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협, 사회적경제 연계 도시재생 전문가 좌담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가 ‘사회적경제 연계 도시재생 전문가 좌담회’를 오는 14일 서울 중구 행복나래 수펙스홀에서 개최한다. 한기협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도시재생 정책 개선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김혜원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나서며 변형석 한기협 상임대표, 안정희 도시재생활동가네트워크 이사장,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 등 사회적경제·도시재생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기협 측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도시재생을 통해 낡고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도시재생 사업은 단순히 주민 공동체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거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는 데 머물러 있어 정책방향의 재검토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더나미 책꽂이]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사람을 옹호하라’ 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그 나라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라.” 세계적인 자선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설립자인 멜린다 게이츠는 아프리카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삶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남편 빌 게이츠와 함께 재단을 설립한 후 20년 넘게 진행해온 개발도상국 여성 권익 보호 활동과 빈곤 퇴치 활동이 한 권의 책에 정리돼 있다. 피임, 여아 교육, 직장 내 성평등 등 7가지 주제를 통해 여성 권리 증진과 공동체 발전의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짚어준다. 멜린다 게이츠 지음, 강혜정 옮김, 부키, 1만8000원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동성애하면 에이즈 걸리는 거 아니에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책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자캐오 대한성공회 신부 등이 필진으로 참여해 성소수자들에게 우리 사회가 가하는 차별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촘촘히 모인 논리는 ‘근거 없는 차별과 혐오를 멈추라’는 묵직한 외침으로 이어진다. 내년 1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한국성소수자연구회가 쏘아 올린 첫 신호탄이다. 한국성소수자연구회 지음, 창비, 1만8000원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100점 만점에 28.53점. 지난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발표된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다. 우리나라는 61개국 중 58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응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텀블러나 에코백 사용 등 개인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산업 구조와 정책을 바꾸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책은 전 세계가

발암 물질에 빗물까지 줄줄… 낡은 지붕에 새 옷 입히니 마을에 활력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지원사업 석면 지붕, 발암 물질 나와 사용 전면 금지 정부 지원에도 전국 64만동 주택 교체 못해 사회복지협의회·주택도시보증공사 ‘민관 협력’ 진안군, 새뜰마을 산업 선정… 마을활성화 진행 “딸이지, 딸. 잘 지내나 들여다봐 주고, 집도 고쳐 주고. 이 사람이 안 도와줬으면 평생 이 슬레이트 지붕 밑에서 살았을 거야.” 지난 17일 전북 진안군. 김윤자(82) 할머니가 검게 녹슬어 버린 자택 지붕을 가리켰다. “뉴스에서 발암 물질이 나온다는 걸 듣기는 했지만 정부 보조금으로 먹고사는 형편이라 포기하고 살았는데, 고쳐 준다니 고마울 뿐”이라며 사회복지사 김희녀(55)씨의 손을 쓰다듬었다. 김 할머니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원을 받아 진안사회복지협의회가 진행하는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튿날 시작된 지붕 공사는 사흘 만에 마무리됐다. 할머니는 “깨끗하고 예쁜 지붕도 덮었으니 100살까지 살아도 되겠다”며 웃었다. 농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과 시멘트를 섞어 만든 얇은 판으로 제작됐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진행된 농촌주택 개량 사업을 통해 전국 농가에 보급됐다. 내구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데다 정부 지원금까지 나와 당시 너도나도 슬레이트 지붕을 설치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석면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면서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정부가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슬레이트 교체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속도는 더디다. 2009년 당시 환경부 조사 결과 농가 주택의 37.9%가 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하는 것으로 발표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 데다, 교체 대상 농가 거주민 대다수가 김

‘자신을 믿어’ 한마디가 아이들을 성장시키죠

초 5~고 2 대상 코칭 프로그램 ‘위캔두’ 1332명 참여… 내년엔 전국으로 확대 “처음 만났을 땐 ‘꿈이 없어요’ ‘죽고 싶어요’라고 말하던 학생들이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되면 ‘재밌어요’ ‘더 잘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확신했죠. 아이들은 더 나아질 준비가 돼 있으니, 어른들이 조금만 이끌어주면 된다는 걸요.” 박은숙(46) 강사가 10대 학생들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교육 전문 기업인 바인그룹 소속 코칭 교육 전문가다. 올해 입사 21년 차인 박 강사는 “2017년 바인그룹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캔두(We Can Do)’에 참여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위캔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코칭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법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지금까지 1332명이 위캔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7년 위캔두의 교육 과정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됐어요. 20년 넘게 청소년 교육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었는데, 핵심은 딱 하나예요. ‘자기 자신을 믿도록 하자!’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각자의 목표 설정을 하게 되면 가정이나 학교 안에서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갖게 됩니다.” 위캔두는 집단 코칭 프로그램이다. 7시간 동안 진행되는 ‘1일 과정’과 주말마다 3시간씩 4주간 진행되는 ‘한 달 과정’으로 나뉜다. 프로그램 메인 강사가 있고, 학생 3~5명당 한 명씩 멘토 강사를 추가로 배치해 섬세한 관리를 해준다. 박 강사는 “강사 선발 과정도 무척 까다롭다”면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말투 사용하지 않기, 아이들의 겉모습만 보고 편견 갖지 않기 등 세세한

“임팩트투자는 ‘선의’ 아닌 ‘상식’…자본주의 흐름 바뀐다”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릴레이 인터뷰] ③로버트 김 캡록그룹 자산운영책임자 <끝> 4조 원이 넘는 돈을 굴리는 거대 투자사가 “자본주의 판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캡록(Caprock)그룹’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지속가능성 전문 잡지인 ‘리얼리더스(Real Leaders)’가 선정하는 ‘올해의 진정한 리더 100’에 임팩트투자 분야 수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투자사다. 아시아임팩트나이츠 포럼에 참여한 로버트 김 캡록 자산운영책임자는 지금까지 100건 이상의 임팩트투자에 참여한 임팩트투자 전문가다. 그는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시장경제의 기반이라는 생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 만들면서도 지속적 수익 낼 수 있어…투자 희망 자산가 계속 늘어 ―캡록그룹을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한 가문이나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여러 명의 고액 자산가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다. 고객의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조언하거나 직접 관리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다만 임팩트투자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도 알려졌다. 현재 운용 자산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 가운데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가량을 임팩트투자로 돌리고 있다.” ―투자 규모가 상당한 데, 임팩트투자사는 아니다? “그렇다. 투자 종류와 무관하게 고객이 희망하는 투자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관리하는 게 패밀리오피스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에게 투자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가급적 사회적 가치를 내는 곳에 투자하도록 조언한다. 개인이나 가문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자율성이 큰 패밀리오피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설득이 잘 되는 편인가? “우리가 일방적으로 설득한다기보다 설득당할 준비가 된 고객이 많다고 본다. 고객 중에는

“소셜벤처 투자와 육성, 한 기업 아닌 생태계 키운다는 마음으로 해야”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릴레이 인터뷰] ②잉그리드 칼스타드 카타풀트 오션(Katapult Ocean) COO 해양 강국 노르웨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해양 관련 소셜벤처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양 분야 소셜벤처 투자·육성 기관인 ‘카타풀트 오션(Katapult Ocean)’이 내놓은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양 분야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로, 유럽 해양 분야 스타트업의 25%가 노르웨이 기업이다. 카타풀트 오션은 지난해 4월 설립됐지만, 이미 20여곳의 소셜벤처에 투자할만큼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 촘촘하고 효과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짧은 기간에 임팩트투자 업계에서 주목 받는 ‘루키’로 떠올랐다. 지난달 21일 아시아임팩트나이츠 포럼에 참석한 잉그리드 칼스타드 카타풀드 오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슬로서 3개월간 집중 트레이닝…모든 자원 동원해 소셜벤처 역량 극대화 ―카타풀트 오션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해양 분야 소셜벤처를 키우기 위해 투자·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터다. 오슬로에 본사가 있고, 지금까지 24곳의 소셜벤처에 크고 작은 투자를 진행했다. 조만간 12곳에 신규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상 운송, 해양 생태계 보호, 수산업 등 해양 관련 분야 소셜벤처에만 투자한다.” ―특별히 해양 분야만을 전문으로 한 이유는? “유럽 전역에서 스타트업 흐름이 거세긴 하지만, 전문 육성 기관이 전 분야에 걸쳐 있는 건 아니다. 노르웨이는 해양 산업이 크게 발달한 나라다. 그래서 스타트업 중에서도 해양 분야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고, 해양 산업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는 기업인이나 자산가도 많다. 바다를 중시하는 국민 정서 덕에 해양 환경을 보호하면서

작은 태양광 배터리, 아프리카 빈곤 지역 아이들을 학교로 모으다

‘타임지 선정 100대 발명품상’ 받은 장성은 요크 대표 인터뷰 전력 공급 어려운 아프리카 학교에 ‘솔라카우’ 태양광 충전기 본체 설치 학생에겐 우유병 모양 배터리 제공 학교 가면 집에서 쓸 전력 충전 가능 “2년 안에 아이 10만명 등교시킬 것” 우유병 모양의 작은 배터리가 개발도상국의 전력 문제와 아동 교육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소셜벤처 ‘요크(YOLK)’가 만든 ‘솔라카우(Solar Cow)’ 얘기다. 솔라카우는 젖소 모양을 한 충전 본체와 흰 우유병 모양 배터리로 이뤄진 태양광 충전 시스템이다. 지난해 요크는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저개발국에 솔라카우를 설치했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빈곤 지역 학교에 본체를 가져다 놓고 배터리를 나눠준 뒤 아이들이 등교해 공부하는 동안 충전할 수 있게 했다. 두 마을에서 2년간 실시한 시범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학생들의 출석률이 몇 달 만에 1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솔라카우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년 최고의 발명품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경기 의왕의 요크 사무실에서 만난 장성은 대표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요크를 창업한 건 아니었다”고 했다. 요크는 초경량 태양광에너지 패널 ‘솔라페이퍼’를 만든 태양광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제품 출시 당시 45일 만에 킥스타터 펀딩 목표액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초과 달성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장 대표는 “솔라페이퍼 후속작을 기획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게 아프리카의 전력

“환경문제 해결 프로젝트 진행… 값진 경험 얻었죠”

6일 서울 양재동 ‘숲과나눔’ 강당에서 ‘풀씨아카데미 2기 수료식’이 열렸다. 풀씨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함께 운영하는 12주 과정의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선발된 수강생 30명은 공익활동가가 갖춰야 할 이론과 실무를 수업하고, 팀을 이뤄 환경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팀별로 기획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피칭데이’ 순서도 마련됐다. 팀당 3~4명으로 구성된 8팀은 ▲마케팅 기획 ▲체험 프로그램 ▲플래시몹 등 다양한 기획을 내놨다. 수강생들은 실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려고 매주 금요일 열리는 풀씨아카데미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틈틈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솔깃’ 팀은 일회용품 사용이나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체험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친환경·비동물성 재료로만 이뤄진 식단과 생활용품을 쓰며 1박 2일을 보내게 된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카페를 방문하고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관람과 토론도 한다. 짧게나마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체험해보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자는 취지다. 제로웨이스트 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마케팅 기획도 나왔다. ‘무시레기’ 팀은 카드뉴스와 웹툰, 유튜브를 활용해 2030세대 1인 가구에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정착시키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고, 구독자가 500명이 되면 ‘만남의 밤’ 행사를 열고, 1만명이 되면 ‘영화제’를 연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내년 3월부터 3개월간 다룰 콘텐츠 기획과 업로드 일정까지 모두 확정한 상태다. ‘텀을두다’ 팀은 대학 캠퍼스 내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내놨다. 학생들에게 쓰지 않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온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히든클리프 호텔에서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Asia Impact Nights)’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임팩트나이츠는 국내 임팩트투자사인 디쓰리(D3)쥬빌리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하는 임팩트투자 포럼이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성과 외에 빈곤이나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중요한 성과로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 올해 포럼은 ‘자연생태계 관련 임팩트투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틀간 열린 포럼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참석한 125명의 임팩트투자자와 소셜벤처 관계자, 엑셀러레이터가 참여했다.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했다. 포럼 현장 기사와 기조연설을 맡은 애니 첸 RS그룹 회장 인터뷰 기사에 이어, 섹션별 주요 연사 세명의 이야기를 전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릴레이 인터뷰] ①마이크 벨링스 아쿠아스파크(Aqua-Spark) 대표 아쿠아스파크는 지난 2014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의 ‘양식업’ 전문 임팩트투자사다. 마이크 벨링스는 아쿠아스파크의 공동창립자 겸 대표다. 그는 네덜란드 최대의 통신 산업 전문 잡지 ‘코넥시에(Connexie)’를 창업했고 핀테크, 소프트웨어, 유기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2011년 기존에 하던 사업을 접고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4년 ‘아쿠아스파크’를 창업했다. 마이크 대표는 “양식업은 지속가능성이 곧 수익이 된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양식업 전문 임팩트투자사…사업성과 사회적 가치 모두 잡는다 ―특정 분야에만 투자하는 임팩트투자사라는 것이 신선하다. 아쿠아스파크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양식업 분야의 소셜벤처에 투자한다. 비동물성 양식 어류용 먹이나 인근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는 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면서도 건강한 양식 어류를 길러내는 회사 등에 투자한다. 지금까지 네덜란드를 비롯해 아이슬란드,

韓소셜벤처 ‘요크’ 태양광충전시스템, 타임지 ‘2019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

국내 소셜벤처 ‘요크(YORK)’가 만드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가 미국 타임지 ‘2019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낸 100개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접근성·미용·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1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다. 국내 제품으로 솔라카우와 함께 이름을 올린 건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뿐이다. 요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 패널을 개발한다. 요크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솔라카우는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배터리 충전 시스템으로, ‘밀크’라고 불리는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와 소 모양의 충전기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전기료가 비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기만 하면 무료로 전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크는 올해 코이카 CTS(혁신기술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요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프리카의 전력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과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세계 20여國 혁신가 한자리에… 친환경 양식 등 자연생태계 보전 아이디어 나눠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 제주서 개최 ‘미래를 위한 자연생태계 투자’ 주제로 토론 임팩트투자로 수익·사회문제 해결 ‘두 토끼’ “가능성 커… 인류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필수” 세계 각국의 혁신가들이 임팩트 투자로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1~22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호텔에서 ‘2019 아시아임팩트나이츠(Asia Impact Nights)’가 열렸다. 임팩트투자사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하는 국제 임팩트투자 포럼이다. 3회를 맞은 올해는 금융과 환경의 관계에 주목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생태계 투자’를 주제로 한국·미국·네덜란드·노르웨이·중국·일본 등 20여 개 나라에서 참석한 125명의 임팩트투자·소셜벤처 관계자들은 숲·에너지·해양 등 분야에서의 임팩트투자 사례를 공유하고 임팩트투자 전략과 소셜 임팩트 측정 방식 등을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임팩트투자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숲 보전 등 전문성 갖춘 임팩트투자사에 이목 올해 아시아임팩트나이츠에서는 자연생태계 관련 임팩트투자 사례 가운데에서도 ‘숲 보호’ ‘해양 생태계 보전’ ‘재생에너지’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투자·육성 기관이 주목받았다.지난 2013년 네덜란드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양식업체 전문 투자·육성 기관인 ‘아쿠아스파크(Aqua-Spark)’가 대표적이다. 아쿠아스파크는 친환경 양식업체 육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양식업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피셔 피시쿨투라(Fisher Piscicultura)’를 비롯한 24곳의 소셜벤처에 투자했다. 2030년까지 80곳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마이크 베닝스 아쿠아스파크 대표는 “양식업은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어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무분별한

 “예술 해서 먹고 살 수 있냐고? 예술로 사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뮤지컬 배우의 월 평균 수입 58만원, 연극 배우의 연소득은 100만원, 화가 4명 중 1명은 무소득자.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파랑새극장 무대에 오른 11명의 예술인이 고백한 현실은 씁쓸했다. 이들 예술인은 척박한 예술업계의 돌파구로 ‘사회적경제’에 주목한다. 예술 활동을 이어가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돈도 버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날 마련된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임팩트스퀘어가 협력해 개최한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초기기업 사업기반구축 지원 임팩트투자 유치대회’(이하 문화예술 임팩트투자 유치대회)로, 창업 3년 미만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이 임팩트투자자와 기업 사회공헌팀 앞에서 사업 모델을 발표하고 투자와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다. 무대에 오른 11개 기업은 지난 4월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임팩트스퀘어가 진행한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하 문화예술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 문화예술 인큐베이팅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업 3년 미만의 사회적경제 기업 11팀을 선정해 기업별 최대 5000만원의 창업 안정화 자금과 6개월간 사업 모델 개선 관련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문화예술 임팩트투자 유치대회에서 소개된 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담은 ‘말말말’을 꼽아 봤다.   ◇브리즈: 법정의무교육 대체 뮤지컬 제작 “브리즈는 공연시장의 ‘위대한 쇼맨’을 꿈꾸는 기업입니다. 기존의 지루한 법정의무교육을 뮤지컬로 제작해 기업과 정부 입찰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성 평등 예방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등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은 법정의무교육을 뮤지컬을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돕겠습니다.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한 뮤지컬 배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미 올해 대구·경북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