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는 20일 ‘제4회 국경없는영화제’ 개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4회 국경없는영화제를 개최한다.

국경없는영화제는 분쟁·의료 위기·빈곤 등으로 발생한 구호 현장의 현실을 영화를 통해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Nothing can stop us)’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유료 상영작 네 편과 무료 상영작 세 편으로 구성됐다. 유료 상영작은 케이브’ ‘피란’ ‘어플릭션’ ‘피 속의 혈투등이다. 케이브는 2018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상 후보에 올랐던 페라스 파이야드 감독의 시리아 전쟁 시리즈 후속편 격인 작품으로, 시리아 전쟁 당시 지하 병원으로 숨어든 민간인들이 안전과 희망을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피란은 보이스오브아메리카 취재팀이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로힝야 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어플릭션은 2015년 에볼라 창궐 당시 국경없는의사회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확진자를 치료하고 질병 확산을 막는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피 속의 혈투는 의약품 시장을 독과점하는 거대 제약회사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연대 과정을 전달한다.

무료 상영작으로는 존엄성을 찾아서’ ‘한 의사의 꿈’ ‘오픈 마이 아이즈등이 선정됐다. 존엄성을 찾아서와 한 의사의 꿈은 각각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인 노마병과 수면병을 퇴치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영화다. 오픈 마이 아이즈는 이라크 폭탄 테러로 시력을 잃은 큐세이 후세인이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시력 재건과 재활 치료를 받고 희망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한순간에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사회적 안전망 밖에 놓인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더해 이들을 위협하던 분쟁, 질병, 가난과도 싸워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도적 위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편 온라인 상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20일부터 국경없는영화제 홈페이지(msf.or.kr/flims2020)와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에서 예약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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