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8일(월)
골드만삭스 ‘가짜 ESG 펀드’ 논란… 美 증권위 조사 착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짜 ESG 펀드’ 운용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 투자운용 자회사의 뮤추얼펀드 사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로고. /조선DB
골드만삭스 로고. /조선DB

현재 골드만삭스는 이름에 ‘청정에너지(clean energy)’나 ‘ESG’를 넣은 펀드를 4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ESG 펀드의 80%는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주식으로 구성하겠다”며 “술·담배·무기·석탄·원유 판매 등으로 수입을 얻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펀드의 실제 투자 대상이 홍보 내용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SEC는 회사 측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공시 의무를 준수했는지, 투자자에게 알린 내용과 다르게 투자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SEC는 금융업계의 ‘그린워싱’ 확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SEC는 BNY멜론 투자자문에 ‘ESG 투자정보 불충분’을 이유로 벌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부과했다. SEC는 최근 도이치뱅크의 ESG 마케팅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최근 수년간 ESG 투자가 급속도로 불어났지만, 명확한 규정이나 요건은 딱히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올 1분기 기준으로 2조7800억 달러(약3580조원)였다. 이는 2019년말 기준 1조 달러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기사 수정: 2022.06.13.
13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벌금을 부과한 기업을 잘못 표기했습니다. SEC에서 벌금을 부과한 기업은 ‘미국 수탁은행 BNY멜론의 투자자문사’가 아니라 ‘BNY멜론 투자자문’입니다. ‘BNY멜론 투자자문’은 미국 수탁은행 ‘BNY멜론’과 별도의 회사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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