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이 골고루 와서 좋았어요. 솔직히 살짝 매운 반찬은 아이가 잘 못 먹을 때도 있었는데요. 밀키트는 간을 조절해서 먹일 수 있거든요. 과일이나 견과류도 살 수 있어서 건강하게 잘 먹였어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식사키트와 의료비, 교육비 지원을 받은 소영이(가명) 가정이 남긴 후기다. 소영이 가정은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의 질병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졌지만, 지원 덕분에 결식 걱정을 덜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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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올해 10억 원 규모의 아동 식사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장애부모가정, 조부모가정, 한부모가정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매주 2회, 5식 분량의 식사 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동식사지원사업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전국 51개 협력 기관과 함께 저소득가정 464가구, 아동 898명을 포함해 총 1524명에게 식사 키트를 지원했다. 특히, 2식 분량의 밀키트와 3식 분량의 저염식·건강식 반찬이 포함된 도시락을 주 2회 배달하며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 힘썼다.
전문가들은 결식 위기가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며, 보호자의 질병·돌봄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아동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영양 교육’을 확대하며 결식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난해 진행한 지원 가정 만족도 조사에서도 평균 4.55점(5점 만점)으로 양육자와 아동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스타 셰프 오스틴 강과 트로트 가수 강혜연이 도시락 조리와 배달 봉사에 참여하며 결식아동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탰다.
김재영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동이 영양가 있는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를 채우는 한 끼’ 캠페인을 통해 전국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도시락을 후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