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 건강연극
“허수아비야 안녕. 나는 도로시라고 해.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목이 상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맞은편에 있던 허수아비도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했다.
“난 볏짚으로 된 내 다리가 더 튼튼했으면 좋겠어. 오즈에 어떤 소원도 들어준다는 건강마법사가 살고 있대. 우리 함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게 어때?”
극단 ‘뜨락’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지난 7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건강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 공연의 한 부분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각색한 이번 연극은 수도권의 보육원 및 지역아동시설에 거주하는 6~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식습관, 운동, 영양 등 건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극에서 가장 인기있는 순간은 ‘튼튼 체조’. 배우들이 목을 좌우로 돌리고, 팔과 다리를 쭉 뻗는 체조를 선보이면 아이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작을 따라 하는 시간이다.
2011년 발표한 한국비만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9년 사이에 저소득가정의 2~18세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에서 9.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 구성원들의 하루 에너지·지방 섭취량이 감소하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는 사실과 대조되는 점이다. 빈곤 아동은 운동·식이요법·체중 관리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건강 관련 정보로부터도 소외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와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다케다제약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연극이 끝나면 아이들은 ‘건강일기장’을 한 권씩 받는다. ‘손을 깨끗이 씻었는지”칫솔질을 했는지”잠은 충분히 잤는지’ 등 아이들이 건강 습관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장의 변화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은섭 파주보육원 영양사는 “아이들이 편식을 종종 해 걱정이 많았는데, 연극을 본 이후에는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앞으로 건강연극과 같은 교육 캠페인이 현장을 더 자주 방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다정 한국다케다제약 홍보부 부장은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건강 지식을 알려줘 지속적인 건강관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에는 만성질환을 다룬 어린이 건강 동화책 첫 번째 시리즈 ‘주니야, 아빠를 부탁해’를 발간했다. 이 책은 엄마와 함께 아빠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주인공 주니가 ‘아빠가 왜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지’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배워나가는 이야기다. 대한당뇨병학회의 감수도 받았다. 다케다제약은 동화 발간을 기념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6~7세 어린이 70여 명을 초대해 건강동화 놀이체험 행사 ‘어린이 건강동화 피크닉’을 진행했다. EBS 모여라 딩동댕에서 ‘뚝딱이 아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종석 교수와 함께 구연동화, 건강 검진 놀이, 건강 습관 약속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다케다제약 이춘엽 대표는 “한국인은 건강정보를 해석하는 능력(건강문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릴 때부터 건강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바른 습관을 키운다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강 동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