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재단법인 밴드, 사회적기업 종사자 소액대출에 SNS 신용평가 도입

지난해 12월 ‘아스터’를 활용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신용평가 결과. /재단법인 밴드 제공

사회적경제 공제기금 운영 단체인 재단법인 밴드가 대출 심사 과정에 ‘SNS 기반 신용평가’를 포함한다.

1일 밴드는 소액대출 심사 과정에 비재무적 신용 평가 프로그램 ‘아스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스터는 인공지능 기반 대안 신용평가 솔루션으로 평가 대상자가 SNS에 실명을 공개하고 남긴 이력과 친구 관계를 분석해 신용도를 측정한다. SNS활동이나 자기계발 여부 등을 심사평가 정보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이 평가 대상이다.

아스터는 카드 사용 내역, 재산 상황 등 재무적 기준을 중시하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대출 심사 통과가 어려운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재무적 기준만으로는 대출을 받기 어렵지만 다양한 사회활동이나 경제 위기 극복 노력을 통해 실제 상환 의지가 큰 사람들에게 대출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밴드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구성원들에게 금융 사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대안 신용평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밴드는 아스터의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시범 사업을 거쳤다. 지난해 12월엔 19명이, 지난 1월엔 9명이 아스터 기반 신용평가를 통과해 소액대출을 받았다. 김동연 재단법인 밴드 사회적금융실장은 “소액대출 도입 취지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회적경제 종사자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아스터 도입이 경제적 위기에 빠진 사회적경제 종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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