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데이터 연동…933개 위험 구간 진입 시 내비 화면에 즉시 경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장마철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카카오내비에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933개 지점의 고도화된 정보를 안내한다.
이 기능은 2일부터 카카오내비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적용된다. 홍수 위험 지역 반경 1.5km 이내에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운전자가 위험 구간을 사전에 인지하고 우회하거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장마철 홍수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올해는 과기정통부와 NIA가 여러 부처의 데이터를 통합한 표준 API를 도입하면서, 정보 정밀도가 한층 높아졌다. 기존 223개 지점 대상의 경보 정보에서, ‘홍수 심각 단계(수위 100% 도달 예상)’까지 포함해 933곳으로 확대했다.
영남권의 경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침수 이력과 지반 특성을 고려해 선별한 침수 우려 지하차도 6곳과 침수 위험 일반도로 7곳이 추가됐다. 이 구간들은 기상청의 호우특보와 연동돼 위험 예보 시 실시간으로 경고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기술이 결합돼 운전자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AI 기반 도로 추천 기능에 재난 정보를 접목해 장마철 교통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