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상품 이야기_’기부+상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브라질 ‘까사 도 제지노’ 반쪽 기부된 반쪽 상품 아르헨티나의 ‘탐스슈즈’신발 한켤레 팔릴 때마다 빈민국에 한켤레씩 기부 술·약물 등 구매 우려해 QR코드로 노숙인 돕는 영국 이색 기부도 인기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브라질의 비영리 단체 ‘까사 도 제지노(Casa do Zezinho)’는 브라질의 주요 지역 대형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상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야채, 과일, 고기 등이 2분의 1만 들어있는 식료품 패키지를 판매한 것이다. 반쪽의 남은 공간에는 “나머지 식료품은 저소득층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소비자는 식료품 가격을 모두 지불하고 제품의 2분의 1만 가져가지만, 나머지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호주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 ‘재팬 어스퀘이크 어필(Japan Earthquake appeal)’은 초밥 전문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밥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회전 초밥 접시 중 빈 초밥 접시를 고객이 선택하면, 그 접시에 적힌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간편하고 쉬운 착한 상품 호응 높아 지난 5월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의 72.9%가 ‘착한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기부와 상품을 결합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착한 상품’을 통해 윤리적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히트를 친 기부 상품은 모두 ‘쉽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착한 상품도 많다.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상품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개발한 ‘탐스슈즈(TOMS Shoes)’다. 2006년

수십 번 삽질로 찾아낸 노하우 함께 공유해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 “어디를 포인트로 삽질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땅을 팠을 때 유전을 발견할 수도 있죠.” 공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Joyul)’의 송용남(28) 대표의 말이다. 비보이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그는 지난해 비보이 청년 3명과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월 매출은 2만~3만원에 불과했다. 자체 프로그램도 없었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비행청소년이나 청소년 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보이 청년 7명으로 늘었고, 이번 달에만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토요예술체험페스티벌 ‘온통’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면서 수익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들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삽질의 레이스’에 참석한 송 대표는,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투자자를 만나러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비영리단체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이제는 투자자를 만날 때마다 경기복지재단 공문, 인터뷰 기사 등 자료를 꼭 가지고 다닌다. 지금은 응원하는 손길도 많아졌다. 송 대표는 “다들 인간적으로는 친구, 형, 동생이지만 사업상 파트너가 될 때는 다르다”며 “사업 초반 5~6개월은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끊임없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 활동도 함께하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합의도 중요한 부분이다.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던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기관 ‘씨즈’의 양기민 청년네트워크사업단장은 “사회적기업의 양적인 성과만 추구하기보다 질적인 측면에서의 관리도 필요하다”며 “선배 사회적기업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청년 사회적기업가에게 나누면서 그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미국 벤처문화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신] 비영리단체 실무자 미디어 활용도 낮아

지난 20일 다음세대재단은 전국 500개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무자들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는 3점 만점에 1.53점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의 활동 분야에 따라 국제개발원조(1.9점), 고용 및 인권(1.7점), 사회복지(1.6점), 보건 및 의료(1.3점)의 순서였다.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이용 빈도도 조사했다.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의 95.6%가 “글·사진·동영상을 보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한다”고 답했고, 자료를 검색할 때(92%), 글쓰기(79.8%), 댓글 달기(78.4%)가 뒤를 이었다.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실무자들이 7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스마트폰(60%), 노트북(58.4%), 일반 이동 전화(47.8%) 태블릿 PC(13.2%) 등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실무자들은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할 때, ‘스마트폰·태블릿PC(평균 3.9점)’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 온라인 카페·커뮤니티(평균 3.77점), 유튜브·TV팟 등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평균 3.69점), 블로그(평균 3.61점)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영리단체가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서는 실무자들부터 디지털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