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재단이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민간지원단체와 함께 가정밖청소년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인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를 추진한다.
이랜드재단은 20일 가정밖청소년 민간지원단체와 서울 금천구 이랜드 가산동 사옥에서 ‘가정밖청소년 지원 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가정밖청소년과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멘토들을 지원해 가정밖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가정밖청소년 당사자 200명과, 멘토 300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이랜드재단은 ▲가정밖청소년 지원 플랫폼 구축 ▲긴급지원 ▲멘토단 발굴·지원 등을 추진해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민간지원단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광규 이랜드재단 이사장,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 김욱 이랜드재단 본부장, 임귀복 위키코리아 대표, 최상규 선한울타리 대표, 윤용범 청소년행복재단 총장, 유제중 화평교회 담임목사, 손혜광 사단법인 만사소년 실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장광규 이랜드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가정밖청소년들을 돕는 단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랜드재단은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찾아서 돕자’는 설립취지에 맞게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분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재단은 청소년 멘토링에 어려움이 있는 민간지원단체를 위해 가정밖청소년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정밖청소년 지원 플랫폼을 통해 그간 단체마다 다르게 존재하던 솔루션을 한 데 모아 제공할 예정이다. 이랜드재단과 NGO, 기업 등 지원기관, 멘토링 운영기관, 멘토 봉사단 등이 플랫폼에 참여한다. 특히 한 명의 멘토에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멘토를 통해 가정밖청소년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행복재단의 ‘가족형 삼각멘토링’, 선한울타리의 ‘부부멘토링’, 만사소년의 ‘2인3각(멘토가 동행하는 여행형 멘토링)’ 등을 토대로 ‘다중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통합·구체화 할 예정이다.
멘토단을 발굴·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멘토들이 겪는 정서적 소진 문제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멘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각 단체의 인프라를 연결하고, 이랜드재단은 멘토 리프레쉬 투어, 운영기관 추천, 감사선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혜연 이랜드재단 팀장은 “현재 도움이 절실한 가정밖청소년은 많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멘토들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멘토들이 정서적 소진 등으로 가정밖청소년을 돕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기기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멘토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지원도 진행한다. 지역적 특성, 청소년 별 특성, 교육 방식 상이 등 멘토들이 겪는 어려움과 멘토링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랜드재단은 주거비, 치료비, 교육비,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이날 협얍식에 참석한 윤용범 청소년행복재단 총장은 “그간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민간지원단체들이 이랜드재단을 통해 한 데 모이게 됐다”며 “가정밖청소년 지원 플랫폼을 통해 각 지역의 단체들이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이번 가정밖청소년 지원 사업인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는 가정밖청소년을 돕는 멘토, 기부자, 기부단체가 함께 동행하며 가정밖청소년을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랜드재단은 가정밖청소년을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을 통해 미래세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