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SKT “‘에코제주 프로젝트’ 시행 1년… 일회용컵 270만개 절약”

제주도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6일 SKT는 “지난 1년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매장 29곳에서 약 270만개의 일회용 컵이 절약됐다”고 발표했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도내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해 ‘탈 플라스틱 카페’를 정착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7개 기관이 모여 협약식을 맺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참여 기관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SKT ▲스타벅스 코리아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 등이다.

제주대학교 내 설치된 무인반납기 이용 모습. 사용한 다회용 컵을 기기에 넣으면, 지정된 컵이 맞는지 SKT가 개발한 AI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사진). /SKT 제공
제주대학교 내 설치된 무인반납기 이용 모습. 사용한 다회용 컵을 기기에 넣으면, 지정된 컵이 맞는지 SKT가 개발한 AI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사진). /SKT 제공

소비자가 보증금 1000원을 내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사용을 완료한 컵을 무인 반납기에 넣으면, SKT에서 개발한 비전 AI 기술로 지정된 컵이 맞는지 분석한다. 확인 후 소비자는 보증금을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회수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세척 공정을 거쳐 다시 매장에 제공된다. 다회용 컵은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친환경 컵으로, 수명이 다해도 100% 재활용 가능하다.

제주도에서는 스타벅스 24곳을 포함한 29개 카페와 대학, 공항 등에서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무인 반납기는 총 32대가 설치됐다. SKT는 “지난 1년 동안 절약한 일회용 컵 270만개(16온스 기준)를 쌓으면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에코제주 프로젝트’로 얻은 탄소 배출 절감 효과는 79t(톤)으로, 소나무 3만4000그루의 탄소 흡수량과 같다”고 설명했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로 확대됐다. 서울시청 인근 중구와 종로구에 있는 커피전문점 19곳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SKT는 앞으로 서울 16개 거점 지역의 제로카페, 대학, 다중이용시설에 무인 반납기 8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형 무인 반납기를 도입하기 어려운 작은 카페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무인 반납기도 개발 중이다. SKT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에코코리아 프로젝트’로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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