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9개월 만에 최고…전월세 시장도 불안 지속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세 시장 역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1.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1.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0월(1.19%)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집값은 지난 3월(0.39%)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별로는 외곽 및 중저가 단지가 몰린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월곡·길음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가 몰린 성북구가 1.73% 올라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노원구(1.64%), 중랑구(1.35%), 구로구(1.33%), 강동구(1.2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0.56%)와 서초구(0.50%)는 전월 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임대차 시장의 고공행진도 지속되고 있다.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지난달 1.03% 오르며 전월(1.08%) 대비 상승세가 소폭 꺾였으나,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세 역시 노원구(1.69%), 강동구(1.53%), 성북구(1.48%)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가 강했다.

월세가격지수 또한 서울이 0.94% 상승하며 고점 수준을 유지했다. 아파트로 한정할 경우 월세 상승률은 1.12%에 달했다. 월세 시장에서도 노원구(1.67%)와 성북구(1.60%)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 기준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2364만 원(중위가격 7억9519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세 가격은 5억 원에 육박하는 4억9040만 원(중위가격 4억2439만 원)이었으며, 평균 월세 가격은 130만 원(중위가격 109만 원)을 기록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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