정신지원 중심형 ▲사전·사후 관리 중심형 중 1개 이상의 모형을 선택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모형별 사업 효과를 분석해 전국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행정지원관은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은 정부가 본격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적용 가능한 고독사 예방 모델을 찾아 우리 사회에 고독사 위험을 줄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굿네이버스 '메타버스 안전하게 탑승하기' 캠페인 페이지.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아동 권리보호 ‘메타버스 가이드라인’ 발표

굿네이버스가 아동이 안전하게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메타버스 안전하게 탑승하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굿네이버스는 29일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권리침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인크로스 마켓인사이트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 사용자 중 10대 비율은 각각 61.7%, 73.2%, 41.9%에 달한다. 하지만 적절한 안전망이 마련되지 않아 아동 개인정보 유출, 성범죄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안전한 메타버스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메타버스 안전 탑승 가이드’를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아동용과 보호자용 각각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아동용은 ▲나와 타인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명심해야 해요 ▲현실 세계에서 지켜야 할 윤리와 예절을 지켜요 ▲메타버스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어요 ▲보호자와 함께 메타버스 이용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눠요 ▲메타버스 내 창작물에 대한 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는 서로 존중받아야 해요 ▲메타버스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메타버스에서 나와 타인의 개인정보, 사생활이나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요 ▲메타버스에서 권리침해 상황을 겪거나 목격하면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등이다. 보호자용 가이드라인은 메타버스에 익숙지 않은 성인 보호자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버스를 단순한 게임으로 여기거나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주세요 ▲아동과 함께 메타버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세요 ▲아동 연령에 따라 메타버스 이용에 대해 적절히 중재하고, 아동 스스로 이용 규칙과 시간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SK하이닉스가 공개한 ESG 전략 프레임워크 'PRISM' 모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새로운 ESG 전략 프레임 ‘PRISM’ 개발… 중장기 목표 공개

29일 SK하이닉스가 ESG 전략의 뼈대 역할을 할 프레임워크 ‘PRIS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핵심 메시지를 다섯 글자(P, R, I, S, M)에 압축한 약어로, 각 영역에서 SK하이닉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세부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첫 글자인 ‘P’에는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한다는 PRISM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누적 1조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R’에는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50년까지 넷 제로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연계해 직·간접 탄소배출량(Scope 1, Scope 2)을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33% 달성할 계획이다. ‘I’는 미래를 생각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R’에서 언급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로 구성됐다. 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정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고, 스크러버(Scruber) 처리 효율 95% 달성,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에너지 효율 2배 증가 등을 추진한다. ‘S’에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녹였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신규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행동규범’을 준수한다는 서약을 받고 있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환경·안전·윤리·인권 영역 경영을 협력사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ESG 온라인 자가평가를 지원한다. 그 중 고위험 협력사로 분류될 경우 중점 관리를 위해 2년 주기로 ESG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그 외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동반성장 기술협력 투자 금액 누적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글자인 ‘M’에는 ESG의 사회(S) 영역에서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