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대 청년이 바꾸는 ‘커피의 미래’

[인터뷰] 아린다 카리나 렝갈리(Arinda Karina Renggli) ‘렝갈리 커피 컴퍼니’ 창업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아체주(州)의 고산지대. 이곳에는 약 36개 마을, 2000여 명의 농민이 소속된 커피 협동조합 ‘페르마타가요(Permata Gayo)’가 있다. 농민들이 직접 자본을 출자하고 운영하는 이 협동조합은 인도양 쓰나미와 아체 지역의 무력 분쟁 이후 파괴된 커피 농장을 재건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됐다.  페르마타가요는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가격 협상력을 확보했다.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커피를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경제적 자립과 지역 복구로 이어졌다. 현재 이 협동조합은 매달 5~10 컨테이너, 약 100톤에서 200톤에 달하는 커피를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 “조합은 단순히 돈만 버는 조직이 아닙니다” 지난 9일 한국을 찾은 페르마타가요의 마케팅 매니저 아린다 카리나 렝갈리(Arinda Karina Renggli·25) 씨는 조합의 성과로 ‘커피 수출’보다 먼저 “구급차 5대”를 언급했다. 조합은 사업 수익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급차를 기증하고, HPV 백신 접종, 건강검진 장비 지원 등 보건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는 커피로 돈을 벌기만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믿어요.” 협동조합은 농민에게 농기구를 지원하고, 가지치기·재배법·가공법 등 농업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여성 조합원을 위한 재봉교실과 보육 공간도 마련해 일과 돌봄이 병행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조합 내부에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청년위원회’도 존재한다. 페르마타가요와 함께 자매 협동조합인 ‘코코와가요’ 소속 청년 약

“디지털 기술로 시민이 움직인다”…빠띠, ‘전략노트 실전캠프’ 개최

5월 27~28일 온라인 개최 공론장·데이터·캠페인 실습형 교육 제공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오는 5월 27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활동가의 전략노트: 디지털 시민 실전 캠프 2025’를 개최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 활동의 전략과 실천 방법을 배우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는 2021년부터 진행해온 ‘민주주의 캠프’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시민과 활동가들이 참여해 공론장 운영, 데이터 활용, 캠페인 기획 등 디지털 시민활동의 기초를 다져왔다. 캠프는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날인 27일에는 ▲시민 참여형 공론장 체험 워크숍 ▲공익데이터 입문 교육이 진행된다. 공론장 세션에서는 빠띠의 대표 프로그램인 ‘별별대화’와 ‘정책배틀’을 직접 시나리오를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공익데이터 교육에서는 데이터로 공익에 기여하는 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2일차인 28일에는 ▲디지털 캠페인 워크숍 ▲커뮤니티 기획·운영 세션이 이어진다. 참여자는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직접 개설해보는 실습을 하게 되며, 커뮤니티 운영 세션에서는 빠띠가 운영하는 ‘시티즌패스’의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 문제 해결과 디지털 툴 활용법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는 원스톱 솔루션 ‘믹스온’을 활용한 웹페이지 관리도 다룬다. ‘활동가의 전략노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나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네 가지 세션 중 원하는 주제와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캠프 신청은 오는 26일까지며, 빠띠의 시민활동 플랫폼 ‘시티즌패스’ 누리집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이번 캠프를 통해 시민들이 디지털 도구를 직접 활용하고 실천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초고령사회, 데이터로 해법 찾는다”…상상우리-트리플라잇 맞손

데이터 기반으로 고령화 문제 짚고 해법 모색 중장년·시니어 일자리 전문 기업 ‘상상우리’와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사회문제 발굴 및 해결을 목표로 손을 맞잡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과 출산율 저하 시기가 맞물리며, 의료·금융·주택·노동시장 등 사회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1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장년·시니어 사각지대 이슈 발굴 ▲인식조사를 통한 트렌드 진단 ▲임팩트 측정 기반 마련 ▲사회적 담론 형성 등을 골자로 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상우리는 중장년층 대상 재취업·창업 교육 및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며, 2021년부터는 라이프스타일 조사 플랫폼 ‘에이풀(Aful)’을 통해 일·취미·건강·소비 등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왔다. 또한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 혁신의 자원이 되게 한다’는 목표 아래 인생 2막을 위한 재취업 및 창업 교육과 다양한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트리플라잇은 지난 5년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를 기반으로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함께 펴냈으며, 지난해에는 지속가능 전문 벤처캐피탈 에이치지 이니셔티브(HGI)와 함께 ‘투자사가 바라본 사회문제 : 고령화’ 리포트를 발간하며 고령화 이슈 및 실버 산업을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투자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와 트리플라잇의 이은화·정유진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시니어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트리플라잇과

LG화학 고윤주 전무 “기후 위기 앞에 ESG는 멈출 수 없다”

그린톡 대담서 ESG 투자 지속성과 글로벌 대응 전략 밝혀 “글로벌 경기 둔화로 ESG 활동이 위축되는 듯 보이지만, 기후 위기 앞에서는 지속 가능한 투자 외에 대안이 없다.” LG화학 고윤주 전무는 최근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의 인터뷰 코너 ‘대담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설령 일부 국가에서 ESG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전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외교통으로, ESG 정책의 국제적 흐름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은 저탄소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대응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ESG 전략은 외부 규제와 관계없이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동 운영하는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은 ESG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인터뷰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대담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이볼루션의 조현민 대표도 함께 출연했다. 조 대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을 언급하며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자율주행은 스마트폰 이상의 생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술과 인프라가 뒷받침된다면 자율주행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 진행을 맡은 이영준 LG화학 CSR팀 팀장은 “자율주행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시대에, ESG의 역할과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ESG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톡’ 유튜브 채널의 ‘대담해’ 코너는 ESG, 환경, 과학, 사회문제 등을 주제로 한 인터뷰 시리즈로, 14일

LG전자, 세계 곳곳에 ‘Life’s Good’ 심었다

미국선 새 둥지·야생정원 조성…카자흐스탄선 긍정 가치 전파 LG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 굿’은 제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모든 사람이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좋은 삶’에는 개인의 행복뿐 아니라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책임도 포함된다. LG전자 미국법인 임직원들은 최근 뉴저지주 북미 사옥에 폴리네이터(Pollinator) 정원을 조성하고, 100여 종의 토종 식물을 심었다. 이 정원은 벌·나비 등 수분 매개 곤충의 안정적 서식을 위한 공간으로,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의 야생 서식지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직접 만든 새 둥지 150여 개를 회사 부지와 자택 마당 등에 설치했다. 도시 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조류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하기 위한 활동이다. 또한, LG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은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KNU) 및 국립기술대학교(KSTU)에서 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 굿’ 강연을 열었다. 강연에서는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비롯해, 기술로 일상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됐다. 지난해에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알고리즘을 활용한 글로벌 긍정 확산 캠페인도 전개했다.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영상 콘텐츠는 누적 18억뷰를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캠페인은 브랜드 홍보를 넘어, 고객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더 나은 삶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밀알복지재단, 후원자·고객 하나로…‘밀알멤버스’ 앱 출시

기부·쇼핑 혜택 하나로…회원제 통합 운영 시작 밀알복지재단이 후원자와 고객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 앱 ‘밀알멤버스’를 13일 정식 출시했다. ‘밀알멤버스’는 약 11만 명의 정기·일시 후원자와 23만 명의 기빙플러스 매장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분리돼 있던 후원자 정보와 오프라인 매장 회원 시스템을 통합해 회원 관리와 소통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후원자는 앱을 통해 후원 기간과 납부 내역 등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의 뉴스레터·영상 콘텐츠·연차 보고서 등을 앱 내에서 받아볼 수 있다. 정기후원자에게는 기빙플러스 매장에서 멤버십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기빙플러스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됐다. 매장 구매 내역은 스마트 영수증으로 자동 저장되며, 스탬프 적립과 할인 쿠폰으로 이어지는 보상형 리워드 시스템이 도입됐다. 매장 정보도 확대돼, 가까운 매장 찾기 기능은 물론 휴무일, 주차, 카페 등 부대시설 안내까지 가능하다. 앱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참여형 활동’이다. 사용자가 콘텐츠에 ‘좋아요’ 등을 누르면 액션 스탬프가 적립되고, 이를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순 이용을 넘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설계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앱 서비스를 5월 기빙플러스 수서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양한 가입 이벤트와 리워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고성원 밀알복지재단 모금사업본부장은 “밀알멤버스는 후원자와 고객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재단의 가치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라며 “재단의 사회적 가치가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임팩트 투자의 미래, ‘관계 자본’에 달렸다 [창간 15주년 특집]

[인터뷰] 로버트 김 JLIN LLC 매니징디렉터·MYSC 이사 지난해 말, 동남아 대표 유니콘으로 주목받았던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이피셔리(eFishery)’의 대규모 회계 조작 사건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이피셔리는 소규모 어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사료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며, 기술 기반의 임팩트를 실현해 온 스타트업이었다. 테마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했지만,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매출을 1억5700만달러(한화 약 2280억원)에서 7억5200만달러(한화 약 1조900억원)로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회사는 청산과 매각의 갈림길에 서 있다. 세 달 뒤엔 미국 스타트업 ‘프랭크(Frank)’의 창업자가 1억7500만달러(약 2497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지원 신청을 간소화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프랭크는 2021년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됐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 수를 3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부풀려 투자자와 인수사를 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임팩트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신뢰를 저버리면서, 투자 생태계 전체에 성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15년 뒤 임팩트 생태계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그 해답으로 ‘관계 자본(Relational Capital)’을 강조하는 이가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제레미 린의 패밀리오피스 ‘JLIN LLC’를 이끄는 로버트 김(Robert Kim) 매니징디렉터다. 지난 7일, <더나은미래> 창간 15주년을 맞아 로버트 김을 만나 ‘임팩트 투자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 임팩트를 말하면서, 사람을 잊는다면 로버트 김은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 ‘캡록(Caprock)’에서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100건 이상의 임팩트 투자를 집행한 전문가다. 2022년부터는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제레미 린의 패밀리오피스인 JLIN LLC에 합류해 청소년과 지역사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기구 향한 첫걸음”…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9기 출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고려대, OGA 9기 선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공동 운영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이하 OGA)’ 9기 교육과정이 본격 시작됐다. 양 기관은 지난 9일 입학식을 열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 NGO 진출을 희망하는 9기 청년 25명을 새롭게 선발했다고 밝혔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2017년부터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함께 운영해왔다. 10개월간 이어지는 교육 과정에서는 외교·개발·인권 분야의 전·현직 국제기구 종사자, 외교관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실전 중심의 강의와 멘토링을 제공한다. 올해도 오준 전 유엔주재 대한민국대사, 서창록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장, 앤 유프너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 등 국제 전문가들이 강의에 나선다. 또한 참가자들은 미국 현지에서 2주간 국제기구 본부, 글로벌 NGO, 싱크탱크 등을 직접 방문하며 실무진과 간담회를 갖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국제기구 진출 시에는 최대 900만원의 정착 지원금도 제공된다. 지금까지 OGA 1~8기 수료생 220여 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5명이 세계은행(WBG), 유엔난민기구(UNHCR), 녹색기후기금(GCF) 등 전 세계 49개국, 72개 국제기구 및 INGO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9일,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OGA 8기 수료식’과 ‘OGA 9기 입학식’이 동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식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내 사회개발 및 지속가능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기관인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의 소장이자 전 세계 인권 및 빈곤 분야 전문가인 막달레나 세풀베다 카르모나(Magdalena Sepúlveda Carmona) 소장이 방한해 특강과 축사를 진행했다. OGA 8기를 통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턴으로 근무한 신채진 씨는 “같은

‘세계 평화 공존의 날’ 맞아…유네스코, 사회 갈등 해소 기금 모금 나서

‘사회·문화 갈등 해소’ 후원 참여, 이달 30일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5월 16일 ‘세계 평화 공존의 날’을 기념해 시민참여형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고, 사회·문화 갈등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평화 공존의 날(International Day of Living Together in Peace)을 기념해 마련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후원 가입 페이지를 통해 ‘사회·문화 갈등 해소 기금’을 지정 후원하면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원자들에게는 특별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3만원 이상 일시 후원자 선착순 50명에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모티프로 제작된 비누가, 월 2만원 이상 정기 후원자에게는 비누와 함께 ‘투게더 팔찌’가 증정된다. 기념품은 오는 19일부터 순차 발송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분열과 대립이 팽배한 시대일수록 평화와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평화를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 가능한 가치’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캠페인 참여 및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스타트업부터 비영리까지…사회문제 함께 푸는 ‘연결의 장’

KT&G 상상플래닛-서울소셜벤처허브-월드비전 ‘커넥트 플래닛’ 아동·기후·로컬 의제 중심 13개 팀 발표 “알파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300만 아이들과 부모님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났고, 더 많은 파트너와 연결되길 바랍니다.” (최다은 놀잇 대표) “탄소를 줄이려면 기업이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루프’는 기업의 탄소배출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AI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 예측과 배출권 관리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저희와 함께 친환경 관련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 마이크를 잡은 청년 창업가 13명의 말끝엔 공통적으로 한마디가 붙었다. “언제든 연락 주세요.” KT&G 상상플래닛, 서울소셜벤처허브,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다. 이름하여 ‘커넥트 플래닛’, 즉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과 파트너를 찾는 기관이 만나 ‘연결의 단초’를 찾는 자리다. 2021년부터 KT&G 상상플래닛이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공공(서울소셜벤처허브), 비영리(월드비전)까지 참여하며 협업의 무대가 확장됐다. 김미영 월드비전 책임매니저는 “아동친화 인프라, 기후 대응, 지역문제 해결 등 사회문제 해결에 협력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엔 각 기업의 정보와 QR코드, 명함이 비치된 안내 테이블이 마련됐고, 발표 후에는 점심을 나누며 명함을 교환하는 자유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6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친환경 고양이 배변모래를 만드는 ‘알프래드’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는 ‘나눔비타민’ ▲AI와 블록체인으로 맞춤식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다플랫폼’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별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낭만농객’

김소희 의원, ‘일터 괴롭힘 방지법’ 발의…“플랫폼·프리랜서도 보호”

5인 미만 사업장·특수고용직 포함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별도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들도 포함한 것이 핵심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일터에서의 괴롭힘 예방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은 2019년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처음 법제화됐지만, 접수 건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1만2000건을 넘어섰다. 김 의원은 “기존 법은 적용 범위가 협소해 일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하지 못했다”며 “이번 법안은 5인 미만 사업장, 특수고용직, 프리랜서까지 포괄하는 실질적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괴롭힘과 성희롱을 통합적으로 규율해 피해자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일회성이더라도 피해가 중대한 경우’ 괴롭힘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법적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 동시에, 허위 신고로 인한 제도 오남용을 막기 위해 신고자에게 성실의무를 부과하고, 제도 남용 방지 조항도 신설했다. 김 의원은 “괴롭힘 예방은 가장 확실한 보호”라며 “괴롭힘의 기준을 분명히 아는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터의 괴롭힘 근절은 정쟁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사회투자, 이마트·WWF와 ‘친환경 포장’ 혁신 기업 공모

‘오더투홈’ 패키징 개선 프로젝트…5월 22일까지 접수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는 이마트, WWF와 함께 신선배송 포장재 혁신을 위한 ‘오더투홈 패키징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다음 달 22일까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이마트의 산지직송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오더투홈’에 사용되는 기존 스티로폼 포장재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기술과 소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마트와 한국사회투자는 제출된 기술의 보냉력, 내구성, 가격 경쟁력, ESG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제품 성능 검증(PoC) 기회와 함께 이마트 앱 납품 계약 연계, ESG 컨설팅, 국내외 투자 유치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접수는 오는 5월 22일까지며, 서류 심사와 대면 발표를 거쳐 30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한국사회투자는 5월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자격 요건과 심사 기준, 지원 방식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포장재 혁신을 통해 환경 보호와 고객 만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술력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환경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