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학교 찾아가 디지털 교육 격차 줄인다

삼성스마트스쿨 경기도 수원에 있는 특수학교인 ‘서광학교’에는 학생들에게 유난히 인기 있는 교실이 있다. 영상을 띄우고 전자 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전자 칠판과 태블릿PC는 기본, VR 영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VR 안경까지 갖춘 ‘삼성스마트스쿨’이다. 학생들은 신기한 교실에서 동물원의 사자를 만나고, 바닷속에 들어가 고래와 함께 헤엄도 친다. 스마트스쿨은 교사들에게도 기회의 공간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상철(37) 교사는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학생들에게 VR 기기로 ‘버스 타고 학교 다니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스마트스쿨이 생기자마자 교문 앞에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내리는 과정을 담은 360도 영상을 만들었다”면서 “아이들이 VR로 버스 승하차 체험을 할 때 무척 좋아한다”고 뿌듯해했다. 삼성스마트스쿨은 농어촌 지역 학교·병원학교·다문화센터·지역아동센터·특수학교 등에 IT 기기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해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는 삼성전자의 사회 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140여 곳에 문을 열었고, 학생 2700여 명이 혜택을 누렸다. 스마트스쿨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요리 전문 학교에서는 유명 셰프와 1대1 원격 코칭이 이뤄지고,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의 경우 VR을 활용한 심리치료가 이뤄지는 식이다. 농촌 지역 초등학교에서는 교내 텃밭을 아이들의 스마트폰과 연결해 자라는 작물에 대한 정보와 가꾸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해외 2500여 곳에서도 삼성스마트스쿨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웨덴 ‘발베르그 학교’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한 농촌 지역에 있는

다니엘 헤니 “베트남 교육 환경 개선에 써달라”…플랜코리아에 1억원 기부

배우 다니엘 헤니가 최근 국제구호개발단체 플랜코리아에 1억원을 기부했다. 플랜코리아는 “헤니가 플랜코리아에 1억원 이상 고액을 쾌척한 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말했다. 헤니는 플랜코리아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플랜 아너스클럽’ 1호 회원이다. 지난 3년간 플랜코리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모금 캠페인, 봉사활동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긴급구호자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다니엘 헤니가 2017년 전달한 1억원은 미얀마 달라 지역의 초등학교 시설 보수 사업에 쓰였다. 달라 지역은 전기, 수도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해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다니엘 헤니의 기부금으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는 우기만 되면 침수되고, 식수 시설이나 기본적 위생 시설이 부족했던 곳”이라며 “현재 교실 4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새 건물을 짓고 있고 위생시설도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오는 4월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다니엘 헤니가 추가로 기부한 1억원은 베트남 꼰뚬 지역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있는 꼰뚬은 소수민족 집성촌으로 베트남 극빈 지역 중 하나다. 플랜코리아는 지역 학교 시설을 보강하고 도서관도 새로 짓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4월 중 다니엘 헤니 홍보대사가 직접 미얀마 달라와 베트남 꼰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세먼지 잡아라”…기업·국제기구·환경단체 총출동

국내 미세먼지 연구에 기업, 국제기구, 환경단체 등이 발벗고 나섰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했다. 연구소장은 나노기술 전문가인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이 맡는다. 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유해성에 관한 정밀 연구를 비롯해 해결방안 연구가 진행된다. 또 종합기술원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 기술, 신소재 필터 기술, 미세먼지 분해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화학∙물리∙생물∙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5월 서울 종로에 국제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지난 15일 WHO는 환경부, 서울시와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이하 ‘아태환경보건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WHO의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1991년 독일 본에 처음 설립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아태환경보건센터 업무는 ▲대기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등 총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기질·에너지·보건 분야에서는 동북아 지역의 극심한 미세먼지와 황사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이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환경문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 정보와 증거를 수집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재정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마련하고, WHO는 지구환경기금(GEF) 등에서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환경단체도 학계와 손잡고 미세먼지 대응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환경재단은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경재단은 지난해 2월 재단 내 미세먼지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포럼, 캠페인 등을 진행해왔다. 환경재단은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국민생활위기’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소와 협력해 공동학술세미나, 교육 등 공동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동물에 해가 되지 않는 방식 찾아… 더 ‘비건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죠”

‘아무튼, 비건’ 책 펴낸 김한민 작가 라쿤 털이 달린 구스다운 패딩 점퍼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치맥 파티가 장례식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에서 얻은 것은 먹지도, 입지도, 바르지도 않는 ‘비건(Vegan)’이다. 비건들은 고기는 물론 해산물·유제품·달걀도 금하는 완전 채식을 고수한다. 가죽·모피·양모 등 동물성 섬유로 만든 의류, 동물 실험을 거치거나 동물에서 채취한 성분이 첨가된 화장품은 사지 않는다.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다. 비건의 일상은 고난의 연속이다. 밖에서 밥 한 끼 먹으려면 채식 메뉴를 찾아 헤매고, 옷 한 벌 살 때도 소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작가 겸 번역가 김한민(40)씨가 최근 펴낸 책 ‘아무튼, 비건’에는 이들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소개된다. 김씨는 “비건으로 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면서 “비건 문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지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비건이 되기로 결심한 건 2010년 구제역 파동 때 돼지 생매장 작업을 했던 어느 공무원의 글을 읽고 나서다. “살기 위해 땅을 파고 밖으로 나오려는 돼지를 다시 삽으로 내리쳐 묻었던 잔혹한 현장을 알게 된 이상 더는 돼지고기를 입에 댈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와 착취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비건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건강도 좋아졌다. 신선한 채소 중심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군살이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졌다. 자잘한 병치레도 없어졌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무엇보다 편해진 건 ‘마음’이죠. 동물과 지구를 위해 무언가 실천하고 있다는 보람, 추구하는 가치와 일상이 일치되면서 오는 평온함으로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요.

페이스북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남산 랩 코리아’ 2기 입주 팀 모집

페이스북과 아산나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 ‘남산 랩 코리아’가 2기 입주 팀을 모집한다. 남산 랩 코리아는 페이스북이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세운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당시 진행한 1기 입주팀의 모집 경쟁률은 11대1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기에는 인공지능 마케팅 에이전시 ‘아드리엘’, 블록체인과 머신러닝 기술로 오픈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중인 ‘딥핑소스’, 식물성 화장품을 만드는 ‘뷰티긱스’ 등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 6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모집하는 2기 입주 팀은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입주 팀에는 독립된 사무 공간을 비롯해 라운지, 공동 부엌, 회의실, AV 장비를 갖춘 네트워킹 공간 등 업무 전반에 필요한 공간이 지원된다. 또 페이스북의 기술지원 프로그램과 본사 엔지니어의 원격 멘토링 프로그램, 아산나눔재단의 재무·회계·홍보 컨설팅 프로그램 등도 제공된다. 입주 대상은 ▲창업 초기 단계(법인 설립 완료 또는 설립 3년 이하) ▲최소 3인 이상 최대 6인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등이다. 특히 ▲첨단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팀 ▲창업자가 여성인 팀 ▲해외 시장 진출이 목표인 팀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팀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팀은 심사시 우대한다. 업종 제한은 없다. 지원 마감일은 2월 7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 랩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회적경제에 5년간 3000억 투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공식 출범

국내 첫 민관 협력 사회적 금융 도매기금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출범식을 연 연대기금은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 자금을 사회적경제에 투입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범식에는 사회적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초대 이사장은 연대기금 추진단을 이끌었던 송경용 성공회 신부가 맡았다. 연대기금은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한국형 BSC(영국 사회투자금융기관)’ 설립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 연대기금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에 필요한 인내자본 공급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등 사회문제를 예방·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지원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 육성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원은 민간 영역으로부터 기부 또는 출연을 받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자체기금·산업군별 조성기금 등 여러 기금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연대기금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경용 이사장은 “국내 사회적 금융은 태동기를 지나 이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인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대기금이 사회적 금융 발전을 위한 마중물, 촉진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술로 풀어낸 환경문제…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展

북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 알바트로스 수천 마리의 사채가 나뒹군다. 뱃속을 열자 플라스틱 쓰레기 한뭉치가 나온다. 환경예술 사진가 크리스 조던은 이 비극적 광경을 목격하고 세상에 알리겠노라 다짐했다. 조던은 촬영팀을 꾸려 지난 2009년부터 미드웨이 섬을 수차례 오가며 알바트로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Intolerable Beauty)’전(展)을 다음 달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 조던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가 꾸준히 다뤄온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위기를 다룬 사진, 영상, 설치 작품 등 8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미드웨이 섬의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도 특별 상영된다. 크리스 조던은 전시 기간 중 한국을 찾아 관객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전시는 서울에서 시작해 올해 말까지 부산, 순천, 제주로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8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결과공유회 개최

오는 29일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2018 숲과나눔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결과공유회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연다. ‘[풀:씨]’는 일회용 쓰레기, 미세먼지, 유해 화학물질, 생태계 파괴 등 각종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 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된 44팀은 지난 두 달간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프로젝트 하나 당 최대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했다. 이번 결과공유회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육 보드게임 제작 ▲국내 겨울 철새 정보를 담은 웹 플랫폼 구축 ▲아파트 단지 내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일회용품 사용 줄이는 야외행사 그릇 렌털 서비스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300여명 초대… “에코백·텀블러에 사랑 담았어요”

롯데컬처웍스X아이들과미래 재단 ‘행복한 나눔’ “와! ‘어벤져스’에 나오는 타노스다.” 지난 5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 씨네파크. 초등학교 1학년쯤 돼 보이는 남자 아이가 선물 받은 가방 속을 들여다보며 웃었다. 타노스의 보라색 얼굴이 달린 텀블러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뚜껑을 열었다. 텀블러 속에 가득 담긴 초콜릿과 사탕을 보고 또 한 번 활짝 웃었다. ‘해피 앤딩(Happy Anding) 롯데컬처웍스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이하 ‘행복한 나눔’) 행사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개최됐다. ‘행복한 나눔’은 롯데컬처웍스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복지시설 아동 대상 영화 상영 행사로, 지난 2016년 겨울 시작해 이번에 5회를 맞았다. 이날 씨네파크에는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 8곳의 아이 200여 명이 영화 ‘베일리 어게인’을 관람하기 위해 모였다. 영화관 입장을 기다리며 지루해하던 아이들은 루돌프 머리띠를 한 자원봉사자가 건넨 선물 가방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복한 나눔’ 행사는 평소 영화관에 갈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 상영회를 열고, 간식과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도 준다. 이날도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7개 지역 상영관 10곳에서 동시에 행사가 열렸다. 총 40여 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 1300여 명이 행사에 초청받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행사를 앞두고 롯데컬처웍스 임직원 3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 가방 1300여 개를 직접 만들었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씨네파크에 모여 양말과 간식을 담은 캐릭터 텀블러, 칫솔·치약 세트, 립밤, 발열 내의 등을 담았다. 유혜인 롯데컬처웍스

“30여 국에 ‘브릭’ 기부…창의적 놀이 문화 전파하죠”

[인터뷰] 프리야 베리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  “21세기에 갖춰야 할 능력으로 4C를 꼽습니다.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이죠. 이 4C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놀이(Play)’입니다.” 프리야 베리(Priya Bery·43) 소호 임팩트(Soho Impact) 재단 이사장은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체인지 메이커로 키워내는 것이 소호 임팩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소호 임팩트는 국내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문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네팔·몽골·방글라데시 등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아이들에게 ‘브릭(블록 장난감)’을 기부하는 활동을 한다. 국내 파트너 기관들과 놀이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베리 이사장을 지난 6일 만났다. 소호 임팩트가 올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기부한 브릭 수는 670만여 개에 달한다. “왜 하필 브릭이냐고요? 브릭은 누구나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에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브릭을 가지고서 이것저것 만들어냅니다.” 베리 이사장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의 에이즈 퇴치 팀과 미국 버진(Virgin) 그룹이 세운 버진 유나이트 재단을 거쳐 저개발국가에 신발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 ‘탐스(TOMS)’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으로서 더 많은 어린이가 ‘브릭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STEAM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의 ‘투빗서커스(Twobitcircus) 재단’은 현지 학교 130여 곳에 브릭 놀이를 활용한 STEAM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이매지네이션닷오알지(imagination.org)’는 아이들이 브릭과 종이상자를 이용해 아케이드 게임기(오락실용

사회적가치 대두된 한 해…젠더·환경 이슈도 뜨거웠다

‘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 ‘사회적 책임’…. 올해는 ‘사회적’이란 단어에 유독 힘이 실린 한 해였다. 환경, 난민, 젠더 이슈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국내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다. 더나은미래는 2018년 마지막 지면인 12월호를 발행하며 올해 공익 분야를 관통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① 文 정부, 사회적경제에 전년 대비 20% 확대 투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의지는 예산에도 반영됐다. 올해 정부 9개 부처가 사회적경제 지원에 투입한 총예산은 지난해 1783억원보다 20.9% 증가한 2157억원. 이 밖에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2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7월) 등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사회적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 ☞관련기사 : 정부 사회적경제 펀드 예산 ‘올해 2157억원’ ② ‘공익법인 회계기준’ 시행 올해부터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도입됐다. 법인마다 제각각이던 재무제표가 표준화됨에 따라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부 문화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공익법인 회계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활발히 열렸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공익법인이거나 총자산가액 합계액이 20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적용을 유예했다.   ③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 강화 올해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환경 ▲상생·협력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가 반영된다. ‘인권경영’도 챙겨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배포하며 인권경영체계 구축을 촉구한 것. 기관들은 사회적 가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 가치’라는 새로운 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기사

“제약회사, 의료 사각지대 해결 위해 적극 나서야”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토론회 “현재 국내 제약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중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취약 계층, 난치성 희귀질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린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 산업은 의약품 개발과 생산으로 ‘인류의 생명 구조’에 이바지한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료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일표·김명연·김승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더나은미래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가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발표하고,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제약기업의 사회공헌 사례’를 소개했다. 양춘승 이사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 등으로 사회에 제공한 사회·경제·문화·환경적 순 편익(net-benefit)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는 새로운 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그 수익을 빈곤층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투자하는 등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인구 노령화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앞으로 제약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서동철 교수도 “국내 제약회사 중에서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곳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약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