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농산업 혁신 이끄는 스타트업 데모데이…천연 바이오소재 제조 ‘에코기어’ 최우수팀 선정

소풍벤처스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우수팀 시상

천연 바이오소재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에코기어’가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엔하베스트엑스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임팩트 분야 전문 벤처투자사(VC) 소풍벤처스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개최한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에서 엔하베스트엑스 참여팀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농협중앙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소풍벤처스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는 엔하베스트엑스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가 4년째 진행 중인 ‘Impact Earth(임팩트어스)’의 통합 데모데이다. 이날 엔하베스트엑스 프로그램 참여팀 중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농협 및 농협 계열사와의 MOU 체결, 기술협력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수팀들에 시상이 진행됐다.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2팀), 3등 200만원(2팀)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올해 데모데이에서 1등을 차지한 ‘에코기어’는 제주 바다의 청정 용암 해수를 이용해 천연 바이오소재를 추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신선식품 보존 기간 향상’을 위한 나노코팅기술 및 나노코팅제다. 박지훈 에코기어 대표는 “코팅제는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약 20~150%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소비과정 중 변질되어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 기능성 소재인 ‘임계수 처리 셀룰로오스’도 개발했다.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해 추출된 기능성 소재로 식품과 화장품, 친환경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셀룰로오스 소재 생산에 사용하던 강산, 강염기성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공정을 배제하고, 용암 해수만을 이용한 제조 공정을 택해 친환경적이다. 에코기어는 농협 조합과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이하 PoC)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제주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협업해 나노코팅제 판매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등은 저메탄 사료 제조 과정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텍바이오에스’와 AI 머신러닝으로 불량 달걀을 판별하는 ‘한밭아이오티’가 공동 수상했다. 이어 스마트 영농형 태양광 서비스 제공 기업인 ‘엔벨롭스’, AI 로봇으로 농작업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한 ‘메타파머스’가 나란히 3등을 거머쥐었다.

이날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국장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재,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의 불안전성 등이 농업이 처한 현실”이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농산업 현장에 적합한 혁신 기업을 발굴해왔고, 앞으로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하베스트엑스는 범농협이 운영하는 농산업 취·창업자 청년 육성 프로그램 ‘농협 애그테크 청년 창업 캠퍼스’의 심화과정으로 2023년 시작된 농식품 산업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3년에는 애그리테크와 푸드테크 분야 총 9개팀을 육성하여 데모데이를 마쳤다. 2024년에는 농식품 산업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11팀을 선정해 범농협 계열사 및 관계사와의 PoC 추진, 현장 중심의 필드 트립,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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