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사회문제 직접 해결해요”…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 봇물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뜬다    김서현(17∙전북과학고)양의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투병 중이다.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김양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휴대가 가능한 ‘역류 방지 소변통’이다. 일체형 플라스틱으로 구성돼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소변이 역류하지 않도록 몸통을 제작해, 여러 방향으로 기울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학교 친구들도 김양의 창업 아이템 개발에 동참, ‘서프(SURF)’팀을 결성했다. 해당팀은 지난 11월 개최된 ‘청소년 실물창업대회 코이(COY, JA Company of the Year Competition)’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제작부터 판매까지, 기업가정신 육성   최근 청소년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뜨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야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 경제 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JA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고등학생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기업 경영 및 창업 관련 단계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지난 8개월간 기업을 조직해보고 제품 생산, 마케팅 계획 등을 세워 판매하는 등 실질적인 창업 과정을 경험했다. 지난달엔 직접 생산한 제품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하는 ‘무역박람회(Trade Fair)’에 참가, 심사위원들에게 기업 운영 성과를 평가받았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월 15일에 개최된 ‘앙터프리너십(Social Entrepreneur·사회 혁신가)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청소년 기업가정신 스쿨’ 효과성을 발표한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몰입했고, 만족도도 높았다”면서 “교육 후 기회 발견, 진로 준비행동 등 관련 지표들이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교육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푸드마켓의 모든 것, 마포 푸드마켓 1, 2호점 일일 동행 르뽀

“파트타임으로 조금 버는데 그걸로 한 달을 살아요. 푸드마켓에 들러서 이것저것 들고 나오면, 2주 동안은 시장을 안 가도 돼요.” 푸드마켓을 이용하고 나오던 임씨 할머니의 말이다. 푸드마켓이란 식품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나눔장터로, 식품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식품을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마켓이다. 서울시 마포구의 푸드마켓 1호점은 구세군이, 2호점은 마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 가능하고 물품 가격은 2만5000원과 동시에 개수는 5개로 제한된다. 대기업, 자영업자, 교회 등에서 활발히 기부를 받고 있다. “직접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부는 많지 않은데, 푸드마켓의 경우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 몸소 느껴져서 정말 좋아요.”  자식은 있지만 거의 왕래가 없어 홀로 지내는 임씨 할머니는 파트타임을 통해 겨우 한 달을 살아간다. 임씨 할머니는 인터뷰 도중 연신 “정말 고맙고 도움이 많이 된다”란 말을 되풀이했다. 푸드마켓 설립취지는 무엇일까. 푸드마켓 2호점 이재영 소장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어디에 기부를 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들을 중간 입장에서 연계시켜주자는 것으로, 점점 사회복지 문화로 정착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과 자영업자들, 그리고 교회로부터 기부를 받습니다. 구와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비를 받고 바자회를 열어서 얻은 수익금도 부족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씁니다.” 그렇다면 혜택을 받는 회원들은 어떻게 선정하는 것일까. 이 소장은 “회원 선정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혹은 한부모가정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총 회원이 1200명 정도 되는데, 하루 평균 70~80명의 회원들이 푸드마켓을 찾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새로 쓰는 동화책, ‘청춘누리’ 농산어촌 진로 체험 현장

우리가 알고있던 기존의 동화와는 그 내용이 사뭇 다르다. 흥부는 영화 제작자가 되어 투자자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피노키오의 거짓말은 최첨단 거짓말 탐지기로 금세 밝혀지고 만다. 이는 모두 지난달 6일, 충북 진천의 이월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작가 체험 시간에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교과서 벗어난 창의 체험 교육   씨드콥 사회적 협동조합 ‘청춘누리’의 문장원 대표가 진행하는 농산어촌 진로 체험 버스는 진로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2015년에 시작해 전국의 40여개 학교를 찾아갔고, 2000여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글 쓰는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이 창의력이 필요한 작가라는 직업을 체험해보고, 릴레이 웹툰과 글쓰기를 통해 타인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작가 체험에 참여한 학생 26명은 창의력을 발휘해 익숙한 동화책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화 속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 나이를 새로 정하고, 조별로 앉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한 장씩 쓰고 옆으로 동화책을 돌려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무작정 이야기를 새로 쓰라고 하면 학생들이 어려워 할까봐, 문장원 대표는 프로그램 중간에 색다른 요소를 가미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림카드를 무작위로 한 장씩 뽑고, 자신이 뽑은 그림카드를 책에 붙인다. 그림카드에는 풍경, 동물, 마이크, 영화필름 등을 비롯한 여러 사물이 그려져 있고, 학생들은 그림을 바탕으로 다음 이야기를 적어 나간다. 제목부터 결말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재탄생된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있던 동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줄거리가 뒤바뀌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기 때문일까. 친구들이 새로

‘임팩트 투자’로 일자리·사회문제 동시에 해결한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주택·환경·교통·먹거리 등 각종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떨까.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9.2%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영국은 빅 소사이어티 캐피털(BSC)과 같은 정부 주도의 사회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임팩트 투자(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 방식의 프로젝트가 서울시에서 실험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명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 ‘리메이크 시티(Remake city, Seoul)’다. 청년들이 사회 혁신의 주체가 된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서울의 오늘을 혁신하는 소셜벤처들, ‘임팩트 투자’로 한 단계 성장 “이전에는 느린 학습자 교육을 주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했어요. 교육장이 서울 강남 한 곳에만 있어서 비수도권 회원들은 참가하기가 어려웠어요. 수업도 일주일에 3번 정도밖에 못 했는데, 서울시로부터 투자를 받아 ‘1대1 온라인 화상 교육 시스템’도 만들었어요.”(함의영 피치마켓 대표)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학습 부진 아동 청소년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비영리 단체다. 올해로 설립 3년 차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오프라인 교육에만 매달리던 피치마켓은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투자금으로 기자, 문학 작가 등 콘텐츠 제작자 3명과 사회복지사, 교육학 전공자로 구성된 강사 2명도 신규 채용했다. 이뿐만 아니다. 피치마켓이 제공하는 콘텐츠도 ‘문학’ 한 과목에서 취업, 역사, 과학, 시사 등 총 5과목으로 늘렸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시민공익위원회 설치, 앞으로의 향방은?

‘기부포비아’란 말이 생겨났다. 기부포비아는 기부와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를 합친 신조어로, 기부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말이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미르·K스포츠재단에 이어 100억원대 기부사기 집단 새희망씨앗, 그리고 12억대 후원금을 개인이 유용한 이영학까지… 2017년 한 해는 공익법인 ‘투명성’에 대한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전문가들은 “현행 법과 제도로는 공익성 검증이 쉽지 않다”면서 “부처별로 산재된 공익법인 설립 허가 및 관리 감독 권한의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도 100대 과제 중 공익법인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시민공익위원회 설치’ 내용을 포함시켰다. 시민공익위원회를 설치해 하나로 공익법인을 통합 관리하고 공익성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것.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도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공익법인법)’ 개정안을 나란히 발의한 상태다.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제3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금태섭·조응천·박주민 의원 공동주최로 ‘시민공익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8월 윤호중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익법인법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이해관계기관(법무부, 국세청 등)이 법안 제정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통합적 역할의 ‘시민공익위원회’ 필요성 공감, 정치적 중립성 확보 중요해    이날 발제를 맡은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은 “공익법인 (기부금) 수입원 대부분이 기업의 기부금으로, 상대적으로 시민의 기부금은 부족하며 의무공시 공익법인의 비율도 50% 수준에 그친다”면서 “시민공익위원회의 설립은 정부나 대중, 언론의 적절한 감독과 감시를 통해 공익법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고 기부문화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2016년 통계연보에 의하면, 국세청 홈택스 의무공시법인 중 공시를 한 법인은 8585개로 52.4%에 그친다(전체 공익법인 수에서 종교단체 제외).  토론자로 참여한 손원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은 “공익법인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통합관리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에서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시민공익위원회에서 공익성 검증과 사후관리까지 담당하여 관련업무의 일관성, 객관성

운동으로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사회혁신가들

“20대 중반에 우울증에 걸렸어요. 병원에 갔지만 정신과 치료만으론 제 삶을 변화시킬 수 없었죠. 그때 건강까지 악화돼 단순히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처음 시작했어요. 그런데 운동이 직업, 삶까지 바꿔놨죠.”(CTOC 장은하 대표)     “4년 전, 엄마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사회·경제적으로 괜찮았던 엄마가 왜 나를 버리고 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주위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엄마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처음 꺼냈을 때 놀랐어요. 주변 친구들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우울증을 숨기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그때 느꼈죠. 저도 어머니가 우울증인지 몰랐거든요.”(스텔라재단 조재훈 대표)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우울증,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 환자비율은 턱없이 낮다는 게 정설이다. 운동을 통해 우울증을 해소하겠다고 창업한 두 사회혁신가가 있다. CTOC(Challenge to change, 변화를 위한 도전)의 장은하(30) 대표와 ‘스텔라재단’ 조재훈(25·한체대 스포츠레저학과) 대표다. 두 젊은 청년은 왜, 이 일에 나섰을까. ◇“운동과 정신의학, 심리 전문가들이 협업하며 맞춤형 운동 치료 시도”   CTOC는 맞춤형 무술 프로그램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장은하 대표는 남부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경영학을 전공해 대학교 3학년 때 패션매거진을 발행하는 회사를 만들고, 대학졸업 후 통신 대기업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하지만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렸다. 자비를 털어 서울 성수동 근처에 40평 체육관을 오픈했다. 근력과 체력(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타격(복식, 킥복싱, 유도, 레슬링), 명상과 기공(태극권, 요가, 명상) 등으로 11개 프로그램 만들었다. “CTOC의

올리브영, 유네스코 소녀교육 공익캠페인 참여 고객 1000만명 돌파

지난 21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은 CJ그룹이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펼치고 있는 공익 캠페인이다. 올리브영은 2014년 12월에 소녀교육 에코백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 11월까지 1100만명의 고객과 함께 총 10억 3000여만원의 캠페인 기금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유네스코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9개 국가, 5만여명의 소녀들에게 지원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샨타 레트나싱엄 유네스코 민간사업협력국장이 지난 20일 방한해 올리브영 강남 본점을 방문했다. 샨타 레트나싱엄 유네스코 민간사업협력국장은 “지난 3년간 올리브영과 함께 소녀교육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녀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녀들이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모든 여성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년째 ‘나눔 트리’를 세우고 있다. 올해는 명동본점을 비롯한 강남본점, 부산광복본점 등 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 세 곳에 나눔 트리를 설치했다. 고객들이 5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되는 소녀 교육 캐릭터 장식물을 직접 트리에 걸면,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기금이 조성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남산 N서울타워에 7m 높이의 초대형 트리를 설치한 바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 세계 여성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거운 기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도심 속 농업공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여월농업공원’의 옛 이름은 여월 정수장이다.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부천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던 곳이다. 까치울 정수장이 그 기능을 대체하자, 방치되어온 여월 정수장은 2013년 4월 27일 ‘여월농업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침전지는 캠핑장과 생태연못으로, 농축조는 연향지로, 정수지는 도시텃밭이 됐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시의 지원 덕분이었다. 2015년에는 세계 4대 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기존환경을 살리면서 시민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도시재생 모델 사례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지엔그린'(대표 신미자)은 2015년부터 여월농업공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다. 도시녹화, 도시농업을 통해 녹색도시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와 녹색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10월부터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어르신들이 공원에서 버섯을 재배,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여월청춘농장을 신설했다. 시민, 부천시 도시농업과 공무원, 사회적 기업과 함께 공원을 가꿔온 사람들이 있다. 비영리기관 여월농업공원 소속인 채민자 본부장, 최미선 대리, 홍주현 주임이다. 사회복지, 청소년지도학을 전공한 이들은, 공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공원입구에 위치한 운영본부에서 행정업무를 본다. 그리고 기자는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사무실 한 켠에 책상 하나가 생겼다. ◇폐정수장을 새활용한 도시재생모델 공원, 시민·지자체·사회적 기업이 만들다   알바 7주차. 주로 파쇄기 돌리기, 행사 물품 라벨지 붙이기, 공원 내 프로그램 활동 사진 찍기를 하던 기자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우리동네 그린커튼 미니과원 보급사업 현장에서 현수막 인증사진 찍어오기.’ 주민센터, 경로당, 어린이집 앞마당에 포도나무가 등장하자, 동네 주민들이 너도나도 구경을 나왔다. 이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작은 따옴표 사이의 여백을 채우는 공간, 신림동 ‘작은따옴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원시장의 끝자락. 소박한 상권을 이루고 있는 동네다. ‘신원로 5-1’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골목 어귀로 들어서면 남색 철제문이 보인다. 손으로 쓴 ‘복합문화예술공간 지하 1층’이라는 글씨가 간판을 대신한다. 문을 열고 어두컴컴한 지하 계단을 내려가면 의외로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2014년 2월 28일 둥지를 튼 문화예술혁명단체 ‘작은따옴표’의 거점이다. “작은따옴표라는 문장 부호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 진심을 담을 때 씁니다. 오늘 여기 ‘작은따옴표’에 오셔서 느낀 감정 그대로를 부호 안에 담아서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곧 저희의 이름입니다.” 단체명은 장서영 대표(25)가 지었다. 정확하게는 작은 따옴표(문장 부호) 사이의 공백이 단체의 이름인 셈이다. 작은따옴표는 문화예술로 사회에 선한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포부와 함께 문을 열었다. 설립 이후 3년, 그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한 해 동안 공간을 오고 가는 사람만 3000여 명에 이른다. 2015년에는 ‘Artrash(아트래시)’라는 프로젝트로 서울시 혁신대상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영국 킹스턴에서 열린 킹스턴 코리안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로 활동 기반을 넓히고 있다. 조직의 몸집도 불어났다. 장 대표를 비롯해 3명으로 시작했던 작은따옴표는 현재 9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한다. 네트워크를 맺은 청년 예술가는 40여 명이다. 작년에 작은따옴표 2호점을 오픈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신림동 작은따옴표 본점에서 장서영 대표를 만났다. ◇ ‘나다운 삶’을 찾아 떠난 여정… 대학 자퇴 후 무작정 서울로   장 대표는 예술가를 꿈꿨다. 대학에서도 그림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하지만 스물두 살, 자퇴를 결심한다. 장학금을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주목! 임팩트 비즈니스-③] 태어난 곳을 확인할 수 있는 반려견 입양 서비스, 페오펫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동물과 함께 산다.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지도 올해로 26년째, ‘반려동물등록제’가 전면 시행된 지 5년째다. 하지만 여전히 그늘도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유기된 동물은 8만9732마리에 달한다. 2015년과 비교해 약 10%(7650마리)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작년 EBS다큐와 SBS 동물농장 등 TV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 공장’의 현실이 집중 조명되면서, 반려견 시장의 구조화된 문제가 드러났다. 개 번식장을 뜻하는 강아지 공장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은 물론 강제 임신과 인위적인 제왕절개 수술, 새끼 불법판매 등 온갖 불법적인 행태가 벌어진다. 이뿐 아니라 강아지 공장에서 생산된 새끼는 강아지 경매장으로 넘겨지고, 애견숍에서는 2~4배 가량의 마진을 남기고 고객에게 판매한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펫숍 분양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글에도 13일 저녁까지 약 1만3639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해결책은 없을까. 페오펫은 강아지 공장에서부터 경매장, 애견숍(펫숍)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반려견 유통 구조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다. ‘전문 브리더(breeder, 사육자)’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브리더는 해당 견종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강아지를 번식하는 사람으로, 한국에서는 등록된 ‘견사호'(犬舍號·Kennel, 애완견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곳)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된다.   “방송을 통해서 애견숍에 있는 강아지들이 공장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았어요. 강아지들은 태어나서 2개월 동안 사회화 과정을 학습하게 되는데, 전혀 불가능한 구조죠.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강아지가 아니기 때문에, 입양을 하고나면 배변이나 사회화 과정에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새끼였던 강아지가 성견이 되면 주인의 애정도 떨어지기도 하고요.

서울시,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1/19)

8500평 규모의 서울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채운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3인 이하)으로 참여 가능하며, 공모기간은 12월 18일(월)부터 2018년 1월 19일(금)까지 진행된다.  레미콘공장 부지를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제시하되, 레미콘공장과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 연계방안, 서울숲 이용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제시해도 된다.  제출된 안은 ▲시설 적절성 ▲입지 적합성 ▲입지 및 조화 ▲실현가능성 ▲활용성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21개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자에겐 총 1000만원의 상금(대상 1개팀 300만원, 최우수상 2개팀 150만원, 우수상 3개팀 50만원, 입선 10개팀 1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채택된 우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서울숲일대 문화명소 조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서 및 제출양식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일정, 심사결과 및 당선작 등 공모전과 관련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숲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시민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번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공짜 돈’ 인식 강해… ‘임팩트 투자’로 생태계 변화 필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2017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가 제주에 모였다. D3쥬빌리가 개최하고, ㈔루트임팩트가 운영 파트너로,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임팩트 투자자와 기업가·비영리단체·금융기관 등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속하거나 관심 있는 각양각색의 이들이 자리를 메웠다. 더나은미래는 현장에서 논의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트렌드를 전한다.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라 수익률만 고려했던 투자 방식은 낡았습니다. 그동안 금융 시스템은 외부 효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는 불평등과 각종 사회문제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 임팩트 투자자가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때입니다.” 임팩트 투자의 선구자, 찰리 클라이스너(Charly Kleissner)는 금융시장에서 ‘임팩트 투자자’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내 리사 클라이스너(Lisa Kleissner)와 함께 2000년 KL 펠리시타스 재단(KL Felicitas Foundation)을 설립하고, 15년 넘게 임팩트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찰리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관점에서 광범위한(broad) 수준의 임팩트를 추구하는 연금이나 기관투자자들과 주류 금융시장부터 ‘딥 임팩트(deep impact·수익과 임팩트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금융시스템 자체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를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찰리가 임팩트 투자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아시아 임팩트 투자 생태계는 어떨까. 올해 일본의 사사가와 평화재단(Sasakawa Peace Foundation)은 아시아 여성 임팩트 펀드(Asia Women’s impact fund)로 1억달러(한화 약 1000억원)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의 목표는 개발도상국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다. 수이지 오노(Shuichi Ohno) 사사가와 평화재단 CEO는 “기부금(grant)도 중요하지만 ‘공짜 돈’이라는 인식 때문에 기부자 입장에서는 비효율성이 발생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