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4′ 책·명화 작품 해설을 낭독해 목소리 기부 시각장애인·성우 등 자문단 꾸려 피드백 임직원 재능기부로 시작해 일반인도 참가 시즌4는 서울 문화재 해설 제작할 예정 ‘내가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민지에게 책을 읽어주고, 영화 이야기를 해주고,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려줄 수 있을 텐데.’ 서울의 한 고궁 담장 앞. 소녀 옆에 선 하얀 강아지의 독백이 영상에 흘러나왔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강아지는 앞이 보이지 않는 민지의 ‘눈’이 돼준다. 그러곤 같은 생각을 반복한다. 민지를 위해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영상 말미, 강아지는 우리에게 이런 부탁을 건넨다. ‘당신이 대신 내 목소리가 되어줄래요? 당신의 착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지난 12월,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민지의 사연을 담은 1분짜리 이 영상은 보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35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4’의 일환으로, 서울의 문화유산을 시각장애인에게 읽어주는 목소리 재능 기부자를 찾는 참여 독려 영상이다. 지난 한 달간 목소리 재능 기부를 신청한 이들은 무려 1만여명에 달한다. ◇사회공헌으로 재능 기부 참여의 장(場) 넓혀 14만명. 2011년부터 시작된 착한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의 숫자다. 착한도서관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영화·미술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대표 사회공헌이다. 2003년 창립 150주년을 맞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전 세계 2만8000명(당시 그룹 전체 직원 숫자)의 시력을 회복하자며 시작한 실명예방사업(‘Seeing is Believing’)이 계기가 됐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고객의 직접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