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일(월)

최악의 폭력 겪는 수단…세이브더칠드런, 아동에 20만 달러 지원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내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인 수단의 아동과 가족을 위해 20만달러(한화 약 2억77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6월과 올 4월에 이은 세 번째 지원이다. 수단 긴급구호에 투입된 금액은 총 37만달러다.

수단 분쟁으로 실향민들이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학교로 피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은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사망과 상해 등 중대한 위반 행위의 대상이 된 아동이 6배 증가했다. UN에 따르면 아동에게 가해진 중대한 위반 행위의 건수가 2022년 306건에서 2023년에는 1721건으로 늘어났다. 피해아동은 1526명이다. 또한 사망(480명), 부상(764명), 강제 징집(200명) 외에도 여아 114명이 강간 혹은 성폭력의 대상이 됐다.

이는 유엔이 수단에서 분쟁 피해 내역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로 수단에서 발생한 가장 기록적인 폭력이다.

아리프 누르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사무소장은 보고서의 숫자는 실제 수단 내 폭력의 극히 일부이며, 지난 1년간 수단에서 심각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초 세이브더칠드런과 ACLED 프로젝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단 아동 2명 중 1명은 전선에서 불과 5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총격, 폭격, 공습 등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전체 2200만여명의 수단 아동 중 절반이 넘는 1400만명은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1800만명은 학교에 못 간다. 400만명은 강제로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됐으며, 식료품 품귀 현상으로 5세 미만 아동이 대부분인 50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놓였다.

아리프 누르 소장은 인도적지원을 넘은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그는 “수단은 최악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부닥쳤지만, 수단에 투입된 인도적기금은 실제 필요의 16%에 불과하다”며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법에 따라 아동에 대한 중대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 지도자들의 노력을 호소했다.

한편 1983년부터 수단에서 활동해 온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자체적인 인도주의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조정하고 18개 주 중 12개 주에서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지원을 펼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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