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CSR 커넥트 포럼-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의 미래] ⑤현대자동차 ‘H-점프스쿨’

‘H-점프스쿨’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책임매니저 ⓒ굿네이버스·안경잡이

‘H-점프스쿨’은 현대자동차그룹이 2013년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육의 선순환’이 모토다. ‘장학샘’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1년간 주 8 시간 이상 정서 지원과 학습 지도 활동을 진행하면, 현대자동차 임직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회인 멘토단’이 장학샘들에게 진로나 취업 관련 자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6년간 592명의 장학샘을 배출했고 누적 활동 시간만 18만6880시간에 달한다.

“H-점프스쿨의 목표는 교육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입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인서울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놀랍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취약계층 아동이 다시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로 성장하는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3일 열린 ‘2019 CSR 커넥트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책임매니저는 “지난 6년간 H-점프스쿨에 투입된 예산은 총 26억원이며, 이로 인해 약 148억원의 사회적가치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 사교육비 111억8720만원, 대학생 진로 교육비 17억1450만원, 지역아동센터 강사채용비 18억1273만6000원 등이 H-점프스쿨 사업을 통해 절감됐다. 최재호 책임매니저는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 대학생들의 이타심 향상 등 재무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비재무적 가치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자동차그룹 연수원에서 열린 ‘H-점프스쿨’ 발대식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H-점프스쿨은 매년 7월경 대학생 장학샘을 선발해 1년간 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학샘은 주 8 시간이상 청소년 대상 교육 지원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H-점프스쿨을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인 사단법인 점프의 박재홍 부대표는 “성적과 스펙을 관리하고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하는 대학생들이 주8 시간 이상을 남을 위해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동·청소년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최소 시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동에 성실히 참여한 대학생 장학샘에게는 사회인 멘토단의 진로나 취업 관련 자문뿐 아니라 장학금과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 발표자로 나선 김상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H-점프스쿨은 ‘연결’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회공헌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대자동차가 교육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비영리기관 점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여기에 서울장학재단이 참여하면서 더 많은 장학금이 매칭되는 식으로 임팩트가 극대화되고 있다”면서 “청소년, 대학생, 사회인 멘토 등 참여자와 참여 기관 모두가 성장하는 하나의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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