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한국 청년 1인가구, 일본보다 결혼 기피 덜해 [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7일, 1인가구의 일상과 금융 생활 변화를 분석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금융 생활 ▲생활 만족도 ▲독립 준비 ▲2030 디지털 금융생활 ▲한국·일본 청년 1인가구의 결혼관 등 주요 이슈를 다뤘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인가구의 일상 생활과 금융 생활의 변화를 분석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KB금융

◇ 1인가구 절반 이상, 비자발적 독립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53.1%가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9.9%에서 2022년 51.2%, 2024년 53.1%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거주 형태별로는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2022년 35.3%에서 2024년 38.4%로 증가한 반면, 아파트 거주 비율은 2022년 36.2%에서 2024년 30.7%로 5.5%p 감소했다.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7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공간·환경’(77.8%), ‘여가생활’(75.3%), ‘인간관계’(59.5%) 순이었으며, ‘경제력’ 만족도는 48.4%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 순이었다. 특히 경제적 안정에 대한 걱정은 2022년 19.1%에서 2024년 22.8%로 증가했다.

특히 1인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독립 준비를 위한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인 생활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1인가구가 충분히 독립을 준비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KB금융이 제안하는 1인가구의 거주 공간 준비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이번 보고서와 함께 공유했다.

◇ 디지털 금융 생활, 스마트폰 사용량에 따라 차이 커

보고서에서는 ‘2030 디지털 금융생활’도 함께 분석했다. 1인가구는 스마트폰 사용량에 따라 ‘스마트밀착형’(하루 4시간 이상)과 ‘스마트친화형’(하루 2시간 미만)으로 구분됐다.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가계부 앱(16.5%), 금융사 앱(14.7%), 핀테크 앱(14.5%) 등 자산관리 도구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었으며, ‘스마트친화형’보다 은행(+3.8%p), 인터넷전문은행(+6.9%p), 카드사(+4.5%p) 등의 금융업권 이용률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의 결혼관을 비교했다. 한국 청년 1인가구 중 7.2%는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반면, 일본 청년 1인가구에서는 19.4%가 같은 답변을 해, 일본의 비혼 의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의 청년 1인가구 모두 배우자 선택 시 ‘성격’, ‘가사·육아태도’,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한국 청년은 ‘외모’, ‘학력’, ‘경제력’, ‘직업’ 등의 개인적 요건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발행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지난 2월 19일부터 19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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