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기후특위 이끌 20인 확정…위원장 한정애, 간사 이소영·임이자

‘22대 기후특위’ 출범, 위헌 지적받은 감축 로드맵 손본다 국회가 지난달 26일 제22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기후특위)’를 새로 꾸렸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단을 내린 온실가스 감축 계획(2031~2049년)을 다시 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위원장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이 맡았고, 위원은 여야 및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 20명으로 구성됐다. 한정애 위원장은 제19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기후 정책 전문가다. 현재는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안 의견제시권 실질화, 관련 상임위 지정 확대 등 특위에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안과 예산이 실효성 있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간사에 이소영 의원을, 위원으로는 강득구·김성환·김정호·민형배·박정현·박지혜·염태영·위성곤·차지호 의원 등 총 10명을 임명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해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함께 재생에너지 입지 규제 완화, 신재생에너지 촉진법 개정안 등 9건의 기후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강득구 의원 역시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해 5건의 기후 법안을 냈다. 지난해 6월에는 대표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을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간사로 임이자 의원을, 위원으로 김소희·김용태·서범수·이헌승·조은희·조지연 의원을 포함시켰다. 임이자 의원은 당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8건의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그중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타 법안에 통합돼 대안반영폐기 방식으로 처리됐다. 비교섭단체에서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여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하는 등 기후 대응 법제화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여야와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청년도, 여성도 빠졌다”…기후정책 결정, 이대로 괜찮나

녹색전환연구소, 국회서 ‘2035 NDC 목표 수립’ 토론회 개최기후 정책 수립 과정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 포함해야 “한국의 기후 대응은 정책적으로 실패하고 있습니다. 젠더 관점, DEI 원칙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 체계가 시급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누가 어떻게 2035 NDC 목표를 결정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오용석 녹색전환연구소 기후시민팀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토론회는 녹색전환연구소와 여성환경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최창민 플랜1.5 변호사가 현재 2035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논의 현황을 소개하며 시작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8월 기후헌법소원 판결을 언급하며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에서 져야 할 법적 책임이 명확해진 만큼, 탄소 예산과 배출량 관리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행 기후정책 결정 구조의 폐쇄성과 비대표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녹색전환연구소는 “2035년 NDC 목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국제 기준과 달리 ‘젠더’나 ‘사회적 포용’ 관련 항목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3년 7월까지 NDC를 제출한 61개국 중 89.1%가 젠더 이슈를 포함했다. 김주온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원칙을 반영하지 않으면, 기후정책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정책으로 왜곡될 수 있다”며 “정책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정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결정 컨트롤타워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2기 탄녹위는 위원장 2명(국무총리·민간위원장)을 포함해 총 58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위촉직 위원 71%가 교수

어르신도, 장애인도 ‘편리하게’… LG, 가전 접근성 아이디어 공모

LG전자, 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 협력 ‘컴포트 키트’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누구나 편리하게 쓰는 가전”을 위해 LG전자가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는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LG 컴포트 키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이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체결한 ‘장애인 가전제품 사용 접근성 제고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LG전자와 특허청은 산하 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의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 ‘아이디어로’를 통해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는 장애 유무,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장치다. 예컨대 냉장고 깊숙한 곳의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설계된 ‘회전 선반’, 점자와 촉각 아이콘이 있는 ‘에어컨 리모컨 커버’ 등이 대표적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팀은 4월 28일까지 ‘아이디어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총 상금 규모는 최대 1400만원이다. 심사는 두 단계로 이뤄진다. 1차 심사에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사용상 불편함 포착’, ‘참신성’, ‘실현 가능성’ 네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통과자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LG전자의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1등 500만원,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의 상금이 별도로 주어진다. LG전자는 수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특히 자사 접근성 개선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에 참여시켜, 장애인 고객의 실제

“청소년이 기획하고 실천”…아름다운커피, 지속가능경제 포럼 연다

지속가능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실 사례 공유 4월 10일 노무현시민센터 개최…국내외 전문가 한자리에 재단법인 아름다운커피가 오는 4월 1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교육의 길, 지속가능경제시민으로의 성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아름다운커피와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주관한다. 포럼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조연설에서는 캐나다 환경·인권 활동가 케카샨 바수(Kehkashan Basu) 그린호프재단 창립자가 ‘청소년이 만드는 지속가능성과 경제교육’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바수는 2016년 ‘국제 어린이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로, 청소년이 주도하는 환경 프로젝트 사례와 교육에 지속가능성 가치를 통합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인천지역경제교육센터장)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케카샨 바수를 비롯해 앤서니 딕슨(Anthony Dixon) TASS 창립자, 김나영 양정중 사회 교사 겸 작가, 이원재 경제평론가가 참여해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의 방향을 논의한다. 2부에서는 앤서니 딕슨 TASS 창립자가 ‘지속 가능한 학교 시스템’ 사례를 발표한다. TAS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영리 학교 네트워크로, 건물·교통·급식·교복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이어 아름다운커피 이혜란 홍보캠페인 팀장이 ‘지속가능경제학교’ 교육 사례를 발표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3개 기관, 203명의 청소년과 함께 운영되었으며,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ESG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실천한 경험을 담고 있다. TASS 대사 및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경험 공유도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3부 종합토론에서는 점프(JUMP) 창립자 이의헌 씨가 좌장을 맡고, 케카샨 바수, 앤서니 딕슨, 김나영 교사, 한진수 교수, 고대권 이노소셜랩 대표 등이 청소년의 경제활동을 지속가능성

“기부, 이제 은행에서도”… 밀알복지재단, 우리은행과 ‘굿윌기부함’ 설치

우리은행 소공동지점, CJ금융센터점 등 총 20곳 설치 시민이 기부한 물품, 장애인 일자리로 연결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7일 우리은행 소공동지점에 ‘굿윌기부함’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손봉호 이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굿윌기부함’은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의 물품기부함이다. 시민이나 기업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 또는 새 물품을 기부하면, 이를 굿윌스토어에서 판매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다. 시민들은 기부 신청서를 작성한 후 물품과 함께 수거함에 넣는 방식으로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함은 기존 우리은행 365코너에 설치된 ‘Goodwill Zone’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소공동지점과 CJ금융센터점을 포함해 전국 20곳에 설치됐다.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해 기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우리은행 모바일앱(원뱅킹) 내 기부 페이지도 개설하는 등 온·오프라인 기부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부문장은 “우리금융그룹과 협력해 일상 속에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시민이 기부에 참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도 “은행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도시 혁신 창업 스타트업 찾는다…‘씨티프레너스 2025 울산’ 모집

기후·에너지·산업혁신 분야… 아프리카 진출도 지원6월엔 서울 코엑스서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다음 달 17일까지 ‘씨티프레너스 2025 울산’ 프로그램에 참가할 국내외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씨티프레너스’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를 돕는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2017년 시작해 서울, 경기, 울산은 물론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까지 참가 도시로 참여했고, 지금까지 299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올해 울산 프로그램은 3년 차를 맞아 WFUNA와 울산광역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공동 주최하며,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이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주요 세션에는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물과 위생(SDG 6) ▲에너지(SDG 7) ▲산업 혁신(SDG 9) ▲지속가능한 도시(SDG 11) 분야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지원팀은 ‘씨드 트랙’과 ‘성장 트랙’으로 나뉘어 선발되며, 최종 최대 20개 팀이 선정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온라인 워크숍과 데모데이에 참여해 글로벌 전문가와 투자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수료 시 UN기구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지며, 우수팀에게는 국내외 투자사와의 미팅,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부트캠프 참가 기회도 제공된다. 올해는 정책 간담회도 확대된다. 오는 6월 27일,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 2025’ 기간 중 서울 코엑스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씨티프레너스 수상팀의 쇼케이스와 글로벌 네트워킹 세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각국 대사, 글로벌 임팩트 스타트업 리더,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김용재 WFUNA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힘을 모으지 않으면 각종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하루에 양말 다섯 켤레”…산불 피해 ‘구호의 최전선’

3만명 넘게 대피… 진화인력 5000명 투입 재난 현장의 사각지대는?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3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5000명에 육박한다. 긴급 구호 현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하나는 산불을 끄는 ‘진화대’, 또 하나는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다.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구호단체들은 젖은 몸을 말릴 핫팩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 신는 양말과 속옷까지 ‘현장형’ 물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에 투입된 인력은 총 4960명. 이들이 머무는 현장엔 진흙과 연기, 물이 범벅된다. 한 번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온몸이 젖는다. 피스윈즈코리아는 26일 의성 진화대에 속옷 2000장과 작업용 양말 3000켤레를 지원했다. 해당 단체 이동환 사무국장은 “진화 인원보다 더 많은 수량을 준비해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며 “젖은 양말을 하루에도 다섯 번씩 갈아 신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김미감 구호관리팀장은 “작업을 마친 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가 어려워 핫팩 수요가 많은데, 계절상 수급이 쉽지 않다”고 했다. ◇ 3만명 넘어선 대피 인원…생필품 지원부터 일상회복까지 대피소도 평온하지 않다. 특히 이번 산불의 경우 강풍으로 인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대피 초기에 혼선이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 기준 대피 인원은 3만7185명. 재난 현장을 수차례 경험한 구호 인력조차 “대피소 준비가 되기 전에 급히 피신했고, 불길이 워낙 빨리 번져 구호 물품을 싣고 가던 차량이 새벽에 통제돼

“55억 모았다”…산불 피해에 응답한 103만명의 시민들

카카오·네이버 통해 55억 모금 돌파 “자원봉사는 진화 후 본격화” 지난 22일 오전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피해 복구를 위한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6시 기준, 카카오같이가치와 네이버 해피빈 등 포털 기부 플랫폼을 통한 누적 모금액은 약 55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산불 발생 다음 날인 23일, 관련 모금함을 모은 긴급 페이지를 열었다. 해당 페이지에 댓글을 달면 1000원, 개별 모금함에 댓글을 달면 100원이 카카오를 통해 자동 기부되며, 직접 기부도 가능하다. 2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참여자는 88만 명, 누적 모금액은 약 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접 기부는 28억 원(87.2%), 댓글 기부는 4억2300만 원(12.8%)이었다. 카카오같이가치에는 위액트, 사랑의열매, 전국재해구호협회, 한국해비타트 등 8개 단체가 모금에 참여 중이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4억5000만 원을 모금해 가장 먼저 목표를 달성했다. 단체 측은 “산불 현장에서 구조되지 못한 동물의 치료·보호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피빈도 같은 날 긴급 모금 페이지를 열고 전국재해구호협회, 더프라미스, 적십자사,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굿피플 등 14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26일 오후 6시 40분 기준 15만 명이 참여해 약 25억 원을 모였다. 재난사회복지전문기관 더프라미스의 김동훈 상임이사는 “의성군 현장에서 아동보호시설 대피 아동 35명을 확인했고, 심리·정서 프로그램과 맞춤형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7명이 숨진 경북 영덕군은 26일 오전 고향사랑기부제 긴급 모금에 들어갔다. 8시간 만에 780여 명이 참여해 약 7000만 원이 모였다. 기부금은 주민 구호와

박지혜 의원, 중소기업 녹색전환 위한 ‘특별조치법’ 발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지원 법적 기반 마련“중소기업도 녹색전환 동참해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명칭은 ‘중소기업 녹색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으로, 중소기업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탈탄소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국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30%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하지만, 많은 기업이 기술·정보·자금 부족 등으로 탄소중립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법안은 중소기업의 녹색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내용은 ▲5년마다 중소기업 녹색경영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시행 ▲중소기업 녹색경영 전담 기관 지정 ▲녹색경영 관련 컨설팅 및 교육, 세제 지원 ▲창업, 기술개발,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녹색기술전문기업 지원 ▲판로 개척, 투자, 부담금 면제, 규제 신속 처리 등 녹색경영혁신형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박지혜 의원은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도 생존을 위해 탄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번 법안의 조속한 통과로 중소기업의 녹색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5인 체제로…과학·디자인 전문가 영입

과학기술·디자인·외교계 등 전문가 영입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5인 체제 전환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민간단체인 기후변화센터가 공동대표 5인 체제로 전환한다. 김창섭 가천대학교 교수, 변보경 서울관광재단 이사장, 윤영균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 3인에 더해, 과학기술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 2인이 신임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신임 공동대표로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서수경 숙명여대 미술대학 디자인학과장이 선임됐다. 이태식 회장은 국제건설로봇자동화학회 이사, 국제 문 베이스 얼라이언스(International Moonbase Alliance) 집행이사로 활동 중이며, 과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서수경 학과장은 환경디자인 전문가로, 현재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장, LX하우시스 사외이사, 외교부 문화외교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이태식 회장은 “과학기술계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동대표로서 각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임 이사도 새로 합류했다. 이번에 이사진으로 선임된 인사는 총 4명이다. ▲이동규 前 주라트비아 특명전권대사 ▲정연정 숲자라미 대표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박미정 넥스나인 부사장이다. 이동규 전 대사는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과학국장, 국가기후환경회의 국제협력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정연정 대표는 숲 생태교육 사회적기업 ‘숲자라미’ 운영자로, 서울시 람사르습지 밤섬포럼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이지선 대표는 환경재단 분과 부회장,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ESG 전문가로 불린다. 박미정 부사장은 UN기후변화협약 글로벌혁신허브 아시아 총괄, 세계은행 프로젝트 컨설턴트, 고양시 국제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공동대표와 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며,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연임도 가능하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이제는 일하는 이사회로 거듭날 때”라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경남·경북 산불 피해에…CJ제일제당, 식료품 긴급 구호

CJ제일제당이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24일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가정간편식(HMR)과 맛밤 등 간식류를 포함해 총 1만여 개 제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지원 물품은 이재민은 물론,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등 현장 복구 인력에게 제공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과 구호 인력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쓰레기 없는 마라톤, 가능할까…직접 뛰어보니 ‘진짜’였다 [르포]

지구닦는사람들 ‘2025 무해런’ 현장 용기도 다회용, 먹거리도 다회용 가끔 5km 정도 달린 기억은 있지만,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건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국내 최초 쓰레기 없는 마라톤’이라는 문구를 보기 전까지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으니, ‘마라톤’과 ‘쓰레기’는 서로 관계없는 단어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었기에 ‘없다’는 말이 뉴스가 될까. ‘지구를 닦는’ 마음으로 달린다는 건 또 어떤 경험일까. 호기심이 머리를 스칠 즈음, 기자는 어느새 ‘무해런’ 10km 코스 참가 신청을 마친 뒤였다. 참가자 550명이 4일 만에 마감된 대회. 이름처럼 ‘무해하게’ 달리기 위한 사람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여들었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기자가 가장 먼저 받은 것은 ‘갈색 배번표’와 ‘다회용 기록칩’이었다. 배번표는 쓰다 남은 크라프트지로 만들었고, 기록칩은 다시 반납해야 하는 구조다. 배번표를 꾸밀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에는 “갈색 대형 종이 봉투와 쇼핑백 등 사용하지 않는 크라프트지가 모여 어느 대회보다 특별한 무해런의 배번표가 탄생했다”고 적혀있었다. 기록칩 또한 다회용이니 “묶고 달린 뒤 꼭 반납해달라”는 안내를 당부했다. ‘양’이 있어야 ‘음’이 보이듯, 지구닦는사람들의 ‘다회용’을 보니 그 대척점에 선 ‘일회용’을 추측할 수 있었다. 배번표도 기록칩도, 이전에는 ‘쓰레기’였겠구나. ◇ 급수대에 종이컵은 없었다…“이런 마라톤은 처음입니다” 대회장 곳곳에서 ‘없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일회용 컵이 없었다. 대신 다회용 컵에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담아 제공했다. 다 마신 컵은 회수통에 넣었다. 몇 초의 동작만으로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한 마디 말보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