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잘사는 도시를 꿈꿉니다

중소기업벤처부 선정 ‘로컬 크리에이터’ 이상욱 쉐어원프로퍼티 대표 인터뷰 “창신동이나 동대문 일대에 있는 패션산업은 부가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봉제산업 하나에만 계속 매달리다 보니 경제적 문제, 열악한 일자리 환경에서 오는 사회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지난 8월 21일 만난 이상욱 쉐어원프로퍼티 대표가 창신동을 처음 접했던 2012년을 떠올렸다. “당시 창신동에 대한 연구를 정말 많이 했고, 석사 논문도 지역과 패션산업으로 썼어요. 창신동에 새로운 패션산업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2년 정도는 패션산업에 대한 공부를 했어요.” 그는 2013년 쉐어원프로퍼티를 창업했다. 창신동의 봉제와 디자이너를 연결하고, 그들이 함께 공유할 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중소기업벤처부가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한 이 대표에게 도시재생의 의미와 로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쉐어원프로퍼티는 어떤 기업인가. “기본적으로는 부동산 개발업을 하고 있다. 공간들의 유형이나 내용은 대체로 코리빙·코워킹 공유 공간이다. 창신동의 경우 초기의 기획부터 건물 매입, 운영 등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주면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도 진행한다. 다만 시공은 하지 않고, 설계 시 디자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쉐어원프로퍼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방법론적 사례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한국의 대표적인 리테일 마켓인 동대문 시장을 알게 되었다. 창신동, 신당동과 같은 제조업 밀집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창신동의 문제가 도시개발 연구의 영역과 맞닿게 되는 점이 있었다. 이때부터 창신동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 직접 쉐어원프로퍼티를 만들었다(웃음).”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창신동 봉제산업 종사자와 디자이너 각자에게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