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 아동 구호 지원금 턱없이 부족…장기적 지원 필요해”

“분쟁 지역의 아동 구호는 아이를 전쟁터에서 꺼내오는 일에서 끝나서는 안됩니다. 전쟁으로 고통받은 한 아이가 다시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인도적 지원 정책 포럼’ 현장. 린제이 호킨 국제월드비전 UN 대표부 인도주의 정책 선임고문이 분쟁 지역 아동이 처한 상황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했다. 호킨 고문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3년간 남수단에서 월드비전의 아동 구호 활동을 총괄했다. 남수단은 지난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로 2013년 정부군과 전 부통령인 리에크 마차르를 추대하는 반군 세력의 대립으로 내전이 시작됐다. 포럼 당일 만난 호킨 고문은 “남수단에서는 지금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00명가량의 아이들이 마을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아이가 전쟁의 상처 극복하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에게는 병원이나 학교뿐 아니라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약에 취해 사람을 수없이 죽인 남자 아이들, 군인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하거나 출산한 여자 아이들을 마을 사람들이 보듬어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살인자’나 ‘미혼모’로 낙인 찍고 손가락질한다. 심지어 가족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마을 공동체를 되살려내는 것까지가 아동 구호단체의 일이다.” –남수단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 “크게 보면 ‘협상’과 ‘구호’ 두 가지 일을 했다. 협상은 정부나 무장 단체를 상대로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소셜벤처 전문가 좌담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이 ‘소셜벤처 현안점검 및 개선을 위한 좌담회’를 오는 13일 서울 중구 행복나래 수펙스홀에서 개최한다. 한기협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소셜벤처 대상의 사회적가치 측정, 투자 유치 기준, 관련 정책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변형석 한기협 상임대표가 나서며, 패널로는▲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한기협 정책위원장)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이사 등 소셜벤처, 임팩트투자사 관계자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한기협 측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투·융자 자금이나 지원이 일반 영리 벤처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소셜벤처의 정의와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이 모호하고 관련 정부 정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더나은미래-한양대학교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 위한 MOU 체결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가 한양대학교와 함께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29일 더나은미래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사회공헌과 사회책임·혁신 분야에 대한 연구와 교육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기업과 지역사회 사회공헌 교육사업 ▲사회공헌·사회책임 분야 연구자료 발간 ▲사회공헌·사회책임·비영리경영·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사회공헌 분야 전문가 양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SR 커넥트 포럼- 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 미래] ⑥한국타이어나눔재단 ‘위기상황 청소년 지원사업’

“청소년을 위한 지원센터, 그룹홈 등이 있는데도 왜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거리에 있는 걸까요? 이런 고민에서 ‘위기청소년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2019 CSR 커넥트 포럼’ 발표자로 나선 강혁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가출 등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에게는 발 빠르고 유연한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가 이를 파악해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이 틈을 메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눔재단은 2014년부터 재단법인 성심수도회와 함께 위기상황 청소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청소년에게 안전한 거주 공간과 직업 훈련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서울 신림동에 최장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위기청소년 그룹홈 ‘이상한나라’를 운영하면서 바리스타 교육이나 차 정비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상한나라 입주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자신의 목표 등을 적은 ‘입국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기존 거주 청소년들과 실무자가 함께 심사해 입국 허가 여부를 정한다. 2017년에는 서울 신창동에 카페 ‘로스트앤파운드’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운영을 맡겼다.  성심수도회 수녀이자 로스트앤파운드를 이끌고 있는 김정미 대표는 “규칙적인 생활조차 어려워했던 청소년들이 정해진 시간에 나와 성실히 일하고, 여러 사람과 협력하는 경험을 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원두도 직접 볶아 팔고 있다. 김정미 대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서 아이들의 ‘로스팅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주고, 한국타이어 사내 카페에 원두를 납품하도록 판로도 열어줬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위기청소년 지원사업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강혁 사무국장은 “현재 서울시와 함께 위기청소년을 위한 사회주택 조성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

[CSR 커넥트 포럼-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의 미래] ⑤현대자동차 ‘H-점프스쿨’

‘H-점프스쿨’은 현대자동차그룹이 2013년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육의 선순환’이 모토다. ‘장학샘’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1년간 주 8 시간 이상 정서 지원과 학습 지도 활동을 진행하면, 현대자동차 임직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회인 멘토단’이 장학샘들에게 진로나 취업 관련 자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6년간 592명의 장학샘을 배출했고 누적 활동 시간만 18만6880시간에 달한다. “H-점프스쿨의 목표는 교육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입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인서울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놀랍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취약계층 아동이 다시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로 성장하는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3일 열린 ‘2019 CSR 커넥트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책임매니저는 “지난 6년간 H-점프스쿨에 투입된 예산은 총 26억원이며, 이로 인해 약 148억원의 사회적가치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 사교육비 111억8720만원, 대학생 진로 교육비 17억1450만원, 지역아동센터 강사채용비 18억1273만6000원 등이 H-점프스쿨 사업을 통해 절감됐다. 최재호 책임매니저는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 대학생들의 이타심 향상 등 재무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비재무적 가치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낸 셈”이라고 말했다. H-점프스쿨은 매년 7월경 대학생 장학샘을 선발해 1년간 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학샘은 주 8 시간이상 청소년 대상 교육 지원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H-점프스쿨을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인 사단법인 점프의 박재홍 부대표는 “성적과 스펙을 관리하고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하는 대학생들이 주8 시간 이상을 남을 위해 쓴다는 게 쉬운

“부정부패로 얼룩진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멈춰주세요”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가 인도네시아 환경과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운영사인 현대건설은 군수에게 뇌물을 증여한 혐의로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에 한국 정부의 공적자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으니, 한국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멈춰 주십시오.” 지난 7일 열린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장에 두 명의 인도네시아 시민단체 활동가가 참고인으로 등장했다. 환경단체인 ‘왈히(Walhi)’ 소속 드위 사웅(38) 에너지팀장과 메이키 웸리(46) 서부 자바 지부장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찌레본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에게 5억3000억원 가량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내용이다. 두 활동가는 “석탄화력발전소는 2012년부터 두산중공업(1호기), 현대건설(2호기) 등 한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며 “환경 오염이 심각해 주민 반대가 거센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현지 공무원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공여했다는 사실이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증언했다. 국정감사 출석 이튿날인 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질문에는 주로 사웅 팀장이 답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지역 환경과 공동체 망가져 –국감에서는 어떤 증언을 했나.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 건립을 위해 현대건설이 지역 군수였던 순자야 뿌르와디 사스트라에게 지역 주민들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을 잠재워달라며 65억루피아(약 5억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환경 단체들의 주장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혐의를 포착한 사안이다. 환경이나 공동체 파괴도 매우 심각한데 시간이 없어 구체적인 진술을 못했다.” -KPK는 어떻게 뇌물 공여 사실을 알아냈나. “KPK는 인도네시아의 각 정부

“가족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전국 방사능 데이터 모았습니다”

방사능 진실 알리는 일본 시민단체 ‘모두의데이터’ 인터뷰 日 정부선 검출 여부만 공개, 구체성 떨어져 전국 31개 시민 측정소 운영, 자료 모아 공개 작년 11월엔 7년간 수집한 정보 책으로 펴내 소수점 단위의 정확성 위해 오랜 기다림 감수 최근 한국 여당 자료 오용으로 여론 뭇매까지 상근 직원 4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시민단체가 일본 사회를 흔들고 있다. 식재료, 환경 자료, 토양 등의 방사능 수치를 직접 측정해 정부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모두의데이터사이트'(이하 ‘모두의데이터’)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두의데이터는 전국 31개 ‘시민 방사능 측정실’이 제공하는 자료를 모아 정확도를 검수한 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지도, 그래프, 표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공개한 데이터 수가 2만222개에 달한다. 모두의데이터는 지난해 11월, 수년간 수집한 정보를 모아 ‘방사능 측정 지도’라는 책을 출간했다. 출간 즉시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재팬 에너지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8월에는 이 책으로 일본저널리스트회의가 선정하는 ‘일본저널리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모두의데이터를 이끌어온 오야마 기유미(54) 사무국장과 나카무라 나호코(50) 데이터 담당자를 지난 9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전국 31개 방사능 측정소에서 시민 4000명이 직접 측정한 자료 모아 2012년부터 단체를 설립해 운영 중인 오야마 사무국장은 “정부가 제공하는 방사능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고 다양하지도 않아서 시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오야마 사무국장에 따르면,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이 각 지역의 식재료나 토양 등에 대한 방사능 검출량을 공개하고 있지만 ‘검출’ 혹은 ‘불검출’로만 간단히 표시하고 있다.

사회 문제 함께 해결할 파트너를 찾습니다

제3회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 기업·공공기관, 사회적기업 등 참석… 개별 면담과 구체적 협업 논의 오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에서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이하 매칭데이) 행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관하는 매칭데이는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공공기관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갖춘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매칭데이에는 사회공헌 파트너를 찾으려는 기업·공공기관 사회공헌 담당자를 비롯해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노숙인 자립), 학생독립만세(후불제 교육), 한국문화예술재능기부협회 등 15곳이 참여했다. 사전 참가 신청한 47개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중 우수 기관으로 선발된 곳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현대엔지니어링,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30여 곳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각자의 활동 내용을 10분간 발표한 뒤, 관심 있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가 개별 면담을 요청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강혁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현장 조직과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함께 활동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매칭데이에 참여했고 몇 개 조직 활동을 꼼꼼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구체적인 협업 논의까지 오간 곳도 있다.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퍼블릭아이디의 조용민 대표는 “세빛섬 측에서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제공할 디자인 작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논의했고,지역재생 디자인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상 장학금 정보와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드림스폰의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印尼 팜유 농장, 개도국 아동 노동 착취 심각

할당량 못 채우면 월급 깎여 아이까지 일터로 열매 따기·제초제 뿌리기 등 매일 노동 시달려 韓 기업 무분별한 농장 개발, 산림 훼손도 심각 유엔, 우리 정부에 “방지 대책 마련하라” 권고 전문가 “실효성 있는 방안 내놔야” 한 목소리 “조그만 아이들이 학교도 못 가고 나무 위에 올라가 열매를 따고 유독성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면서 일하고 있어요. 위험한 환경이지만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면 월급이 깎이니 어쩔 수 없어요.” 지난 2016년 ‘기업과인권네트워크’가 폭로한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의 아동 노동 착취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공장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공익법센터 어필, 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단체가 꾸린 연대체로,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로 인한 현지 인권침해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한다. 최근 유엔이 한국 기업들의 개발도상국 아동 인권침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3년 전 기업과인권네트워크가 현장 방문을 통해 밝혀낸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3~4세 아이까지 동원… 한국 기업 운영하는 해외 팜유 농장서 아동 노동 착취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권리협약(UNCRC·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본심의에서 한국 기업이 개발도상국 아동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의위원들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팜유 농장에서 아동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이를 방지할 적절한 체계를 갖추라고 권고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 등 한국 시민단체가 확보한 자료와 현장 활동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팜유 농장의 아동 노동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심각한

8개 정당 청년 정치인이 한 자리에…LAB2050 ”청년정치’를 거부합니다’ 포럼 개최

  민간 정책연구소 LAB2050과 시민단체 바꿈이 ‘’청년정치’를 거부합니다 – 모두를 위한 청년의 정치를 상상하라’는 주제의 포럼을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공공그라운드 지하 1층 001스테이지에서 연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녹색당 등 8개 주요 정당의 청년 정치인이 연사로 참여해 새로운 청년 정치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이날 8개 정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은 각자 의제를 발표하고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진행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위원장은 ‘보편적인 삶’,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정치개혁’, 백경훈 자유한국당 당원은 ‘미래와 혁신’, 송명섭 바른미래당 강원도당대학생위원장은 ‘복지와 기회’, 왕복근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노동’,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기본소득’, 전진희 서울 청년민중당 부대표는 ‘민중의 직접 정치’, 정다운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은 ‘기회의 평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LAB2050은 “기성 정치권이 아닌 청년들이 주체가 되는 청년 정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기존 청년 정치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청 접수는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익추적] “오류투성이 점자 교재로 수능 공부 되겠습니까”

시각장애인단체, EBS 수능 교재 ‘보이콧’ “표 빠지고 수식 틀리고… 맞는 문장 꼽을 정도 수정·재발 방지 요구에 교육부 책임 회피만 ” 국특원 “점자 사용 수험생 적다” 황당한 해명 수능 치르는 시각장애 수험생 年 150명 내외 거의 유일한 자료… ‘장애인 학습권’ 보장돼야 “기본 점자 표기도 엉망이고 표나 수식, 그림이 통째로 빠진 곳도 많아요. 이 교재로 공부하면 틀린 내용을 외우게 되거나 가독성이 떨어져 오히려 공부에 방해될 정도입니다. 비장애인용 수능 교재가 이렇게 나왔다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시각장애인단체가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제작된 EBS 점자 교재를 ‘보이콧’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교재는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응시하는 장애 학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EBS 수능방송 대체 자료’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지난 3월 보급된 수능 점자 자료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곧바로 교육부에 문제 제기를 했다. 수정 요청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시련 측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수능 점자 교재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대체 자료가 장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는커녕 인권을 짓밟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자료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관계자를 징계하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단체 “표와 수식은 통째로 빠지고 오탈자 반복… 엉터리 교재” EBS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이하 ‘국특원’)에 의뢰해 매년 점자와 음성으로 이뤄진 ‘시각장애인용 EBS 수능방송 대체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한시련이 2019년 수능 대비 EBS 대체 자료 발간 직후 점자와 음성 자료에

장애청소년 위한 ICT 경진대회 열린다… 2019 SK텔레콤 ICT메이커톤 대회 개최

SK텔레콤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공동주최하는 ‘2019 SK텔레콤 장애청소년 ICT메이커톤 대회'(이하 ‘2019 메이커톤 대회’)가 다음 달 30일과 31일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메이커톤 대회는 장애청소년들이 겪는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통신기술 사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지난 1999년부터 개최해온 IT경진대회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장애 청소년들도 첨단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올해 시범적으로 코딩대회를 진행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메이커톤을 코딩 대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 메이커톤 대회는 스마트카 올림픽과 알버트 코딩 미션클리어 두 분야로 나뉜다. 알버트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코딩 학습 로봇이다. 스마트카 올림픽에서는 코딩기반 RC카 레이싱과 푸싱(물건 옮기기) 대회가 열리며 알버트 코딩 미션클리어 대회에서는 알버트 로봇을 활용한 코딩, 축구, 장애물 경주 등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알버트 축구와 알버트 장애물 경주 분야 우승자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특수학교(급)에 재학 중인 14~24세 장애청소년과 교사 등 134명이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접수는 메이커톤 대회 홈페이지(www.itchallenge.kodaf.or.kr)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