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발레 본사에서 이주태(왼쪽)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과 루이즈 메리즈 발레 글로벌철광석판매본부장이 저탄소 HBI 생산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에 속도… 브라질 발레와 공동연구 업무협약

포스코는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와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는 1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 있는 발레 본사에서 ‘저탄소 HBI 생산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가공한 제품을 뜻한다. 포스코와 발레는 HBI 사업 추진을 위해 ▲후보 지역 선정 ▲생산공정별 원가·투자비 분석 ▲생산과정의 탄소배출 저감 방안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시행한다. 또 연말까지 공장의 최적 입지와 규모, 생산방식, 경제성 등  사업을 위한 기초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발레와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저탄소 원료를 공정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공동 연구해 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연구 분야를 HBI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원료 공급사로서의 역량을 보유한 발레와 함께 안정적 HBI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루이즈 메리즈 발레 글로벌철광석판매본부장은 “HBI 사업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 창출과 양사 협력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국제앰네스티, 창립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초샵’ 내달 5일 오픈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합정에 팝업스토어 ‘초샵(CHO SHOP)’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탄원과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앰네스티 회원과 지지자, 시민과 함께 만든 50주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향후 50년의 방향을 담은 전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초샵’은 마음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다음 달 5일부터 9월 말까지 열린다. 앰네스티의 상징인 초(CANDLE)와 50주년 슬로건 ‘모두의 인권, 미래로 가는 용기’라는 콘셉트로 앰네스티의 가치를 보여주는 20여 개의 다양한 촛대와 세 개의 초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달우 마음스튜디오 대표는 “국제앰네스티 창설자인 영국 변호사 피터 베넨슨의 메시지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한 자루의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를 담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앰네스티가 전하고자 하는 숭고한 인권의 의미를 사랑, 연대, 포용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는 초와 오브제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로 국제앰네스티를 새롭게 접하게 될 시민이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중 프로젝트를 통해 인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앰네스티의 용기 있는 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기아대책은 팬데믹 이후 29개월 만에 아프리카 잠비아의 후원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 해외봉사 프로그램 재개… 팬데믹 이후 29개월만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은 고액 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과 함께하는 ‘2022 필란트로피클럽 하계 필드트립’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한 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9개월 만이다. 기아대책의 필드트립은 후원자들이 해외 현지 가정과 마을공동체를 직접 방문해 후원아동을 만나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후원자 가족들의 참여로 진행돼 오다가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었다. 올해 재개된 필드트립에는 기아대책의 고액 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 멤버와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은돌라(Ndola)’를 방문해 후원으로 세워진 초·중등 학교 완공식에 참석하고, 함께 설립된 도서관 등 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또 현지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진행하며 결연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필드트립은 후원자들이 보내는 관심과 나눔의 손길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전달하는 뜻깊은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라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국제구호 전문성을 바탕으로 후원자들과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 곳곳의 사각지대를 발굴해 연속성 있는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된 장윤경 전 현대모비스 상무이사. /아름다운가게 제공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신임 상임이사 선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신임 상임이사에 장윤경(62) 전 현대모비스 상무이사가 선임됐다. 공식 취임일은 8월 1일이다. 장윤경 상임이사는 현대모비스 홍보실 상무와 GIT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장애인 직업재활훈련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함께쓰는우산’을 운영했다. 장 상임이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아름다운가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원순환과 나눔의 활동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며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즈음 사회 전반에 걸쳐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물품기부와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자원재순환이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사업공모 시작

다음세대재단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영리스타트업’은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신생 비영리단체다. 재단은 비영리스타트업이 비영리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지원비 최대 3000만원과 공유 오피스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또 선정팀 개별 코칭과 역량강화 교육 등이 진행되고,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사업 홍보와 네트워크 형성 기회도 제공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와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 2기 사업은 각각 6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했고, 지난해 3기 사업부터는 지원 단체 수를 늘려 7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4기 사업의 지원 대상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미설립 단체부터 설립 3년 이하의 신생 단체다. 복지·보건의료·고용·주거·문화·환경 등 분야에서 공익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은 8월19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영리스타트업 성장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9월 말 발표되며, 육성 프로그램은 오는 10월부터 최대 8개월간 진행된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비영리스타트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잠재력 있는 비영리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19개 팀을 육성했고, 이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인큐베이팅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팀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창업자를 위한 마음고민 상담소'에 참석한 (왼쪽부터)전연호 디캠프 경영지원실장,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가 창업자들의 고민에 답하고 있다. /디캠프 제공
디캠프, 창업자 정신건강 들여다봤더니… 2030세대·여성 ‘고위험’

디캠프, 국내 첫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발간 “한국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8년째 1위입니다. 매일 40분에 1명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인 거죠. 특히 스타트업 창업자의 경우 일반인 집단에 비해 정신건강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출퇴근만 반복하는 삶을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특정한 시간을 정해 직장과 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좋아요.”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번아웃’을 걱정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창업자를 위한 마음고민 상담소’ 행사에 참석한 김 교수는 “기존의 창업 관련 지원은 재정·인프라·교육 등 창업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춘 측면이 강하다”면서 “CEO로서 책임을 지면서 실무 역할도 도맡는 창업자들의 정신건강을 진단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국내 창업자의 정신건강 문제와 원인을 분석한 최초의 보고서다. 창업자 10명 중 2명꼴 ‘자살 고위험군’ 이번 연구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2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우울 ▲불안 ▲수면 ▲문제성 음주 ▲자살 위험성 ▲스트레스 등 11개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일반 성인 대비 우울, 불안, 자살유병률 등 항목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울 수준을 살펴보면 중간 수준 이상이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전국 성인 평균인 18.1%보다 14.4%p 높은 수치다. 불안 수준도 중등도 이상 비율이 20.3%로 전국 평균 12.2%를

올 7월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트임팩트의 허재형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사각지대에 있는 혁신 조직을 찾아 자본과 연결하는 시기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사회혁신 위해 달려온 10년… 이젠 비영리 지원 나선다

[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공업단지 성수동에혁신가 공유오피스 조성입주 기업 간 협업 선순환 임팩트 기금 36억으로비영리 조직 지원 계획 허재형(40) 루트임팩트 대표는 서울 성수동을 사회혁신가들의 성지(聖地)로 만든 인물 중 하나다. 루트임팩트는 2012년 7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해 국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지난 8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사회혁신 생태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법인 설립 당시 서른한 살이던 허 대표는 1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젊은 CEO에 속한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만난 그는 “루트임팩트 출범 당시 구성원 중에 유일한 30대였고, 모두 20대였다”면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사회를 바꿔보자는 목표 아래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모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 당시 8명으로 시작한 루트임팩트는 2017년 혁신가들의 공유오피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1호점)을 조성했고, 2019년엔 서울숲점(2호점)을 열었다. 현재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한 혁신 조직은 120곳. 구성원은 1100명이 넘는다. 공업단지 성수동을 ‘사회혁신 1번지’로 ―업계 동료가 10년 만에 엄청 늘었습니다. “이른바 사회혁신가로 불리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를 만들고,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만든 결과라고 생각해요. 소셜벤처·사회적기업 등으로 표현되는 ‘임팩트 지향 조직’이 한데 모이니까 외부의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예컨대 투자자 그룹이나 기업 사회공헌팀, ESG 경영을 위해 협업할 벤처를 찾는 기업도 있죠. 지금은 입주 기업들이 또 다른 조직을 발굴해서 성수동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선순환이군요. “지금은 생각해보면

포스코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의 자녀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인 포항 동촌어린이집 내부 모습. 실내 중앙정원에서 보육교사와 원생들이 놀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항=이경호 C영상미디어 기자
[대기업이 협력사와 상생하는 법 (下)] 그룹사·협력사 모두 품은 직장 어린이집

“협력사 직원 자녀가 등록하지 않으면 그룹사 자녀도 들어올 수가 없어요. 직장 어린이집 중에 협력회사 직원들까지 품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경북 포항에 있는 동촌어린이집 최원실 원장의 하루는 바쁘다. 이른 출근을 하는 학부모를 위해 오전 6시 50분에 문을 열고 매일 원생 110명을 맞이한다. 직원은 보육 교사 33명을 포함해 총 41명에 이른다. 퇴근이 늦은 부모를 위해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지난달 21일 포항 동촌어린이집에서 만난 최 원장은 “일반적인 직장 어린이집은 본사 직원 자녀만 이용하지만, 포스코 직장 어린이집은 협력사 직원 자녀가 등록해야 1대1로 그룹사 직원들이 들어올 수 있다”면서 “정원 159명을 다 채우지 못한 이유도 상생형 운영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직원 자녀도 함께” 포스코가 지난 2020년 포항·광양 사업장에 각각 100억원을 들여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했다. 포스코 포항 본사 바로 옆에 들어선 동촌어린이집은 전체 면적 2541㎡로 개방형 2층 구조로 설계됐다. 실내 중앙 정원에는 바나나·멜론·망고나무 등을 심었다. 원생들은 열대 과일을 직접 수확해 맛볼 수 있다. 또 개방형 도서관을 비롯해 실내에서 뛰놀 수 있도록 러닝 트랙도 조성돼 있다.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은 지난 2020년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한 ‘직장 어린이집 더(THE) 자람 보육 공모전’에서 공간·환경 디자인 분야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협력사들은 컨소시엄에 참여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현재 포항 동촌어린이집과 광양 금당어린이집에는 각각 협력사 51곳이 참여했다. 또 다른 특징은 전액 무료라는 점이다.

8일 몽골에서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와 SCL헬스케어그룹이 몽골국립의과대학·몽골제2국립병원과 의료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이경률 SCL헬스케어그룹 이사장, 전혜숙 의원, 쿠렐바타르 몽골국립의대 총장.
지구촌보건복지·SCL그룹, 몽골국립의대와 의료 지원 MOU 체결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와 SCL헬스케어그룹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몽골 환자들을 위해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무상 제공한다. 8일 지구촌보건복지는 몽골국립의과대학교·몽골제2국립병원과 의료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몽골국립의대에서 열린 업무협약에는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대표의원인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갑)과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 강경선 한국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몽골 지역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구촌보건복지는 지난 2019년에도 몽골 홉트국립진료진단치료센터 환자들을 위해 응급의료차량을 후원했다. SCL헬스케어그룹의 이경률 이사장은 같은 해 몽골 홉트아이막 의회 의장으로부터 15년간 몽골 지역의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대기업이 협력사와 상생하는 법 (上)] “여섯 아이 대학 등록금 걱정 말아요”

대기업·협력사가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포스코, 작년 기금 설립 88社 1만5000여 명 대상초등생 때까지 양육비, 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 최영주(44)씨는 여섯 아이의 아버지다. 고등학교 2학년 큰딸을 시작으로 중학교 3학년 쌍둥이, 열두 살, 아홉 살, 그리고 올해 세 살 된 막내가 있다. 최씨 부부는 대가족을 이뤄 다복(多福)하게 사는 게 꿈이다. 형제들과 어울려 살아온 경험을 자녀들에게도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최씨는 열아홉 살에 포스코의 협력사인 ‘장원’에 입사했다. 최씨는 “쇳물이 나오는 ‘고로(高爐)’에서 아빠가 힘들게 일하는 걸 아니까 첫째 딸이 공부를 무척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그는 “딸이 예전에 학비가 적게 드는 경찰대를 가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사립대 가면 엄마 아빠가 등록금 때문에 부담 될 것 같으니까 부모 생각해서 마음을 그렇게 썼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자녀에게도 대학 학자금 전액을 지원해주는 상생 기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씨는 자녀들에게 말했다. “국립이든 사립이든 다 좋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너희 가고 싶은 대학으로 가라.” 국내 주요 기업이 사내 복지를 넘어 협력사의 복지도 챙기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고용노동부는 원·하청 기업의 상생을 돕기 위해 ‘공동근로복지기금’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그룹사와 협력사가 함께 기금을 조성하면 여기에 일정 규모의 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기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자녀 학자금 지원이다. 직원 수가 적은 소규모 협력사들도 대기업 수준의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협력사 직원도 학자금 최대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을 방문한 학생들이 인공지능(AI)으로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작동시키고 있다. /LG 제공
그때 그 과학관, 요즘 아이들 위한 ‘AI 배움터’로 변신

LG디스커버리랩 부산 폐관 위기 ‘사이언스홀’부산 주민 재고 요청에AI 교육관으로 새 단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작곡하고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다. 지난 2016년 3월 전 세계적으로 AI를 대중에게 알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 등장 이후 불과 몇 년 새 전문가 영역으로만 남았던 AI는 일상으로 들어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으스스한 스릴러 영화를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AI 기술이 감정 키워드를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폐쇄회로TV(CCTV) 설치 확대로 인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 AI가 영상 속 사람의 얼굴을 감지해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딥러닝을 통해 제품 불량을 판독하는 검수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정부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 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의무화했고, 2019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의 코딩 교육을 도입했다. 문제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속도를 교육 현장에서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민간에서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G는 부산시교육청과 중학교 자유학년제·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AI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 전시관에서 청소년 AI 교육관으로 탈바꿈 부산시 초읍중학교 1학년 A군이 오른손 주먹을 쥐자 앞에 있던 로봇이 앞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로봇이 막다른 벽에 도달할 무렵 주먹을 펴 ‘브이(V)’ 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로봇은 오른쪽으로 회전했다. A군이 사전에 컴퓨터 프로그램에 학습시킨 손동작 명령에 따라 로봇이 반응하고 이동한 것이다. 부산 지역의 최대 규모 청소년 AI 교육관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YMCA전국연맹 제46차 전국대회에서 김신향 신임 이사장이 1914년 전국연맹 창립 이후 첫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김신향 신임 이사장 선출… 창립 첫 여성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신임 이사장으로 김신향(68) 부이사장이 선출됐다. 1914년 전국연맹 창립 이후 첫 여성 이사장이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전국연맹 이사회에서 김신향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의사 출신으로 1972년 대구YMCA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YMCA 이사장을 지내고 전국연맹으로 옮겼다. 김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2년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적 평화운동, 시민주도의 민주사회 건설을 주요 운동 과제로 삼아 전국 67개 지역 YMCA와 함께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