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코리아는 유엔환경계획(UNEP)·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주최한 ‘2023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이었다. 전국에서 청소년과 청년 멘토 130명이 참여한 가운데 25~26일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1박2일 캠프 형식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밤하늘 별과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 스케이프’를 비롯해 ▲천리포수목원 생태 탐사 ▲낭새섬 해변플로깅 ▲숲 속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후 생태보전구역인 해양과 갯벌, 숲의 입장이 됐다고 가정하고 액션플랜을 만들었다. 130명이 발표한 포스터에는 청정바다를 위한 플라스틱제로 실천하기, 길가의 꽃을 함부로 꺾지 않기, 산불 조심하기, 육류 섭취 줄이기, 작은 생물의 생명도 존중하기 등 약속이 적혀있었다. 청소년들이 사용한 문구류는 모두 기부한다.
참가자 서효림(서울 용강중1) 학생은 “지구는 ‘생태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하나뿐인 지구를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물다양성 청소년 리더로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폐회사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탐색하고 고민한 참가자 여러분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스스로 세운 액션플랜을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가족과 친구,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딘도 IUCN 아시아 대표는 폐회식 기조연설에서 “IUCN은 이번 포럼을 공동주최하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더 많은 전 세계 청소년 참가자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운영국인 에코맘코리아는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는 신념으로 2009년 설립한 환경 NGO다. 미래세대를 에코리더로 키우기 위해 연간 3만명, 14년간 누적 25만명을 교육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한 UNEP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UN청소년환경총회를 11년간 개최하고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