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보건시설 4곳 중 1곳은 급수시설 없어”

전 세계 보건시설 4곳 가운데 1곳은 기본적인 급수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가 3일 밝혔다. 전 세계 보건시설의 물과 위생 문제에 대한 국제 보고서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와 유니세프가 이날 펴낸 ‘보건시설의 물과 위생(WASH in Health Care Facilities)’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수 처리 시설을 모두 갖춘 보건시설은 전체의 74%에 그친다. 하수 처리 시설이 없는 곳은 14%, 상하수 처리 시설이 하나도 없는 곳도 12%나 됐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체 보건시설 가운데 55%만 급수 설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수 처리 시설이 전무한 병원도 전체의 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상하수 설비 부족으로 피해받는 인구를 전 세계 20억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는 전 세계 신생아의 20%가 최빈개도국(LDC)에서 태어난다는 내용도 담겼다. 매년 LDC 국가에 사는 1700만명의 여성이 물·위생 문제가 심각한 보건시설에서 출산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WHO와 유니세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매년 100만명 이상이 출산 과정에서 사망하는 현실은 보건시설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관련있다”고 지적했다. LDC 국가에서는 신생아의 26%, 산모의 11%가 감염에 의해 사망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안전한 물과 화장실, 손 씻을 시설이 없는 보건시설에서 출산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모든 보건·의료시설에 기본적인 깨끗한 물과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건강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경기도·서울시 등 ‘최우수’ 32곳…’2018 사회책임 평가 시상식’ 개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8 사회책임 평가 최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이 개최됐다. 더나은미래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 기획해 지난 1월 발표한 ‘2018 지자체 사회책임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32개 광역·기초 단체가 이날 상패를 받았다. 지자체 사회책임지수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단체와 226개 기초단체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측정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TBL(경제·사회·환경 성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측정 모델을 준용해 ▲경제 ▲사회 ▲환경 ▲재정·거버넌스 등 4개 분야에서 사회책임 이행 수준과 지속 가능성을 살폈다. 시상은 금교돈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대표이사, 이원욱 국회 SIR정책연구포럼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 CSR정책연구포럼 대표의원(자유한국당), 안치용 한국CSR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단체 ▲기초단체 ▲인구 구간별 ▲평가 분야별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광역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경기도의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경기도는 의욕을 가지고 사회책임투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치용 한국CSR연구소 소장은 “지자체 사회책임지수 평가는 배제와 고립이 없는 지역 공동체, 소통하고 상생하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론의 장”이라며 “지자체 사회책임지수가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틀로써 기능을 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구글, 한국 청소년 7000명에 디지털 교육 제공… “누구나 혜택 누릴 수 있어야”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에만 전국 7000명의 학생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150여 명의 전문 강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사회 공헌·혁신 부서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는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과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의 박일준 회장과 김묘은 부회장이 자리했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은 국내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시작됐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인포그래픽 디자인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활용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서울·경기 지역 200여 개 중학교에서 학생 1만명과 교사 600명을 교육했고, 80명의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 구글닷오알지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지난 2017년 5억원을 투입했고, 최근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탈북 가정, 장애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을 포함해 700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교사 600명에게 연수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전문 강사 150명을 추가로 양성하기로 했다. 가정에서의 교육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부모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게임·인터넷 중독을 막는 ‘금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는 디지털과 미디어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