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재상장 추진…“수천 억 이익 창출 기대”

LS가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미국 권선(捲線)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LS가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미국 권선(捲線)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LS

이날 행사에서 ㈜LS CFO 이태호 상무는 “과거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코스피 재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IPO로 조달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수천억 원대 이익 창출이 가능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겠다고 설명했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 상장사 출신으로 꾸준한 R&D와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권선은 전기모터·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고정밀 전선으로, 전력을 코일 형태로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재상장이 투자자들에게 대형 IPO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근 활기를 되찾은 국내 증시에 추가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며,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미국 내 변압기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폭증하고 있어 생산능력(캡팩) 확대가 시급한 ‘투자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6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추가 차입 없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모회사 ㈜LS의 재무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LS는 “상장을 통해 에식스솔루션즈가 자기자본을 확보하면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실적·재무구조 측면에서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는 또 전력 중심 사업 외에 전기차 섹터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과 주가 안정화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주에 대한 환원 정책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S는 지난 8월 전체 발행주식의 3.1% 규모인 자사주 100만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현재 절반인 50만주 소각을 완료했다. 나머지 50만주는 내년 1분기 중 소각할 예정이다.

LS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4년 말 5.1%에서 8%까지 끌어올리고, 배당금은 매년 5% 이상 증액해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정기 배당 외에도 중간배당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주주 환원을 확대한다. 또한 연 2회 이상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하고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주 의견을 기업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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