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개원 예정
예술과 문화의 거리 서울 대학로 중심에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들어서게 됐다. 2014년도 예산에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 53억원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편성된 예산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옛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건물을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1만명에 이르는 장애 예술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장애 예술인들은 마땅한 공간이 없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 장애인을 위한 시설 부족이나 사회적 편견으로 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을 빌리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장애인 예술은 국가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사회복지가 아닌 ‘예술’ 분야라는 이유로 외면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문화체육과가 설치되면서 장애인 예술 업무를 맡아왔지만, 장애인 체육 예산에 밀려 전체 예산의 0.02%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장애인 문화예술 업무는 체육국에서 예술국 예술정책과로 이관됐고, 본격적으로 센터 건립 준비가 진행될 수 있었다. 당초 정부가 제안한 2014년 예산안에서도 센터 건립 예산이 빠져 있었으나,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서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을 조성해달라”며 국회에 공개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장애인문화예술센터 필요성을 역설한 끝에 최초로 센터 마련을 위한 예산이 확정됐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5년 하반기 개원이 목표다. 센터가 완공되면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 교류, 교육 등 장애인 문화예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