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현지시각) 프랑스 FIFA 파리사무에서 FIFA가 홈리스월드컵재단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홈리스월드컵은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주거 불안정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매년 국제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각국의 주거 빈곤 상태에서 소외되고 고립을 겪는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목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이 열린다.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8일간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해각서의 일환으로 FIFA와 홈리스월드컵재단은 FIFA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FIFA+’에 대회를 공동으로 방송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FIFA는 메달과 트로피, 공인구, 유니폼 등을 포함하여 물품과 장비를 제공한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홈리스월드컵은 축구가 어떻게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인식에 도전하고, 불우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다가올 대회를 시작으로 FIFA는 이 대회가 전 세계의 홈리스 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계속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멜 영 홈리스월드컵재단의 회장은 “FIFA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의 영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홈리스월드컵의 목적은 축구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2003년 첫 대회 이후에 120만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FIFA와의 협약은 스포츠가 가진 변화의 힘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병훈 대한민국팀 단장은 “FIFA가 함께하는 대회로서 부끄럽지 않은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의 공적 단위와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9일에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발대식이 열렸다. 이근호 조직위원장, 한준희 부위원장, 이기정 명예위원장, 정재권 한양대 축구부 감독을 비롯해 이번 월드컵에 후원·협찬을 통해 함께 하는 임팩트 얼라이언스, 아름다운가게, 해피쿱투어협동조합, 열린옷장, 위너스피알, 한칸, 영웅시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홈리스월드컵 한국팀 예비선수단과 이한별 감독, 코칭스태프와 대회 유치 초반 모금에 참여한 ‘씨앗 후원자’도 함께하며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의 가치를 지지하고 성공개최를 응원했다.
제임스 맥미킨 영국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발대식에서 확인한 각계각층의 응원 에너지를 통해 올해 9월 개최될 본 이벤트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