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인류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오는 28일 서울 세빛섬에서 개최 “IPCC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2도 올라갔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모든 기술을 동원해도 감당할 수 없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두고 이런 도박을 할 순 없죠. 그러니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김상욱)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다. 포럼에서는 물리학자인 김상욱 교수를 비롯해 ▲리사 손(심리학) ▲정재찬(국문학) ▲인소영(환경공학) ▲김도년(건축학) ▲박정재(지리학) 등 교수 여섯 명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2021년 시작된 미래지식 포럼은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정해 여섯 교수가 각자의 학문적 관점에서 통찰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3회 포럼의 키워드는 각각 ‘연결’ ‘선택’ ‘기회’였다. 2021년 2월 열린 첫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2022년 2월 두 번째 포럼은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022년 11월 세 번째 포럼은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대주제로 각각 열렸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래지식 포럼은 유튜브 생중계 누적 조회 수 75만4300회, 누적 참여자 6715명을 기록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미래지식 포럼은 형식과 깊이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한다.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기후위기’라는 이슈를 다양한 시선에서 탐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1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댐 광장에서 기후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네덜란드 시민 8만명 기후대책 요구하며 행진

네덜란드 총선을 열흘 앞둔 12일(현지 시각)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경찰 추산 7만명, 주최 측 추산 8만5000명의 군중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사상 최대 규모다. 시위대는 암스테르담 시내 중심가인 댐 광장부터 뮤지엄 광장까지 약 3.5km를 행진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행진은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이번 집회는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옥스팜(Oxfam), 그린피스(Greenpeace) 등 환경단체들이 주도했다. 공동성명에서 환경단체들은 “우리는 현재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 선택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역대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만큼은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기후변화 대책은 물가 상승, 이주민 대책과 함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시위에는 청소년 환경운동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 구성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와 프란스 팀베르만스 전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행진에 앞장섰다. 팀베르만스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과 녹색당 통합을 이끌 예정이다.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도 ‘기후위기=건강위기’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행진에 참가했다. 소아과 의사인 로라 손네벨트는 “나는 소아과 의사로서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기후변화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건 바로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참가자는 해수면 상승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기도 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아프간 1000명 사망 지진에도 국제사회 외면… “한달째 피해복구 기약 없어”

[인터뷰] 타민드리 드 실바 월드비전아프가니스탄 회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터진 날아프간서 규모 6.3 강진 발생재난 발생 한 달, 이재민 27만명 아프가니스탄 지진이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7일(현지 시각) 오전 11시. 아프간 북서부 헤라트주를 규모 6.3의 지진이 강타했다. 나흘 뒤인 11일과 15일에도 같은 규모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1480명이 사망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은 27만5200여 명에 달한다. 아프간 강진이 발생한 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했고 국제사회 관심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집중됐다. 탈레반 정권이 집권한 아프간은 재난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년간 이어진 분쟁에 대부분의 인프라는 무너졌고, 탈레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는 끊겼기 때문이다. 아프간 지진 한 달을 앞둔 지난 3일 월드비전아프가니스탄 사무소의 타민드리 드 실바 회장이 현지 소식을 보내왔다. 실바 회장은 짐바브웨, 수단, 스리랑카 등에서 인도주의 구호활동을 해온 국제구호개발 전문가다.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MJF자선재단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월드비전아프가니스탄 사무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번 지진 대응에 필요한 기금은 9360만 달러(약 1230억원)로 추정되지만, 현재 모금액은 26%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도, 언론도 외면한 재난 -국제사회에 아프간 상황이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장은 어떤 상황인가. “지난달 7일 발생한 첫 번째 지진으로 16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 이어진 11일, 15일 지진 때는 4개 지역 400여 개 마을이 무너졌다. 지진 이후가 더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9일 개발도상국 소상공인의 포용적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앤 유프너(왼쪽)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과 차원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 /UNDP
유엔개발계획, 소진공과 개도국 소상공인 ‘포용적 디지털 전환’ 지원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는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개발도상국의 포용적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개도국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와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UNDP-파트너 국가의 교류 촉진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관심 있는 파트너 국가가 각국 상황에 맞게 한국의 경험을 적용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 성과와 임팩트를 확장할 기회 모색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UNDP 서울정책센터는 지난해 소진공과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SDG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두 기관은 웹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 사업 사례를 개도국에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했다. 현재는 페루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현지 파트너와 여성 소상공인이 70% 이상인 페루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앤 유프너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촉진하지만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도 있다”며 “소진공과 협력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UNDP는 유엔 산하의 국제개발기구로 170여 국에서 빈곤 종식, 불평등 감소와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한다. 2011년 개소한 UNDP 서울정책센터는 개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며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고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월드비전 ‘오렌지퍼즐-새로운 임팩트’ 데모데이 현장. /월드비전
월드비전, ‘오렌지퍼즐-새로운 임팩트’ 데모데이 성료

월드비전은 ‘오렌지퍼즐(Orange Puzzle)’ 사업 데모데이 ‘오렌지퍼즐-새로운 임팩트’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오렌지퍼즐’은 월드비전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사회혁신조직 공모사업이다.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영리·비영리 조직을 발굴한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에터에서 진행된 데모데이에는 소셜섹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6월 ▲랩에스디 ▲사단법인 자원 ▲임팩터스 ▲코끼리 공장 ▲멘토리 등 총 5개 조직을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파트너사들은 지난 4개월 간 역량강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코칭을 받고, 월드비전과 협력해 사업을 기획했다.<관련기사 월드비전, 아동·청소년 돕는 ‘오렌지퍼즐’ 파트너 5곳 선정> 이번 데모데이는 파트너사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돌아보고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의 오프닝 스피치 후 파트너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정호윤 월드비전 재무팀장은 파트너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형 1호 촉매자본(Catalytic Capital)이 될 수 있는 임팩트 펀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정호윤 팀장은 “촉매자본 임팩트 펀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부금과 정부 지원금, 투자 자본을 통합해 운영하는 초기 자본”이라며 “이 펀드를 통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해결에 도전하는 소셜벤처, 비영리스타트업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자금을 만들고자 한다”며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공과 기업,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의 어젠다를 가지고 협력하는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아동의 안전과 기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023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사업’ 참가자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청도혁신센터와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교육 실시

다음세대재단은 경북 청도혁신센터와 ‘2023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사업’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역 비영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맺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경제 쇠퇴와 고령화, 인구소멸 등 오늘날 지역이 가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경험과 청도혁신센터가 가진 지역 자원을 연계해 사업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경북 청도군 로컬임팩트랩에서 진행됐다. 청도군에서 비영리창업을 준비하는 6개 팀이 참가했다. ▲청년 엄마를 중심으로 청도군에서 공동육아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놀이교육을 제공하는 ‘노는엄마들’ ▲지역 유휴공간을 동네 카페로 전환해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로리인‘ ▲청도군 할머니들 삶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재조명하는 ‘할_베스트’ 등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영리스타트업 개념과 성장에 대한 이해 ▲비영리 사업 모델 개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 진단 ▲비영리법인의 특징과 설립 준비 등을 주제로 강의와 멘토링이 이어졌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강원 춘천에 이어 청도에서도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지역 기관과 협력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단체의 협력이 활발한 지역의 경우 비영리스타트업의 역할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청도혁신센터와 지방소멸 같은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비영리스타트업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장한 청도혁신센터장은 “지역의 정주 여건 문제는 새로운 활동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며 “지역의 고유한 강점과 자원을 재발견해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은 지역을 더 살기 좋은 곳,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마음을 전하는 말' 캠페인 포스터.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더 좋은 양육 캠페인 ‘마음을 전하는 말’ 진행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더 좋은 양육을 위한 캠페인 ‘마음을 전하는 말’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일(11월 20일)을 기념하는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기획한 캠페인이다. ‘마음을 전하는 말’은 말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부모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에서는 굿네이버스의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부모와 자녀 간 건강한 소통 방법인 ‘상감바 대화법’을 소개한다. 상감바 대화법은 상황, 감정, 바람의 순서로 부모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관련 예시를 보면서 대화 방식을 점검하고 바람직하나 표현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밖에 ▲자녀 연령에 따른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부모의 양육 부담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원 강화 ▲긍정 양육 환경을 위한 종합적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에도 동참할 수 있다. 캠페인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전국 37개 사업장에서도 대면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가인권위원회 ‘2021 아동학대 예방 부모교육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94.2%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자녀와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 긍정적인 지도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가장 원한다고 답했다. 굿네이버스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부모·자녀 간 행복한 소통 방법을 알리고 더 좋은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본부장은 “아동이 행복한 양육은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양육 환경이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 미래지식 포럼, '기후위기' 주제로 오는 28일 개최
2023 미래지식 포럼, ‘기후위기’ 주제로 오는 28일 개최

‘2023 미래지식 포럼’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다. 미래지식 포럼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2021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대중 강연이다. 올해 포럼의 키워드는 ‘기후위기’다. ‘호모 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이 강연을 펼친다. 1부 주제는 ‘기술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첫 번째 연사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라는 제목으로, 오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과학자들의 고민을 나눈다. 이어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학이 우리를 구원하진 못해도’라는 타이틀로 강연한다. 2부 주제는 ‘인류가 쓰는 새로운 연대기’다.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돈’이 기후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도시’, 박정재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처음 만나는 세상 ‘인류세’가 온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강연은 세션별로 20분씩 진행된다. 1부와 2부 끝에는 연사들이 참여하는 ‘연사 대토론’ 시간이 50분씩 마련된다. 1부가 끝난 후에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현대무용 공연을 펼친다. 올해 포럼은 관객 3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연사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미래지식 포럼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7일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에는 펠로 조직과 투자사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AI로 실현하는 금융포용… ‘인클루전 플러스 6.0’ 데모데이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액셀러레이팅·임팩트투자 사업우수 기업에 2억원 임팩트투자 “정부에서도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대기만 6개월이 걸립니다. 부모들은 당장 아이를 봐 줄 사람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휴브리스는 부모와 중장년층 돌봄 선생님(시터)을 매칭하는 ‘돌봄플러스’를 개발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고민을 해결하고, 경력이 단절된 중장년 여성 일자리를 창출합니다.”(전창민 휴브리스 대표) “오토바이 배달원이 일으키는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거의 8000억원이 넘습니다. 배달라이더들은 높은 사고율 때문에 보험시장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배달라이더가 안전 운행을 하면 낮은 보험료라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핀테크 사업을 구상했습니다.”(김경목 별따러가자 대표) 7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메트라이프 인클루전 플러스’ 여섯 번째 데모데이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가 열렸다. 인클루전 플러스는 2018년부터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금융포용, 포용적 헬스케어를 주제로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임팩트투자 프로그램이다. 더 많은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재정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혁신적인 솔루션을 가진 조직을 발굴해 지원한다. 지난 6년 동안 74개 조직을 선발했으며 이들 조직이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약 1928억원에 달한다. 누적 1583명이 펠로 조직의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했다. 올해 ‘인클루전 플러스 6.0’에는 총 10개 조직이 선발됐다. 이날 행사는 IR피칭을 통해 사업 모델과 지난 5개월 동안 액셀러레이팅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펠로 기업과 투자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에 이어 투자사와의 밋업, 우수기업 시상이 진행됐다. AI·메타버스 기술로 만든 헬스케어 솔루션 조상미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사회적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역할만큼 민간 역할과 조직 간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교수는 "여성 리더십 증진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할 수 있고, 이는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며 "아이폰을 만든 애플이 될 것인지, 노키아가 될 것인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엔여성기구
“여성 직원을 뽑아라, 기업 이익이 늘어난다”

[인터뷰]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사우스이스트노르웨이대 경영학 교수 노르웨이 20년 전 여성이사 할당제 도입상장사 이사회 여성비율 8%서 45%로“女임원 30% 이상 기업, 순익 6% 더 높아”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10%다. 지난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여성 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소폭 오른 수치다. 다만 사내이사로 따지면 여성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인 노르웨이는 2002년 세계 첫 ‘여성 이사 할당법’을 제정했다. 상장 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40%로 채워야 하고, 기준 미달시 상장 폐지된다. 제정 당시 8.6%에 머물던 여성 이사 비율은 지난해 기준 45%로 늘었다. 벤야 스티그 파거란드 사우스이스턴노르웨이대 경영학 교수는 ‘여성 이사 할당법’ 도입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노르웨이 기업·산업 연맹(NHO)에서 성평등 관리자를 맡아 기업이 여성 이사 수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2010년부터는 ‘기업의 다양성 책임(CDR)’ 논의를 확산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 ‘쉬코노미(SHEconomy)’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쉬코노미란 여성(Sh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여성이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 영역을 뜻한다. 쉬코노미는 경제 영역에서 여성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파거란드 교수가 발표한 개념이다. 지난 3일 방한한 파거란드 교수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다양한 성별을 포용하는 조직문화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결국 뒤처질 것”이라며 “단순히 여성 직원, 고위직 비율에 집중하는 데서 나아가 여성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1년 전 여성 이사 할당법 제정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구성원들은 지난 1일 이화여자대학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방문했다. (왼쪽부터) 김은미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장명수 이화여대 이사장.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이화여대에 8억7000만원 기부… 중증장애인 일자리 개선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에 8억7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1월 사회와 단절된 중증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직무훈련과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사회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이수매니지먼트 설립을 의결했다. 국내 대학이 도입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이화제과팀, 교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화상점팀, 이화의료원 내 의료원팀 등 크게 3가지 사업 영역을 운영하면서 총 65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을 비롯한 브라이언임팩트 일원들은 지난 1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이수매니지먼트 교내 사업장을 견학했다. 이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이화의료원으로 이동해 의료원팀 사원들의 업무 환경도 둘러봤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창립자는 재단 설립 후 중증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100억원 기부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이화여대에 기부한 8억7000만원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여성 중증장애인은 남성 장애인보다 더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23.4%)과 고용률(22.2%)은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여성 중증장애인은 경제활동참가율 17.6%, 고용률 16.8%로 상황이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대학이라는 안전한 환경을 활용해 여성 중증장애인도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화제과팀은 마들렌, 말차초코칩쿠키, 아몬드쿠키, 파운드케이크 등을 생산한다. 제품은 대학 내 이화상점, 이화상점 기념품점, 이화상점 카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의료원팀 장애인 직원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휠체어 소독하고 제자리에 비치하기, 환자 검체를 검사실로 운반하기, 관리팀 사무를 보조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전경./조선DB
“부담기초액을 최저임금의 100%로”…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안 발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지키지 않은 기업에 부과하는 ‘고용부담금’을 상향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1%를 장애인 근로자로 고용해야 한다. 또 상시 100인 이상 고용한 기업이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고용부담금은 ‘월별 미고용 인원 수’에 ‘부담기초액을 기준으로 가산한 금액’을 곱해 산정한다.  이번 개정안은 최저임금의 60%로 명시된 부담기초액을 최저임금의 100%로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또 100인 이상의 상근 직원을 고용하고도 장애인은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미고용 인원 당 최저임금의 200%를 부담금으로 부과하게 했다. 개정안은 전혜숙 의원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등 12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전혜숙 의원은 “장애인 고용하지 않았을 때 내는 부담금이 장애인을 고용할 때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고용’ 대신 ‘부담금’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부담기초액을 상향하는 게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정안 발의에 앞서 지난 9월 7일에는 장애인 고용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위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전혜숙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공동 주최했고 장애인고용확대위원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한국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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