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미 책꽂이] ‘ESG 실행전략 만들기’ ‘쉼터에 살았다 1·2’ ‘기후 책’

ESG 실행전략 만들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 방법을 다룬 입문서. 빈곤·질병·교육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부터 환경, 경제까지 아우르는 SDGs는 지속가능경영의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참고할만한 교육 자료가 따로 없다는 점이다. SDGs의 이론적인 개념이나 역사, 해외 성공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기업·개인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어디에서도 제공되지 않았다. 책은 ESG를 경영 목표로 삼은 기업들에 SDGs 실천을 통한 목표 달성 방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SDGs를 실천할 수 있는 85가지 원칙을 담았다.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을 캐릭터 이미지·그래픽으로 쉽게 풀어냈고, 테마별로 원칙을 정리해 매뉴얼처럼 간결하게 구성했다. 조직의 철학에 맞는 SDGs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리더들과 담당자들에게 권한다. 이즈미 요시츠구 지음, 전충훈·심재신 외 1명 옮김, 협동조합 소이랩, 1만9000원, 224쪽 쉼터에 살았다 1·2 22살 여성 하람은 하루아침에 ‘가정 밖 청소년’이 됐다. 가정폭력을 피해 집에서 도망쳐 나오면서다. 급한 대로 고시원에 들어갔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방세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수중에는 20만원도 채 남지 않았다. 2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겨우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닭장 같은 고시원에서 더는 살지 못하겠다는 결심을 한 그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쉼터’에 입소했다.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삶이 두려웠지만, 살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한 쉼터 생활, 하람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가정폭력 피해자’ ‘가출청소년’이라는 수식어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쉼터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고작 3개월

28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국내 재해재난 긴급대응체계 구축 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왼쪽부터)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정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재난 긴급대응 체계 구축 나선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긴급대응하기 위한 자원봉사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센터는 2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8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국내 재해재난 긴급대응체계 구축 사업’ 전달식을 열었다”며 “본격적인 장마철 시작에 앞서 발생 가능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양 기관은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긴급지원사업을 펼치게 된다. 우선 이재민이 대피소 내에서 공동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텐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음텐트는 사랑방·놀이방 역할을 하는 공동시설로, 강릉시자원봉사센터와 사단법인 더프라미스가 강릉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지원한 어린이 놀이터에서 착안했다. 지난 4월 강릉시자원봉사센터와 더프라미스는 강릉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어린이 놀이터를 운영해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센터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재난 발생 시 ‘열매V박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열매V박스는 이재민들이 대피소 생활 중 식료품이나 개인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폴딩 상자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재난현장의 자원봉사활동은 이재민들의 의식주뿐 아니라 상처 난 마음을 살피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민관, 민민 협력을 통해 이재민과 자원봉사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센터는 BC카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밥차 운영에 필요한 부식비나 구호물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헤이그라운드 행사 포스터. /루트임팩트
루트임팩트,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 운영 노하우 나눈다

루트임팩트는 오는 13일 사회혁신가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의 운영 경험을 나누고 입주 절차를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열린다. 주제는 ‘일하는 데 커뮤니티가 꼭 필요한가요? : 헤이그라운드가 커뮤니티를 만드는 법’이다. ▲성수동을 체인지메이커의 도시로 만들다 ▲국내 최초 커뮤니티 오피스를 조성하기까지 ▲헤이그라운드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 ▲커뮤니티 안에서 함께 일하고 성장하기 등을 주제로 발표와 대담을 진행한다. 첫 발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맡아 서울 성수동에 사회혁신가 커뮤니티를 조성한 여정을 소개한다. 이어 노유리 헤이그라운드 스페이스 매니저가 커뮤니티에 방점을 둔 헤이그라운드 공간의 숨은 의도를 전달한다. 고지혜 헤이그라운드 멤버십 매니저는 헤이그라운드 입주 절차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한 소셜임팩트 조직 리더들이 대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이지은 모레상점 대표,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박찬빈 맹그로브(MGRV) 리더는 헤이그라운드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한 경험담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된다. 노유리 매니저는 “이번 행사는 평소 헤이그라운드 입주 절차를 궁금해했던 분들을 위해 기획됐다”며 “헤이그라운드가 6년간 축적한 경험담을 나누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과 서울숲점에는 현재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 등 100여 곳이 입주해 있다. 누적 입주사는 330여 곳에 달한다. 행사 신청 기간은 7월 10일까지다. 신청 현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루트임팩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프랑스의 공공자전거 시설. /조선DB
기후위기 대안으로 떠오른 ‘N분 도시’… 지역불균형 해소에도 도움

수도권 직장인의 출근시간 평균 53분. 왕복으로 약 2시간이다. 러쉬아워(rush hour)에는 끔찍한 교통체증도 감내해야 한다. 만일 주거공간과 회사가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면 어떨까. 최근 ‘도시’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세계 주요 선진국이 ‘N분(分) 도시’ 정책을 내세우면서다. N분 도시는 일자리·여가문화·상업·교육 등 필수 생활시설을 도보 15~30분 내 누릴 수 있는 근린생활권을 말한다. 이를테면 ‘15분 도시’는 도보 15분 이내 거리에 주거공간과 회사, 쇼핑몰, 병원, 교육·복지기관이 조성돼 있는 도시를 뜻한다. 세계도시기후정상회의(C40)는 N분 도시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기본계획으로 발표하고 각 나라에 맞는 N분 도시 실현을 장려하기도 했다. N분 도시를 가장 구체화한 나라는 프랑스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2020년 재선에 성공한 이후 ‘파리 15분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세느강변 도로를 보행자 거리로 지정하고, 차량 통행을 폐쇄했다. 상업 중심지인 리볼리 거리는 6차선 도로를 1개 차선만 남기고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2030년까지 1.9km에 달하는 샹젤리제 거리를 교통 청정지역으로 바꾸고, 거리와 이어진 콩코르드 광장은 녹지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리 15분 도시의 핵심 원칙에는 시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포함돼 있다. 가로변 주차 공간을 테라스·정원으로 개조해 반경 200m 내에서 공원, 숲, 강 등 녹색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분 도시 개념을 처음 제시한 카를로스 모레노 소르본대학교 비즈니스스쿨(Paris IAE) 교수는 “코로나로 행동반경이 좁아지면서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공간의 사회적가치를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며 “도시 인프라를 재편성하는 N분 도시는 주민 개개인의 삶의

28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회계 책무성 증진 사업’ 성과공유회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KCOC
KCOC, 국제개발협력 NGO 회계 책무성 증진 성과공유

“외부 전문가 도움만으로 NGO의 회계 책무성을 강화할 수는 없습니다. NGO 차원에서 회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호윤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 이사) 28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회계 책무성 증진 사업’ 성과공유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이 사업은 NGO들의 회계에 대한 고충 해소를 위해 KCOC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으로 2021년 상반기부터 2년 간 진행했다. 지금까지 교육 컨설팅을 지원받은 기관은 247곳에 이른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도전 과제를 토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행사에는 NGO 관계자 약 90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연사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관인 호이, 유니월드인터내셔날, 기아대책 베트남 지부의 관계자가 나섰다. 김서형 호이 사무국장은 거버넌스 위기와 인력의 한계를 기회로 바꾸며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정립한 사례를 공유했다. 임채은 유니월드인터내셔날 간사는 NGO로서의 책무를 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후원자, 재정상태를 꼽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회계 전문성을 향상을 위해 펼친 노력을 소개했다. 기아대책 베트남 지부의 이학봉 국장은 개발협력 현지 NGO가 겪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책무성 높이기 위해 필요한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패널토크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회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개발협력 NGO가 책무성 향상을 위해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 말했다. 정호윤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스 이사는 “회계에 대해 NGO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며 “회계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세무법인 등 외부 회계 전문가에게 맡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GO 내부 담당자가 직접 회계에 대해 공부하고

27일(현지 시각) EU 집행위원회는 의류산업의 제품 과잉생산 관행을 막기 위한 16개의 환경 규제 법안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선DB
EU, 2028년까지 환경 규제 강화… 의류산업 정조준

유럽 내 의류 기업들은 향후 5년 안에 생산량에 비례해 의류 폐기물을 수거하거나 환경부담금을 내야한다. 패션산업의 과잉생산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8년까지 지속가능한 의류 산업을 위한 법안들을 차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현재 의류업계를 대상으로 16개의 환경 규제 법안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의류기업은 광고에서 ‘EU 에코라벨(eco-label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한다. 에코라벨은 EU 가입국의 협의로 만든 친환경 인증제도다. 인증 조건이 까다롭고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다만 에코라벨 심사 기준에 미세플라스틱 오염, 생분해성, 재활용 가능 여부 등이 빠져있다. 집행위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도 친환경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광고에서 용어 사용을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5년 내에 의류생산량에 비례한 폐기물 수거 의무도 신설된다. 생산자에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의류산업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의류기업들은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수거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환경부담금을 내야한다. 집행위는 수거 비율이 정해지면 매년 기준을 5% 이상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경제지역(EEA) 자료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은 연간 580만t에 달한다. 유럽 인구 1명당 매년 11kg의 의류를 버리는 셈이다. 의류산업은 식품, 건축, 운송업에 이어 네 번째로 기후변화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산업군으로 꼽힌다.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추스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향후 시행될 환경규제 법안들이 패스트 패션 기업들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 패션은 유행에 따라 의류를 빠른 속도로 대량 생산하는 의류 산업으로 의류 폐기물을 늘려 기후변화를 심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패스트 패션 기업인 에이치앤앰(H&M)과 자라(ZARA)의 모기업인 인디텍스(Inditex)는 물 소비량을 감축하고 재활용된 원단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 행보를 보이면서도 의류

코다코리아 ‘2023 코다국제컨퍼런스’
코다코리아, 아시아 최초 ‘2023 코다국제컨퍼런스’ 개최

전 세계 ‘코다’가 교류하는 네트워크의 장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코다코리아는 28일 “코다인터내셔널과 함께 오는 29일부터 나흘 간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아시아 최초로 ‘2023 코다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다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한다. 비영리스타트업 ‘코다코리아’는 한국의 코다 모임으로, 코다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코다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25국에서 160여 명의 코다가 참여한다. 코다코리아는 “전 세계 코다가 모여 환담을 나누고 국경을 초월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다채로운 코다(Colorful CODA)’다. 인종, 국적, 성적지향 등이 모두 다른 코다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코다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는 의미다. 컨퍼런스는 ▲수어 관련 강연 ▲코다 정체성을 논의하는 워크숍 ▲코다 교류 모임 ▲장학금 모금을 위한 경매 ▲레크레이션 ▲한국 농사회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코다의 모어인 수어 통역도 배치해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은 농인 부모, 청인 친구들과 구분되는 경험을 가진 코다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하고 친밀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코다국제컨퍼런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 코다의 문화와 정체성을 알리고, 국제 코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3 코다국제컨퍼런스는 주한미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청년허브, CODA Midewest, 인천관광공사, 브라이언임팩트, 삼성소리샘복지관, 아름다운가게의 지원과 후원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코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은 기자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27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와 APOHS 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폴 래드 유엔사회개발연구소장,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서창록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국제기구·NGO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APOHS’ 실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국제기구나 국제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하 재단)은 28일 “국제분야 장학사업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사업을 강화한 APOHS(Advanced Programme on Human Right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이를 위해 2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서창록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폴 래드 유엔사회개발연구소장,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윤성미 차석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국제기구나 글로벌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지원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사업을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국제사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국제기구 진출 시 정착 지원금까지 제공하는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6년간 170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 중 72명이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녹색기후기금(GC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세계 곳곳의 기관, 단체에 진출했다. APOHS는 OGA 프로그램의 심화 과정이다. 선발된 장학생 10명은 제네바 현지에서 10일 동안 유엔 종사자 등 전문인력에게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재단은 대부분 무급으로 진행되는 인턴십 기간에 장학생이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7350 스위스프랑(약 108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올해는 파일럿 단계로, 기존 OGA 수료생과 글로벌 장학생 중 대상자를 선발했다. 재단은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이 밖에도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장학생에게는 글로벌 우수 장학금을 수여한다. 해외 100위권 이내 우수 대학·대학원 진학 장학생에게는 최장 5년간 추가 장학금을

'뉴웨이즈 피드' 시범 런칭 포스터. /뉴웨이즈
“우리 동네 정치인을 찾아보세요”… ‘뉴웨이즈 피드’ 런칭

지역별 정치인들의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 청년 정치인을 발굴·육성하는 뉴웨이즈는 27일 정치인 구독 서비스 ‘뉴웨이즈 피드’를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 런칭했다고 밝혔다. 뉴웨이즈 피드는 우리 동네 정치인의 정치활동 소식을 받아 보는 서비스로 원하는 정치인을 구독하면 카카오 알림톡으로 활동 내용을 전달받아 볼 수 있다. 유권자는 뉴웨이즈 피드에 가입 후 사는 동네 주소만 입력하면 지역 정치인의 프로필과 새로운 활동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현역 정치인 중 공보물이 올라온 3450명의 공약 정보를 옮겨 지난 공약 이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정치인이 피드 내에서 직접 게시물을 올리면 유권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마포구를 지역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 38명 중 8명이 피드에 가입해 지역 이슈에 대해 투표를 요청하거나 유권자로부터 의견을 받고, 지역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뉴웨이즈 피드의 가입자 92%가 2040세대”라며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권자와 정치인을 연결해 정치인들이 새로운 지지기반을 형성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17개 시도별 평균임금과 성별격차
남녀 임금 격차, 전국 평균 35.7%… 전남 최고, 제주 최저

우리나라의 월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는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의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 순위에서 26년째 1위 국가다. 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분야 개발’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과 울산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평균 임금 기준 각각 43%, 42%가량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전국 사업체 여성종사자 1044만1000명, 남성종사자 1437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종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2.1%다. 제주도가 45.6%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36.3%로 가장 낮았다. 이외 충남(38.4%), 경북(39.7%)도 여성 종사자 비율이 40% 미만으로 낮았다. 지역별 평균 임금은 2021년 기준 세종시가 32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307만1000원), 울산(296만2000원), 충남(283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232만6000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농업·임업·어업’이 48.2%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보험업(40.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39.4%) ▲제조업(3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 추이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임금은 320만7000원으로, 지역별로는 울산이 377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24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제조업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도 전남이 46.3%로 가장 컸고, 제주가 26.3%로 가장 작았다. 성별 임금 격차가 30% 미만인 지역은 17개 시도 중 제주, 세종이 유일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처럼 여성 고용률이 높아 임금

충남 당진의 석탄화력발전소. /조선DB
전 세계 화석연료 비중 82%… 기후위기에도 석탄 사용 증가

지난해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82%로 집계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에 불과했다. CNN은 26일(현지 시각)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 컨설팅업체 KPMG, 커니(Kearny)가 함께 발간한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보다 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2%를 기록하며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0.6% 늘었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석탄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했다. 반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수력 제외) 사용 비중은 7.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태양광 발전이 전년 대비25%, 풍력 발전이 같은 기간 13.5% 증가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했다. 화석 연료가 계속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지난해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8%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줄리엣 데이븐포트 에너지연구소 회장은 “세계가 유럽·북미의 기록적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충격을 지난해 경험”했지만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바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보고서에서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조선DB
ESG 불붙인 래리 핑크 “ESG 용어 사용 전면 중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비재무적 요소를 다루는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연례 서한에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투자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ESG에 불을 붙였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래리 핑크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앞으로 정치화된 ESG 용어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핑크는 블룸버그TV를 통해 “ESG 담론이 기업이 아닌 개인의 정치에 이용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일조했다며 ESG개념이 추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해 6월 블랙록이 ‘오크 자본주의(Woke Capitalism)’를 부추긴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이 이를 옹호하면서 정치적 논쟁으로 번졌다. 오크 자본주의는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과 인종, 젠더 등 ESG 관련 이슈와 정치 현안에 관여해 진보적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정치적 압박 속에서 반(反) ESG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이달 2일 넷제로 보험 연합(NZIA)의 회원사 중 악사, 알리안츠, 뮌헨 등 15곳이 탈퇴하면서 보험사들이 ESG를 철회한 바 있다. 특히 블랙록은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 지역에서 투자 보이콧을 당하기도 했다. 래리 핑크는 “ESG에 대한 블랙록의 입장은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며 “탈탄소화, 기업의 지배구조,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