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숲과나눔 공동 주최
현장 체험·워크숍 등 환경 교육
‘풀씨아카데미’ 5기 수료식이 지난 2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렸다. 풀씨아카데미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을 공익 활동가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12주 과정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2018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번 5기까지 프로그램을 마친 수료생은 129명이다.
5기 수강생 20명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이론 강의와 원데이 워크숍, 현장 체험 등으로 구성된 교육을 받았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환경과 기후변화·건강·자원 순환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팀 프로젝트로 비건·플로깅·제로웨이스트 등의 활동을 직접 해보는 ‘일주일 챌린지’에 도전했다. 개인 프로젝트로는 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사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원데이 워크숍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비영리 스타트업 ‘다시입다연구소’가 개최하는 ‘21% 파티’에 참여해 중고 의류를 교환하는 자원순환 활동을 펼쳤다.
특색 있는 현장 체험에도 참여했다. 수강생들은 경기 하남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다 살렸다, 아기새 돌봄단’ 활동을 하며 도심 속 조류를 구조하고 치료해 자연으로 방사하는 경험을 했다. 또 연희동 궁동산 일대에 방문해 생물다양성 생태 탐사 체험 등을 진행했다.
수료식에서는 그간의 활동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5기 활동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강생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유용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쓸모 있는 선물 교환식’도 진행했다.
우수 수강생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출석, 개인 과제, 팀 프로젝트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조진희(22)씨는 “풀씨 프로그램을 함께한 동기들은 반드시 멋있는 활동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기들과 연락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 운동의 미래’를 주제로 5기 마지막 특강을 진행한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환경 운동을 풀씨아카데미 5기 수강생들이 이어나가길 바란다”면서 “모두의 초록불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